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부터 전쟁까지 관련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잡학다식하게 풀어내는 책이다. 신화 속 알의 존재를 태양과 농경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철 사금 알갱이로, 쇳물을 노른자로 설명하며 김수로와 석탈해의 대결 또한 철의 제련기법에 대한 대결로 이야기한다 범과 이리를 뜻하는 호랑이와 사자 전설 속 봉황과 기린,양과 용, 해치등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와 전쟁으로 고통당하거나 이용당한 동물들과, 의리의 동물들 등 재미난 이야기들도 담겨있다. 재미있게 술술 읽혀 나가지만,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동물들의 처우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의 사자 미르잔은 왕가의 상징에서 없애야할 잔재로 인간에 의해 제멋대로 가치가 정해지는 동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따지고 보면 내 잘못도 아니예요. 모두 트리니다드의 책임이죠. 이곳에서는 술이나 마셔야지 그 밖에 할일이 있겠어요? “나는 그들을 떠나 재빨리 비행기 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고, 내 앞에 놓인 나 자신의 그림자만 내려다보았는데 그것은 포장된 활주로 위에서 난쟁이가 춤추는 것처럼 보였다.”미겔스트리트의 소년이 자라 이 곳을 떠나는 것이 이 이야기의 큰 틀이다. 이 곳에서 자라면서 만난 거리의 사람들에 대한 어린 소년의 시선이 화자로 곁들여져 있다. 인도계이주민으로 백인의 지배하에 흑인들과 섞여 사는 이 곳 트리니다드섬의 빈민촌 미겔스트리트럼주와 도덕적 타락과 거짓말과 불신이 가득찬, 그래서 간절히 이 곳을 떠나길 바랐던 소년 거듭된 실패로 인한 권태로움과 무기력함이 당연한 거기다 유색인종으로서의 자격지심과 백인에 대한 적개심과 굴종, 흑인에 대한 멸시, 못난 남성과 매 맞는 아내들. 그런 그들을 매서운 눈이나 도덕적 잣대보단 연민의 눈으로 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크리켓을 보여주는 해트나 아무것도 만들지 않는 예술가 포포 꽃불제작을 하는 모건 등 우리가 총체적 난국이라 불리는 이 곳에도 사람들은 살아가며 그들 나름의 연민과 동정의 방식으로 위로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읽는 내내 불편함보단 연민이,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음에 대한 이유를 찾게 된다. 이기적 유전자에서 도킨슨은 기회가 많이 주어질 수록 덜 이기적인 사뢰가 된다고 한다. 기회라곤 없는 도시에서 착함이 복이 되어 돌아온다는 동화따윈 발 붙일 수 없는 이 곳에서의 그들은 그나름의 선과 도덕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도와가며 살아간다. 소년은 탈출하고 배움으로 그 도시를 떠나지만, 나름의 연민과 애정의 글쓰기로 그 시절을 써내려간다.
아 맞다 시란 이렇게 아름다운 거였어시가 인생이고 삶이란걸 잊고 살았어이번 달에 월급을 타면 꼭 제일 먼저 시집 한 권 사리라, 결심하게 만드는 책마음맞는 이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이지만 시 읽으며 떠들고 싶은,아니면 소주에 안주 삼아 시 한 편 외고 싶게 만드는 책 특히 정양의 토막말정순아보고자퍼서죽껏더씨펄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슬퍼하지 않을래, 불안해하지 않을래, 왜 내가 우울해야 해?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돼. 난 나약한 사람이 아니야. 이것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하려는 겁니다. 그건 더 위험합니다.우울함에 빠지는 게 문제이지 우울함을 인정하는 게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슬픔과 우울함이 흘러나갈 수 있게 길을 터주어야 하는 것이죠.
그렇게 공부를 하다하다가 도대체 나중에는 뭘 공부하게 될까요? 역시 죽음을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느 누구도 가르 쳐주지 않으니까요. 거기에는 스승도, 선배도 없습니다. 갔다 온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도무지 아는 게 없어요. 죽는다는 게 뭘까? 이것까지 공부하는 것. 그것이 정말 내 삶의 끝, 공부의 끝 이 아닐까요?
슬퍼하지 않을래, 불안해하지 않을래, 왜 내가 우울해야 해?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돼. 난 나약한 사람이 아니야. 이것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하려는 겁니다. 그건 더 위험합니다.우울함에 빠지는 게 문제이지 우울함을 인정하는 게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슬픔과 우울함이 흘러 나갈 수 있게 길을 터주어야 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