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역사이야기를 할 때
감정이 앞서는 경우가 바로 일제강점기가 아닐까 한다
일제강점기와 초기 대한민국의 시대
불안하고 억울하던 시절,
그러나 아이들은 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 민족들의 삶보단 강화도조약부터 시작되는 수많은 조약과 전쟁들과 거기에 적힌 조항들을 외우고 독립운동사를 그저 복잡하게 얽혀 공부하기 힘든 파트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정작 그 시대 아이들은? 평범했던 이들은 일명 높으신 분들이 지들 맘대로 약속한 조약들에 치여 어떤 삶을 사는지 제대로 알 수 없으니 분노는 하지만 구체적이지 못한 느낌?
그런 부분을 채워주는 책들이 요근래 많이 나와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일제강점기 아이들이 주로 주인공이 되어 그 시절을 이야기하거나 혹은 독립운동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길게 쓸 수는 없는 아이들 책이라 개연성이 좀 미흡하거나 내용이 중간에서 멈춘 것 같은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은 더 실감나게 역사를 느끼게 할 수 있어서 좋다.
( 고학년이 될수록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유투브? 의 잘못된 영상이나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역사를 왜곡한 자료들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어디서 들은 거짓통계나 조작된 증거로 우기는 아이들을 보면,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역사인식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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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네이딘 버크 해리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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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책을 처음 펼치면서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아이의 잘못은 모두 부모의 탓인가? 또?
어릴 적 트라우마, 어릴 적 부정적 경험등으로 아이들은 성장을 멈추고, 두려움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작가는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은 사나운 곰들이 가득한 숲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한다. 언제 나타날지 모를 곰을 경계하며 매번 매 순간 두려움과 긴장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 순간에 무슨 성장이 무슨 학습이 되겠는가.

우리는 마치 레고로 쌓아올린 작은 건물같다. 어린 시절 잘못 끼워진 혹은 망가진 불록으로 우린 위태로워진다. 어쩌면 수명이 20년이나 단축될 수도 있고 뇌졸증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그러나 우린 그런 잘못된 불록들을 충분히 고치고 보강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사랑과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 부모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도 부정적 경험을 한 피해자이기에 , 어떻게 사랑할지 모른다. 자신도 두렵고 불안하고 우울하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사랑보단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성장했기에 줄 수 있는게 어린 시절 배운 불행의 되물림이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 작가가 만든 것이 바로 ACE( 부정적 아동기 경험) 검사이다. 학대지수와 방임 약물중독등에 노출된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이 지수에 따라 부모와 아이 모두 적절한 치료를 통해 행동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올챙이야기가 나온다. 스트레스가 엄청난 상황을 만들자( 연못물을 줄임) 어느 정도 큰 올챙이들은 성장속도를 빠르게 해 개구리로 탈출하지만 어린 올챙이들은 죽고만다. 어릴 수록 스트레스 지수인 코르티솔에 민감하고 더 고통을 받으며 몸이 기억해 성장을 멈춰버리는 것이다. 전쟁 중에 생리가 멈추고 성장이 더뎌지는 것도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방어기제같은 것이다.
실험을 통해 잔뜩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온 새끼쥐에게 어미쥐는 계속 햝아준다. 길고 열정적인 햝음은 새끼쥐의 스트레스를 낮춰줬고, 이런 모습을 배워 본인도 본인의 새끼를 많이 햝아주는 어미쥐가 된다.
결국 아이는 사랑과 보호 속에서 더 잘 자라며 더 건강해진다. 또한 이런 성장기의 트라우마는 가난한 동네애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부유한 동네는 그저 더 잘 감출뿐이다 .

어린 시절이 그 사람의 9할이다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맞는 말같기도 하다. 나의 뼈, 나의 뇌세포, 내 몸의 건강과 트라우마, 무언가에 대한 호감과 거부반응 모든 것의 이유를 찾아보면 결국 어린 시절의 경험과 연결됨을 알게 된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다. 그러나 과거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그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내가 될 기회는? 지금의 나와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의 지지를 통해 계속 주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세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과 유독성 스트레스 퇴치에 대대적인 변화를 일궈내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마침내 깨달은 것이다. 나는 모든 동네의 모든 우물들을 조사하고 그 우물들이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다는 사실뿐 아니라 더욱 중요한 사실, 바로 그 우물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과학은 그것이 우리 대 그들이라는 대결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사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적을 공유하고 있을 뿐이다.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라는 공통의 적 말이다. 집도 없이 가방 하나만 손에 든 엄마와함께 흑인 영아 건강 프로그램에 찾아온 아이를 치료할 방법은, 공장이 문을 닫아 아빠가 5년째 실직 중인 펜실베이니아 의 한 가족과, 엄마가 직장을 구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난뒤 남겨진 중국 시골의 어린 여자아이와, 내전에 시달린 몬테네그로와 세르비아의 가족들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방법과다르지 않다. 우리 모두에게 동일한 근본적 접근법. 우리가 이를 이해한다면, 아마 더는 그 문제에 그렇게 적대적이고 분열된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이며, 나아가 모든 이에게 효과가 있는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아버지가 자메이카 사투리로 종종 말씀하셨듯이, "그 밀물이모든 배들을 들어 올릴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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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균형이 잘 잡힌 면역계야말로 건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동기의 불행이 한 사람의 평생에 걸쳐 면역계의 발달과 조절에 해를 입힌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ACE의 과학이 질병과 사망의 몇몇 주요 원인들을 퇴치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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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
E.F. 슈마허 지음, 이상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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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서론
아이가 태어나면 일단 가장 신경을 쓰는 일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커가는 것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질까봐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렇게 아이가 좀 크고 나면, 성장보다는 발육의 질이나 교육에 대해 눈을 돌리게 된다.
또한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주변의 환경이 공부하기에는 좋은 곳인지, 깨끗한 곳인지.
경제수업을 듣다보니, 마치 한 나라의 경제란 아이를 키우는 것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과 분배, 환경의 균형이란 규칙으로 큰 아이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행복의 열쇠가 되어 주지 않을까.
2.본론
1)성장이란
경제성장이란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거나 확대되어가는 것을 말한다.
처음 경제를 발전시킬 때는 다른 것은 염두에 두지 못한 체, 오로지 성장에만 매달린다.
수치와 통계를 통해, 또는 발달된 도시 모습을 통해 오로지 보이는 것에만 목숨을 건다.
우리도 그렇게 달려왔다.
모두가 잘 살기 위해서는 아무도 불만을 해서도 안 되며, 다들 참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린 여공들이 죽어나갈 때도, 전태일이 온 몸을 불사를 때도, 저런건 아니야, 조금만 참으면 다 잘 살 건데 왜 저러는 걸까의 논조가 섞인 신문기사를 읽어야 했다.
경제를 일으킨 것도, 지금 이나마 발전을 한 것도, 사실 그들의 도움인데, 여전히 신문의 경제면은 온통 잘 나가는 대기업의 사장들 기사로 도배되어 있다.
그들의 모습은 흡사 미국 초창기의 강도귀족과 유사하다. 엄청난 부와 권력을 지닌 집단은 그 부와 권력마저도 세습하는 것이다.
2) 우리나라 성장 모습
광복 후 일본 자본의 철수와 물자의 부족으로 경제가 위축되었고, 그나마 조금이라도 살려보려던 경제의 불씨마저 6.25전쟁으로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미국의 원조물자, 즉 밀가루와 설탕, 면직물을 이용한 삼백산업이 발달했고, 1960년대에는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되면서 노동집약적 경공업 위주로 산업 기반 시설을 확충시켰다. 무리한 경제 개발 계획, 눈에 보이는 성과위주의 경제개발은 불평등과, 빈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늘려놓았고, 노동자들의 희생이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1970년대부터는 중화학공업을 육성했으나 석유파동으로 세계경제 자체가 모두 불황을 겪었다. 그러나 저금리에 저유가, 저달러화라는 3저호황으로 1980년대는 많은 발전과 기술 집약적 산업이 성장했으나, 여전히 근로자들의 희생으로 만들어 진 것이었다.
1990년대 들어서는 경제협력기구에도 가입하고 근로자의 조건에도 관심을 가지나 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할 정도의 위기가 찾아온다. 역시나 국민 근로자들의 힘으로 경기를 회복했고, 복지 확충과 시민 운동 등의 노력으로 많은 불평등은 개선되었다.
하지마 여전히 빈부의 차는 늘어만 가고 , 여전히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제대로 된 성장을 한 것인가.
기형적인 성장을 통해,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당하며 정당한 몫의 분배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미래의 재앙엔 관심 없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3)우리 나라 경제성장의 문제점
우리는 우리의 경제라는 아이를 잘 키워 오고 있는 걸까.
1953년 전쟁이 끝나고 잿더미 위에서 그 누구도 경제부흥을 쉽게 점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삼백산업을 시작으로, 노동집약적산업에서 이제는 첨단 산업까지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 왔다. 이런 발전에는 그러나 너무 많은 희생이 따랐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정당하지 못했던 1차 분배는 많은 아픔과 빈부의 격차를 낳았다.
우리나라의 발전, 성장은 올바르게 제대로 이루어진것일까?
열심히 성실히 일하는 것보단, 부동산 투기나, 부정부패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이 더 빨랐고, 오히려 성실한 사람을 조롱하는 부도덕한 사회가 되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사라지고, 탈세와 부의 과시라는 천박함이 자리 잡은 사회에서는 분배의 불평등만이 가득했다.
우리나라의 6-70년대는 경쟁이 정직하게 만든다는 애덤 스미스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경제성장위주의 불평등한 경제이자 처음부터 잘 못 꿰어진 정경유착의 경제다.
60년대 우리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엄청나나 성장을 하였다.
경제개발 추진계획과 국민들의 의지가 한 몫하였지만, 또한 저렴하고 값싼 노동력과 그 시대 국제시장의 호황, 그리고 높은 교육열에 따른 우수한 인재개발이 그러한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대기업위주의 정책들은, 싼 값에 은행들이 대출을 할 수 있게 편의를 봐주었고, 그런 정책을 대기업들은 다시 재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땅투기를 통해 자본만 늘려갔다.
4)분배의 모순
급격한 발전을 하면서도 우리는 조금만 기다려라는 선성장 후분배는 지켜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나라들도 산업혁명을 거치며 많은 발전을 이룩했지만 분배는 공평하지 않았다
이루어진다해도 적절하지 못한 분배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재산분배 문제가 더 심각하다.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상속과 부의 되물림이 심하다. 또한 부의 불평등도 심한 편이라 빈부의 격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다.
노동법개정과 근로기준법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였던 근로자들을 향한 분배와, 사회복지법 등으로 대변되는 제2차 재분배가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걸림돌은 많다.
대기업위주의 성장과 분배도, 또는 대기업 노조에게만 편중되는 기형적 분배도 옳지 않다.
5) 성장과 분배의 균형
성장과 분배의 절충과 적절한 안배가 가장 중요한 일이며, 또한 부정부패와 투기를 통한 부의 축적을 막고, 정정당당하고 근면한 개인이 정당한 몫을 가질 수 있는 성장과 분배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러려면 재분배를 위한 사회적인 다양한 구축망이 필요하다.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의 기회에 대해서도 좀 더 공평할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공평한 성장과 분배는 기업과 경제에서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필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모두가 평등하게 급식을 통해 밥을 먹고, 열심히만 한다면 공평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이런 아이들이 성장하여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좀 더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 출발선이 다른 달리기에서 누가 공정하려 하겠는가, 그러니 출발선만큼은 어느 정도 공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선택이나 선천적인 타고남은 어찌 할 수 없다하더라고 후천적인 면에서는 출발선이 동등해야 하지 않을까.
정말 열심히 성실히 일하는 데도 그 사람이 가난하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정말 성실히 일함에도, 집을 갖지 못하고 불우한 노년을 보내고,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며, 그 가난이 또다시 대물림 된다면 그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성장이든 분배든 어느 부분에서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같은 출발선, 같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 기회를 놓치거나 그 기회를 가지는 것은 본인의 선택과 노력이겠지만, 어쨌든 우리모두의 백미터 달리기에서만큼은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서, 같은 신호음을 듣고 동시에 출발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또한 부의 올바른 재분배도 필요하다.부의 되물림으로 인한 노력하지 않은 자가 계속 부를 세습하는 고리를 끊을 수는 없더라도, 정당한 세금만은 성실히 납부하도록 다양한 조세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탈세를 절대 용납하지 않고, 부자감세가 아닌 더 내는 그래서 그러한 재원으로 사회에 되돌려주는 공정한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외국에서는 부자들의 기부가 당연한 것처럼 , 부자들의 의무이자 선한 권리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기부와 관련된 혜택을 마련해 기부가 당연시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성장만을 우선시 한다면, 파괴된 자연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을 것이다.
빠르게 빠르게, 더 빨리 앞만 보며 달려간다면, 제대로된 성장은 더욱 늦어 질 것이고, 결국 황폐화된 자연과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조건만 가지게 될 것이다.
무작정 보호만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발전, 모두에게 제대로 된 기회가 주어지는 분배만이 건강한 성장을 가져 올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는 이런 말이 있다.
개인은 개인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그런 노력은 좀 더 공평한 분배와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바로 개인의 이익도 극대화되는 길일 것이다. 즉 다 같이 일정 수준이상 잘 살아야 경기도 돌아가니 나 또한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6)환경과 관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
이렇게 성장과 분배만 생각하다 보면, 황폐해진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온통 황폐해져서 사방공사가 된 산들, 그리고 갯벌을 버리고 얻은 간척지와, 오염된 강과 호수, 성장만을 우선으로 해 생긴 수많은 댐들과 오염된 산하.
결국 그 모든 해악은 인간에게 돌아온다.
더 많은 소를 키우려, 밀림의 숲을 파괴하고, 공장을 짓기 위해 습지를 덮고, 정화시설을 만들 돈이 아까워 비 오는 날 폐수를 흘리고..
그 모든 것들이 우리 인간에게 차곡차곡 쌓여 수많은 아픔과 고통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면서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이 다양한 환경관련 조항등을 만들고 있다.
환경보존의 필요성과 환경을 위한 대책들을 내놓지만 많은 나라들이 협조하기 힘들어 하고 있다.
왜일까.
산업혁명 이후 지구에 가장 많은 악행을 한 나라들이 바로 지금의 선진국들이다.
이제 와서 지구를 살리자며, 발전을 늦추라고 한다면 수많은 후진국과 개도국들은 그 말에 동의 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선진국 몇 몇 나라는 자국의 환경을 생각해, 아프리카에 싼 값을 내고 폐기물 등을 버리다 적발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내놓은 절충안이 바로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줄이자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천성산의 도롱뇽보다는 인간이 더 중요하다, 한 그루의 나무보다는 인간의 삶의 질이 더 중요하다 주장하는 이도 있다.
모든 걸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성장은 하되, 둘 다 에게 최선을 찾자는 것이다.
친환경에너지, 태양광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런 환경 산업 분야에서조차 선진국과 후진국의 분배는 공평하지 못하다.
또한 우리는 여전히 많은 해결책을 내놓는다.
벌레가 많다고? 그럼 살충제를 뿌리지 뭐.
쇠고기 때문에 문제라고? 소들을 너무 많이 키워, 그들의 방귀가 오존층의 구멍을 뚫고 밀림을 파괴한다고? 그럼 유전자 조작으로 스테이크를 만들지 뭐.
나무? 그것도 걱정마, 복제로 새로운 나무를 만들게.
환경오염? 과학기술로 기후를 조작해 온난화를 막으면 되지 뭐.
이것이 정녕 올바른 해결책일까
숲도 가지고, 나무에 대한 기술도 발전시킬순 없는 걸까.
인간의 오만과 기술에 대한 맹신도 위험하지만, 더 무서운 것도 있다.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져도 여러 가지 정치요인이나 누군가의 이득을 위해 쓰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와 화석연료대안 에너지 개발이 그 예이다.
해결책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고 또한 지금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더 나은 쪽으로 바꾸기 위해 우리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3.결론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헛갈린다.
누구는 성장이 먼저라 하고, 누구는 분배가 먼저라 한다.
성장과 분배에 앞서, 나는 출발선의 공평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같은 출발선에 서서 같이 성장하며, 같이 분배하는 것이 가장 옳다고 생각한다.
출발선만은 같이!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에겐 최소한의 교육의 기회에 대한 평등이 주어져야 한다. 배우고 싶으면 배울 수 있도록, 재교육을 통해 재사회화를 하고 싶으면 기회를 줄 수 있는, 그래서 비록 훗날 뒤처지더라도 그것이 주변의 환경이나 부당함이 아닌, 정정당당함에 의한 결과이길 바란다.
더 많이 가진 것은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이들의 덕택이다. 내가 부당하게 부동산투기를 해 부자가 된 것은, 누군가 적정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빼앗아 집 값을 올렸기에 가능했던 부당 이득이다. 그러므로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고, 더 많이 돌려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그 돌려받음을 통해 교육의 평등을 환경의 지킴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 성장은 또한 정정당당한 분배를 만들 것이며, 이러한 성장과 분배는 환경 또한 생각할 것이다. 결국 환경을 생각하며 환경관련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느려보여도 결국 마지막엔 더 빠른 길이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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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20-02-09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세한 포스팅에 감사드려요. 이것만 읽어도 책 읽은 셈인가요~~^^; 편안한 오후되세요.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아폴로도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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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주의 최초 지배자는 우라노스였다. 우라노스는 게와 결혼하여 먼저 헤카톤케이레스들이라 부르는 브리아레오스와 귀에스와 콧토스를 낳았다.
2)아버지를 왕위에서 몰아낸 다음 자신도 아버지와 같은 운명이 되지 않기 위해 레아가 자식을 낳는 대로 삼켜버린 크로노스(21쪽)
3)그리고 레아는 제우스를 쿠레테스들오가 멜릿세우스의 딸들인 요정 아드레스테이아와 이테에게 기르도록 한다.(22쪽)
4)아테네가 버린 피리를 주운 마르쉬아스는 음악의 신 아폴론을 상대로 음악 경연을 벌였고 그의 예술적 교만은 참혹한 결과를 불러왔다.(35쪽)
5)오리온은 살해되었는데 일설에 따르면 그가 아르테미스에게 원반 던지기 시합을 자청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설에 따르면 그가 휘페르보레이오이족출신 소녀들 가운데 한 명인 오피스를 겁탈하다 아르테미스의 화살에 맞았다고도 한다(37쪽)
6)프로메테우스는 물과 흙으로 인간들을 빚은 다음 제우스 몰래 회향풀의 줄기에 감춰두었던 불을 인간들에게 주었다.(47쪽)
7)제우스가 시키는 대로 그가 돌멩이를 집어들어 머리 너머로 던지자 테우칼리온이 던진 돌들은 남자가 되고 퓌르라가 던진 돌들은 여자가 되었다.(49쪽)
8)시쉬포스가 저승에서 산꼭대기 너머로 돌덩이를 넘기기 위해 그것을 두 손과 머리로 굴려 올리는 벌을 받고 있다, 그가 아무리 힘껏 돌덩이를 밀어올려도 그것은 도로 뒤로 밀린다. (66쪽)
9)아테네는 배의 이물에 도도네의 참나무로 된 말하는 선재를 이어 붙였다.(76쪽)
10)고르고 자매들이 자다가 벌떡 일어나 페르세우스를 추격했다. 그러나 그들은 모자 때문에 그를 볼 수 없었다. 모자가 그를 보이지 않게 해주었던 것이다.(117쪽)
11)헤라클레스는 암피트뤼온에게 전차 모는 법을, 아우톨뤼코스에게 레슬링을, 에우뤼토스에게 활 쏘는 법을, 카스토르에게 중무장하고 싸우는 법을, 리노스에게 키타라 연주법을 배웠다.(129쪽)
12)장작더미가 타는 동안 한 조각 구름이 헤라클레스 밑을 지나가며 천둥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그를 하늘로 들어올렸다고 한다. 그 뒤로 그는 불사의 몸이 되었고, 헤라와도 화해하고 그녀의 딸 헤베와 결혼했으며 그들 사이에서 두 아들 알렉시아레스와 아니케토스가 태어났다.(174쪽)
13)그리고 그들은 제물을 바쳤던 제단 위에서 징표를 보았으니 아르고스를 몫으로 받은 자들은 두꺼비를, 라케다이몬을 몫으로 받은 자들은 뱀을, 그리고 멧세네를 몫으로 받은 자들은 여우를 보았던 것이다. (180쪽)
14)그들이 돌을 던져대고 있는 사이에 알타이메네스가 도착하여 카트레우스인 줄 모르고 그를 향해 창을 던져 죽였다.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이 기도한 대로 대지의 갈라진 틈 속에 삼켜졌다.(193쪽)
15)테이레시아스가 제우스와 헬라에게 말하기를, 남자는 열 몫 중에 한 몫만을 즐기나 여자는 마음속으로 열 몫을 남김없이 다 즐긴다 했네(218쪽)
16)장녀 마이아는 제우스와 교합하여 퀼레네 산의 동굴에서 헤르메스를 낳았다. (238쪽)
17)그러나 제우스는 사람들이 그에게서 의술을 습득하여 서로를 구해주지 않을까 두려워 그를 벼락으로 쳤다.(242쪽)
18)아틀라스의 딸 엘렉트라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 이아시온과 다르다노스를 낳았다. 이아시온은 데메테르에게 반해 여신을 겁탈하려다 벼락을 맞아 죽었다.(252쪽)
19)가장 탁우렇나 자여, 그대는 아테나이 정상에 이를 때까지 포도주 담는 가죽 포대의 돌출한 아가리를 풀지 말지어다(283쪽)
20)익사온은 헤라한테 반해 그녀를 겁탈하려 했다. 헤라가 이를 알리자 제우스는 그것이 사실인지 알고 싶어 헤라와 닮은 구름을 만들어 익시온 옆에 뉘였다.(301)
21)탄탈로스가 저승에서 받은 벌은 머리 위로는 바윗돌이 매달려 있고, 양쪽 어깨 너머로는 과일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들이 연못가에서 자라나 있는 것을 보면서도 언제까지나 연못 속에 있는 것이다. (305쪽)
22)그러나 일설에 따르면 헤르메스가 제우스의 뜻에 따라 헬레네를 빼돌려 아이귑토스로 데려가서 아이귑토스인들의 왕인 프로테우스에게 지켜달라고 맡기고 알렉산드로스는 구름으로 만든 헬레네의 환영을 갖고 트로이아로 갔다고 한다.(315쪽)
23)아가멤논 자신이 전 군의 지휘자가 되고 열다섯 살 된 아킬레우스가 함대를 지휘했다. (319쪽)
24)아킬레우스가 죽자 군대는 의기소침해졌다. 그들은 두 사람의 유골을 함께 섞은 다음 그를 파트로클로스와 함께 흰 섬에 묻어준다.(334쪽)
25)나중에 오뒷세우스는 목마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건축가인 에페이오스에게 그것을 설명해주었다. 에페이오스는 이데 산에서 나무를 베어와 속은 비고 양 옆구리에는 구멍이 나 있는 말을 만들었다.(338쪽)
26)일설에 따르면 헤카베를 받은 것은 헬레노스인데 그가 그녀를 데리고 케르소네소스로 건너갔을 때 그녀가 암캐로 변하자 오늘날 암캐의 무덤이라고 부르는 곳에다 그녀를 묻어주었다고 한다.(342쪽)
27)저 나무에 얼마나 많은 무화과가 달려 있느냐고 칼카스가 묻자 몹소스가 대답하기를 일만 개하고도 한 자루하고도 무화과 하나가 남지요라고 했고 그것은 사실로 드러났다.(345쪽)
28)배가 박살나자 아이아스는 목숨을 건지려고 바위로 가서는 자기는 여신의 뜻에도 불구하고 살아났다고 했다. 그러나 포세이돈이 삼지창으로 그 바위를 쳐서 쪼개버리자 그는 바다에 떨어져 죽었다.(347쪽)
29)헬라스인들은 방랑 끝에 여러 나라에 상륙하여 정착하게 되는데 더러는 리뷔에에, 더러는 이탈리아에, 더러는 시켈리아에, 더러는 이베리아 근처의 섬들에, 더러는 상가리오스 강변에 정착했다.(349쪽)
30)페넬로페는 전에 오뒷세우스가 이피토스한테 받았던 활을 구혼자들에게 넘겨주며 자기는 활을 구부리는 자와 결혼할 것이라고 말한다.(368쪽)
네이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날개달린 모자가 하나 나온다. 그것은 바로 헤르메스의 모자이다.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는 도둑의 신이기도하며, 이정표를 나타내기도 하며, 또한 그 날렵함으로 지금 인터넷의 속도를 의미하는 상징으로 쓰이는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신화는 용맹하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단어도 마찬가지이다. 미리알다의 프로메테스에서 늦게알다는 에피메테우스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스신화 열풍이 분 적이 있다. 지금도 그러하다. 수많은 아이들 용 그리스신화책들이 나오고 있다. 아주 오래전 신들의 이야기를 왜 지금도 모두가 열광하는걸까.
사실 중학교 때 였나 처음으로 토마스볼핀치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접했을땐 조금 난감했다.
왜 이것이 베스트셀러이며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인지, 오로지 내 눈엔 수많은 연예이야기와 조금은 끔직한 이야기들뿐. 그러나 조금 성장하고 나니 알게 되었다. 삶이란 비극이 더 강한 힘이 된다는 것을.
숱한 비극들을 책으로 읽으며, 결국 비극을 이기는 힘도 생긴다는 것을.
또한 인류가 어떻게 만들어져 어떤 삶으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대한 지혜도 가득 들어 있다.
인류는 호기심도 많았지만 두려움도 많았다. 그런 두려움 속에서도 내일의 태양 속에서 살아가야 하고, 또 밤을 맞이해야 한다. 내일은 어쩌면 며칠 전에 본 쓰러진 동물처럼 죽을 지도, 혹은 즐거운 일이 생길지도 아무도 모르는 일, 그런 불확실성속에 이들은 자신들의 신들을 만들었다. 질서와 혼돈속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만든 것들이 신이다.
지켜줄 것이라고,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그리스의, 인간을 닮은 신들.
그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한은, 긴 항해와 전쟁 속에서도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위약효과 같은 느낌이랄까.
거기다 인간들의 삶을 닮아, 질투하고, 미워하고, 또는 죄를 지어 속죄 받아야 하는 신들은 친근감과 인간중심의 생각을 반영한다.
그리스신화와 과학책은 시작은 같다.태초에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대폭발이 일어나고, 신화 속에서는 카오스 속 게와 우라노스가 나온다. 그리고 그들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 그러고 보면 고대의 사람들의 생각은 닮아있다. 동양신화의 반고라는 거인도 북유럽의 이미르라는 거인도 모두 세상을 만든 존재들이다. 인간을 만들어 내는 모습도 꼭 같다. 매장 후 흙으로 돌아가는 시신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신들은 전쟁을 통해, 무기를 만들어 내고, 세상을 구분해 다스리고, 또 이치를 알려주었다. 인간들의 전쟁에 관심을 가지며 승패를 좌우하기도 했고, 수 많은 반신반인의 인간들을 만들어놓았다. 사람들은 언제나 영웅이 필요하고, 또 수많은 지도자들에겐 멋진 후광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부모의 신격화가 아닐까. 제우스가 정신없이 바쁘게 바람을 피워야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왕이 되고 백성들에게 더 많은 존경을 얻고자 부계의 핏줄을 제우스로 바꾸는 것은 흡사 우리 삼국시대 수많은 왕들이 신의 이름으로 알에서 태어난 것과 참 닮아있다. 지금으로 치면 신분세탁쯤이 아닐까.
이 책은 아폴로도로스의 그리스신화를 기본으로, 여러 다른 판본의 이야기도 같이 소개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시대 순으로 세상의 창조, 첫 번째였던 티탄신들, 그리고 제우스의 형제들로 연결된다. 그리고 영웅들의 모험담과 트로이전쟁, 오딧세우스의 귀항까지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다양한 괴물들도 나오는데, 대부분은 아마 자연의 경이로움과 낯선 것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과장들이 많다. 물론 아주 물살이 센 지협이나 복잡한 해안선과 낯선 동물들, 그리고 과도한 무서움에 기괴한 형태로 사람들을 홀리거나 착각하게 하는 괴물들도 나온다.
아직 바다도 고향과 먼 땅도 낯설고 두렵기만한 인간들에게 세상이 만들어지고, 왜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지, 왜 세상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고대인들의 물음에 대한 해답도 적절하게 쓰여져 있다. 그리스신화가 더 흥미있는것은 고대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지금의 우리네 모습과 그닥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실수를 하고, 혹은 오만과 잘난 척으로 신에게 호되게 당하기도 하고, 주제를 모르다가 벌을 받고, 고마움을 갚지않는 뻔뻔함에 인간이 아닌 무언가로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신도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수도 하고, 질투도 한다. 그런 신들의 모습이 더 친근하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준다.
레토보다 내가 낫다며 잘난 체하다 결국 7남 7녀를 모두 잃은 니오베, 결국 눈물 흘리는 바위가 되며, 엄감생신 헤라에게 음심을 품었다가 결국 영원히 불타는 수레에 묶인 익시온, 또 인간들에게 불을 가져다 준 죄로 평생 독수리에 간을 쪼아 먹힐 뻔 했으나 헤라클레스에게 구조되는 프로메테우스...
고대인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기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 옆에는 그리스신화가 있다.
화장품 이름에도 헤라가, 미국의 상징에는 제우스의 신물인 독수리가, 또 최고급 명품가방의 이름도 헤르메스이다. 거기다 행성들은 모두 신들의 이름이자 위성들과 관련 있는 이름들이다. 이렇게 우리는 그리스신화와 친숙하다. 영미문화권에서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풀 실마리를 발견하면,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라고 부른다고 한다. 고된 여행에서 돌아온 이에겐 오딧세우스라고 놀리기도 한다. 이렇듯 문화와 언어, 그리고 삶 속에 우리도 모르게 그리스신화가 녹아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를 설명할 때, 그리스신화를 빗대 이야기하고,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힘든 일을 겪을 땐 신화 속 누군가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철부지 같지만 꿈을 쫒는 순수한 젊은이에게서 이카루스를 떠올리듯 말이다. 수퍼맨 1탄에서 눈에서 레이더를 뿜어내는 적을, 자동차 미러로 무찌르는 모습을 보며 메두사를 무찌른 페르세우스가 생각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수많은 이야기와 드라마는 어찌보면 그리스신화의 또 다른 변형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다. 과학이란 이유로 여러 가지 자연의 법칙을 알게 되어, 그리스 신 따윈 그저 이야기일뿐이라고 치부할지 모르지만, 신화 속 사람들의 비극을 이겨내 삶의 진실을 깨닫는 모습은 여전하다. 자연과 삶에 경의로워하며 항상 감사하며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삶, 나그네에게 친절하고 신에게 먼저 감사하며 겸손을 배우는 삶을, 그리스 신화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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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20-02-06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넘 깔끔한 정리로 이것만 읽어도 끝~~^^ 감사드려요.

mini74 2020-02-06 23:20   좋아요 0 | URL
앗. 감사합니다. 저도 초록별님 글 읽으며 글쓰기에 대해 많이 배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