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배경인 책들이 있다
섹스앤시티가 그렇고 파크애비뉴의 영장류가 그렇다
이주헌님의 뉴욕미술 소개책도 좋았다
그래서일까
가고 싶은 곳 베스트엔 항상 뉴욕이 들어간다. 언젠가는 가겠지?

뉴욕에 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그림..(뉴욕미술관소장) : 별이 빛나는 밤
별과 별 사이를 이어 걸어 가고 싶다는 고흐처럼,
저 수많은 별들의 회오리 사이로 걸어 가고 싶다.
그러다가,

뒤샹의 자전거를 타고,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 브로드웨이 부기우기)에서 한참 길을 잃고 헤메고 싶어,
노란 길만 따라 가볼까?
아니면 빨간 길 따라 걸어가다 나도 그만 그 고운 길이 되어 부기 우기를?
생각만 해도 참 발랄한 바람이 불어 오지


그러나 산다는 건 발랄할 수만은 없는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길 바란다.
그러나 무슨 무슨 이유로 인한 사랑은 언제나 깨어진다.
그 깨진 상처에서 헤어나려, 여행을 가고,
머리를 자른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만은...
나의 일부분을 잘라낸듯 아팠다고,
그래서 다시 새로운 내가 된다는 의미....의 10분의 1은 담겨 있지 않을까.
여기 그래서 우릴 닮은 자화상 하나를 보러 간다.


˝이것봐, 너의 머리카락 때문에 너를 사랑했는데, 이제 너는 머리카락이 없구나, 더 이상 널 사랑할 수 없지˝
그림의 악보에 적힌 가사들이다.
( 프리다 칼로)



그렇지만, 너무 외로우니 잠시만 혼자 있는건 어떨까.
일요일 이른 아침 , 호퍼의 그림속은 너무 평온하다 못해 슬프다.
나의 마음속에도 이런 아침이 있다. 누군가에도 다 있겠지.
텅 비어 버린, 그 무엇으로 채우기도 힘든   그냥....백지.........누군가 걸어 들어와 인사 건네길 바라는 백지
꼬마 아이 경쾌한 자전거벨 울리며 지나가길 바라는 백지.
그 뒤로 시원한 바람까지 따라 와 준다면...
아니면 그 누구도 오지 않더라도, 일요일 교회의 종소리만으로도 행복해질 백지.....




여기 뉴욕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네 여자(섹스 앤 시티)
그들이 말하는, 그들이 머무는 뉴욕은 쿨하고 화끈하다.
그러나 그 화려한 옷차림뒤에 쏟아내는 고민은, 꿈은 , 같은 색이야.
다른이와 다를 바가 없지.


비록 한 켤레에 몇백하는 구두홀릭에 명품백들을 들고 다니지만,
저축도 모르고, 오로지 남자이야기나 해대는 것 같지만,
세상은 어차피 사랑이 없으면 무슨 의미일까.
살아가는 것이 사랑하는 것,
살아가는 것이 만나는 것, 서로가 이어지는 것이겠지.

몇백의 구두를 뒤로 하고 난 오노레의 그림을 마지막으로 볼까 한다.
마지막 날, 이 그림 앞에서 한참을 서 있으리라.
소박하기보단 초라해 보이는 삼등칸,
그 속을 채우는 따스한 갈색빛 사이로,
오로지 아이만을 바라보는 젊은 여인,
나이 든 이에게 기대 잠든 어린 아이.

아이와, 새댁과 노인과 어린이..........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 거겠지.
어느 순간 서로가 미워질때가 있다.
부모 말 듣지 않는 아이, 고집만 늘어난 것 같은 구세대, 아줌마가 되어 억척스럽게만 보이는 그녀,
돈돈 하는 것 같은 한심한 그 ....
아이가 그가 되고, 그가 노인이 되어 그렇게
별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늙어가는 것이 삶임을
그걸  잊지 않는다면 조금은 너그러운 모습으로 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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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 베토벤보다 불온하고 프리다 칼로보다 치열하게
이유리.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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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화가들은 어디로 간 것일가

옛 여성화가들의 인체 드로잉은 뭔가 어색하다. 이유가 무엇일가 바로 여성들에게는 누드 수업 등에 참여하는 기회를 박탈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서도 빛나는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그녀는 화가인 아버지에게 그림을 배웠지만, 아버지의 친구에게 강간을 당하고 수모를 겪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그녀가 그린 유디트는 힘이 있고 강하다. 남성들이 그린 유디트와는 다른 모습을 빛나고 있다. 진짜 여장부의 모습으로, 자신의 생각으로 움직이는. 그저 눈요기감의 흘러내리는 옷을 걸치고 야릇한 미소를 흘리는

남자화가들의 그림 속 유디트와는 다른다. 또 다른 그녀를 그린 것일까.

또 한 명의 여성 화가, 쉬잔 발라동

가난한 집안의 사생아에서 모델이 되어, 화가들의 그림을 몰래 곁눈질하다 스스로 화가가 된 쉬잔 발라동. 모네와 르누와르의 그림 속 볼 빨갛고 풍만한 타자화 된 그녀의 모습은, 자화상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닥 예쁘지 않지만, 눈은 살아 있어, 아 쉬잔 발라동은 여기 있구나, 저 인상파화가들의 그림 속 쉬잔 발라동이 아닌 진짜 쉬잔 발라동.

그리고 프리다 칼로. 엽기적이기까지 한 표현으로 그려진 그녀의 모습들은 처절한 그녀의 일기장. 그래서 처음엔 놀랐다가 결국엔 아픔이 처연하게 다가온다.

1980년대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게릴라 걸즈˝

그녀들은 여류 예술가에서 여류란 수식어가 사라지길 바란다. 여성 남성이 아닌 그저 예술가로서 서로 마주보고 평가되길 바라는 게릴라 걸즈들의 활동을 응원해 본다.



시사만평의 시작인 호가스와 오노레 도미에, 게오르그 그로츠

그리고 고야와 마네, 피카소로 이어지는 반전의 메세지가 담긴 그림들.

혁명 속에서 역사의 한 순간으로 살아 간 화가들. 들루크루아와 다비드, 그리고 디에고 리베라, 그 현장을 가득 채웠던 인터내셔널 가와 민요와 라 쿠카라차.

그림과 음악으로 시대를 같이 하며 혁명처럼 살다간 이들이, 그림 속에 음악 속에 담겨 있다.

자본주의에 맞섰던 찰리 채플린과 흑인차별을 노래한 빌리 홀리데이,아메리칸 드림의 악몽과 흑인들의 역사를 그려간 제이콥 로렌스.

에반게리온에서 예술테러리스트라 불리는 뱅크시까지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예술을 이야기하는 이 책.

사람을 사람처럼 살게 하고자 치열하게 노력했던 작품들에 대한 해설이나 작가의 느낌 등이 좋았다.

성차별, 인종차별, 전쟁반대, 혁명과 신분철폐,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 예술에 대한 과한 아우라에 대한 반기, 오타쿠, 자유 등 다양한 세상을 표현한 예술들을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나아진 세상에 대한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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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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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을 새롭게 꺼내 다시 읽다보면, 보이지 않았던 무언가가 보이기도 하고, 혹은 뭐지하며 그 시절 느꼈던 감정이 바람빠진 풍선같을 때도 있다
이 책은 여전히 쨍한, 날이 선 느낌. )


한 무리 남자아이들의 불시착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사춘기, 혼돈의 시기를 거치는 나이, 세상 또한 냉전 체제 속 분열과 혼돈이 가득이다.

무인도라는 통제 없는 혼돈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꾀하던 랠프와 피기는 결국 탈선과 혼돈을 택한 잭의 무리에 의해 쫓기게 된다.

발언권을 가질 수 있었던 소라(그들이 정한 규칙)가 무기력해지고 문명이란 걸 가능케 했던 안경 또한 잭패거리에게 약탈당한다.

그들은 어둠을 틈 타, 그리고 결국 대낮에도 가면이라는 장치 속에서 살육과 무질서를 늘어놓는다.

흡사 마음 속 악마가 살아난 듯, 사이먼을 처단하고, 공포를 도구로 이용하며 악날해져간다.

마지막까지도 선함을 믿고 질서를 유지하려 했던 피기도 사라졌다. 두려움속에 쌍둥이도 원치 않는 선택을 했다.

랠프만 남았고, 세상은 악마같다. 최소한 이 무인도는.

그리고 구출이 이루어진다.

질서를 유지하며 구조를 위한 노력을 하자던 랠프패거리는 떠나고 랠프만 남았다.

무질서 속에 날뛰던 이들은 눈물을 흘린다.

무슨 의미의 눈물일까

피기도, 사이먼도, 정의도, 선함도, 아이의 순순했던 시절도 다 떠났고 더럽혀졌고 결국엔 죽임을 당했다. 이제 와서 눈물이 무슨 소용인가.

어릴 적부터 십오소년 표류기나 로빈슨크루소를 좋아하며 혹여 무인도에 간다면 무엇을 갖고 갈지 고민하곤 했는데.

무인도에 가지 않는게 제일 나은 선택일가.

이 당시 세상도 전쟁으로 광기에 휩싸였고, 무인도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선함을 믿고 정도를 가자는 이들은 사라지고, 광기만이 남아 사람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던 시기.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고기와 공포앞에서 우리도 쉽게 변하지 않을거라 말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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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20-01-0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본성은 과연 선 일까? 악 일까? 아니면 선과 악도 아닐까?

mini74 2020-01-06 20:56   좋아요 0 | URL
*^^*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이빈 작가님과 나는 비슷한 시대를 살았다. 그래서 이젠 커버린 아이들이 시큰둥함에도 여전히 신간이 나오면 기뻐하며 사곤 한다. 어릴 적 엄마 몰래 만화방에서 보던 그 버젼 그대로 누르스름한 종이에 나도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더 반갑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총천연색의 만화책들은 내게는 좀 힘들다 ㅠㅠ 가격이 저렴해서 더 좋다.
가끔 자두가 얄밉고 엄마맘이 인정될 때면
아. 내 나이가 아마 지금 만화 속의 자두 엄마보다 더 많아서일꺼라 생각해 본다.
누가 그러더라.
고길동이 눈물나게 불쌍하면 늙은 거라고.
맞다.
둘리보다 고길동이 눈물나게 짠하고 자두엄마가 이해가 되는 걸 보면 *^**


( 아이들이 인터넷 폐지수집? 이란 말을 하길래 뭐지? 했더니 폰으로 광고등을 보면서 1원? 5원씩 모아 치킨도 사 먹고 한단다. ㅎㅎ 그 땐 어이없어했는데 이제 지금 내가 북플에서 하루 50원을 받겠다고 꾸준히 책 읽은 걸 올리고 5000걸음을 걷겠다고 종종거린다. 북플이 나를 움직이게 하다니 ㅎㅎ
아무래도 오늘은 5000걸음은 힘들 것 같다. 아. 포켓몬이라도 잡으러가야 되나 그럼 모자란 2000걸음쯤은 금방 채울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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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학년이나 중학생 고등학생들 대상의 교내 토론대회의 단골주제
~ 원자력은 인류에게 어떤 존재일까, 핵에너지에 대한 토론이다

그럴때 자주 거론이 되는 책이 바로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이다
이렇게 솔직하게 아이들에게 이야기해도 될까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고학년 정도면 오히려 돌려 이야기하는 것보다 관심이나 흥미도에서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자살 죽음 기형아 죽어가는 아이들, 그 모든 이야기들을 아이들은 감당하면서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많이 공감하고 아파했다.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

롤렌트와 아버지만이 남았다.
눈이 없는 아이를 출산하고 어머니는 죽었으며 훨씬 이전 누나와 동생도 외조부도 죽었다. 수 많은 아이들이 죽었고 죽어갔다
남은 아이들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
천벌받을 어른들은 버튼을 눌렀고, 버튼이 눌러지는 걸 막지 못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아무 죄도 없이 남겨져 희망조차 없는 고통으로 하루하루 죽어간다.
끝이 있는 절망에는 희망이 있다. 서로 돕고 기다리다 보면 절망이 끝날 것이라 믿을 수 있지만 이 곳은 아니다.
그래서 청년은 음악을 틀고 드라이브하던 그 건강하고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그 모습으로 죽음을 선택한다.
단짝을 잃고, 배설물을 뭉게며 인간답지 않은 모습으로 죽어가고 싶지 않다며 자살을 결심한 휠체어를 타는 안드레아스를 롤란트가 도와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롤란트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희망도 도움도 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인간의 모습일때 죽고 싶다는 단짝을 잃은 안드레아스의 슬픔을 이해하는 지도.
혹은 죽음이 오히려 속 편한 선택일만큼 끔찍한 삶이라서일까.
롤렌트와 그의 아버지는 살아남는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너희들은 빼앗거나 도둑질하거나 죽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너희들은 다시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도움을 줄줄 알아야 한다. 너희들은 서로 대화하는 법을 배워 당장 치고받고 싸우기보다는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함께 어울려 찾아내야 한다. 너희들은 서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너희들은 서로 사랑해야 한다. 너희들의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비록 그 세상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


아이들의 이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선생님은 평화를 위해 무엇을 했죠?

또 다른 책은
(체르노빌의 아이들)이다.
실제 있었던 사건이 모티프다.
요즘 넷플렉스? 의 체르노빌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난 이 책을 통해 체르노빌의 참상을 알게 되었다. 죄없는 아이들과 기술자들 , 수 많은 희생과 끔찍한 고통들을 보며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마사코의 질문)
일본의 태도에 대해 아이들이 물어보면 항상 권하는 책이다. 특히 마사코의 질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핵폭탄 사건에 대해 철저히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그들의 위선을 잘 표현하는 작품이다.
왜 폭탄을 떨어뜨렸나는 질문에 끝까지 원인대신 결과만 이야기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바로 일본의 모습일것이다
거기다 그 당시 같은 피해를 당한 우리 동포에 대해선 치료도 도움도 의도적으로 거부한 그들의 치졸함!
일본의 위선과 이중성에 대해 정말 명확하게 또 쉽게 가르쳐 주는 좋은 단편집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 다른 단편들도 좋으니 꼭 아이들이 부모님과 같이 읽고 이야기하길.

마지막은
(최열의 10대와 통하는 탈핵이야기)이다
전문가들이 탈핵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리적으로 쓴 책.
특히 아이들이 학교에서 주로 하는 원전관련 토론대회 등을 준비할때도 도움이 되며, 탈핵에 대한 강의들을 정리한 책이라 읽기도 쉽다.

가끔 아이들이 질문을 할 때가 있다.
빅보이와 팻맨이라고 불리는 그 핵폭탄이 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는지.
쿠바와 미국의 위기와 냉전사태
정확히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사건과
왜 핵을 보유한 국가들이 그 무서운 핵을 포기하지 않는지.
이 책들이 조금은 해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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