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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아프지 않게 남의 마음 다치지 않게 - 마음 편하게 살아가기 위한 스님의 지혜
프라유키 나라테보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힐링에 관련된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작년 힐링에 대한 서적이 넘쳐날때 그 흐름에 저 역시 울렁 울렁 같이 타고 있었죠. 물론 어느 정도 마음의 위로는 된 면도 있었지만 결과는 마음에 대한 힐링보다 지금 내 처지를 변명하기 위한 것 뿐이더군요.
'그래, 난 지금 힘들어..' '책에서도 말하고 있잖아. 이런 마음은 조심해야되...'
한 권의 책을 읽는 사람이 백 명이면 받아들이는 것 역시 백가지 듯이 힘들면 받아들이기 보다 외면해 버리는 경향이 많은 저로서는 힐링 북들의 이야기들이 다소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한 때 이것을 읽으면 내 마음이 정화될 것 같다는 느낌에 미친듯이 읽었던 힐링 북들을 어느 순간 딱 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고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자꾸 의문이 늘어나는 요즘, 다시금 힐링에 관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접하게 된 <내 마음 아프지 않게 남의 마음 다치지 않게>
우선, 제목이 지금 제 상황에 딱 맞는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고 내용 역시 불교적인 것에 기초를 두고 있어 조금 더 관심이 갔습니다.
표지의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왠지 가슴이 따뜻해 진다는 위로받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제가 제일 못하는 것이 바로 내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감정이든 인간관계든, 일적인 면이든 어떠한 상황이 닥치면 부딪혀서 해결하기 보다는 먼저 외면하고 보는 저의 태도 때문에 사람들과 트러블도 많았고 물론 저 스스로에게도 실망한 적이 많았습니다.
나 한테 문제가 있구나 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기는 했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내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에 지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넌 도인이냐....이런 상황을 다 이해하고...'
정말 저는 괜찮았습니다. 물론 다 이해했구요.
하지만, 괜찮다기 보다는 그냥 괜찮다라고....괜찮지 않으면 시끄러워지니까 스스로에게 암시를 걸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사람의 마음은 매순간 변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깨달아야지 지금 내 마음이 왜 그런지를 이해하고, 상대방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책을 읽을때에는 고개 끄덕이며 다 알지만 실생활에서 실천하기에는 스스로의 수양이 더 필요할 듯 싶네요...ㅎㅎㅎ
이 분은 수행하시는 스님이니까 충분히 가능하신거죠...^^
책의 뒷쪽에는 명상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과 이렇게 그림으로 나와있어요. 천천히 따라하면 쉽게 명상법을 익힐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이런 정적인 명상보다 아래의 보행명상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보행명상 방법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실천해 볼려구요.
일본인이지만 태국의 한 시골에서 개발승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마음을 다친 일본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선사하는 특이한 이력의 스님 이야기.
전체적인 구성은 스님이 계시는 태국의 절에 일본인들이 잠시 머물면서 태국 시골 사람들과 생활을 하고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다친 마음을 치유해 간다는 이야기에, 간단히 읽을만한 붓다와 경전에 관한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 있었던 예로 설명을 해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내 마음을 제대로 보자는 이야기가 제 이야기 같아서 이번 책을 통해서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살짝 알게 되었습니다.
각 예 뒷쪽에는 상황에 맞는 붓다의 이야기와 경전에 관한 쉬운 설명이 곁들여 있구요.
<내 마음 아프지 않게, 남의 마음 다치지 않게> 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어떤 깨달음을 얻고 나의 상황을 해결하고 싶으신 분께는 그닥 권해 드리지 않구요~제목 그대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통해 내 마음을 바로 보고 어느 정도의 위안을 받고 싶은 분들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