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나라말) 13
정은희 그림, 이상일 글, 김만중 원작 / 나라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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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번뇌에서 벗아나는 법은 내려놓기라고 했다.
모든 번뇌는 소유와 욕심에서 시작되니, 소유와 욕심이 사라지며 번뇌 또한 사라진다.
이런 내용이 담긴 책이 ‘구운몽‘이 나리까
8선녀와 부귀, 모든 것이 절정으로 더 이상의 행복이 없어 보일때, 인간은 느낀다.
허무.
더 이상 올라 갈 곳이 없을 때도 허무, 가장 찬란한 때, 그만 다 내려놓고 싶어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허무.
양소유가 느낀 감정도 그러하다.
깨달음.
최고의 것을 손에서 내려 놓는 것이 바로 범인은 상상 할 수도 없는 깨달음이다.
빼어난 미모의 여덟명의 여자.
부귀영화
존경
모든 걸 내어 놓음에서 깨달음이 시작된다.
조신도 마찬가지
험한 세상 속 사랑도 가족도 부질없다.
변하지 않는 것은 깨달음, 부리없음을, 소유와 욕심은 아무 의미없음을, 시간과 세월 그 삶 속에서의 부질없음을 의미한다.
내 어깨, 나에게 내려놓지 못하는 수만가지 번뇌가 있고 그것을 내게 수만가지 욕심이 있음을 의미한다.
깨달음...정말 힘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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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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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루키의 책을 좋아한다.
특히 수필류들을 좋아한다.
조금은 건들거리며,
손 하나 주머니에 넣고,
따끈한 두부 한 모와 맥주 한잔을 들고 가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다 매번 지기만 하는 야구팀을 응원하고 조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체 있어보기.
그런 그의 모습이 행간에 남아 있어 재미있고 읽을때는 나조차 여유롭다.

수필외의 소설들은 조금은 낯설다.
아주 익숙한 주변인들을 아주 익숙치 않은 공간으로 보낸다.
분명 익숙한 공간인데 낯설게 만든다.

고등학교시절 뜻밖의 귀한 인연들을 만난다. 봉사동아리를 통해 만난 친구들.
다자키의 영혼조각같은 친구들. 특이하게 다자키말고 그 친구들은 모두 색을 갖고 있다. 성에 색이 담겨 있다.
다자키는 그 것 외엔 이 마치 하나의 영혼조각같은 친구들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한순간 허망하게 깨진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 왜 그 거짓말은 본인조차 믿었는지는 모른다.
그냥 그 시기 불안했던 마음이어서일까.

그리고 다자키는 달라진다.
눈빛도 모습도,
그리고 수많은 관계들 앞에서 두려워하거나, 아니면
무관심한척 해버린다.
무관심. 그리고 벽.
그런 그에게 연상의 한 여인이 다가오고,
갑자기 절교한 그 친구들을 찾아가 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서른이 훌쩍 넘은 다자키는 과거를 찾아 가본다.
이유도 알고, 왜 그러했는지도 알게 되지만,
되돌아갈순 없다.
그러나 다자키는 다시 시작하려한다.
관계맺음에 대해.

재미있게 잘 읽었다.
하루키 책을 기다리면서도, 뭐 무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매번 기다리고
매번 처음으로 사려고 노력한다.
엄청 큰 기대와 가슴설렘은 아니지만
읽고 싶다.
시간을 잠시 잊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주 무더운 날, 매번 지는 야구팀의 경기장
텅빈 외야수자리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며,
아주 격렬한 젊은 날, 치열한 삶 사셨을 한 어르신에게
˝에구 젊은 사람이 한심하게..쯧쯧..˝
이런류의 시선을 한번쯤 받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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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도시 마콘도, 그리고 부엔디가 가문의 이야기다.
같은 이름의 반복, 밑도 끝도 없는 묘사..
마치 현실이 환상같고, 환상이 현실같은 그래서 너무나 이질감 느껴지다 어느덧 꿈결같은 묘사들.
그리고 다 읽고 나서도 한참이나 멍하게 만드는 책.
이름의 유사성, 그리고 운명의 가혹함. 그런데 그 가혹함에 스며든블랙코미디.
남아메리카라는 특수한 나라의 슬픈 운명을 초라하지 않게 당당하게 그리고 이겨낼 것임을 긍정의 모습으로 남긴다 생각한다.
결국 한권의 책, 그 속에 담긴 이미 예언된 운명이었음을 이야기하며
또 다른편으론, 씌여진 예언된 삶이기에 이제 진짜 삶이 펼쳐 질 것 같은 여운을 남긴다.
한권의 책으로 끝나 사람 허망하게 했던 베르나르의 ˝신˝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이야기처럼 참 많이 편하게 읽어 내려갔다.
구수하달까.
근친상간으로 항상 꼬리 달린 아이가 태어날까 겁내하는 그들의 조금은 어긋난 사랑, 그리고 그들의 비극과 깊은 망각의 잠. 이 모든 것들은 잘못 씌어진,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씌어진 삶인걸까.
그들이 새롭게 열 새로운 미래는 아직 씌여지지도 않았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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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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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본적으로 들어 온 심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물론 조금 마음을 무겁게 하는 실험들이나 사실들도 있지만...

1904년 출생 20대엔 문학도를 꿈꾸던 심리학자였던 스키너.
그러나 그는 아주 단순한 처벌과 보상행동을 동물에 접목시켰다.
스키너의 딸에 의하면, 스키너의 집엔 술래잡기하는 강아지와 피아노를 치는 고양이가 있었다고 한다. ㅎㅎ
그리고 이런 행동기법으로 중증정신병자 등이 혼자 식사가 가능하도록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기 상자...스키너는 자신의 맏딸을 상자에 넣어 키워, 결국 딸을 정신병자로 만들었다는 추문에 휩싸였으나 전혀 사실 무근이며, 아기상자라는 건 아주 잠깐, 그것도 굉장히 쾌적한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그 딸은 멋진 예술가가 되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방관자 효과나
조금은 섬뜩했던 권위와 관련된 이야기 등은 심리학 입문으로 재미있게 풀어져 있다.

인간의 마음을 왜 들여다 보아야 할까.
전쟁 등으로 황폐해지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기 위해
그리고 더 이상 다치지 않기 위해?
정말 정신없고 수많은 기기들로 가득찬 세상, 그러나 수 많은 사람들은 외롭다고 하고 우울하다고 한다.
왜일까.
엄마말론 호강에 겨워 그런단다.
그럴수도 있다.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육체의 괴로움과 피곤함에 외로움이니 우울은 호강일수도 있다.
그러나,
힘들어 미친 듯이 방을 닦아도
쉴새없이 몸을 움직여도
여전히 외롭고 두렵고 우울하다.
근본이 해결되지 않으면 우린 모두 어딘가가 고장나고 허전한채 살아가는 건 아닐까.
단지 나이 들어가며 대범한척 아닌척 하며 살아가는 건 아닐까.

간헐적 강화란 말이 나온다.
인간은 왜 계속 어리석은 짓을 하는 가의 해답이라고 한다.
한번쯤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해결되지 않을까....
간헐적 강화와 실수..
어쩌면 그게 사람을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은 아닐까.

권위앞에서 한없이 약하고, 방관자로서 어찌보면 야비하고 소심한 인간이
그래도 한번쯤은 괜찮은 행동을 하고
이타적인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는 이 곳.


*< 토요일의 심리클럽> 이 책과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다~ 5학년인 우리집 꼬맹이도재미있게 읽은 책.

조금 더 쉽게설명되어 있다.
사춘기 중2병의 결정체, 모두 나만 본다~ 의 조명 효과.
그리고 후광 효과와 그 외 다양한 심리적 용어를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인간에 대한 작은 관심이 많은 이들을 존중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됨을 알 수 있다.
(바넘효과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것 중 하나~ 별자리며 혈액형별 성격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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