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디너TV에서 적립금을 받았다. 1180원
코로나로 인해서 하던 일을 잠시 쉬면서 나도 온라인으로 뭔갈 해야 하나 하는 맘에 마이크 구매를 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이크는 써 보지도 못하고 일을 그만 두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학교를 졸업한 후부터, 아이를 키우던 잠시의 기간말곤 참 종종 거리며 살아왔다. 일하고 애 키우고 집안 일 하고 주말엔 밀린 일에 아이 공부 봐 주고 숙제 같이 하고. 그러다 또 월요일. 뭐 다들 그렇게 살겠지만 정신없이 20년 가까이 살다가 갑 자기 아무 일이 없으니 불안했다고나 할까. 뭐라도 해야 하나. 그러다 나도 한 번? 하며 해 본게 알라디너 티비다


어릴 적 좋아하는 프로를 보려고 시간 맞춰 기다리고, 가족끼리 보고 싶은 프로가 달라 가위바위보도 해가며 , 또 정말 온 가족이 모여 두근거리며 명절 특선 영화를 보곤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거 없다. 유투브에서 각자 좋아하는 걸 본다. 오히려 티비는 덜 보는 것 같다. 드라마도 유투브에서 재미있는 장면만 모아 놓은 것만 보던가 정규방송에선 하기 힘든 컨텐츠를 찾아 보던가 한다.
그런 유투브에 내가 그냥 주절거리며 찍은 영상을 올려도 되나. 누가 볼까? 부끄러운데. 아니. 이건 공해가 아닌가. 미안한데 ㅠㅠ 등등의 감정 속에 새로운 시도? 처럼 해 본 일.

그런데 !!!!!! 1180원이란 돈도 들어오다니. 정말 신기하다.
울 신랑말로는 18이 들어간게 하늘의 계시다, 그만하라는 ! 이라며 어찌나 긍정적인 칭찬을 해 주던지 ㅠㅠ

지금 이 글은 알라디너TV 관계자분에 대한 감사다.
점점 아이들과 멀어지고 새로운 세상에서 오히려 빽스텝 밟는 것 같던 나에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그리고 1180원의 수익을 만들어 준 내 동영상을 클릭해 준 분들 !!!!! 미안해요 정말. 고마워요 정말.

( 앗. 책이 들어가야 하니 ~
아래 사진은 우리 집 책장. 정리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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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등급 고등 수학 2 내신 1등급 문제서 (2022년용) - 2015 개정 교육과정 고등 절대등급 수학 (2022년)
이창무.이창형 지음 / 동아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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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풀었어요. 재미없지만 숙제라서 풀어야 한다네요.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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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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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튼의 아틀리에란 책을 읽고 난 후,
가벼운 마음으로 혹은 제목이 맘에 들어 집어든 책인데 이런 우연이!
그림 그리는 물리학도가 나온다. 그리고 세상의 탄생, 별의 이야기가 꽤나 중요하게 길게 나오는 소설.
실존하는 우리나라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는데, 검색하며 읽는 재미도, 그림을 한강님의 글로 감상하며 머릿 속에 그려보는 재미도 있다. 책은 슬프지만.

치욕은 너덜너덜하다.
그 너덜너덜한 것의 밑바닥을 들여다본다.

이제 나는 어리석은 산책길로 들어서려고 합니다. 오해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그녀 때문도, 당신의 친구 때문도, 그렇다고 당신 때문도 아닙니다. 단지 오랫동안 지쳐왔을 뿐입니다.
이제 나는 늙었지만, 어떤 위엄도 깨달음도 마침내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만나온 사람들과 주어진 시간을 서서히 파괴해왔고, 자신 역시 무사하지도 온전하지도 못했습니다. 어떤 교훈도 치유도 돌이킴도없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흔들리며 끔찍하게 어두운 길을 가겠습니다. 어떤 사람과도, 어떤 전생의 기억과도 마주치지 않기를,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믿지 않는 영혼과 천사들을 위해, 내가 그르친 모든 것을 위해, 당신을 위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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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현재의 탄생 - 오늘의 세계를 만든 결정적 1년의 기록
엘리사베트 오스브링크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1947년 하면 떠 오르는 것?

음 첫 번째가 AK47

그리고 혼란의 한국.

2차대전이 끝나고 난 직후가 아닌 1947년을 되돌아보는 이유가 뭘까.

아,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전쟁들이 또 다른 살육을 부르는, 그 와중에 새로운 삶이 교차되는 적나라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디오르의 뉴먼룩과 처칠, 빌리 홀리데이, 조지 오웰, 보부아르, 엘리노어 루즈벨트, 그레이스 호퍼, 프리모 레비, 자코메티, 넬리 작스, 라파엘 렘킨.......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여전히 난파선을 탄 듯 헤메고 떠돌아야 하는 유대인들,

아무일 없었던 듯 덮어두고 싶어하고 부정하며, 폭력으로 행동에 옮기는 나치들

직장에서 쫓겨나 예전으로 돌아가길 강요받는 여인들.

수많은 학살과 죽음과 범죄가 은폐되고 묻혀지는 곳에서,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기록이 1947년에 담겨있다.

삶과 죽음은 서로 등을 맞대듯, 희망과 혼란 또한 항상 공존한다. 1947 또한 그런 해가 아닌가 한다.

유대인 학살을 지지했던 이슬람, 반유대정서를 조장하며 독일독수리 훈장을 받았던 헨리포드, 개판을 만들어 버린 인도의 마지막 영국총리, 그리고 무력을 무력으로 되갚으려는 학살로 되갚으려 자행되는 악몽들.

수많은 나치주의자들이 반공주의에 숨어 들어 교묘히 민족주의를 주장하며, 자신들의 행위를 덮는 모습은 그 시대 우리나라에서도 자행되던 일들이었다.



모두가 거부하는 유대인 난민들이 이제 제발 두려움 없이 살고 싶어 새로운 자신들만의 나라를 꿈꾸는 모습이 이해가면서도, 결국 유럽이나 미국 등 강대국들의 이해득실로 누군가는 땅을 빼앗기고, 폭력이 싫어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던 이들이 빼앗아 온 땅에 희망의 깃발을 꽂는 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폐허 속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패션을 만들어 나가며 치유하고, 혹은 방치당하고 버림받는 그 시대의 모습이 잘 담겨져 있다.

또한 1947년의 유명인들 모습을 잘 묘사해서 그 시대를 본 듯 생생하다. 그레이스 호퍼가 코딩을 만들면서 버그를 발견하는 이야기나, 책 속 심심찮게 등장하는 유명인들의 이름을 발견하고 검색하며 읽는 재미도 크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이름 “라파엘 렘킨”

그가 원했던 좀 더 나은 세상, 자신의 생명과 바꾼 그 세상. 좀 더 나아졌냐고 물어본다면 그에게 뭐라고 답해야 할까.



이 책과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은 전우용작가님의 “현대의 탄생”

우리나라의 1950년대를 다룬다. 현대의 탄생은 위생에서 시작된다는 관점에서 그 시대의 역사적 사회적 모습을 아주 잘 나타내준다. 특히 기생충 관련이나 우리나라의 그 때 식생활과 의료 의식주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다. 읽다보면 우리나라는 마치 중세에서 바로 현대로 점프한 듯한 느낌이다.

나치 체제는 폐쇄적이다. 특정 생각들만 표현이 허용되고, 세상은 공포로 통치되며, 폭력이 화폐처럼 사용된다. 이 체제 안에서는 실수도, 결함도, 논의도 존재할 여지가 없다.
여기에도 에너지보존법칙이 적용될까? 에너지는 발생하거나 소멸하는 일이 없으며, 시간이 흘러도 그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법칙이?

폭력이 낳은 결과들. 태어나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하여 기억들이 완전히 사라졌다.
는 것, 전 세계가 폭격으로 파괴된 폐허 아래 묻혀버렸다는 것.
고통은 질서에서 무질서로, 꾸준한 흐름을 유지하며 다음 세대로 전달되고, 이 흐름은 되돌릴 수 없다. 내 가족에 대한 기억 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내가 보는 이 기억들은 어둠 속에, 빗속에 있다. 어둠, 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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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 유길준.
처음으로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와 서유견문을 썼지요.
민영익과 함께 미국에 보빙사로 갔다가 유학길에 오른 인물이지요.
아직은 저학년들이라, 간단하게 개화파이자 독립운동가였다는 면모만 이야기했어요.
큰 아이들 같은 경우는 일본의 개화사상과 같이 하여 결국 일본의 조선지배를 받아들였고, 그렇지만 힘을 키워 반드시 되찾겠다는 생각도 했었다..뭐 요런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유길준의 세계여행길도 따라가 보고,
견문록도 써 보고
보빙사의 모습을 조선의 눈으로, 미국의 눈으로 각기 다른 시선으로 신문기사도 써 보았습니다.

유길준의 말 중에서
입에는 외국담배를 물고
가슴에는 외국 시계를 차고
소파나 의자에 걸터앉아서
외국 풍속을 이야기하거나
외국말을 얼마쯤 지껄이는 자가
어찌 개화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는 개화의 죄인도 아니고
개화의 원수도 아니다
개화라는 헛바람에 날려서 마음속에
주견도 없는 한낱 개화의 병신이다
란 말을 통해 그의 개화사상도 알아 보고,
평생 아무런 공도 이룬 것이 없으니 묘비를 세우지 말라
는 유언에 담긴 의미도 되새겨 보았습니다.

(책 그림도 예쁘고 정감간답니다. 내용도 저학년 아이들에게 무난하고요, 조금 더 알고 싶어 하는 아이들과 유길준의 갑오개혁과 그 후 개혁과정에서의 역할, 아쉽지만 주독적이지 못했던 것, 그리고 그의 아들이나 동생의 친일이 갖는 의미, 끝내 일본의 작위 수여 거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편지따라 역사여행도 비슷한 시기의 역사그림책입니다.
다블뤼라는 프랑스선교사님의 편지를 엮어 그 시대를 보여주고 있어요. 병인박해로 다블뤼주교님이 순교하시고 그 후 병인양요가 일어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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