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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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동물원을 읽으면서, 어린 해리포터를 살린 모성애의 마법이 떠올랐다
파자점술사를 통해선 대만의 역사를 조금 더 알게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상태변화란 단편이다.
담뱃갑과 얼음, 소금이 내 영혼이라면? 나는 어떤 영혼을 가지고 있는걸까. 쓸수록 낡아가고 비어가고 줄어들며 사라져가는 영혼에 조바심내다가도, 어느 순간 용기를 내어 일탈을 하다보니 상태가 변화된 영혼을 가지게 되었다?! 정말 기발하면서 의미있는단편. 얼음에서 물이 된 주인공은 어떤 변화된 삶을 살게 될까. 소금을 녹여 담게될까.

( 우주와 미래 그러면서 731부대에 대한 과거사까지 많은 것이 담겨 있는데도 깔끔하고 부산스럽지 않고 오히려 정적으로 느껴지는 단편집이다. 자극적이지 않은데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 글귀들과 새로운 이야기들. 앞으로도 이 분 책을 찾아 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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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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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그토록 나와 닮아서 마침내 그토록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닫자,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고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사형 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

_알베르 카뮈

왜 그는 변명하지도 울지도 않았을까
자신에게 내려진 사형선고를 왜 마치 남의 일처럼 담담하게 받아들인걸까
사회가허용하는 도덕의 범주에 드는 일은 아주 쉽다
울고 변명하고 후회하고, 아니면 그런 척이라도 하면 된다
뫼르소가 그 모든 것을 거부한체 그저 태양때문이었다는 말.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회의 인식에 맞추어 무수히 내뱉는 위선을 버린 뫼르소가 유죄라는 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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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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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고요할 리도, 거룩할 리도 없는, 유구한 축제 뒷날, 영원한 평일, 12월 26일이었다. < 건너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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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시간들 - 인간과 인형, 그 오랜 교감의 순간
김진경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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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꼭 필요한 인형! 부엌을 지켜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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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시간들 - 인간과 인형, 그 오랜 교감의 순간
김진경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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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다양한 인형들을 볼 수 있는 눈호강에
인형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전체적으로 한 번 인형에 대해 알아보기에 좋은 책
예쁜 인형들 사진에 행복하다가,
공포영화에 나왔던 애나벨 실제인형이,
모험을 통해 사탕심장을 갖게 되는 미국의 레기디 앤 인형을 닮아서 좀 놀람 ㅎㅎ
책 속 주인공들이나 유명인들을 모티브로 한 인형들,
이누족 아이들이 운반했다는 이누차인형 등
뜻 깊은 의미의 인형들을 보며 어릴 적 내가 가졌던 인형들이 생각났다
구두상자 가득 모았던 종이인형,
처음으로 가진 마론인형이었던 안나와 미미
아빠가 큰 맘 먹고 사주셨던 식탁세트
그리고 다 커서 아이와 사서 재미있게 놀았던 아따맘마인형세트.
감정을 이입하고 역할놀이를 하며
과테말라의 걱정인형 역할도 했던 내 인형들.
누군가의 친구였을 수 많은 인형들은 어디로 갔을까
현실적인 답변은 사양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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