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위해 복무하라



멋진 고양이, 고양이는 무엇으로 사는가.

고양이의 봄, 고양이 아래서 , 고양이와 편견, 고양이 대왕

고양이 농장,이상한 나라의 고양이, 위대한 고양이, 젊은 고양이의 슬픔

호밀밭의 고양이,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

달과 고양이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노인과 고양이

고양이는 이렇게 말했다.하하하 고전의 제목에 고양이를 넣으며 혼자 놀고 있다.

오늘은 내맘대로 고양이의 날로 정했다.

 

먼저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한겨례에서 장도리를 연재한 박순찬작가의 고양이 그림으로 이루어진 철학 입문서같은 책이다. 사실 철학책은 상당히 많다. 좋은 책도 많다. 이 책은 철학책보단 힐링책이다. 하하. 어느 곳을 펼쳐도 귀여운 고양이들이 나와서는

야옹신을 증명하노라

고양이를 버린 자들이여 지옥의 입구에서 모든 희망을 버려라

고양이는 고양이답고 집사는 집사다워야 한다등을 외친다.

인간들을 위한 캣닙이라고 할까.

똘망이를 쓰다듬으며 고양이 책을 읽자니 남편이 한 마디 한다.

너 이런게 불륜이다

이래서 부부의 세계에 이런 대사가 나오는구나.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두 번째 책은

루이스 웨인의 웃기고 슬프고 이상한 고양이들 이란 책이다.


루이스 웨인은 영국의 화가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자신이 오페라를 작곡하고 온갖 과학을 섭렵한 과학자라고 믿지만, 실제 그가 두각을 나타낸건 고양이그림이다. 실제로 고양이들과 강아지들을 키우면서 그들을 관찰하고 의인화하여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는 그림들을 그렸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사업수완이나 저작권 등에 무지했기에,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거기다 분열증상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후에 이런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모금 등을 통해 좀 더 나은 병원으로 옮겨, 그 곳에서 그림을 그리다 생을 마감한다.

생동감있고, 인간의 모습을 갖춘 고양이들은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었고, 어른들에게도 즐거움을 주었다. 조금은 꺼리던 고양이란 동물에게 친근감과 애정을 갖게 해 준 화가이기도 하다.


귀엽고 풍자적인 고양이에서, 정신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을때는 조금 묘한 느낌의 고양이를 그리기도 하는데, 직물 테피스트리 디자이너였던 어머니의 영향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루이스 웨인의 생애가 영화로 개봉된다고 한다. 루이스 웨인역엔 베네딕트 컴버베치



 

 

마지막으로 내가 참 좋아하는, 명화를 패러디한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한 수잔 허버트


첫번째는 고흐의 영원의 문에서,

두번째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태고의 날들

세번재는 마네의 나나 (에밀졸라의 주인공)

마지막은 너무나 잘 아는 모나리자, 꼬리를 말아 쥔 모습이 아!!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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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2-03-30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베네딕크 영화 개봉하면 보고 싶네요^^ 소개해주신 책들도 보고 싶고요ㅎ

고양이 좋아하는데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mini74 2022-03-30 11:13   좋아요 5 | URL
닉네임과 어울립니다 ㅎㅎ 고양이 넘 귀여워요. 강아지를 키우는 랜선집사입니디 저는 ㅎㅎㅎ

프레이야 2022-03-30 12: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랑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좌나ㅎㅎ
루이스 웨인, 컴버베치 머리 위 냐옹이 울집냥이랑 닮았어요. 와우 완전 기대되네요 이 영화. 명화 패러디도 재미납니다.

mini74 2022-03-30 11:58   좋아요 4 | URL
루이스 웨인이 사랑했던 피터란 고양이일거예요. 고양이들 넘 귀여워요 ㅎㅎ 저도 영화 완전 기대됩니다 *^^*

stella.K 2022-03-30 11: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햐아~! 미니님은 참 다양한 책을 읽으십니다.
정말 귀엽네요.
컴버배치는 저도 좋아하는 배운데 극장을 언제 가 봤는지 모르겠슴다.
더구나 관람료가 올랐담에요? 점점 팍팍해집니다.
나이드니 굳이 영화관을 찾게되진 않지만 기분 전환엔 이만한 것도 없는데...ㅠ

mini74 2022-03-30 12:00   좋아요 5 | URL
그죠 ㅠㅠ 저희 동네는 가까운 영화관은 문을 닫았어요. 알라딘에서 주는 영화할인권이나 통신사 할인 이용해서 갑니다. 진짜 뭐든 다 오르는거 같아서 우울하지만 그래도 고양이 보며 힐링하세야옹 ~ ㅎㅎ

새파랑 2022-03-30 12: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디에 내어놔도 적용이 되는 고양이군요. 고양이가 부러워집니다 ㅋ 고양이 사진들이 한결같이 다 귀엽네요 ^^

mini74 2022-03-30 12:22   좋아요 5 | URL
귀엽죠 ㅎㅎ 가난한 아이들이 진열된 루이스 웨인의 엽서를 보며 좋아하는 모습에 대한 묘사가 있어요. 마음이 푸근해지기도 합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2-03-30 12: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디에 갖다놔도 고양이는 어울리네요.
명화 패러디, 넘 좋네요 ㅎㅎ
영화도 보고 싶어요
컴버비치는 참으로 다양한 연기를 하는듯요^^

mini74 2022-03-30 12:23   좋아요 5 | URL
루이스 웨인역에 잘 어울릴거 같아요. 양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좀 정신도 앖고 그런 인물인데. 연기 잘 할거 같아요 ㅎㅎ

청아 2022-03-30 12: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앜ㅋㅋㅋㅋㅋㅋ미니님~♡명화 패러디 어떡해요!!ㅋㅋㅋ영화도 무척 기대됩니다. 저런 작품에 출연할 정도면 베니도 고양이를 좋아하겠죠?! 루이스 웨인이 정신병원에서 그린 그림도 환상적네요.개인적으로는 파란색 고양이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책깔피로 쓰면서 자주 보고픈^^*

mini74 2022-03-30 12:25   좋아요 5 | URL
고양이랑 어울리는 배우같지 않나요 ㅎㅎ근데 강아지랑도 어울릴거 같고 ㅎㅎ 고양이들은 사랑입니다 ㅎㅎ 저는 컴배경화면이 고양이모나리자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3-30 13: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집사들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림 넘넘 귀엽습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반갑네요^^ㅋㅋㅋ

mini74 2022-03-30 13:53   좋아요 3 | URL
고양이 정말 넘 귀엽지요 ㅎㅎ 저는 강아지 키우는데 유투브로는 고양이봅니디 ㅎㅎ

singri 2022-03-30 1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책제목 고양이 너무 웃겨요ㅎㅎ

mini74 2022-03-30 13:54   좋아요 5 | URL
책 속에 웃긴 고양이 멋스런 고양이 귀여운 고양이 모두 다 있습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2-03-30 13: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푠님과의 대화, 왤케
찰지나요 그래 ㅋㅋㅋ

그러게요 어찌 사랑에
빠진 게 죄겠습니까 !!!

mini74 2022-03-30 13:55   좋아요 5 | URL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덕에 진짜 고양이들이 좀 더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ㅎㅎ 사랑은 죄가 아니지요 ㅋㅋ

라로 2022-03-30 15: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영화 기대하고 있어요!! 저도 방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읽고 고양이에 대한 글 짧게 올렸는데 미니님 이렇게 긴 고양이 얘기 해주시니 고양이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어릴적 고양이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 벽을 깨기는 당장은 힘들고,,, 자꾸 조금씩 고양이에 대한 벽을 허물어야 할 것 같아요. 그 일환으로 저 영화도 당근 봐야죠!!^^

mini74 2022-03-30 16:52   좋아요 4 | URL
영화 소개 프로에서 잠깐 봤는데 ㅎㅎ컴버배치가 그 역에 딱 어울리는 느낌 ㅎㅎ 저도 이 영화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저도 고양이 좀 무서워했는데 친구네 고양이를 염탐하다가 ㅎㅎ 그 매력에 빠졌어요 ~~~

coolcat329 2022-03-30 1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컴버배치는 맡는 배역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네요.
고양이 그림들 넘넘 귀여워요~~

mini74 2022-03-30 22:12   좋아요 3 | URL
*^^* 정말 정말 사랑스럽지요 ㅎㅎ ~

가필드 2022-03-30 2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덕분에 웃고 가네요 ^^ 고양이 저도 좋아하는데 패러디 절묘합니다 ^^ 영화 나옴 꼭 봐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mini74 2022-03-30 22:30   좋아요 3 | URL
근엄한척 하는 고양이들 넘 귀엽지요 ㅎㅎ 가필드님 웃으셨다니 저도 좋아요 *^^*

서니데이 2022-03-30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좋아하는 분들도 많으실거예요. 루이스 웨인은 전에 텔레비전에서 소개를 본 적 있는데, 점점 그림이 달라지는 이유가 증세에 따른 변화라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영화로 나오는 것을 보면, 유명한 화가구나, 했어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3-30 22:49   좋아요 3 | URL
안그래도 책 광고문구에 무슨 프로에서 소개한 작가라고 적혀있더라고요. 분열증이 심해지면서 어릴 적 어머니에게 받은 영향이 함께 발현되었을거라 하더라고요 ~~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

persona 2022-03-31 0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그릴 때가 제일 즐거운데 고양이는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 보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영화도 하는군요. 재밌겠어요.

mini74 2022-03-31 08:50   좋아요 3 | URL
고양이 그리시는군요. 언제 한 번 보여주세요 *^^*

그레이스 2022-03-31 07: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패러디 재밌네요 ㅋ
그림도
제목도!

mini74 2022-03-31 08:50   좋아요 2 | URL
고양이는 언제나 귀여운거 같아요 ㅎㅎ

키라키라 2022-03-31 07: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에 지나다니는 고양이들이 캐릭터처럼 보일것 같아요 넘 재밌네요 ㅎ

mini74 2022-03-31 08:51   좋아요 3 | URL
가끔 고양이 보면 벌떡 일어나서 말할 거 같을 때 있어요 ㅎㅎㅎ

유니와책친구들 2022-03-31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 이 영화 개봉 기다리고 있었는데 책이 있었군요!!! 책부터 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그나저나….실례가 될 지 걱정되지만….고전 제목이 고양이 넣고 계신 미니님….고양이만큼 귀여우세요…^^

mini74 2022-04-01 12:16   좋아요 1 | URL
이 나이에 귀엽다하시니 넘 신납니다. ㅎㅎ 정신연령이 낮으가봐요 ㅋㅋ 그래서 유니보면 진짜 친구같고 그래요 ㅎㅎㅎㅎ

서니데이 2022-03-31 2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오늘은 3월 마지막 날입니다.
3월엔 좋은 일들 많으셨나요.
내일부터는 4월입니다.
늘 건강하고 좋은 일들 가득한 시간 되세요.^^

mini74 2022-04-01 12:17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4월엔 더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그리고 아프지마시고요 *^^*

scott 2022-04-01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니 얼굴이 이토록 길지 몰랐네요 ㅎㅎ
포스터 끝까지 볼려구 스크롤을 한창 아래로 쭈우욱 ㅎㅎㅎ
  |\    /|
  | ヽー-く |
  |      |
  |  O  O|
  ヽ_˝  r ノ
  /    i ヽ
(\| i  |_ノ
`\ヽ_ノ  |
  `ー/  / |
  |  l  |
  ヽ_人_ノ
고양이의 무한 변신! 기대 ^^

mini74 2022-04-01 12:17   좋아요 2 | URL
스콧님 고양이 완전 완전 귀여워요 ㅎㅎㅎ 저도 저리 길게 나올지 몰랐습니다 ㅋㅋ

희선 2022-04-02 0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책을 보는 게 불륜이라니... 재미있네요 루이스 웨인이라는 사람이 있었군요 그 사람 이야기가 영화로도 나오다니 영화 재미있겠습니다


희선

mini74 2022-04-02 19:26   좋아요 0 | URL
장난삼아 똘망이 입장에선 불륜이라고 ㅎㅎ 좀 썰렁하지요 저희 남편이 ㅋㅋㅋ 희선님 저도 영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여성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 영화, 페미니즘, 정신분석학, 개정판 여이연문화 3
바바라 크리드 지음, 손희정 옮김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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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여성괴물들의 이미지가 나라마다 다르다고 해도, 그녀의 의미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모든 괴물들은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에 존재하는 무의식적인 두려움들에 직접적으로 말을 겁니다. 여성괴물은 의심의 여지없이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여성들의 그들 자신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성의 재생산성, 월경혈, 그녀들의 숨겨진 질과 자궁, 그리고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는 놀라운 힘에 대한 두려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0쪽.
 

사실 이 책을 처음 펼쳐 보곤 조금 만만하게 봤다. 내가 본 영화들이 좀 있어서 이해가 쉽겠지 했지만, 내가 본 영화들이 이 책 속에 소개된 영화들과 정녕 동일한 것인지 잠시 헤매야 했다.
다른 시선이지만, 꼭 가져야 하는 시선으로 영화를 보는 법을 배운 책이다.
 

오랫동안 지속되었다고 해서 그 제도가 옳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편에 대한 억압이 오랫동안 지속된 불균형의 제도이다. 가부장, 남성우위의 심리 속 감추어진 여성에 대한 두려움이 기괴함과 혐오로 다루어진다. 그 억압속엔 반대편들이 자신들의 숨겨진 힘을 깨닫고 반기를 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그들이 갖고자 하지만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질투는 두려움과 공포, 혐오로 바뀐다.
거세자인 괴물 “여성”에 대한 두려움, 단성생식에 대한 공포, 이빨 달린 질에 대한 은유 등으로 책 속의 영화들은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이 책 속에 소개되는 다양한 영화 중, 기억에 남는 것이 <티스>였다. 아주 예전에 봤던 영화였는데 설정 자체가 발칙했고 특이하다고만 느꼈다. 주인공이 자신을 원하는 남자들 사이에서느끼는 불편함과 두려움, 스스로 성적결정권을 갖고자 하는 의지 등이 읽혀졌다.


여성괴물은 영화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쩌면 쭈욱 같이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추한 외모, 말 많은 여자, 잔소리쟁이, 참견쟁이들은 알게 모르게 비하된 여성의 모습으로 괴물처럼 묘사됐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와 웃고 떠들며 청소하던 우리를 보며 했던 남자선생님의 말씀은 아직도 기억난다. 아주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여자애가 그렇게 말이 많으면 입을 꼬매야(꿰매야) 한다고 하셨다. 그 말이 너무나 선명해서, 그 시절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자꾸만 입술을 만졌던 기억이 난다. 입을 꼬맨 괴물같은 여자가 될까봐 무서웠던 기억이다. 오랜 세월 여성의 말은 가치없음과 혐오로 또 다른 괴물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오래 사는 이유 중 하나가, 수다와 소통으로 인한 스트레스해소라고 한다.
생명연장의 꿈도 실현시켜준게 수다인데말이다.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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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3-29 22: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입을 꼬매야 한다는 말은 여러차례 들어본 말인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미니 님의 리뷰에서 만나니 완전 새롭게 무서워지네요!!
저도 티스 봤는데 여성들이 정말로 티스가 있다면 좋을거란 생각을 했어요.

mini74 2022-03-29 22:39   좋아요 5 | URL
커서 보니 여성의 말을 듣지 않으려 막으려 하는 이야기나 속담 등이 많은 거 같아요~~ 더 떠들고 싶어집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2-03-29 22: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제 여성주의 책까지 읽으시는 군요.
역시 대단, 대단하십니다.
입을 꼬매야 한다~~
무섭고 섬뜩합니다^^

mini74 2022-03-29 22:55   좋아요 5 | URL
어린나이에 충격이었어요 ㅎㅎ 제대로 읽은건지 모르겠습니다 ㅠㅠㅠ 페넬로페님 고맙습니다 ~~

새파랑 2022-03-29 22: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린시절 남자 선생님이 이상한 사람이었군요~ 제가 말 듣는걸 좋아해서 말 많이 해주는 사람이 좋더라구요 ㅋ 미니님은 역시 만능 독서인~!!

mini74 2022-03-29 22:56   좋아요 5 | URL
제가 너무 말이 많나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만능은 ㅠㅠ 부끄럽습니다 새파랑님 *^^*

청아 2022-03-29 22: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아니 어떻게 학생에게 그런말을! 게다가 미니님의 대응이 넘 귀엽고 재치넘치시네요~💕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거나 여자와 북어는 3일에한번..같은 혐오와 멸시가 담긴 표현이 살아오면서 여성들에게 상처로 누적되었을것 같은데 이런 영화들도 그렇고 말이죠.그걸 듣고자란 남성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되었을까요. 이 책 어렵지만 미니님 말씀처럼 영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어 넘 좋았어요! 잘 읽었습니다🤗

mini74 2022-03-29 22:58   좋아요 6 | URL
수다 떠는 것을 굉장히 하찮게 여기죠. ㅠㅠ 수다로 해결하고 말로 풀어내기에 여자들은 전쟁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ㅎㅎ 더 가열차게 여기서든 어디서든 수다를 떨까합니다 ㅎㅎ미미님 댓글 읽으며 남자들에게도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게 되네요. 항상 좋은 글 좋은 댓글 감사해요 *^^*

희선 2022-03-30 0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말 많은 남자도 있던데... 남이 볼 때는 말 안 하고 혼자 말을 할까요 남성이 여성을 부러워하는 것도 많겠지요 그러면서 그걸 더 안 좋게 말하다니... 선생님이 그런 말을 하다니, 지금은 그런 선생님 없겠지요 없기를 바랍니다


희선

mini74 2022-03-30 09:03   좋아요 4 | URL
ㅎㅎ 저희 아이 3학년때 남자애만 반장해야 된다는 담임때문래 난리난적 있어요 ㅠㅠ 지금은 젊은 분들 많으시니 바뀌었겠지요 *^^*

책읽는나무 2022-03-30 06: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의 성정이 잘 돋보이는 좋은 리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수다에 대한 편견이 끔찍할 수 있다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어른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 한 마디가 아이들에겐 극한 두려움이란 것, 그리고 행동까지 제지한다는 것을 늘 인지해야 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순간의 공포를 주기 위함이지만, 성차별적인 발언을 무심코 정말 많이 들어왔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생각난 건데, 저 중학교때 체육 선생님이 정말이지 학생들에게 심하게 체벌을 많이 하고(주로 남학생들이 심하게 맞았죠ㅜㅜ), 욕설도 어찌나 심하게 해댔는지 저는 그 선생님 무서워서 항상 벌벌 떨었죠. 안그래도 체육을 잘 못해서 욕 한 바가지를 얻어먹곤 했었는데...쩝~
근데 성인이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던 말이 있었는데 사람은 어른이 되기전에 어린시절부터 많이 맞아봐야 단련이 되어 어른이 되어서 맞아도 아무렇지 않다. 특히 여자들은 어릴 때 맞아 보지 않아서 성인이 되어 뺨이라도 한 대 맞으면 자존심 상해 한다고, 미리 맞아보면 아무렇지 않다고....참나~ 전 그때도 이해가 안되었지만, 계속 자라면서 한 번씩 떠오르게 되면...정말이지 내가 저런 선생님 밑에서 체육을!!!!!! 분노가!!!!! (그쌤이 부부싸움을 해서 부인께 손찌검을 했던 건가? 추측이 됩니다만!!!)
정말이지...안맞으려고, 혼나지 않으려고 얼마나 안간힘을 썼었던지...정말 옳지 않은 체육시간이어서 한 번씩 부글구글 합니다.
어린시절의 내가 넘 불쌍하단 생각도 들구요.
전 그래서 지금까지도 체육을 그리고 운동을 아무 것도 잘하지 못합니다.ㅋㅋㅋ

mini74 2022-03-30 09:10   좋아요 4 | URL
체육선생님은 다 무서운거 같아요. 저도 비슷했답니다. 운동신경은 없고 ㅠㅠ 저희 여고가 체벌로 유명했어요. 점심시간에 실내화 신고 매점왔다고 줄 세워서 따귀 때렸어요. 안경벗어! 하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ㅠㅠ 변태영어가 있었는데 항상 겨드랑이 살을 꼬집었어요. 여름교복 입고 버스티면 옆학교 남고애들이 쟤들 또 꼬집혔니보다 그랬어요. 버스 손잡이 잡으면 멍 든게 보였지요. 겨드랑이가 하도 꼬집햐서 시퍼랬거든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죠. 그래서 전 그 근처로 마리도 안 두고 잡니다. 여고시절 추억의 절반은 두드려맞고 우는 애들 달래고 분노했던 거네요. ㅠㅠ 맞아요. 어린시절 부당함앞에서 떨었던 그 공포가 나이가 좀 드니 분노가 되더라고요. 그게 화낼일이고 맞을 일인가 싶고ㅠㅠㅠ
그래서 저도 영어랑 체육을 못하나봐요 ㅎㅎㅎ 나무님 우리 서로 꼭 안아주며 살아요 ㅎㅎㅎ 💕

독서괭 2022-03-30 07: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선생이 그런 말을!! 이 책 리뷰와 함께 읽으니 더 무시무시하게 느껴지는 말이네요. 위에 책나무님 댓글에 선생도 넘 끔찍합니다.
미니님 완독 축하드립니다~ 미니님께도 어려웠다는 말씀 보니 전 이제 시작인데 과연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슬쩍 4월 책으로 뛰어넘을까 싶기도🙄

mini74 2022-03-30 09:11   좋아요 3 | URL
저 완독했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운 ㅠㅠ. 그럼에도 영화에 대해 새롭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괭님은 더 잘 읽어내살겁니다. *^^*

거리의화가 2022-03-30 09: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 선생님의 말 음... 무시무시하고 공포스럽네요!
미니님 말씀에 공감하는게 저도 에일리언 보면서 징그럽다고만 생각했지 그런 시선으로 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어요. 다른 시선이지만 꼭 가져야 하는 시선으로 영화를 보는 법을 배웠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어렸을 적에도 저는 지금과 비슷하게 친절하지 않은 타입이어서 여동생과 비교를 많이 당했었어요! 선생님께서 니 동생은 상냥하고 여자다운데 넌 왜 그모냥이냐 뭐 그런 늬앙스요. 왜 여자가 꼭 나긋나긋해야하지~? 라는 생각 많이 했더랍니다.
어려운 책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mini74 2022-03-30 09:13   좋아요 4 | URL
헉 !!! 화가님 전 제 바로 위에 언니가 예쁘고 애교많고 ㅠㅠ 저는 나무토막같다고. 그것도 막내가 ㅠㅠ 세뱃돈도 언니가 훨씬 많이 받았어요. ㅎㅎ근데 성격은 못 고치겠더라고요. 애교가 왜 필수요건인지. 생긴대로 살다 갈거라고 막 이야기했지요. ㅎㅎ. 고맙습니다 화가님 *^^*

책읽는나무 2022-03-30 09:28   좋아요 4 | URL
화가님도 이리 오세요. 안아드릴게요^^
🫂🫂🫂

책읽는나무 2022-03-30 09: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공포 영화만큼의 학창시절 공포 영화를 촬영했던 거였어요.
조연 역할은 톡톡히!!!!ㅋㅋㅋ
자라나는 아이들은 절대 이런 일 겪지 않았음 싶어요.
에휴...우리 또 안아요.🫂🫂
온라인 상의 허그는 바이러스 옮지 않으니까 안심하고~🫂🫂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3-30 09:27   좋아요 4 | URL
앗!!! 대댓글을 쓴다는 게 여기다 썼네요?? 넘 흥분했었나 봅니다^^
민망하니 또 안읍시다.🫂🫂🫂

mini74 2022-03-30 09:32   좋아요 5 | URL
진짜 그 시절은 공포영화 였던거 같아요 ㅠㅠ 우리 서로 토닥토닥 *^^*

프레이야 2022-03-30 1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티스, 봤어요. 남자들이 보면 너무 무서워하려나요. 엄마라고 불리는 검은개가 그걸 맛나게 먹는 장면까지 충격적이지만 바기나 덴타타를 우회하지 않고 보여줘 마지막 장면까지 통쾌한 응징이 오히려 희극적이었어요.
문득 할머니들이 어린 손주 놀리며 고추 떼먹는 시늉하는 행위가 생각나네요. 선생님들 자격부실한 분들 있죠. 입을 꿰메야 한다는 말에 여자애가 라는 말이 선행되었으니 문제인 건 맞는데, 저는 이 말 남녀노소 불문하고 우스개로 좀 생각날 때가 있더군요. 함께 있는 공간에서 지나치게 자주 쓸데없이 지껄이는 사람들 소음공해 ㅎㅎ

mini74 2022-03-30 12:21   좋아요 3 | URL
안그래도 남편에게 말했더니 본인은 말 많으면 고추 떨어진다는 말 들었다고. 그렇지만 유독 여성의 말에 참견 잔소리 이런 수식어가 많이 붙는거 같아요 ㅎㅎ 저희 애도 절 잔소리쟁이로 여길걸요 ㅋㅋ 프레이야님 말씀대로 뭔가 유쾌하고 통쾌한데 남자들은 무서울 듯합니다~

프레이야 2022-03-30 12:39   좋아요 2 | URL
그니까요 ㅎㅎ 이게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성정인 거 같아요. 유난히 말 많고 잔소리 많은 남자들도 있고요. 전 잔소리 없는 아내와 엄마로 식구들이 인정하거든요. 남녀로 갈라서 말하는 것 자체가 불합리한 말인 것 같아요 ^^

mini74 2022-03-30 12:45   좋아요 2 | URL
예전 유럽이았나요. 거긴 잔소리쟁이 수다쟁이 여자들은 채찍으로 때릴 수 있고 공개적으로 마을에 묶어내고 처벌이 가능했다고 해요. 입에 채우는 자물쇠도 있었고요. 칠거지악 중 하나가 말 많은 여자고, 여덕의 중요덕목이 말 없는 거. 그래서 전 과거부터 오랫동안 여성의 입을 막았다고 생각해요. 말 많은 남자 싫어해도 채찍질이나 공개망신을 당하지는 않으니까요. 지금은 텔레비젼에서 남자들도 나와서 수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

프레이야 2022-03-30 12:58   좋아요 2 | URL
맞아요. 여자에게만 씌우는 프레임이 문제죠. ^^ 그리고 저는 그게 잘 안 되어 부럽지만 수다도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수다다운 수다가 절실하네요 쿵.

공쟝쟝 2022-03-31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읽으면서 티스 봤어요 ㅋㅋㅋ 너무 웃겼는데 ㅋㅋㅋ 으 ㅋㅋ 아프겠닼ㅋㅋㅋㅋ 이러면서 봤는데 ㅋㅋㅋ 이거 공포영화 맞지? 왜 웃기냨ㅋㅋㅋㅋㅋ 이러면섴ㅋㅋㅋㅋㅋ

입꼬매지 맙시다. 떠듭시다! 왁자지껄^^!!

mini74 2022-04-01 12:19   좋아요 1 | URL
저도 유쾌하게 봤어요. 왜 명랑하지? 하면서 ㅎㅎ

scott 2022-04-04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입을 꼬매야(꿰매야) !
이런말을 한 그분 입부터!
타스 선댄스에서 수상했던 작품!

무삭제본도 있습니다 !

‘인터스텔라‘에는 타스 로봇이 등장해요 ^^



mini74 2022-04-04 22:18   좋아요 2 | URL
저 그 타스 넘 좋아합니다 ㅎㅎ 묘한 움직임도 귀엽고ㅎㅎ

그레이스 2022-04-04 2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막 화나요! 😠

영화를 너무 안봐서 이 책을 읽기는 힘들듯 한데... 막 화나요 😡

mini74 2022-04-04 22:18   좋아요 3 | URL
저는 제가 본 영화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ㅠㅠ 그레이스님 *^^*
 
서양의 관상학 그 긴 그림자 문명탐험 8
설혜심 지음 / 한길사 / 200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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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 될 관상이냐 ㅎㅎ
(인류는 관상에 지대한 관심과 믿음을 가졌다. 왕이 될 관상을 찾았지만 그 후엔 왕이 될 관상으로 스스로를 꾸미는 것이 훨씬 품이 덜 드는 일임을 깨달았다 )


첫인상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첫인상으로 알 수 있는 건 생각보다 적다. 눈빛, 옷차람. 미소?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이 편견으로 작용해, 오히려 좋은 인연을 놓칠때가 있다.
가끔은 어른들이 아무렇게나 뱉어내는 외모와 관련된 말들에 상처받기도 했고, 싫다면서도 물들기도 했다.
 

그런 이미지들은 어디서 나온걸까, 왜 누구는 이마의 주름을 보고 우둔함과 영민함을 논하고, 눈의 크기에 따라 용맹함과 비겁함이 나뉘는 걸까.
바로 이런 관상과 관련한 역사이야기다.
 

 메소포타미아의 관상학은 관상뿐만 아니라 행동 등을 통해 예언적 관상학을 발달시켰다. 얼굴로 그 사람의 미래까지 점친 것이다.
예를 들면, 만약 비뚤어진 얼굴에 오른쪽 눈이 튀어나와 있다면, 그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개떼에게 잡아먹힐 운명이다 또는 어떤 남자가 잠을 자다가 크게 웃는다면 그는 심각한 병에 걸릴 것이다 등이다.
 

그리스에서는 관상이 학문의 한 형태로 자연철학자들에 의해, 인간성격을 추론하고 인간형을 구분하는데 쓰였다.
대표적 관상학자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있으며, 저서로는 <관상학>이 있다.
정신과 육체는 하나이며, 관상의 원칙으로 동물과 인간을 비교해서 동물에서 인간삶의 덕성을 동물에게 부과했다. 또한 인종을 구분하고 특색을 찾았으며, 다양한 표정에서 감성을 찾았다.
당나귀를 닮은 이는 성적으로 방종하며, 돼지를 닮은 사람은 색정적이라 보았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소심하며, 거친 머리카락은 용맹을 의미했다. 토끼나 사슴등은 부드러운 털을 가졌고, 사자는 거친 털을 가졌다는것에 기인하는 것이다.
관상학이 남녀와 인종의 불평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 준 것이다.
그들은 야만인을, <마른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거친 이마, 멍하게 쏘아보는 눈, 머리카락은 축 늘어지고, 뻣뻣하게 곤두선 눈썹은 짐승과도 같은 완벽한 열등함의 지표 62쪽>라고 보았다.
그리스인들은 타민족을 부정적으로 설정해서 자신의 정체성과 우월성을 찾았으며, 관상학을 그 도구로 썼던 것이다. 특히 연극에서 썼던 가면들은, 각 성격이나 인종 특성등의 모습이 정형화되어 있었다.
 

로마의 관상학은 예언적 형태를 띠었다. 특히 프톨레마이어스에 의해 점성학과 연계되면서 더욱 발전했다. 황제들은 관상학과 점성술 전문가들을 거느렸고, 다양한 분야에 인물을 뽑을 때도 관상학과 점성술에 의존했다.
 

중세인들은 물질적으로 도덕적으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고대의 문화에 지적권위를 부여했다. 고대의 관상학은 중세에도 인기를 끌었으며, 그런 관상학이 신학에 포함되었지만, 불경하다고 하여 인간을 동물에 비유하는 것은 금지시켰다. 불안한 시대였던 중세는 오히려 관상학과 점성술을 통해 미신적 요소를 더욱 많이 포함하였다.
중세에는 뱃속에서 나는 소리로 점을 치기도 했는데, 배에서 강아지 짖는 소리가 나면 악에 들렸다고 믿었다.
또한 생김새는 본질이니 인공적으로 꾸며서는 안된다는 “화장신학”이 탄생한다. 여성의 꾸미기는 옳지 않다는 것이다. 색채도 중세에선 중요한 요소였는데, 밝은 색깔을 숭배하면서 어두운 색은 비하되었고, 유대인과 노예 등에 대한 표현엔 언제나 검은 피부 등이 묘사되었다.
 

르네상스의 시기부터는 인간의 가치를 중요시여기며, 외적장치가 더욱 중요시되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모든 품성을 갖출 순 없지만, 갖춘 것처럼 보이는 것은 필요하다고 했다. 관상과 점성술에 이어 이 시대에는 수상학이 인기를 끌었다. 질병이 유행하면서 별과 관련된 점성술도 유행했다. 이 시기는 별의 색이나 모습등을 관찰하며 유행병의 유무를 점쳤다.
 

17세기에도 관상과 점보기는 여전히 인기였고, 특히 경제적 성과에 대한 관상보기를 즐겨했다. 사회가 혼란해지면서 관상은 “구별짓기”에 사용되었다.
옷과 치장 등 포장에 집중했으며, 옷이 신분이며 과소비가 미덕이 되었다.
라바터는 <관상학>에서 정교한 기준으로 분류해, 범죄관상학을 주장했다.
표정 등 변하는 것은 관상으로 볼 수 없으며, 이른바 ‘그림자관상’이라고 해서 변하지 않는 부분으로 관상을 봐야함을 주장했으며 범죄자의 모습은 이미 얼굴에 다 나타나있다 여겼다.
발자크는 이런 라바터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고, 절친이었던 괴테는 훗날 라바터를 사기꾼이라 비난했다.
 

19세기에는 갈이 골상학을 들고나왔다.
두개골로 두뇌의 능력이라는 내적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골상학은 과학적으로 보이는데다가 모자란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또한 골상학에선 신체를 억압하는 의류를 옳지않다고 보아, 여성이 코르셋에서 해방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실제론 남녀평등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성은 두뇌크기가 남자보다 작으며, 존경심관련 기관이 더 커서 여성은 남성을 우러러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성은 열등한 감정이라 보았다. 열등한 존재로서의 여성을 보여주기 위해 건강한 여성보다는, 주로 정신병원에 수감된 여성의 골상을 연구하였다. 모성이 너무 과하면 광적이고 환상을 보게 되며, 여성의 뇌는 누군가를 섬기거나 봉사하는 부분의 기관이 더 크기에, 남성에게 복종하고 봉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관상학은 비과학적이라 여겨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범죄와 인종주의, 나와 타자와의 이분법 등으로 많은 이들이 상처받고 정체성을 잃는다. 열등감을 갖게 만들며, 그런 열등감은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을 혐오하며 자라게 한다.
 

<인종이란 개념이 유럽인의 발명품이듯, 인종을 특정짓는 신체의 차이 역시 유럽의 발명품이었다. 여기서 타자의 몸은 실제의 몸이 아니라 유럽인들이 만들어낸, 자신들과 다른 몸이다. 19세기의 의학서들은 신체의 이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이른바 동양인의 몸을 종종 동원하곤 하였다. 이 담론의 중심부에 놓여 있는 것은 기형적인 동양인의 모습으로, 특히 생식기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곤 했다.> 311쪽
 

외모가 내면을 보여준다는 고대의 믿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 내면을 보여주는 외면은 그러나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 타자화된 누군가는 대중매체의 아름다운 이들이기도 하고, 제국주의하에서 미의 본보기가 된 백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각자의 내면이 다르듯, 그 내면을 담는 외면 또한 다름에도, 우리는 그 외면의 모습을 자신이 아니라, 타인에게서 찾는다.

타인이 만든 기준, 타인이 보여주는 모습은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과거부터 내려온 관상학과 골상학, 구별짓기에 사용된 그 많은 외적 요인들의 기준으로 자신을 본다. 환영받는 관상의 모습은 변하고 있지만, 그 관상학이 가지는 편견과 구별짓기는 여전하다.

또한 1647년 아일랜드 요새를 정복한 영국 병사들에 의해 잔인한 살육이 저질러진 후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자리에서 영국 병사들은 아일랜드 병사들의 시체에서 20센티미터가 넘는 꼬리를 발견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 사실에 의심을 품는 사람들 앞에서 무려 40명이 넘는 병사들은 자신들이 직접 보았다며 증언을 하기도 하였다. 나와 타자를구별하고 타자에 열등한 동물적 속성을 부여하는 전통은 유럽 사람들에게 체화되고, 문화적으로 전수되면서 역사상 수많은 희생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코 뿌리가 몹시 오똑하고 가슴이 풍만하며 이가 개의 이빨처럼 약간 앞으로 튀어나온 여성은 언뜻 보기에 정이 가지 않을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완벽한 미녀보다도 남자들을 더욱 잘 호린다. 창녀 기질이 강한 여자들은 대개 이런 여성들이다. 이런 여자들을 대할 때는무서운 질병을 대하듯 해야 한다. 이런 여자와는 어떤 관계도 맺지마라. 비록 순수하고 고상해 보일지라도 그러한 여자와 결혼해서는절대로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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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3-28 06:5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인류학의 발달 과정에서 반인륜적이고 편견으로 가득찬 연구들이 많았던것 같아요
미니님 독서의 폭이 👍👍👍

mini74 2022-03-27 15:56   좋아요 5 | URL
ㅎㅎ고맙습니다. 작가님 책 재미있네요 ~ 이 분 책 온천의 역사도 있더라고요.

coolcat329 2022-03-27 15: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리스토텔레스가 관상학 책도 썼군요. 관상은 미신같지만 뉴스에서 진짜 나쁜 범죄자들 얼굴보면 관상학을 믿게 되더라구요.ㅎ

mini74 2022-03-27 15:57   좋아요 5 | URL
어느 정도 거친? 눈빛이나 표정이 주는 것도 있는거 같아요. 신창원 잡혔을때 살인마라는 걸 알아서 그런지 몰라도 저도뉴스 속 눈빛이 무섭거라고요 ~

singri 2022-03-27 16: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치의 손이 안뻗친데가 어딜까요?

mini74 2022-03-27 18:59   좋아요 3 | URL
인종 우생학에선 나치가 빠지지 않는 것 같아요 ㅠㅠㅠ

새파랑 2022-03-27 1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미니님께 저의 관상을 물어보고 싶습니다~!! 글로만 보면 저는 야만인? 😅 나치는 항상 나쁜짓만 했군요 ㅋ

mini74 2022-03-27 19:00   좋아요 5 | URL
새파랑님 문먕인 ㅎㅎ 저도 비그리스인으로 야만인 입니다 ㅋㅋ

페넬로페 2022-03-27 17: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관상은 자연적 환경과 주어진 삶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요. 저는 관상이나 손금으로 운명을 점치는게 좀 두렵더라고요.ㅠㅠ
어딜가나 나치가 안 끼이는데가 없네요**

mini74 2022-03-27 19:01   좋아요 5 | URL
저는 서양인들도 손금 보는거 좋아한다는게 신기했어요. 나이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 나치 나쁜 곳엔 빠지지 않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3-27 19: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 첫문장 보자마자 관상이 딱 하니 생각나네요...ㅎㅎ 이정재와 더불어^^; 세조 역할 진짜 잘했는데 말이죠. 관상으로 사람의 인상을 파악하는 도구로 사용은 될 수 있겠지만 역시나 믿거나 말거나라는 생각은 어쩔 수 없네요^^; 19세기 이후 과학이 등장하기 전까지 많은 이들의 삶 속에서 이런 독법은 다양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전파되었던 것 같습니다.

mini74 2022-03-27 19:02   좋아요 5 | URL
예전 대기업 창업주가 관상을 중요시여겨 신입사원 뽑을때 관상가를 옆에 뒀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맹신하는 분들이 꽤 있나봐요 ㅎㅎ

가필드 2022-03-27 19: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뱃속에서 강아지 짖는 소리가 나면 악에 들렸다고 믿었다니 생리현상도 자유로울수 없었을것 같네요 여자들의 두개골이 남자들보다 작아서 상대적으로 큰 두개골을 가진 남자들을 존경했다는 것 ,여러가지로 차별과 편견적인 것을 만들었던 것 같네요 재미있는 책이네요

mini74 2022-03-27 20:14   좋아요 4 | URL
작가님 마지막에 분노하는게 막 느껴집니다 ㅎㅎ 섬김과 복종의 뇌라니 웃음만 나더군요. 관상의 기준이 그 시대 주류 인종에 의해 정해지면서 억압을 만드는 모습이 참 속상했습니다 ㅠㅠ

가필드 2022-03-27 20:19   좋아요 4 | URL
재미있다는 단어 반성합니다 미니님 역사적으로 보면 백인들의 힘과 권력이 움직이므로 정치 세계관 또한 자유롭게 못한것 같아요 이 책은 인체를 두고 쓴 책이라 더욱더 그러셨을것 같아요 ㅠㅠ

mini74 2022-03-27 20:20   좋아요 4 | URL
재미도 있었어요 가필드님 *^^*

서니데이 2022-03-27 21: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면 그렇게 오래전의 일도 아닌데, 그 시기의 상식은 지금 와서 보면 이상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골상학 등으로 범죄자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걸 보면 외양적 특징으로 구별된다고 생각하는 시작부터 잘 못 찾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2-03-27 22:27   좋아요 5 | URL
타집단을 비하해서 자신들의 우월성을 높이려 만든 편견같아요 서니데이님 글처럼 시작부터 잘 못 찾았다는게 맞는 말 같아요 ~

책읽는나무 2022-03-27 22: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관상학!! 참 흥미로운 분야이긴 합니다.
옛날 아리스토텔레스도 관상학 책을 냈을 정도이니 인류에겐 관상학에 무척 흥미가 끌리는 분야인 것 같아요.
관상학이 예언전 요소와 점성술의 요소를 가졌다니...
그렇다면 나의 관상은??? 좀 궁금하긴 합니다^^

mini74 2022-03-27 22:27   좋아요 5 | URL
나무님은 복 많고 사려깊고 따뜻한 관상 ㅎㅎㅎ 이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3-27 22:51   좋아요 3 | URL
사랑해요. 미니님♡

scott 2022-03-28 00:48   좋아요 5 | URL
똘망이 관상은
식탐이 많아 보입니다 ㅎㅎㅎ
...../)─―ヘ
   ━/    \
  /    ●  ●丶
 |       ▼ |
 |       亠ノ  
  U ̄U ̄ ̄ ̄U ̄ ̄U

scott 2022-03-28 00: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사진들이 넘 끔찍 ㅎㅎㅎ

관상의 최고의 표본은
한쿡 지폐 속에 그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임금님相
선비?학자相
부자상 ㅎㅎㅎ

mini74 2022-03-28 07:13   좋아요 3 | URL
오 진짜 그런거 같네요 ~ 대표인물상 ㅎㅎ 스콧님 똘망 초상화 감사 ~ 넘 귀여워요 ㅎㅎㅎ 똘망이 관상도 정확합니다 *^^*

북깨비 2022-03-28 07: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관상, 손금, 사주팔자 관련해서 책을 좀 찾아 본 적이 있는데 완전 허무맹랑한 미신이라기 보다는 나름 설득력 있는 통계학 같더라고요. 통계라고 보면 꼭 그런 건 아니고 그럴 확률이 높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조심할 것 조심하고 그러면 되지 않나 하는게 제 생각이긴 한데 하지만 역시 편견이나 선입견이 생기는 걸 완전히 피하긴 어렵겠네요. 😅

mini74 2022-03-28 21:51   좋아요 3 | URL
저도 관상 손금 보는거 좋아합니다 ㅎㅎ 나에 대해서 알고싶어 보는건 재미인거 같아요 ㅎㅎㅎ

서니데이 2022-03-28 21: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비온 다음이라서 그런지 기온이 조금 내려가서 날씨가 조금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2-03-28 21:52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저흰 맛난 거 해먹으며 집콕했어요 ㅎㅎ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

희선 2022-03-29 0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관상학도 차별하려고 만들어낸 것 같네요 얼굴을 봤을 때 느낌이 좋으면 될 텐데... 그 사람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얼굴이 좀 달라지기는 하겠습니다 좋은 생각하면 좋을 텐데, 늘 그러기 쉽지 않네요


희선

mini74 2022-03-29 17:15   좋아요 2 | URL
그죠. 과거의 모습은 어느 정도 남는 거 같아요. 나이가 들면 ㅠㅠ 저는 웃는 얼굴 할머니 되고 싶은데 그랬더니 남편이 하회탈이냐고 ㅠㅠ ㅎㅎ

서니데이 2022-03-29 2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간 따뜻한 날이었는데, 벌써 자외선 지수가 높게 나오기 시작했어요. 외출하실 때 자외선 차단제 잊지 마세요.
mini74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3-29 21:01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 고맙습니다 *^^*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대부분의 신화에선 흙, 나무 등이 인간의 재료다.
아프리카에서 내려오는 신화 중 하나는, 착한 신이 아주 예쁘게 인간을 만들었는데 나쁜 신이 질투가 나서, 착한 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침을 온통 뱉어놨다고 한다. 그래서 착한 신이 만들어놓은 인간을 양말속처럼 뒤집어야 했다고, 그래서 인간의 속은 보기 흉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성의껏 빚은 인간들은 뛰어난 인간이 되고, 그냥 넝쿨에 휘휘 진흙을 묻혀 휘돌려 만든 인간들은 그저 평범한 인간이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있다. 사람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니 그 재료가 흙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옛 사람들의 상상력, 진짜 재미있지 않은가.
그럼 그런 인간을 만든 이들은 누구일까. 저 태양과 달을 떠오르게 하고, 세상만물을 빚어 놓은 이는 누구일까에서 시작된 신들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어릴 적 문방구에서 사 모은 괴수대백과 사전의 그 괴물들이 사실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괴수들임을, 혹은 산해경과 일본괴수관련 책들의 아류작임을 그때는 몰랐다.
 


네이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날개달린 모자가 하나 나온다. 그것은 바로 헤르메스의 모자이다.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는 도둑의 신이기도하며, 이정표를 나타내기도 하며, 또한 그 날렵함으로 지금 인터넷의 속도를 의미하는 상징으로 쓰이는 것이다. 책 앞표지의 프롤로그를 보면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고 있는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를 덥석 선물로 받은 에피메테우스가 떠오른다.
 

사실 중학교 때였나 처음으로 토마스볼핀치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접했을땐 조금 난감했다.( 너무 오래된 책인지 나오지도 않는다. 출판사가 가물가물하다 )
왜 이것이 베스트셀러이며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인지, 오로지 내 눈엔 수많은 연애이야기와 끔직한 이야기들뿐. 그러나 조금 성장하고 나니 알게 되었다. 삶이란 비극이 더 강한 힘이 된다는 것을. 숱한 비극들을 책으로 읽으며, 결국 비극을 이기는 힘도 생긴다는 것을.
비극만 담긴 것은 아니다. 인류의 삶과 방향, 발전의 지혜도 들어있다.
 

인류는 호기심도 많았지만 두려움도 많았다. 두려움 속에서도 내일의 아침을 꿈꾸며, 두려운 밤을 맞이해야 한다. 내일은 어쩌면 태양이 뜨지 않을지도 모르고, 죽음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아니면 즐거운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그런 불확실성속에 이들은 자신들의 신들을 만들었다. 질서와 혼돈속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만든 것들이 신이다.
신은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불경하지 않은 이상.
신은 우리에게 보답할 것이다, 열심히 기도하는 동안은.
그렇게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그리스의 신들, 인간을 닮은 신들이다.
그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한은, 긴 항해와 전쟁 속에서도 살아날 수 있을 듯한 위약효과 같은 느낌이랄까. 반대로 인간들은 그런 신을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거나 권력을 유지하고, 혹은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신의 욕심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이 부른 재앙임에도, 그들은 신을 들먹였다. 그들의 욕망과 비열함을 감추는 도구로 신이 이용된 것이다.
또한 인간들의 삶을 닮아, 질투하고, 미워하고, 또는 죄를 지어 속죄 받아야 하는 신들은 친근감과 인간중심의 생각을 반영한다.
 

그리스신화와 과학책은 시작은 같다. 태초에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대폭발이 일어나고, 신화 속에서는 카오스 속 게와 우라노스가 나온다. 그리고 그들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 그러고 보면 고대의 사람들의 생각은 닮아있다. 동양신화의 반고라는 거인도 북유럽의 이미르라는 거인도 모두 세상을 만든 존재들이다. 인간을 만들어 내는 모습도 꼭 같다. 매장 후 흙으로 돌아가는 시신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신들은 전쟁을 통해, 무기를 만들어 내고, 세상을 구분해 다스리고, 또 이치를 알려주었다. 인간들의 전쟁에 관심을 가지며 승패를 좌우하기도 했고, 수 많은 반신반인의 인간들을 만들어놓았다. 사람들은 언제나 영웅이 필요하고, 또 수많은 지도자들에겐 멋진 후광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부모의 신격화가 아닐까. 제우스가 정신없이 바쁘게 바람을 피워야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왕이 되고 백성들에게 더 많은 존경을 얻고자 부계의 핏줄을 제우스로 바꾸는 것은 흡사 우리 삼국시대 수많은 왕들이 신의 이름으로 알에서 태어난 것과 참 닮아있다. 지금으로 치면 신분세탁쯤이 아닐까. 혹은 모계사회의 종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직 모신을 믿는 부족들이 정복되면서, 그들의 어머니신들은 제우스의 하룻밤 상대로 전락하고 말았다.
 

보통 그리스 신화 책을 펼치면 세상의 창조 후 첫 번째였던 티탄신들, 그리고 제우스의 형제들로 연결된다. 그리고 영웅들의 모험담과 트로이전쟁, 오딧세우스의 귀항까지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다양한 괴물들도 나오는데, 대부분은 아마 자연의 경이로움과 낯선 것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과장들이 많다. 물론 아주 물살이 센 지협이나 복잡한 해안선과 낯선 동물들은 과도한 무서움에 기괴한 형태로 사람들을 홀리거나 착각하게 하는 괴물들도 나온다.
 

아직 바다도, 고향과 먼 땅도 낯설고 두렵기만한 인간들에게 세상이 만들어지고, 왜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지에 대한 고대인들의 물음에 대한 해답도 적절하게 쓰여져 있다. 그리스신화가 더 흥미있는것은 고대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지금의 우리네 모습과 그닥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실수를 하고, 혹은 오만과 잘난 척으로 신에게 호되게 당하기도 하고, 주제를 모르다가 벌을 받고, 고마움을 갚지않는 뻔뻔함에 인간이 아닌 무언가로 변하기도 한다. 신도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수도 하고, 질투도 한다. 그런 신들의 모습이 더 친근하기도 하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 옆에는 그리스신화가 있다.
 

화장품 이름에도 헤라가, 미국의 상징에는 제우스의 신물인 독수리가, 거기다 행성들은 모두 신들의 이름이자 위성들과 관련 있는 이름들이다. 영미문화권에서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풀 실마리를 발견하면,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라고 부른다고 한다. 고된 여행에서 돌아온 이에겐 오딧세우스라고 놀리기도 한다. 문화와 언어, 그리고 삶 속에 우리도 모르게 그리스신화가 녹아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를 설명할 때, 그리스신화를 빗대 이야기하고,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힘든 일을 겪을 땐 신화 속 누군가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철부지 같지만 꿈을 쫒는 순수한 젊은이에게서 이카루스를 떠올리듯 말이다. 수퍼맨 1탄에서 눈에서 레이더를 뿜어내는 적을, 자동차 미러로 무찌르는 모습을 보며 메두사를 무찌른 페르세우스가 생각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수많은 이야기와 드라마는 어찌보면 그리스신화의 또 다른 변형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다. 과학이란 이유로 여러 가지 자연의 법칙을 알게 되어, 그리스 신 따윈 그저 이야기일뿐이라고 치부할지 모르지만, 신화 속 사람들의 비극을 이겨내 삶의 진실을 깨닫는 모습은 여전하다. 자연과 삶에 경이로워하며 항상 감사하며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삶, 나그네에게 친절하고 신에게 먼저 감사하며 겸손을 배우는 삶을, 그리스 신화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건 아닐까.
 


그렇다면 동양의 신들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 궁금증에서 찾아본 책이 바로 정재서 교수님의 동양신화책이다.
이들은 그리스신들보다 조금 더 신답다라고 해야하나.
연애도 실수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리고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주로 인간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신의 모습이다.
왜 제사상에는 복숭아가 올라가지 않는지.
왜 달을 보며 건강을 비는지, 제사라는 게 왜 생긴건지, 그리스신화보다 우리의 삶과 더 밀접한 모습의 근거를 보여준다.

인간들에게 불과 농사와 약초를 안겨준 염제 신농, 이미 이름과 모습에서 신농이 어떤 신인지 보여준다. 그는 소머리를 하고 손에는 이삭을 쥐고 있다. 또한 내장이 투명해서 풀들을 먹고 소화되는 모습을 보곤 약초와 독초를 가려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심하게 탈이 난 이후론 자편이란 채찍으로 풀을 두드려 그 효능을 분간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보면 많은 신들이 나온다. 음악의 신, 불의 신, 바퀴의 신 등등, 그리고 소머리를 한 신농도 자리잡고 있다. 고분의 천장에는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다. 고구려의 지구라트라 불리는 고분들엔 신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신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염제신농과 황제의 싸움에서 결국 신농은 패하게 된다. 그 후 치우천황이 복수를 위해 황제와 싸웠으나, 원래 신농편이었던 공공의 아들 구룡이 황제의 편에 싸우면서, 다시 한번 패배를 하고 물러나게 된다.
구룡은 그 공을 인정받아 후토란 관직을 얻게 되는데, 후토는 방위상 중앙과 흙을 관장한다. 우리나라의 사직단 또한 후토구룡을 모시고 제사를 지낸다.
 

동양신화속 신들은 지역신으로, 신선으로, 혹은 국가적 신들로 받들었다. 유교에 의해서 그 기세가 꺾였지만, 유교 또한 그들을 자신의 제도권에 넣고자 했다.
지금도 절에 가면 가장 끄트머리에 칠성각에 신선을 모시는데, 이 또한 불교가 기존 토속신앙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한다. 각종 산과 강, 바다에도 모두 신이 산다. 그들은 산과 하천, 바다를 지키며, 임난 등 나라의 위급한 일이 있을 때 신이한 모습을 보이거나, 혹은 호랑이나 도인으로 분해 같이 싸워주기도 했다는 전설들이 내려온다.

동양신화도 마찬가지다. 농경을 중심으로 자연재해를 두려워하며 살아왔다. 이런 자연재해를 인격화하면서 그들에게 예를 갖추고 희망을 품었다. 약초를 캐고 사냥을 위해 산을 오를때면, 산신에게 이를 고하고 지켜주길 바랐으며, 바다로 강으로 물고기를 잡을때면 그 또한 바다와 강의 주인에게 고했다.
 

<만화로 배우는 조선왕실의 신화> 책은 이런 다양한 신들이 어떻게 유교사회로 편입되었는지, 또 민간신앙으로 남았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일단 복식들도 좋았고, 개그도 내 취향이었다.
 

먼저 사직단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주로 농사와 관련된 신농, 곡물의 신인 후직희기 그리고 흙과 관련된 후토구룡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예전 세종이 신하들과 모여 귀신의 존재에 대해 토론했다고 하는데, 유교에선 기가 모이는 귀, 기가 흩어지는 신 이라고 해서, 모든 자연현상을 귀신으로 봤다고 한다. 사람은 죽으면 혼은 위패에 깃들고 백은 무덤으로 가 흙이 되다고 생각했다.
유교에서 제사의 대상은 천신과 지기로 즉 하늘과 땅의 신은 사직에 모셔고, 인귀 중에 왕실의 인귀는 종묘에 모셨다.
영화 코코처럼 이들도 혼백은 기억하는 사람들이 사라지면 사라진다고 믿었다. 결국 유교의 제사는 혼이 사라지지 않게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혼이 종속되는 기간이 100년이라 생각해 4대 봉사를 하도록 한 것이라고.
왕들을 잊지않기 위해 위패를 모셨고, 그런 왕들에게 충성한 이들은 종묘옆에 공신당을 지어 같이 제사를 지내주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잠깐동안 공신당에 이완용이 있었다고!!
그리고 칠사당이라고 해서 일곱명의 신들을 제사지내는 곳도 있다. (수명의 신 사명, 출입의 신 사호, 부엌과 음식의 신 사조, 건물의 신 중류, 서울의 큰 문을 지키는 국문, 도로의 신 국행, 법과 형벌의 신 공려 )
그 외에도 명나라 만력제가 강력 추천해서 만들어진 관왕묘도 있다. 한때 유행했으나 지금은 민간신앙으로만 남아있다고 한다. 궁금한 점은 관우를 모시려면 일단 중국어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다.
선농단에서 지내는 농사의 신 염제 신농, 유일하게 왕비가 제사를 주관하는 선잠단에서의 양잠신 서릉에 대한 제사등을 소개한다.
( 예전 선농단에서 설렁탕이 나왔다는 내용의 수필을 본 적이 있다. 선농단에서 제사 지내던 소를 잡아 국을 끓여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그래서 선농단에서 설렁탕이 나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건 행주산성처럼 그저 이름이 비슷해 생겨난 이야기란 설이 더 유력하다고한다. 소격서에선 제사 지낸 소를 죽이지 않고 소격서에서 키웠는데 이는 살생을 금하는 고려의 풍습이 이어진거라고 한다 )
또한 단군, 환웅이 데리고 온 풍백, 우사, 운사 그리고 나중에 추가된 뇌우와 관련해서 기후에 대한 신들도 다룬다.
마을을 지키는 성황신, 산과 강을 지키는 산천신.
그리고 별자리에서 농사를 주관하는 영성과 수명을 주관하는 노인성, 그리고 말의 신 마조 등도 소개된다. 마조는 지금도 제주도에서 그 흔적이 남아 마조제를 연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건 국가에서 단체로 지내주는 여제, 주로 자손이 없거나 불의의 사고로 제 명을 다하지 못한 모든 원혼들을 위로하는 제사라고 한다.
초창기 신들의 싸움은 역사의 흐름과 발전과도 관계가 깊다. 유목민문화가 농경문화에 밀려 다른 지방으로 이동한다거나, 혹은 석기에서 청동기로, 부족에서 중앙집권으로 발전하면서 신화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며 근본없는 조상보단, 하늘의 신을 아버지로 그리고 평범한 탄생을 기이하게 바꾸기도 한다. 왜 굳이 알에서 태어날까 했더니, 농사에서 중요한 태양을 닮은 모양에서 태어나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혹은 옛날 사람들은 새가 하늘과 땅 사이를 주관했다고, 그래서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믿었다. 그러니 새처럼 알에서 태어난 우리의 왕은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구지가의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도 또한 그 지역의 대표자 후손이 태어나는데, 역아여서 머리부터 태어나길 기원하며 토템인 거북을 협박한 거라고, 하늘에서 붉은 줄에 감긴 상자가 내려오는 건 탯줄이라고 설명하는 책도 있다. 이런 걸 보면 신화는 어쩌면 조상들이 만든 수수께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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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3-25 17: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리스에서 왜 비극이 희극보다 더 인기가 있었는지 몰랐다가 삶을 조금 더 살아보니 비극을 보며 슬픔을 위로하거나 승화시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국신들이 역사상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실제 고문서나 우리나라 역사에도 연관되어 많이 연결될 수 밖에 없더라구요. 동양신화가 최근에 더 흥미로워졌는데 잼난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mini74 2022-03-25 17:41   좋아요 4 | URL
동양신화도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민음사에 나온 중국신화가 두 권 있는데 그것보단 정재서 교수님 책이 더 쉽고 재미있었어요~ 만화책 속 의복 등 완성도 높고 고증도 열심히 한 것 같아 좋았어요 화가님 *^^*

거리의화가 2022-03-25 17:43   좋아요 2 | URL
아 저는 민음사 책으로 읽었거든요 저 책 참고서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ㅎㅎ 역시
만화가 쉽게 접근하기 좋은 것 같아요^^*

청아 2022-03-25 18: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데 프로메테우스는 독수리에게 왜 하필 간을 뜯긴걸까요? 독수리가 원래 간을 좋아하는건지ㅎㅎ
그리고 이완용은 대체 누가 저기 끼워주었는지 황당하고 관우 모시려면 중국어를 해야할꺼라는 미니님의 날카로운 지적에 끄덕끄덕입니다😆👍

mini74 2022-03-25 18:19   좋아요 4 | URL
독수리가 제우스 상징이라 그럴거예요. 제우스가 보낸 부하? ㅎㅎ 간은 재생이 되니까 다음날 또 생겨나서 쪼이고 해서 그렇다고 본 것 같아요. 엣날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아님 나중에 끼워맞춘건지 ㅎㅎ멕아더 모시는 무당분 텔레비젼에서 봤는데 영어 못하신다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쓰시던거 기억납니다 ㅎㅎㅎ

청아 2022-03-25 18:22   좋아요 2 | URL
맙소사ㅋㅋㅋㅋ그 무당 재밌네요! 차라리 국내 유명인을 고르시지ㅋㅋㅋ

singri 2022-03-25 1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애들한테는 수준이 넘 높지만 그림이라도 봐라 하고싶네요ㅎ

mini74 2022-03-25 18:29   좋아요 3 | URL
나름의 개그가 재미있었어요 ㅎㅎ 이게 네이버웹툰에서 인기가 높았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햇살과함께 2022-03-25 19: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동서양을 넘나드는 미니님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하고 갑니다~! 책에 인물이 너무 많아서 저는 어질어질하네요 ㅎㅎ

mini74 2022-03-25 20:11   좋아요 3 | URL
정말 신이 이렇게 많은지 저도 놀랐어요 ㅎㅎ

새파랑 2022-03-25 2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딱 미니님이 좋아하실만한 스타일인거 같아요 ㅋ 저는 심리적으로 왠지 서양의 신에 더 관심이 가긴 하는데 동양신화속 신도 흥미롭네요 ^^

mini74 2022-03-25 20:11   좋아요 3 | URL
동양신들 뭔가 좀 귀엽습니다 새파랑님 ㅎㅎㅎ

기억의집 2022-03-25 2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는 도중 네이버 들어갔다가 왔네요 앱에는 모자가 없는데… 홈파에는 모자가 여전히 있군요. 한때 유명한 모자였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 게 신인가봐요. 그리스 신고 그렇지만 고구려에도 많은 신들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그 시대에는 미신적인 요소가 곧 신이라 고구려이외에도 다른 나라에서도 승승장구 했겠죠.

mini74 2022-03-25 20:37   좋아요 2 | URL
그런거 같아요 ㅎㅎ 그 시대 시조들도 모두 신이었죠. 알에서 태어나고 하늘에서 내랴오고 ㅎㅎ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신들 좀 귀엽더라고요 ~

페넬로페 2022-03-25 2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신화의 세계는 정말 무구무진하네요.
그리스 로마신들에 비해 동양의 신은 좀 더 신답다는 것이 웃프면서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한테는 동양은 신보다는 신선의 이미지가 더 강해요~~

mini74 2022-03-25 20:38   좋아요 4 | URL
신들이 지역신이 되면서 신선이나 도인의 형태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뭔가 신선느낌이 강합니다 ㅎㅎ

서니데이 2022-03-25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화로 그려진 내용은 읽기도 재미있지만 기억하기도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은 네이버 연재 만화였다는 것을 보면 인기작이라서 책으로 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mini74 2022-03-26 00:10   좋아요 3 | URL
시각적으로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희선 2022-03-27 01: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극을 보는 건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견디려고군요 그런 걸 봐도 왜 이래 하면서 현실은 덜 슬프길 생각하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신이 많군요 부엌신 생각났는데... 아주 사라진 건 아니고 많이 모르는 거였네요 서양신은 사람을 심심풀이로 보고 동양신은 사람을 도와주었군요 서양신에도 불을 사람한테 갖다준 신이 있기는 하지만... 동양신과 서양신을 보는 거 재미있네요


희선

mini74 2022-03-27 13:34   좋아요 3 | URL
사고방식만큼 신의 모습도 다르더라고요 희선님 ~ 재미있었어요 *^^*

페크pek0501 2022-03-27 1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화로 역사 배울 수 있는 책. 저와 딸애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네요.
우리가 자랄 땐 저런 책이 없었죠. 요즘은 과학도 역사도 만화책, 유튜브로 공부할 수 있으니 맘만 먹는다면 못할 공부가 없는 것 같아요. 독학하기 좋다는 건 이 시대의 장점인 듯합니다.
특히 그림으로 표현하는 만화는 기억하기가 쉬워 학습 효과가 만점일 듯해요.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mini74 2022-03-27 13:33   좋아요 3 | URL
정말 페크님 말씀처럼 독학의 경로가 무궁무진한거 같아요 ~ 인물들의 복식 고증도 멋졌습니다 *^^*

서니데이 2022-04-09 0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mini74 2022-04-09 08:28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오늘 완전 여름같아요 ~ 서니데이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이하라 2022-04-09 00: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2-04-09 08:29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

희선 2022-04-09 02: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 또 축하합니다 미니 님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책도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mini74 2022-04-09 08:29   좋아요 4 | URL
저도 또 고맙습니다 희선님 ㅎㅎ 희선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새파랑 2022-04-09 0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술 역사 알라디너 티비 전문 미니님 당선 축하드려요 ^^ 주말에 알라디너 티비 올려주세요~!!

mini74 2022-04-09 16:14   좋아요 1 | URL
ㅎㅎ 새파랑님 날씨가 너어무 좋아서 빨래 했습니다 ㅋㅋ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

scott 2022-04-09 15: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당선 추카!

조상들의 얼굴 프로필 사진을 보니

현재 *회 의사당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이들의 인상들과 겹쳐 보입니다

역쉬 똘!망이 美모 쵝오!

∩____∩
|ノ    ヽ
|  ●  ●  |
彡 *( _,●_)*ミ
|  |´・ω・ | |
|    ̄ ̄ ̄ _|
| ∪     ∪
\__     _/
  ∪ ̄∪

mini74 2022-04-09 16:15   좋아요 2 | URL
스콧님 이모티콘 장인 ! 명품 이모티콘 ! ㅎㅎ 고맙습니다 스콧님 *^^*

bookholic 2022-04-09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ini74 님, 이달의 당선작 2관왕을 축하드립니다~
다음달도 그 다음달도 쭉쭉 좋은 글 부탁드려요~~

mini74 2022-04-09 22:51   좋아요 0 | URL
아이고 고맙습니다 북홀릭님 ~ 북홀릭님도 축하드려요 *^^*
 
풍속의 역사 1 - 풍속과 사회
에두아르트 푹스 지음, 이기웅 외 옮김 / 까치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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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의 역사


프랑스 혁명에 불을 붙이는데는 캐리커쳐가 일조를 했다고 한다. 온갖 색정적인 캐리커쳐들이 난무했고, 특히 귀족들과 앙투아네트의 불륜등이 많았다고 한다.
절대왕정, 왕은 신이었다. 대관식을 치루고 나면 왕의 손은 신을 대신해서 병을 치유했으며, 그의 온갖 대소사를 보는 것은 신을 영접하는 것과 동일한 권위와 위상을 가졌다. 왕은 신이었기에, 수많은 귀족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았고, 그걸 특권이라 여겼다. 왕의 후광은 신의 후광이었고, 왕의 손은 신의 손이었고 그의 생식능력이 곧 신이 내린 자연의 풍요로움이었다.
그런 왕과 왕비나 귀족이 불능이다? 우리와 다를바 없다? 음탕하고 문란하다?
왕이 신이었던 시대의 눈꺼풀이 벗겨지는 시기가 도래한 것. 어쩌면 성과 관련된 이런 그림들이 더 확실하고 더 확고하게 사람들의 마음에 평등과 혁명을 심어준 것인지도 모른다.
인류가 살아온 길들이 역사라면, 중요한 길 하나는 성풍속이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성풍속과 도덕률이, 경제와 계급에 의해 갈려지는 어느 골목길의 이정표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책에 속도가 붙진 않는다. 어색한 단어들과 문장들, 이 책이 대부분 불타버려, 일본어 번역판을 중역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그 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선 남성간의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이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위치에 있다. 성이란 도덕이란 시대에 따라 계급과 처한 상황에 따라 어느 땐 옳았다가 어느 시절엔 배척되곤 하는 것이다.



시대의 자화상같은 캐리커쳐들을 열심히 모은 이가 있다. 바로 에두아르트 푹스. 그는 그림과 판화 캐리커쳐들을 모았고, 이런 수집품들을 토대로 방대한 책들을 써내려 갔다.
그의 책은 수집품들을 통해 증명하게 된, 시대의 성풍속과 도덕률이 결국 경제적 상황과 계급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한다.
캐리커쳐, 그림과 판화, 그리고 민담과 다양한 작품, 법률과 기록등을 통해 성과 계급의 역사를 써내려간 에드아르트 푹스의 책들은 결국 불태워지고 음란물로 법정에 서게 된다. 그 또한 스위스로 망명하게 되고, 그 후의 삶은 알려진 바가 없다.
 (1930년대 히틀러가 제일 먼저 불 태운 책이 마르크스, 두 번째가 바로 이 책 <풍속의 역사>라고 한다.
시대의 풍속은 성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는 것, 그런 성은 경제와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경제의 발전에 따라 성적 풍속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17세기 독일에서는 오로지 어머니만이 진정한 여자였다. 아이를 키우고 젖을 먹이는 어머니는 진정한 여자였으며, 결혼은 단지 자식을 낳기 위한 도덕적 행위였다.
그러나 18세기 프랑스는 특정한 계층의 여성들은 결혼하고 1년간은 아이를 미루는 요구를 할 수 있었다.


가난하고 가진 것 없는 농부에게 자식만이 유일한 소유였다. 핏줄과 상관없이 그들은 아이들을 원했고, 그래서 자식이 생기지 않을 경우에는 마을에서 도와주는 경우도 있었다. (마을의 남자들을 아내의 침대로 보내는 것이다.) 여자는 그들이 키우는 가축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 많이 낳는다면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돈 많은 이들의 부인은 달랐다. 그들은 생산성보단 장식성이 우선이었으며,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존재였다. 언제나 파티를 하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몸매와 외모가 모성애보다 우선이었다. 그녀들의 존재이유는 남편에게 최고의 쾌락을 제공하는 것, 출산과 육아는 그런 여성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었다.


이 책에선 특히 부르주아 계급의 성적 방종과 노동계급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성적 타락과 성폭력을 다룬다.


가난한 여자들은 더욱 열악하다. 방음도 잘 되지 않는, 화장실도 제대로 없는 열악한 방 하나에 온 가족이 산다. 남녀 상관없이 연령 상관없이 그들은 사생활도 없이 얽혀 살면서, 온갖 성폭행이 자행된다. 공장도 마찬가지다 16시간씩 돌아가는 공장에서, 여공은 사장, 공장장, 그리고 남자직원들에 의해 유린되며, 야간근무에선 그런 일들이 더 빈번하다. (산업혁명시기 여공들이 낳은 사생아 비율이 엄청 높다고 한다.)
부르주아들은 대부분 벼락부자가 된 자들이다.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는 그들은 귀족들을 흉내낸다. 알맹이가 빠진 그 흉내내기를 통해, 그들은 먹고 마시고 문란한 삶을 산다.
이제 부유층의 여자들은 아이를 키우고, 정숙함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남자들은 매춘부를 찾아 나선다. 정숙한 아내와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매춘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여성 유부녀들을 매춘과 연결해 주는 마담들 또한 많았다고 한다. 신사라는 작자가 한 여성 유부녀를 마음에 들어하면, 마담이 중간에서 금액을 조정해 연결해 주는 것이며, 경제적 이득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남편들도 있었다고 한다.
뒤로는 온갖 성적 타락이 이루어지면서, 앞으로는 가슴이란 단어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그것이나 흉부로 표현하는 위선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풍속의 역사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의 성적 모습을 보여주며, 시대가 이 책을 다루는 모습을 통해 위선이란 가면을 벗겨주는 책이다.

풍속의 역사 1권은 2~4권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르네상스와 절대주의, 부르주아 시대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2권에서 좀 더 집중적으로 다루겠지만 ~이란 문장이 자주 나온다.

문장을 읽어내기가 쉽진않지만, 그럼에도 2편이 궁금한 책이다.

독일에는 군주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그런데 그 가운데 4분의 3에게는 거의 상식이 결 여되어 있다. 그들이야말로 인간의 수치이며 인간의 앙화이다. 나라라는 것이 손바닥만한터에 그들은 이 세상의 인간을, 그들을 위해서 만들어지고 그들의 어리석은 짓에 봉사하는 도구쯤으로 아는 자기도취에 빠져 있다. 그들의 가문은 사실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문을 아주 자랑스러운 것인 양 코에 걸고 자기의 영혼이나 심성을 정화하려는 노력은 하찮은 짓이나 체면손상으로 여긴다. 그들이 하는 짓을 보면 단지 백성을 우민화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이들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들은혹독한 짓만을 하며, 인간에게 이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하는 모든 원칙을 거침없이 짓밟아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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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24 1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풍속의 역사라니 왠지 흥미가 생깁니다. 봄을 타셨던 미니님의 열정을 되살린 책이군요~!! 미니님 글을 보니까 에밀 졸라의 책이 현실을 반영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왠지 프랑스가 다른 나라에 비해 좀 더 특이한거 같아요 ^^

mini74 2022-03-24 19:09   좋아요 3 | URL
열정이라기보다 좀 질질 끌었던 ㅠㅠㅠ 유럽의 워너비는 프랑스? 인듯 합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2-03-24 20: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시대에 태어나지 않기를 얼마나 다행인지...라고 생각하다가 뒤에 오는 세대도 우리시대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겠지 합니다.
^^

mini74 2022-03-24 21:20   좋아요 3 | URL
뭔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댓글입니디 그레이스님 ㅎㅎ

페넬로페 2022-03-24 2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 시대에도 캐리커쳐가 있었군요.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이 흥미로우면서도 지겹기도 한데 미니님의 열정은 언제나 대단하세요^^

mini74 2022-03-24 21:21   좋아요 4 | URL
그 시대 풍자만화 케리커쳐 등이 성행하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열정은 ㅠㅠㅠ ㅎㅎ 고맙습니다 ~

청아 2022-03-24 2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저는 마지막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고 리뷰를 읽었는데 읽고나서 그림을 확대해보고 넘 놀랐어요. 저기다 뭘 넣는거죠?ㅠㅜ 발췌문은 특정 정당을 생각나게 하네요😳
궁금한 책인데 읽기 어렵다하시니 고민입니다ㅎㅎ

mini74 2022-03-24 21:47   좋아요 2 | URL
ㅎㅎㅎ 더한 것도 많아서요 좀 약한 걸로 골랐어요 미미님 ㅋㅋ 저는 문장이 쏙쏙 들어오진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2권 보고싶어요~~~

singri 2022-03-24 2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편도 나온다니 일단 궁금합니다 ;;;^^

mini74 2022-03-24 22:28   좋아요 3 | URL
이게 4권까지 있더라고요 ㅠㅠ 한 번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3-24 2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휴~~상당한 책이로군요????
정말이지 저 시대에 안태어난 것만도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엔 옛 여성들의 삶이 너무나 마음 아프네요ㅜㅜ
2 권에는 또 얼마나 어마무시한 내용들이 있을지...무섭군요.

mini74 2022-03-24 22:30   좋아요 3 | URL
가난하든 부유하든 여성의 삶은 너무 처참했어요. 특히 여공들의 삶, 예전 YH여공사건도 생각나고 그랬어요. ㅠㅠ 나무님 ~

서니데이 2022-03-24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게 합니다.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 하루 되세요.^^

mini74 2022-03-25 16:29   좋아요 2 | URL
ㅎㅎ 미투에요 서니데이님 ~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 항상 고맙습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2-03-25 0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읽어내기 쉽지 않겠다 에 고개를 끄덕끄덕했더니, 그림 보고는 오호, 그림이 많다면 들춰볼만하겠는걸, 생각했어요.^^ 역사 문화 미술. 미니님의 고유 영역 같아요^^

mini74 2022-03-25 16:26   좋아요 1 | URL
아이고 별말씀을요 ㅠㅠ 쉽게 생각했다가 헉 했습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2-03-25 1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 오랫만에 보네요. 진짜 오래 전에 읽었는데.... 처음에는 삽화도 많고 쉽게 읽을 수 있을것 같아서 덤볐는데 의외로 읽어내는게 어렸웠던 기억이 나네요. ^^ 저는 구판으로 읽었는데 찾아보니 개정판이네요. 구판은 진짜 가독성이 젬병이었는데 개정판은 좀 나을까요? ^^

mini74 2022-03-25 16:27   좋아요 1 | URL
구판은 못 봐서 잘 모르겠지만 ㅠㅠ 전 이 책도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 어떤 문장은 몇 번이나 읽었던 ㅠㅠ

기억의집 2022-03-25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저서가 유럽쪽에서는 남아 있는 게 없다는 거죠. 저는 당연히 원서 번역인 줄 알었는데 중역 번역이군요. 유럽이 성적으로 문란한 것 같어요. 아마 이십세기 과학자들도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살아남었을 사람 없었을 거예요.
여자들의 삶이 힘겹고 고난으로 가득찼네요!!

mini74 2022-03-25 20:40   좋아요 1 | URL
네 히틀러에 의해 불타서ㅠㅠ 정말 여성에 가난하기까지하면 그 삶은 비 오는 날 피뢰침 들고 들판에 서 있는 것 같았어요 ㅠㅠㅠ

희선 2022-03-27 0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왕이 신이었던 때도 있었군요 지금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텐데... 왕도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군요 농부는 자식이 있어야 하니 다른 사람과... 그러고 보니 옛날에는 여자와 어린이는 재산 같은 거다고 한 말 본 적 있네요 돈 많은 사람 부인은 다르기도 했지만, 그건 그것대로 안 좋았을 것 같습니다


희선

mini74 2022-03-27 13:31   좋아요 2 | URL
네~ 과거의 여성위치는 참 ㅠㅠ 그랬어요 희선님 ~ 일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22-03-27 1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풍속의 역사. 별점도 높은 책이네요.
4권까지 있나요?

mini74 2022-03-27 13:32   좋아요 1 | URL
네~ 과거엔 3권이었다고 하던데 개정되면서 4권까지 나왔다고 하네요 *^^* 일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페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