그럴 때 있으시죠? -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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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움을 버리다
고민을 버리다
그럼에도 달팽이처럼 이고 지고 살 수 밖에 없다면 .
받아들여야겠지?

세월호의 슬픔이
세월호의 아득함과 막막함이
그래도
노란빛으로
희망이란 이름으로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다가오는 책
그의 따뜻한 밥 한끼 나눔으로 다가오는 책.


그 후 나 또한 아이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다
그 어떤 아이도 귀하지 않은 아이가 없다
어떤 모습으로라도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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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애비뉴의 영장류 - 뉴욕 0.1% 최상류층의 특이 습성에 대한 인류학적 뒷담화
웬즈데이 마틴 지음, 신선해 옮김 / 사회평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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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아이 하나를 감내한다는 것, 닫힌 아파트 그 몇 평의 공간에서 아이의 발달과 건강과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그 순간들은 엄마를 숨막히게 한다. 무섭고 두렵고, 아직 아이의 모습을 간직한 젊은 엄마들은 그래서 그들의 엄마에게 그들의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어르신들은 옛날엔 다섯여섯도 키웠다한다. 그런데 그런 말 하는 분들의 열에 아홉은 육아에 관심이 없었거나 주로 대가족의 삶으로 아이 어린시절엔 육아에 별로 참여하지 않았던 분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
물론 알고 있다 사는게 힘들어 아이 낳고 밭 메던 이야기. 그러나 지금은 아이의 발달부터 성적에 성향까지 엄마책임인 세상이다
지금은 육체적 힘듦이 조금 줄어든 반면 불안과 스트레스가 그 자리를 채운다. 뒤떨어질까봐. 혹은 내가 잘못 키우는 것은 아닌지. 정답은 모르겠고 엄마는 그저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데, 행복하게 크지 못했던 엄마는 불안만 더 쌓여간다.

최고급의 삶을 엿보는건 재미있다. 그리고 그런 삶을 부러워하면서도 이러쿵 저러쿵 하는 뒷담화는 더 재미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단순한 뒷담화가 아니다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엄마들을 새로운 부족으로 보며 그들의 삶을 인류학적 측면에서 이해하며 서술하고 있다

위어드 ~제레미 다이아몬드가 만든 말이다. 현대의 위어드들은 불안과 스트레스의 삶을 살며 그런 불안과 스트레스를 들키지 않기 위해 또 다른 중독과 집중의 삶에 의존한다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엄청난 부유한 삶을 조롱하는 것도 보여주는 것도 거쉽거리로 삼는 것도 아닌, 그들 삶을 이야기하고, 엄마로서 협력적 육아의 궤적에 있음을, 엄마로서의 아픔에 있어서만큼은 아낌없이 속내를 보이고 위로해주는 이들임을 말하고 싶은건 아닐까.

하옇튼 이 책은 어퍼이스트사회에서 살아남기편? 같은 느낌
유쾌하고 재미있고, 반신욕하며 읽다가 감기들뻔한, 그러나 코끝 찡한 감동도 있는 책이다
물론 휴대폰을 옆에 놔두고 읽어야 한다. 랑방의 해피백? 발렌시아가? 스틸레토, 루부탱, 룰루레몬. 검색하며 읽어야 하는 책이다. 아 읽고나면 부작용이 생긴다. 왠지 이름을 알만한 백 하나 정도는 사야되나? 하는 ㅋㅋ 물론 버킨백은 검색만 하곤 헉. 이 작가도 나와는 다른 세계사람이란걸 느꼈다 ㅠㅠ웬즈데이 마틴도 남편이 버킨백쯤은 사 줄 수 있는 재력을 가진 것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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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
주영하 지음 / 사계절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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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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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지음, 이장미 그림 / 한겨레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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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아주 술술 읽혀져서
문득 책표지를 보면 대부분이 공지영작가의 에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렇고 공지영작가도 그렇고
둘 다 내겐 소설가이기보단 수필가?
살면서 놓치기 힘든 부분, 아니면 맞아 라고 무릎을 치게 되는 비슷한 상황들을 참 잘 표현했다고 할까.
위녕에게 보내는 레시피이지만 사실은 지금 가장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가진 것 없고 춥기만 한 20대들을 위한 레시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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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 빅터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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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관련 책들이나 영화들 보다 조금 더 흥미롭게 읽었던건
작가가 그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살아남은데다가 그 속에서의 성찰과 깨달음을 통해 로고테라피 라는 새로운 정신요법을 창시한 것?
한 순간의 매 순간순간이 죽음과 삶의 기로였을 그 곳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며, 결국 인간답게 삶으로서 살아남아 또 다른 힘든 이들을 위한 새로운 희망과 치료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
이기적일수록, 인간다움을 잃을 수록 더 빨리 그렇게 집착하는 삶으로부터 빨리 멀어진다는 것.

인간으로서의 자존심, 나를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든 스스로의 규칙인 수염을 깎는 행위로 인해, 오히려 젊어보여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
그러나 많은 이들은 그러한 순간에 무너지거나, 인간이기를 포기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을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죽음의 공포보다, 인간의 바닥이 드러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따윈 개나 줘버린, 자존심이라곤 없는 맨 바닥의 삶에서 누군가를 밀고하고 누군가의 개가 되지 않고 , 정말 소중한 가치들을 간진한 채 견뎌낸 빅터 프랭클 박사의 삶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나는 누군가의 개가 되지 않고, 자존심을 지키며(물론 여기서의 자존심이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 누군가를 밀고하지 않고 누군가를 밀어내지 않고 누군가를 밟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정말 소중한 사랑등의 가치를 가슴에 품고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런 상황에서?


˝근본적으로는 어떤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그렇게 척박한 환경에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강제 수용소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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