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이에서 오멜라스가 굉장히 핫했던 시기가 있었다.
무슨 일일까 봤더니 방탄의 뮤비에 나온다고 한다.
예전 무슨 sf걸작선 등에 나온 걸 본 것 같은데, 그 때 뭔가 묘하게 우울했던 기억이 난다.
학창시절 배웠던 공리주의를 보면서 어쩔 수 없지, 내가 다수에 속하면 문제없지란 이기적 답안지를 마련하면서도 알 수 없는 기분 나쁨의 감정. 도덕적 흠결이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면서도 피하고 싶고 자기방어를 하고 싶은 느낌 .
오멜라스라는 이름은 길가의 입간판에 쓰여 있던 지명 ‘Salem, O‘를 거꾸로 뒤집어 만들었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이나 유지를 위해 소수에 대한 핍박을 외면하는 것.
(책 내용 중)
단 한가지 사소한 개선을 위해 오멜라스에 사는 모든 이들이 누리는 멋지고 고상한 삶을 맞바꾸어야만 한다는 것,
한 사람이 행복해질 기회를 얻기 위해 수천 명의 행복을 내던져야 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하실 골방 안에서 벌어지는 죄악을 방기하게 만드는 이유다.
이 책이 언급되는 다른 책으로는
정의란 무엇인가
그리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무신론자인 이반과 알료사의 대심문관 이야기일 것이다
다시 나타나 자유를 이야기하는 예수를 화형에 처하려하고 결국 두 번 다시 여기 나타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풀어주는 대심문관 . 기적과 신비가 있어야만 믿음을 가지는 이들에겐 자유보단 빵이 우선이다. 다수의 평범한 이들이 종교를 믿으며 의지하며 살도록 그래서 현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종교는 악마와 손을 잡고 기적을 통해 권위를 얻었고, 자유를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에겐 그들이 원하는 빵을 준다.
많은 책들과 예들 속에서 선택에 대해 묻는다.
정의란 무엇이며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지 묻는다.
모두가 알고 있는 답을 하기엔 세상이 두렵고
그렇다고 대심문관의 선택을 하기엔 내 자신의 물음에 두렵다. 2020년 어떤 선택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갈지
다시 한번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읽어본다.
떠나는 것이 답은 아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