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맛보는 조선음식사

서민의 술로 대표되는 소주가 과거엔 부유함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이색은 소주를 마시고
“반 잔 술 겨우 넘기자마자 훈기가 뼛속까지 퍼지니, 표범 가죽 보료 위에 앉아 금으로 만든 병품에 기댄 기분이네”라고 시를 읊었다고 한다.
엄마는 김장을 할때 고춧가루도 사용하지만, 고추가 들어오기전 대체제로 쓰였던 산초가루를 잔뜩 넣는것을 좋아한다.
고향의 맛하면 떠올리는 다시다 조미료는 실제론, 일본의 아지노모도에서 시작되었다.
제국주의, 대동아를 꿈꿨던 그들은 맛도 통일되길 바랐다. 조미료를 팔아 얻는 이익도 컸지만 말이다. 조금씩 차이가 났던 장국이며 냉면국물이 획일화되고 각 가정별로 특색있던 술맛도 사라졌다.
이 책은 획일화되기 전의 조선시대 음식문화를 문헌과 그림 등으로 설명해 준다. 음식의 맛이나 종류 뿐만 아니라 고주망태로 비틀거리는 조선시대 주당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당시엔 술을 데워 마셨는데, 데우면 술의 향도 깊어지고 몸도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중탕을 하면 쉽게 쉬는 것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우리 민족은 오래전부터 야외에서 고기 굽는 것에 진심이었다. 숯불화로, 남바위와 털방석에 기생까지 끼고, 그 찬바람 맞으며 겨울에 고기를 굽는 그림들이 여러 점 이다. 물론 술이 빠질수는 없다.

참조기는 정확하게 시기를 맞춰 일정해역에 떼지어 모인다고 한다. 그래서 약속을 잘 못지키는 사람에겐 “조구만도 못한 놈”이라고 불렀다고.

읽다가 재미있었던 부분은, 의녀도 정규직인 전체아와 비정규직인 반체아로 나뉘며, 반체아는 기녀역할을 겸직해야 했다고 한다. 대장금도 중종에게 의술을 인정받은 후에야 전체아가 되었다고 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아쉬운 점은 작가님의 전작인 <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와 거의 겹친다는 것.


이상할만큼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서 머리말을 봤더니 “<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를 저본 삼아 완전히 새롭게 집필한 신판이다.”란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내 불찰인가....
음식, 그리고 음식이 그려진 그림이나 적힌 문헌에 관심이 있다면 아주 즐겁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단 나라면 <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만 읽을 것 같다. 그 책이 더 자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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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4-09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4월의 인사를 보내요^^

2023-04-21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3-05-13 0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벌써 5월이 되었습니다. 여긴 지난주에 비가 많이 왔는데, 이번주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날씨가 되었어요.
늘 좋은 댓글 남겨주셨던 기억이 나서, 주말인사를 드리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23-05-24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5-24 2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5월이에요^^
계신 곳은 좀 덥겠네요?
여기도 덥네요.ㅜㅜ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2023-06-02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19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1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9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4 0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4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9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3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10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31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피닷 2024-01-01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4-01-02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게 지내신다면 좋겠네요 어느 날 훌쩍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희선

2024-01-12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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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첫 시작은 테레즈 라캥이었다.
막장으로 첫 날을 시작해서일까.
다사다난했던 임인년이었다.

알라딘 사은품으로 자개로 꾸며진 토끼컵을 받았다
무지무지 예쁘고 맘에 들어서 사진을 올려본다
올해 첫 책으로 읽은 건,
토끼에게 미안하지만
고양이책이다 ㅠㅠ ( 잘잘랄라님 글 보고 구입 ㅎㅎ)

자개로 장식된 토끼를 보고있자니
어린 시절 엄마가 곗돈 부어서 장만한
자개농이 떠오른다
큰방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면서
자개농을 보며 상상하곤 했다
무슨 십장생처럼 사슴이며 산이며 학들이
빛에 따라 오묘한 빛을 내며 반짝였는데.
지금은 갈색의 무난한 장롱을 보면
예전 엄마의 자개농이 그립곤 하다 ㅎㅎ


톨사이즈컵이랑 비교샷과 ( 훨씬 예쁜데 망손이라 사진이
영 별로다 ㅠㅠ)
올해 첫 지름책들이다 ~

( 북플님들의 위로와 다정함으로 행복했던 2022년이었습니다. 우리 2023년에도 서로 예쁘다 오구구 장하다!! 하며 으샤으샤 잘 지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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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1-01 16: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나 예쁘네요 토끼머그..!!
고양이대학살은 안 읽고 오랫동안 꽂아만 둔 책들 중 하난데 반갑습니다 ㅋㅋ 올해는 읽을 수 있을지^^;

mini74 2023-01-01 17:42   좋아요 6 | URL
흐뭇하게 보고 있어요. 도톰하니 예쁘네요. 스벅에도 온갖 토끼컵들과 탐블러들이 있던데 제 주관으론 알라딘 토끼 승! 입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01 17: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진 인증샷은 오랜만인 것 같아요^^
머그컵은 이제 절대 사지 않는다!
모토를 가지고 있었는데...흔들리네요?
파란 토끼였음 당장 주문하러 갔을텐데..
하지만 자개 토끼는 우아하군요?
토끼가 복 들고 올 것 같아요.
복 많이 받고 계시죠?^^

mini74 2023-01-01 17:44   좋아요 5 | URL
자취하는 조카들 챙겨주고 했는데도 안 주는 이유는 ㅋㅋ 그럼에도 예뻐서 구입했어요 나무님 ㅋㅋ 기분좋게 보고있습니다 *^^*

페넬로페 2023-01-01 19: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머그컵에 자개무늬인가요?
아님 진짜 자개로 만든 무늬?
아직도 엄마방에 자개농하나 있어요 ㅎㅎ

mini74 2023-01-01 19:26   좋아요 7 | URL
진짜 자개는 아닌거 같기도 하고요 ㅎㅎ 만져보면 입체적이고 자개느낌 납니다 *^^* 예뻐요 ~ 커피점 갔는데 자개농 문짝으로 인테리어 해놨는데 예쁘더라고요 ~

stella.K 2023-01-01 19:55   좋아요 4 | URL
저도 자개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옛날에 자개농 있으면 있는 집 소리 들었는데 말입니다.ㅎㅎ
언제부턴가 보기 힘들어졌어요.
근데 요즘 다시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어디선가 봤는데...
저희도 컵이 넘 많아서 살 것 같지는 않네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서재의 달인되면 컵 보내줬는데
요런 거 보내주면 좋았을 텐데. 암튼 눈이 보배여요.ㅎㅎ

mini74 2023-01-01 19:58   좋아요 4 | URL
앗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나전칠기 스타일? 이라고 설명되어 있어서 ㅎㅎ 제 눈엔 자개로 보입니다 *^^* 맞아요. 컵도 보내줬는데 이번엔 없네요 ~ 예뻐서 식탁위에 올려놨어요 스텔라님 *^^*

청아 2023-01-01 19: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구구 이뽀요!! 저도 아까 새해 첫 책주문 했는데 저 자개토끼 담았어요.
미니님이랑 저랑 취향도 겹치는 기쁨(>.<) 두개 다 갖고 싶은데 다음 주문은 며칠
묵혔다가 하려구요. 혼자 워워~하는 중입니돠ㅎㅎ
미니님 고양이는 안키우시죠? 저도 강아지 키우며 고양이 사랑하는ㅎㅎ
(앗 저 요즘 길냥이 한마리 돌보는 중이예요 미니님^^*)

mini74 2023-01-01 19:43   좋아요 5 | URL
저도 두 개 다 갖고싶어서 장바구에 책 열심히 담고있어요 ㅎㅎㅎ 길냥이 돌보시는군요. 전 유투브 집사 ㅎㅎㅎ 추운 날씨 조심해서 다니세요 미미님 ~

서니데이 2023-01-01 20: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번 알라딘 머그컵 검정토끼의 해에 맞는 디자인인가봐요. 사진으로 보이는 여러가지 색상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전칠기 자개 공예품 느낌도 듭니다. 예뻐요.
mini74님 새해 첫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3-01-01 20:07   좋아요 5 | URL
아이도 예쁘다고 하네요. 옛날 자개농 생각도 나고 ㅎㅎ 서니데이님도 편하고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

단발머리 2023-01-01 2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검은컵은 별로인데 이 토끼머그는 진짜 예쁘네요. 자개농 비유 딱이에요. 너무 영롱합니다!! ㅎㅎㅎ

mini74 2023-01-01 20:08   좋아요 5 | URL
흐뭇하게 보고 있습니다. 관상용 ㅎㅎ 으로 식탁위에 올려놨어요. 편한 밤 보내세요 단발머리님 *^^*

새파랑 2023-01-01 2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개컵 예쁘네요 ㅋ 저건 뭘 사면 받을 수 있나요? ㅋ 미니님은 멍멍이책 읽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ㅋ

mini74 2023-01-01 23:00   좋아요 4 | URL
ㅎㅎ 멍멍이 키우면서 고냥님책 읽고 있습니다 ㅎㅎ편한 밤 보내세요 *^^*

2023-01-02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3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ingri 2023-01-02 06: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알라딘은 역시 굿즈가 갑. 자개토끼를 만들줄은 몰랐네요. 예쁜데 그랬었는데 실제도 그렇네요.

mini74 2023-01-03 16:30   좋아요 2 | URL
토끼랑 토끼 배경의 꽃들이랑 어울려서 예뻐요 *^^*

coolcat329 2023-01-02 08: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저는 알라딘 굿즈에 욕심 없는데 저 자개토끼 넘 탐나네요! 아웅~~
검은토끼해라 자개로 했나봅니다.
고양이 대학살 사셨군요.저도 어느 책에선가 보고 읽고 싶던 책이에요.
자개컵에 커피 마시면 즐거운 독서하세요~

mini74 2023-01-03 16:31   좋아요 2 | URL
고양이 대학살은 두번째 구입이에요. 한 권은 누가 빌려갔는데 돌려주지 않아서. ㅎㅎ이번엔 고양이들 한 번 파볼까 합니다. ㅎㅎ 쿨켓님도 포함ㅋㅋㅋ 쿨켓님도 즐거운 독서 하세요.

거리의화가 2023-01-02 09: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토끼 머그 이쁘긴 한데 양이 너무 작아서^^;;;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좀 더 용량 큰 걸로 한다면 프랑켄슈타인이나 님의침묵 버전도 괜찮더라구요.
고양이대학살 추억 돋네요!ㅎㅎㅎ 미니님 힘찬 한해 시작하시길!

mini74 2023-01-03 16:32   좋아요 3 | URL
커피 내려마시기엔 용량이 아무래도 하찮지요 ㅎㅎ 맥심 한 잔 태워먹긴 딱 알맞더라고요. 의사샘이 커피 한 잔씩만 하랬는데 맥심 한 잔 아메리카노 한 잔 이렇게 맘대로 해석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ㅎㅎ 화가님도 즐거운 한해의 시작이 되시길

자목련 2023-01-02 09: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개토끼, 정말 지름신을 부를 것 같습니다. ㅎ
즐겁고 행복한 한해 이어가시면 좋겠습니다^^

mini74 2023-01-03 16:32   좋아요 2 | URL
자목련님도 멋진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희선 2023-01-03 0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개처럼 보이지만 자개는 아닌... 그래도 예쁘네요 토끼 해여서 나온 컵이군요 첫날이 가고 둘째날도 가는군요


희선

mini74 2023-01-03 16:34   좋아요 3 | URL
ㅎㅎㅎ 희선님 댓글 읽으니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이란 노래 떠올라요. ㅎㅎ 가고 가다 보면 한번쯤은 뭔가 오는 것도 있겠죠. 그게 행복이랑 즐거움이길 바라봅니다. 희선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3-01-03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개 토꽹이컵 쨩~
마음에 듭니다요.

낭중에 중고책방에 풀리면
하나 땡낄까 싶습니다. 챱챱.

mini74 2023-01-03 18:30   좋아요 3 | URL
토끼가 요망하게 귀엽습니다 ㅎㅎ

Falstaff 2023-01-03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 첫 시작이 <떼레즈 라깽>이요?
흑흑흑.... 전 올해 첫 시작이 <청부 살인자의 성모>랍니다. 우짜면 좋아요!!!! ㅠㅠ

mini74 2023-01-03 18:32   좋아요 3 | URL
ㅎㅎㅎ 그 날 박쥐도 한 번 더 봤답니다 ~ 청부살인자의 성모, 제목은 골드문트님이 승!

그레이스 2023-01-03 1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자개같네요
한국적인 머그네요
올해 읽다먄 떼레즈 라깽 읽어야겠어요

mini74 2023-01-03 18:33   좋아요 4 | URL
이거 읽고 박쥐도 한 번 더 보고 했어요. 남편이 꿈자리 사납다고 저랑 영화 같이 안 본다고 했어요. ㅠㅠ

2023-02-07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9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올해 나의 하반기픽과 최애 간식을 소개합니다 *^^*
먼저 (춘향전)
읽었다 착각했으나 원전은 읽지 않은 책이라서 뽑았어요. 읽은 줄 착각한 책들에 대해 일깨워준 책이랍니다
(서양중세 상징사 )
(요술봉과 분홍제복 ) 이건 재독 도서입니다
( 실락원 그래픽 노블)
( 보브아르 여성의 탄생)
(비비안 마이어)

2022 년 마무리 잘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올 한해 좋은 글들 위로가 되는 댓글들 남겨주신 소중한 친구님들 고맙습니다 *^^*
(특히 별 재미없는 ㅠㅠㅠ
유투브계의 나는 자연인이다 컨셉이라 우기는 ㅠㅠ 편집도 기교도 없는 제 영상 봐주신분들
모두모두 복 무지무지 많이 받으시길 *^^*)


https://youtu.be/5jZVF19q2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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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22-12-31 0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22년 마지막 하루...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고.. 새해에도 늘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mini74 2022-12-31 08:08   좋아요 3 | URL
북홀릭님도 가족분들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억울한홍합 2022-12-31 05: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따라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는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해의 시작도 힘차게 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깃들길 바랄게요!

mini74 2022-12-31 08:09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홍합님 ㅎㅎ 홍합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Falstaff 2022-12-31 06: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보부아르 급관심입니다. 올해 초에 <레망다랭>을 아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여성의 탄생>, 내년을 기약하는 걸로. 잘 보고 들었습니다. ㅎㅎㅎ

mini74 2022-12-31 08:11   좋아요 3 | URL
저는 보부아르 책 완독한게 이번이 처음이라 ㅎㅎ 책읽는 나무님 소개로 읽었어요 책은 두꺼우나 무겁진 않아요. 골드문트님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햇살과함께 2022-12-31 08: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부아르 읽고 싶네요! 영상 이따 볼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2-12-31 08:37   좋아요 5 | URL
고맙습니다 ~ 햇살과 함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책읽는나무 2022-12-31 0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보부아르 재밌나요? 전 아직 중간부분에서...스탑!!!!ㅜㅜ
올 해의 책으로 저도 올리고 싶었으나, 완독 못해서~ㅋㅋㅋ
비비안 마이어 다큐를 본 적 있었는데 그래서 좀 땡기네요. 실낙원도요^^
실낙원 종이 질이 엄청 좋아보여요!
그래서 비싸 보이네요?ㅋㅋㅋ
책을 읽는 것보다 그래픽 노블이 훨씬 재밌어 보이는데....ㅜㅜ
근데 그 쵸코렛...단짠의 쵸코렛인가 보군요?
이쁜 가디건을 입으시고도 그렇게 살이 쪄 보이지 않으시니까, 조금 더 드셔도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ㅋㅋㅋ 사악한 악마!!!ㅋㅋㅋ 근데 허릿살 늘어나는 건!!!ㅜㅜ 안되겠더라구요. 바지 사러 가야 하니까요.
고무바지도 안될 때가 있더군요ㅜㅜ
암튼 잘 봤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책들 많이 소개해 주세요. 내년에 또 만나요.🙋‍♀️🙋‍♀️

mini74 2022-12-31 08:36   좋아요 5 | URL
우리는 몸빼의 민족 ㅎㅎ 저 밑으론 빨간 고무줄 수면바지 입고 있어요. 위에 초록색티 입고 있음 남편이 좋아합니다. 전구만 두르면 트리같다고 ㅠㅠ 나무님 추천으로 읽었는데 재미있었어요 ㅎㅎ 대신 다미여를 잠시 ㅠㅠ 요즘 초콜렛 달고 살아요. 남편이 네가 윌리윙카냐며 실제론 움파룸파지않냐며 ㅋㅋ 나무님 고맙습니다*^^*❤️

새파랑 2022-12-31 0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22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역작 영상인가요? 저 이제 일어났는데 이따가 감상해보겠습니다~!!

mini74 2022-12-31 08:38   좋아요 3 | URL
역작이라기 보단 ㅎㅎ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

scott 2022-12-31 10: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슨 진정 픽사에서 미니님 크리에트브 디렉터로 모셔 가야 하는 거 아닌가여?

기나긴 겨울에 이영상은
간식과 책 장바구니를 털게 만드는
요술 영상

똘망이 굿즈
알라딘 2023년 내놔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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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2-31 10:43   좋아요 4 | URL
스콧님 똘망이 넘 미화하신거 아닌가요 ㅎㅎ 참말로 귀여워요 ㅎㅎ~~ 고맙습니다 스콧님 ~ 그러고보면 스콧님 이모티콘 굿즈 나와도 👍

서곡 2022-12-31 1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움파룸파 ㅋㅋㅋㅋ 큰웃음주십니다! 올해 잘 마무리하시길요~~~

mini74 2022-12-31 11:24   좋아요 4 | URL
ㅎㅎ 저 사실 움파룸파 좋아합니다 ~ 서곡님도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서곡 2022-12-31 11: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움파룸파 매력 터지죠 ㅎㅎ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12-31 12: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유튜브계의 자연인이라 더 좋습니다.
장르 불문한 알라딘의 Ai 같으신 미니님!
인간은 아닌것 같아요.
안드로메다에서 오신 분!
어쩜 그렇게 많이 읽으시고 글 쓰시고 유튜브까지~~
진정한 넘사벽이십니다^^
미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2-12-31 13:14   좋아요 6 | URL
ㅎㅎ 자연인이라 그래요 페넬로페님 ㅋ 고맙습니다. 페넬로페님도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프레이야 2022-12-31 14: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 마지막날까지 알차게요~^^
새해 복된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mini74 2022-12-31 15:17   좋아요 4 | URL
프레이야님 고맙습니다. 프레이야님도 즐겁고 행복한 새해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22-12-31 17: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2-12-31 19:53   좋아요 5 | URL
서니데이님 항상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 가정에도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

하나의책장 2022-12-31 19: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게 미니님만의 매력 아닌가요오😆 미니님 유튜브 꼭 챙겨보는 1인, 여기 있습니다🤚 올 한해도 수고많으셨어요. 2022년 마지막 밤 행복하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2-12-31 19:54   좋아요 4 | URL
ㅋㅋ 고맙습니다 *^^* 하나님도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

거리의화가 2022-12-31 20: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적 속기로 학교나 기타 등등 여러 곳에서 배운 고전들은 읽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춘향전 저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서양 중세사가 저는 너무 재미가 없는데 상징물이 담긴 그림들이 많아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좋네요. 픽해야겠어요.
미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mini74 2022-12-31 21:05   좋아요 5 | URL
이 작가님 책들 재미있더라고요 저는*^^* 잎부분에 그림이 있고 뒷부분은 거의 글이에요 화가님 예전에 출간되었던 책인데 요번에 재판? 하며 가격도 올라간 ㅠㅠ 화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춘향전 야해서 놀랐어요 ㅎㅎ

청아 2022-12-31 22: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춘향전 너무 궁금해요!! 야하다고 하셔서 눈이 띠용ㅎㅎ
<프랑켄슈타인>도 읽은 듯 안읽은 책이어서 막상 읽었을때 재발견한 듯한 기쁨을 느꼈어요.
미니님 편안한밤 되시고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3-01-01 09:10   좋아요 5 | URL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ㅎㅎㅎ 이제 2023년이네요. 미미님 2023년의 첫날, 즐겁고 헹복하게 지내세요 *^^*

희선 2023-01-01 01: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춘향전은 책은 아무것도 읽어본 적 없네요 그저 영상 본 것 같아요 그것도 잘 못 본 듯하지만... 비비안 마이어랑 보브아르 책 관심 갑니다 초콜릿이 짜기도 하다니 신기합니다 그 짠맛 때문에 달다니... 어떤 맛일지...

미니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3년에도 알라딘 TV로 재미있게 책 소개해주세요


희선

mini74 2023-01-01 09:11   좋아요 5 | URL
희선님 고맙습니다 ~ 단짠의 조화라고 할까요 ㅎㅎㅎ 희선님도 한 해동안 좋은 글과 시들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가필드 2023-01-01 1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올 한해 수소 많이 하셨어요
좋은 책들 미니님 덕분에 저도 도움받았던 책들이 많았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책 읽기
응원드립니다^^ 해피 뉴이어 ☺️

mini74 2023-01-01 10:11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가필드님 *^^*가필드님도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서곡 2023-01-01 12: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해 첫날 즐점하십시오 맛있는 거 드시길요!!!

mini74 2023-01-01 12:49   좋아요 4 | URL
방금 닭볶음탕 해서 먹었어요 ㅎㄹ 서곡님도 맛난 점심드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3-01-03 18: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술봉과 분홍제복 찜이요

mini74 2023-01-03 18:35   좋아요 4 | URL
빌려보세요 그레이스님 ㅎㅎ 전 아이 보라고 재독했어요. *^^*

2023-01-06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3-01-06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3-01-08 0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 축하합니다 2023년 오고 첫번째 주말이네요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우리엄마랑 토끼랑



엄마랑 나란히 허리복대를 하고 화투를 쳤다. 점십원 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엄마에게 줄 돈이 13280원. 이래서 도박빚이 무섭구나싶다. 엄마는 야무지게 내 지갑에서 이만원을 꺼내가셨다. 거슬러달라니 어차피 몇 판 더치면 곧 당신 주머니에 올거니 굳이 귀찮게 오고가는 행위는 생략하자신다.
전기장판에 허리를 지지다가 가자미도 지져 보자는 울 엄마. ( 엄마는 생선조림을 항상 생선을 지져 묵는다고 하셨다 )

집으로 돌아와 다시 조리대 앞에 섰다. 콩나물을 무치고 생태탕을 끓인다. 남들은 쉽게 낸다는 그 시원한 맛이 영 애매해 고향의 맛을 한 숟갈 넣어본다.
밥이 되어가는 시간, 엄마전화다.
내일은 좀 더 일찍 오라는 당부.
왜 무슨 일 있냐는 말에 엄마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한 마디 하신다
행자가 전화가 왔는데 죽을 날 받았단다.
엄마의 동네 친구.
“친구야 내 이제 다 살았단다. 영혼이라도 있으믄 우리 다시 만나제 ”하며 전화하셨다고.
망할년 꿈자리 뒤숭숭하구로 하시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전화를 끊으셨다.
다음날 엄마 친구분의 따님과 연락해서 영상통화를 연결했다.
“ 있제 묘생아 우리 어디서든 꼭 다시 만나믄 또 같이 보리밥 비벼묵제. 내는 네랑 어릴 적에 보리밥 비벼 먹던게 그래 기억이 난다 ”
“ 입맛도 촌스러븐기. 알았다. 내 같이 묵어주꾸마. ”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텔레비젼 버튼을 누르신다. 부은 눈을 보면 어젯밤 아마 많이 우셨을거다.

엄마는 토끼해에 태어나 묘생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의 친구는 다섯명의 언니들처럼 끝이 자로 끝나는 흔한 이름이 붙여졌다.
그래서 엄마는 특별하고 예쁜 이름을 자식들에게 붙여주고 싶으셨단다. 귀하고 귀한 이름, 그래서 삶이 좀 더 평탄하고 아름다워질 이름으로.
그렇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단다. 큰딸과 아들이름은 집안의 어른이, 나머지도 아버지 마음대로였다고.

“ 엄마. 그래서 엄마가 붙이고 싶었던 이름은 뭔데?”
“ … 현숙이. ”
” 뭐! 너무 촌스럽잖아. 아빠가 작명센스는 나은데?“
” …우리 동네 제일 잘 사는 집 딸내미 이름이 현숙이였다. 가는 마산에서 여고도 댕기고 대학도 나와서 억수로 똑똑한 남자랑 결혼도 했다더라. “
엄마의 어린시절 가장 부러웠던 이름이었다고 한다. 그 현숙이가 방학때 내려와서 엄마랑 동네 친구들에게 가르쳐 준 노래가 있단다.
“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디 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
엄마가 운다. 그 노래를 부르시며 운다.

그 시대 반갑지 않은 성별로 태어나 성의없이 붙여진 이름을 가지고 살았지만 당신들의 삶이 얼마나 특별했고 아름다웠는지 안다.
그러니 울지 마세요 묘생씨 그리고 행자씨도.

( 토끼띠에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가진 엄마를 소개합니다.
올해는 검은 토끼해라니 울 남편 대번에 플레이보이 토끼를 떠올리는!! 몹쓸 !! 다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북플님들 덕에 더 행복했던 2022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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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0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2-12-30 18: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가 현숙이란 이름을 생각하셨다면 나름 앞선 감각을 지니지 않으셨나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젊으셨을 때 그런 이름 흔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름도 시대따라 달라지니...
올해가 검은 토끼해였나요? 몰랐습니다. 토끼면 흰 토끼만 생각했지.
하긴 저는 말띤데 그것도 드센 백말 띠라네요.ㅎㅎㅎ
어른들 드세다고 걱정하셨다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드세시 않으면 살아남나요?
별 걱정을 다하시는 것 같습니다. ㅋㅋ

올해도 감사했네요. 늘 먼저 제 서재에 들러주시고 좋아요 눌러 주시고.
미니님 성실함은 정말 엄지척입니다. 내년에도 우리 친하게 지내요.ㅎㅎ
마무리 잘하시구요,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길.^^

mini74 2022-12-30 20:06   좋아요 4 | URL
스텔라님 저도 무지무지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댓글 달아주시고 재미난 글로 즐거움도 주시고요 ㅎㅎ 울엄마 저 어릴적 학교 찾아오시면 좀 부끄러웠던 ㅎㅎㅎ 남자로 태어나셨음 한 주먹하셨을거 같아요. 스텔라님 내년에도 사이좋게 지내요.*^^*

책읽는나무 2022-12-30 19: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슬픈 이야기를 이렇게 고운 한 편의 소설로!!
훗날 친구와의 이별 통화는 가장 덤덤하면서 애틋하네요ㅜㅜ
어머님과 전 띠동갑이로군요?^^
토끼 만세!!!!
내년은 어머님의 해라서 만만세라고, 어머님께 전해주세요.^^
좀 더 있음 미니님, 화투의 여신으로 돌아오시겠군요ㅋㅋㅋ
어머님께 잘 전수받아 오세요^^
옛날에 울 엄마도 화투를 정말 잘 쳐서 제 돈을 싹쓸이 해가서 저는 절대로 같이 화투를 안쳤었는데...미니님은 효녀십니다^^
식구들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mini74 2022-12-30 20:09   좋아요 3 | URL
ㅎㅎ 나무님 귀여운 토끼 *^^* 파란토끼시네요 *^^* 저 타짜가 꿈이었던 적도 있지만 최고위 엄마 그 다음 큰온니 그 다음 둘째 형부 ㅠㅠ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ㅠㅠ 단 제가 루미큐브는 좀 합니다 조카들 코 묻은 돈이나 좀 따야겠어요. 나무님도 가족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레삭매냐 2022-12-30 19: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다지도 슬프고
또 아름다우며 염통이
쩌릿쩌릿해지는 이바
구를 파괴하시는 넘의
편님은 진정...

그래도 소멸이라는 피
할 수 없는 숙명만 있다
면 너무 허무할 것 같은
우리네 삶에 기름장에
구운 마늘 같은 파토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MI지만 화투는 저도 좀
칩니다. 아니 좋아합니다.

mini74 2022-12-30 20:11   좋아요 5 | URL
캬!! 매냐님 표현 👍 북플배 화투전 한 반 열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ㅋㅋ 상품은 화투 색칠공부책 으로 ㅎㅎ 매냐님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올 한해도 감사합니다 *^^*

라파엘 2022-12-30 19: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도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세요. 미니님과 어머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 🙏

mini74 2022-12-30 20:11   좋아요 4 | URL
라파엘님 따뜻한 말씀 넘넘 고맙습니다. 라파엘님도 건강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

잘잘라 2022-12-30 2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도 한 화투 하세요. 그래서 저도 민화투부터 고스톱 조기 교육 수혜자! 하지만 저는 무자식 상팔자인지라 화투 전통은 저로 마감하였습니다~~ ㅋㅋ 그건 그렇고 미니 님 복대 차고 귀환 소식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미니님이랑 어머님이랑 어머님 친구분 이야기까지, 울다가 웃다가 갑자기 대가족 모인것 처럼 기분이 북적북적해요. 미니 님 고맙습니다~!!

mini74 2022-12-30 20:47   좋아요 3 | URL
조기교육 ㅎㅎ 저도 나름 할머니께 조기교육 받았는데 저는 조기교육의 부작용? ㅎㅎ 화투점은 잘 봅니다 ~ 잘잘랄라님도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

페넬로페 2022-12-30 20: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린 시절 할머니를 상대로 화투쳤던 기억이 나요. 할머니 심심하시니까~~
마산에서 여고 다닌 사람이 저예요 ㅎㅎ
나이드시고 점점 노쇠해지시는 엄마 볼 때마다 맘이 무거워요.
그래서 영혼을 분리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해요. 그렇지 않으면 자꾸 눈물이 나서 꺼억꺼억 울게 되서요~~
내년에도 우리 어머니들, 건강 하시면 좋겠어요^^
미니님도요!

mini74 2022-12-30 20:45   좋아요 5 | URL
오. 울 엄마가 제일 부러워하시는 마산에서 여고 다니신 분이군요 ㅎㅎ 저도 울컥울컥합니다. 댓글에도 훌쩍이게 되고요. ㅎㄹ 페넬로페님 고맙습니다. 페넬로패님도 가족분들도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

망고 2022-12-30 2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님과 친구분 오랜 우정이 느껴집니다 아울러 미니님과 어머니의 애틋함도 느껴져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mini74 2022-12-30 20:50   좋아요 3 | URL
망고님 따뜻한 댓글 고맙습니다 ~ 망고님과 가족분들도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서니데이 2022-12-30 21: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10원으로 시작해서 2만원 가까이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나요. 고스톱 잘 몰라서요. 그래도 어머님 실력이 좋으신데요.^^
한 사람에게 이름은 중요한 건데, 예전 사람들의 작명법은 단순한 것 같기도 하고 무성의하기도 해요. 그래서 최근에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도 예쁜 이름으로 개명하시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내년이 검은 토끼해가 되는데, 어머님도 mini74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mini74 2022-12-30 21:25   좋아요 4 | URL
금방입니다 ㅠㅠ 서니데이님 ㅎㅎ 피박에 광박에 기타 등등이면 몇배씩 판돈이 커지면서 ㅠㅠㅠ 노인정에서는 중간레벨이라고 하시던데요 ㅎㅎㅎ 서니데이님도 가족분들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항상 고맙습니다 *^^*

독서괭 2022-12-30 2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 시대 반갑지 않은 성별로 태어나 성의없이 붙여진 이름을 가지고 살았지만 당신들의 삶이 얼마나 특별했고 아름다웠는지 안다.˝
너무나 가슴 찡한 문장이네요. 묘생, 토끼해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실 듯 합니다. 새해에도 미니님 가정에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mini74 2022-12-30 21:26   좋아요 4 | URL
그 예쁜 이름 자주 불러드릴려고요 ㅎㅎ 그랬더니 화내십니다 ㅎㅎ 독서괭님도 가족분들분들도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청아 2022-12-30 22: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묘생님 화투할때 딸이라고 안봐주시네요?ㅎㅎ재밌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어른 동화 읽은 기분이예요~♡
영상통화 눈물 나실법도 한데
애써 유쾌하게 이야기 나누시고
그게 더 뭉클해요. 미니님이 어머님 많이 닮으셨나봐요^^*
올해 함께 해주셔서 웃음과 온기를 글에 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미니님 내년에도
쭉쭉 함께해요!!ㅎㅎ

mini74 2022-12-30 23:48   좋아요 4 | URL
저희 엄마 진정한 타짜십니다 ㅋㅋ 자꾸 부르니 정감가고 예쁘다니까 그럼 그 이름 네가 해라 하시네요 ㅠㅠ 착하고 예쁜 우리 미미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2-12-30 23: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허리복대차고 화투치시는 모녀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그시대 반갑지 않은 성별, 성의없는 작명, ㅠㅠ
넘 슬퍼요

빨리 복대 벗으시길 바래요

mini74 2022-12-30 23:50   좋아요 5 | URL
엄마가 저보고 건방지다네요. 어디 늙은 암마앞에서 새파란 막내가 복대 냐고 ㅎㄹ 고맙습니다 그레이스님 *^^*

mini74 2022-12-31 20:34   좋아요 3 | URL
앗!! 소중한 그레이스님 ㅎㅎ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그레이스 2022-12-31 20:37   좋아요 2 | URL
˝소중한˝!!!!!~♡
넘 감사해요~~♡
제게도 소중한 미니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12-31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1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2-12-31 1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늦으나마 어머님께 현숙이라는 다른 애칭을 불러주셔야할 것 같은데요!! 미니님 어머님이랑 점 화투도 치시는구나~ 저는 화투는 재미없어서.. 엄마는 인터넷 고스톱 치세요!! 그리고 어머님의 친구분과의 대화 안타깝네요. 더 좋은 거 먹고 싶다 하시지. 어릴 적 먹은 보리밥보다요. 저의 엄마는 보리밥 어릴 때 너무 많이 먹었다고 보리밥집
가면 쌀밥 달라 하시던데.. 요즘은 보리밥도 드시던데 예전엔 질색팔색 하셨어요. 미님님~ 해피해피한 마지막 날 보내세요!!

mini74 2022-12-31 13:12   좋아요 3 | URL
저희엄마도 하얀 쌀밥 좋아하세요. ㅎㅎ 아 그러고보면 저희 엄마 수제비도 싫어하세요 ㅠㅠ 아 그러네요. 다음에 가면 엄마 고스톱 깔아드려야겠어요. 고맙습니다 기억의 집님도 행복한 31일 보내세요 *^^*

coolcat329 2022-12-31 14: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뜻하면서 재밌는 글이네요.
근데 남편분 ㅋㅋ 저랑 통하셨어요. ㅋㅋ
하필 검은 토끼라 😅
저도 토끼에요. 청토끼!

mini74 2022-12-31 14:23   좋아요 2 | URL
ㅎㅎ전 청호랑이 랍니다 청토끼님 ㅎㅎ 쿨캣님 31일 즐겁게 보내세요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

새파랑 2022-12-31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년이 토끼의 해군요 ㅋ 게다가 검은 토끼해라니 ㅋ 전 토끼가 너무 좋습니다~! 미니님 내년에도 최고의 유튜버이실거라 믿습니다~!!

mini74 2022-12-31 20:24   좋아요 2 | URL
저도 토끼 좋아요 ㅎㅎ 어릴적 엄마한테 호랑이말고 토끼로 띠 바꿔딜라고 울었던 ㅎㅎ 새파랑님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거리의화가 2022-12-31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 글에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어요. 저도 오늘 친구들하고 카톡으로 인사를 나눴어요. 여러 생각이 드네요. 친구들이 바쁘기도 하고 다 애엄마아빠라서 같이 만나기가 힘들더군요. 어머님이 친구분과 잘 이별하시길 바라고 새해에도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니님의 성정이 어머님을 닮았다는 생각이~ 코끝 찡하게 읽었어요. 따뜻한 와중에 잃지 않은 유쾌함, 감사합니다^^*

mini74 2022-12-31 20:26   좋아요 2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화가님~~ 저도 키톡으로 인사 나누고 사진도 주고받고. 옛날하고 참 많이 달라진 모습이죠. ㅎㅎ 화가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희선 2023-01-01 0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 어머님 마음이 아프시겠네요 친구분 그런 말 들었다 해도 좀 더 오래 사시기 바랍니다 미니 님 어머님도 미니 님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합니다


희선

mini74 2023-01-01 09:18   좋아요 2 | URL
고밉습니다 희선님ㅠㅠ 열심히 고스톱 쳐드랴야지요 ㅎㄹ 희선님 작년 한 해 마니마니 감사했습니다. 2023년 희선님과 건강하게 사이좋게 잘 지내요 *^^*

2023-03-20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틴 에덴 1 - 추앙으로 시작된 사랑의 붕괴
잭 런던 지음, 오수연 옮김 / 녹색광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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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에덴 1

 

202212월 코로나를 선물받았다.

같이 식사한 거래처 사람의 확진, 남편 확진.

군만두를 부탁한다는 남편의 말과 무색하게, 다양하고 질 좋은 재료들로 맛없는 음식들을 해대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으나, 나 또한 이틀만에 장렬히 전사...

넋 놓고 둘이 각종 배달과 쿠팡으로 연명하며 일주일을 보냈다.

남편은 빠르게 회복하며 건강미를 뽐냈고, 비루한 나는 이주일을 거의 빌빌거리며 보냈다.

기침할때마다 목은 사포질을 해대는 거 같았고, 눈은 짓무르고...

거기다 어느순간부터 기침할때마다 마치 사각의 링 안에서 상대선수의 펀치를 맞는 듯한 옆구리 통증......그랬다. 심한 기침으로 갈비뼈들에 금이 간 것. 처방은 가만 있으라.

 

그나마 이제야 정신을 좀 차리니 12월이 다 가고 있다.

위문품? 으로 아이가 선물을 한 이것, 이름은 모르겠다.


대강 한 손으로 책을 볼 수 있는 나무조각?!

남편과 나는 이걸 보면서, 굳이?

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엔 내지 않았다.

그러나 나보다 좀 더 간이 큰 남편이,

책 읽다가 코는 못 파겠네...”

저기...너는 엄지로 코 파냐... 그 와중에 해봤다. 들어간다. 단 굴삭작업을 할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콧물이 미친 듯이 흐를 때 마개 역할 정도는 가능하다.

 

하옇튼 그렇게 비몽사몽 책도 못 읽고, 책 읽고 끄적이는 글도 못 쓰고, 눈까지 아파서 폰도 못 보고, 피 대신 콧물을 흘리는 좀비처럼 이주일을 보냈다.

그 와중에 마틴에덴을 읽으며, 로맨스판타지를 떠올렸다.

동물가죽을 뒤집어 쓴 거친 사나이같지만 나름 똑똑하고 멋진 거기다 힘도 좋은 북부대공과, 온실 속에서 자란 고귀한 아가씨의 사랑이야기가 좀 더 내밀하고 잘 묘사된 글들로 읽는 이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준다. 역시 닥치고 야성미? 아니면 닥치고 남성미? .

닮음에서 시작되는 사랑과 낯섦에서 시작되는 사랑이 있다.

공감하며 차량용 장식품 강아지들처럼 고개 끄덕이다 눈 맞는 사랑.

그리고 절대 가지 않았을 길을 그 사람과 함께 라면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참을 수 없을 듯한 단점들도 저 사람이라면 덮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랑.

 

닮음의 커플은 회전목마 속에서 롤러코스터를 한번쯤은 타볼걸 후회하고, 낯섦의 커플은 롤러코스터 속에서 회전목마를 바라보는 것. 결론은? 롤러코스터도 타 보고 회전목마도 타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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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12-30 0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나요? 21일 페이퍼 쓰시고 아직 안 올라왔네요. 일주일 넘은 것 같은데.. 미니님, 갈비뼈에 금 갈 정도면 가슴도 엄청 아팠겠어요. 갈비뼈에 금 가도 엄청 아프다고 하던데.. 기침에 통증에 고생 하셨어요. 미니님, 한 해 미니님의 따스한에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2-12-30 18:31   좋아요 1 | URL
기억의 집님 고맙습니다. 저 이제 용가리통뼈 ㅎㅎㅎ 집님도 연말 즐겁게 보내시고 내년엔 더 더 행복하고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 올 한해 마니마니 감사했습니다 *^^*

레삭매냐 2022-12-30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 여름에 예의 역병으로
고생을 했답니다.
가족들도 모두 장렬하게 쓰러지
는 바람에 아픈 와중에도 동료들
을 건사하느라...

씰데 없는 유머이긴 하지만,
문득 500원 동전이 콧구멍에 들
어가냐던 시절 생각이... 쿨럭.

부디 속히 부활하셔서 다시 활
발한 북플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mini74 2022-12-30 19:26   좋아요 3 | URL
저 들어가요 매냐님 ㅎㅎㅎ 고맙습니다 매냐님 *^^*

2023-02-07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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