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정리의 힘 - 세계의 엘리트가 매일 10분씩 실천하는 감정회복습관
구제 고지 지음, 동소현 옮김 / 다산3.0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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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스트레스라는 말을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우리는 많은 감정들에 지배당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나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한동안 몸이 좋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그 후에 이너피스~를 외치고 다녔지만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어야 말이지.
글을 쓰고 싶을때 열심히 글쓰기 관련 책을 읽는 것처럼 스트레스로 아파본 후에 한동안 심리학 관련 책을 무작정 읽었다.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여러 면으로 해석하는 책을 마구잡이로 읽다보니 내가 정확하게 뭘 해결하고 싶어서 이런 책을 읽는 건지 헷갈리기까지 했다. 아마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의 혼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관한 책을 읽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상황에 맞는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요즘 나의 오래된 친구 한 명이 직장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원하는 대답을 해주고 싶지만 나는 현실적인 위로만을 해줄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내가 그런 고민을 하더라도 결국 결론은 견디고 버티는 수 밖에 없을거다. 그렇다면 이왕 결론은 하나, 견디는 수 밖에 없다면 그 버티는 시간을 조금 더 수월하게 보낼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컨트롤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을까?

<감정 정리의 힘>은 그런 의미에서 특성화된 책이다. 작가는 국내외의 많은 엘리트들과 일을 했다. 그들과 일을 하면서 '어떻게 이 사람들은 힘든일을 해내는데 전혀 지치지 않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가졌고 직장과 사회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감정이 소비되었을때 회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직장과 사회, 가정에서조차 스트레스에 노출된 우리들이 알고 바꿔야할 감정회복습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감정 정리의 힘>은 두껍지 않다. 구구절절한 사설없이 어떻게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지 그 이유와 실천 방법에 대해 깔끔하게 설명한다. 스트레스 과다사회에서 감정회복습관이 필요한 이유와 '감정회복습관 트레이닝'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저자가 만나온 수많은 사례자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연습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어렵지 않다. 복잡한 설명은 없다. 우리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지금 당장부터 실천할 수 있는 감정회복에 관한 실용서라고 말하고 싶다.

각 장안의 챕터들 역시 길지 않아서 출퇴근할때, 점심시간에 틈틈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서술형으로 설명해 놓은 부분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식화 해 놓은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읽기만 하고 덮어버리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을 읽었다면 최소한의 노력을 해봐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도식화된 표는 사진을 찍어놓거나 따로 적어서 사무실 책상 앞에 붙여놓고 틈틈히 보며 마음을 다스리에게 적절한 분량과 크기라서 좋다.
"당신의 서포터는 누구인가요?"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선뜻 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략)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못하고 홀로 고립된다면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쉽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바꿀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일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중략) 그러면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상사의 말과 행동에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입니다. 상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할 것인가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감정 정리의 힘>은 읽으면서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책이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해결 방법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그냥 남이 한 것에 불과하다. 이 책의 방법들은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사례자들의 경험담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부분들은 일본 작가가 지은 책이지만 전혀 일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내가 겪었었고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인들이 경험했던 일들이었다. 그래서 누군지도 모르는 그들의 힘듦에 공감했고 해결방법을 나도 따라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당신이 감정정리 연습을 한다면 일상에서 화를 내는 빈도가 줄어들고 월요병이 없어질 것이며 매일 매일을 사는게 감사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물론 이 이상의 즐거움과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은 감정 정리회복 연습을 실천해야만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자기계발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책의 포커스를 '왜' 와 '어떻게' 에 두는지에 따라 책의 성격과 사람들에게 주는 메세지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감정 정리의 힘>은 내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서 중에 '어떻게'에 더 중점을 둔 책인것 같다. 그래서 자기계발서가 다 그렇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거부감없이 읽기 편한 책일 것이다.

나는 <감정 정리의 힘>을 요즘 직장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선물해 줄 예정이다. 내가 느꼈던 책에 대한 감동을 그 친구가 똑같이 느끼지 는 않겠지만 책에서 알려주는 감정을 이겨내는 방법을 실천한다면 아마 지금 겪고 있는 그 어려움의 원 안에서 한발짝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직장동료 또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다면 <감정 정리의 힘>을 통해서 한걸음 물러나 바라볼 수 있는 습관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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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기 - 당신의 노후를 바꾸는 기적
김경록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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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불안해서 언제나 무언가를 배우러 다녔고 늘 이것저것 공부를 했다. 이런 나를 보고 직장을 다니고 있으면서 왜 자꾸 다른 걸 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나는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요즘엔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불안해하고 있다.
예전에 날 보며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다고 질타하던 그 사람들이 이제는 내게 앞으로 먹고살려면 뭘 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있다. 회사에 출근을 해서도 이 일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뭘 준비해야 되는 게 아닌지, 준비해야 한다면 뭘 해야 할지 등등을 고민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만약에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갓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거나 30대 초반만 되었더라도 지금처럼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 내가 잘 하는 게 뭐지라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고민을 했었다면 지금 우리는 밥벌이, 돈벌이로의 기능에 더 치우친 앞으로의 일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누가 이런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만약에 공무원이나 공사 같은 신의 직장이나 월급 빵빵한 기업에 다닌다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자, 그럼 이렇게 생각해 보자. 갑작스러운 구조조정 등으로 피치 못하게 회사를 나와야 한다거나, 정년이 보장된 경우 정년까지 꽉 채우고 퇴직을 했다고 한다면 그다음은? 그다음은 어떤 일을 하면서 남은 노후를 보낼 건가? 혹시, 치킨집 창업을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면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할지, 어떤 일을 해야 밥은 먹고살지를 고민했을 때부터 생각했던 것들이 <1인 1기> 이 한 권에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책 제목부터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것을 명쾌하게 해결해 주는 것 같다.

 

<1인 1기>는 빨리 보면 40대, 주로 50대부터 은퇴 이후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인 김경록은 수명은 길어지지만 저금리 시대로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팍팍한 노후를 보내게 된다고 말한다. 연금이나 저축 등의 자산만으로는 꿈에 그리던 노후는 없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술의 발달과 늘어난 수명만큼 몸과 마음이 건강한, 노인이라고 하기엔 이른 중장년층이 일을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지옥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퇴직 후에 적어도 20~30년은 일을 해야 하는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한국의 중장년층에게 자신만의 기술,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더라고 특성화된 다시 말해 남은 인생에서 일하며 먹고 살 수 있는 기술을 준비하라고 말한다.

책은 크게 4장과 실전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금리, 고령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그 대비책으로 기술을 익히라고 하는데 왜 기술을 익혀야 되는지에 대해 각종 자료들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설명해 준다. 그리고 다시 생애설계를 짜고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해 준다.

고3처럼 공부하고 기술을 익히고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우리나라는 대학교육까지는 사생결단하고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반면 정작 평생교육에는 인색하다. '공부하다 죽어라'는 말이 고3 때는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우리도 지금 같은 마음이어야 한다.

펜을 들고 많은 줄을 그어가면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저자가 말하는 '기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첫째, 혼자 설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둘째, 다른 사람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셋째,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어야 한다.라는 4가지의 정의로 깔끔하게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가 인상 깊었다.

다른 사람에게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제공하면 돈이 그 대가로 들어온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시장에서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 (중략) 정말 신기한 기술을 가졌지만 그 기술이 특별히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낳지 않는 한 사람들은 거기에 돈을 많이 지불하지 않으려 한다. 카트 정렬을 좀 더 빠르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스카우트하려고 돈을 수천만 원씩 쓰지는 않는다.

아~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들이 정말 제대로 된 학습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나름 열심히 해왔지만 들인 노력과 시간에 비해서 항상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나의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열심히만 했지, 제대로는 하지 않았던 것이다. 잠시 짜증이 나고 한동안 막막했지만 이제라도 뭘 잘못 판단했는지 알 수 있으니 다시 설계를 해서 시작해야지.

 

 

<1인 1기>에는 앞으로 이런 일이 유망해지니까 이런 걸 배우고 저런 자격증을 따세요라는 조언은 없다. 왜 우리가 노후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노후를 준비할 때 왜 기술을 배워야 하는지, 기술을 배움으로써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현재에 안주하며 사는 사람들은 자극을 받고 걱정을 하던 사람들은 막연한 걱정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정확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행동력을 준다.

에이~기술을 배우라고 하면서 어떤 걸 배우라고 알려주지도 않네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생각부터 고쳐먹길 바란다. 내게 맞는 기술을 찾고 노후를 대비하는 것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당신 인생에서 더 크게 자리 잡은 중요한 부분이다. 당신이 당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1인 1기>를 통해서 멀리 바라보길 바란다.

미래는 불안하다. 하지만 그 불안함이 현재를 더욱 즐겁고 알차게 살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나는 그 불안함으로 공부하고 학습하고 경험했다. <1인 1기>를 통해 내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조언을 받았다. 회사에서 나가게 되거나 나이가 들어도, 밥 먹고사는 정도를 넘어서하고 싶은 거 하고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벌 수 있는 당신만의, 돈이 되는 기술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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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유럽 2016 - 유럽여행전문가가 직접 쓴 가이드북 이지 시리즈
고영웅 외 지음 / 피그마리온(Pygmalion)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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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가를 쓸 수 없는 슬픈 직장인에게 올해 같은 추석은 조금 더 멀리 떠날 수 있는 최고의 연휴다. 추석에 앞서 이틀만 내면 8일이라는 꽤 긴 연휴가 두둥~그래서 올 추석은 드디어 떠나기로 했다.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 두 번째인 이탈리아.
매년 가자~가자 했었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서 늘 근처로만 다녀왔었는데 올해는 꼭 이탈리아를 가기 위해 2월에 일찌감치 항공권도 구매하고 숙소 예약, 입금도 마쳤다. 지구가 망하지 않는 한 9월 추석에 나는 이탈리아에 있을거다~^^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니 왠지 대부분의 여행 준비를 마친 것 같아 푸근한 마음으로 몇 달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기차도 예매해야 하고 잡다하게 신경 쓸게 많이 남았다는 걸 퍼뜩 깨닫고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비하면 요즘엔 인터넷에 워낙 많은 양의 여행정보가 있어서 쓰~윽 적기만 하면 내가 알고 싶어 하는 정보가 톡 튀어나오지만 나는 단편적인 인터넷 정보만으로 전체적인 여행 일정을 짜기엔 조금 불편했다.
처음 여행할 때부터 여행책을 들고 다녔던 옛날 사람인지라~ㅋㅋㅋ 아직 어디를 여행 하기 전에는 꼭 그 나라 여행책을 한번 다 읽어본 후에 세부적인 정보를 검색해서 찾는다. 그래서 이번 유럽여행을 준비할 때도 읽었다. 유럽여행책, 이지유럽.

 

 

 

유럽여행전문가들이 직접 경험하고 썼다는 이지유럽은 총 12개국의 나라에 대한 여행정보를 알려주는 유럽여행에 관한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책이다. 꽤 두꺼운 <이지유럽> 한 권이면 걱정 없이 유럽을 여행해 볼 수 있겠지? 난 언제쯤 <이지 유럽>에 나오는 모든 여행지를 다녀올 수 있을까나~ㅠㅠ

 

 

<이지유럽>은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전반적인 유럽에 대한 설명과 여행 준비에 대한 책이고 나머지 2~4권은 나라별로 묶어서 여행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들고 다닐 수는 없겠지? <이지유럽>은 유럽여행할 때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각 권은 분철이 가능하다. 물론 아무런 도구 없이 손으로 힘들이지 않고 깔끔하게 뜯어낼 수 있다.

 

 

여행 준비와 유럽에 대표 여행지를 소개하는 1권에서는 유럽의 미술관, 박물관, 아름다운 광장 BEST 10등 어디를 가서 무엇을 봐야 할지 먼저 알아볼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난 특히 박물관에 관심이 많아서 박물관과 미술관 설명을 열심히 읽고 체크! 체크! 해놨다~^^

 

 

여행 준비는 항상 읽어도 늘 부족한 것 같다.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들은 복습하는 차원에서, 만약에 처음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유익한 자료가 될 것 같았다. 특히 여행 준비 편에서 어떻게 일정을 짜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일정 짜기 해법' 편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항공이나 숙소도 중요하지만 어떤 동선으로 움직여야 하는지를 제대로 짜야만 시간 낭비 없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일정 계획을 세우지 않아서 다른 부분보다 더 열심히 읽었다.

 

 

여행 준비와 실제편을 읽었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탈리아에 대해서 알아볼까.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우선 곧 여행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읽고 읽고 또 읽다 보면 여행 가서 더 쉽고 편하게 다닐 수 있으니까 곁에 두고 틈틈이 읽어보고 있다. 여행책은 언제 봐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긴 나라인 이탈리아의 이번 일정은 베네치아 IN - 로마 OUT으로 진행된다. 퇴근 후에 미친 듯이 인천공항으로 가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베네치아에 도착한 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한국에 돌아오는 정말 꽉~꽉~꽉~찬 일정이다.

 

 

일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먹거리지~^^ 유럽여행을 하면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을 여러 사람들의 글에서 봤었지만 이렇게 한눈에 쏘~옥 읽어보니 뭘 먹어야 할지 정확히 정해져서 좋았다.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하는 음식도 있지만 <이지 유럽>에서 처음 알게 된 음식도 있었다. 유럽여행전문가들이 썼다는 유럽여행책의 장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음식뿐 아니라 어떤 것을 봐야하고 쇼핑은 어디에서 어떤 물건을 사야할지 알려주는 정보들은 막연하게 이거 이거 샀다는 후기와 달리 전반적인 이탈리아의 관광지, 쇼핑등에 관해 알 수 있어서 현지에 가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항공은 정해졌지만 아직 도시별 기차는 아직 예매하지 않았다. 보통 석 달 전에 예매가 가능하다고 하던데 어떤 기차를 예매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는데 <이지유럽>을 통해서 열차의 종류와 역에서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등을 간단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꼼꼼하게 읽어보면 기차 예매도 쉽게 마무리 할수 있을 것 같다.

 

 

일목요연한 일정표, 이런 부분이 바로 여행책의 최대 장점이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꼭 가봐할 엑기스만을 뽑아놓은 일정을 토대로 나만의 일정을 짜면 된다. 여러 사람들의 후기에서 대략적인 일정을 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아 힘들었는데 <이지유럽>의 추천 일정을 보면서 어떻게 코스를 짜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추천 야경과 같은 팁도 있어서 자유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알려주고 있다.

 

 

특히 더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 중에서 미술관 휴관일과 겹쳐 가이드 투어를 할 수없는 피렌체의 우피찌 미술관의 주요작품과 안내도를 보면서 어떤 작품을 미리 공부해서 가야할지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럽여행뿐만 아니라 모든 해외여행을 할 때는 수많은 인터넷 여행정보에 앞서 꼭 여행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그림을 짜는 데는 여행책만큼 좋은 게 없다. 특히 볼거리가 많은 유럽여행의 경우, 여행책은 꼭 한 번이라도 읽어봐야 하는 여행 준비 필수 코스다. 이번 유럽여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 <이지유럽>을 통해서 벼르고 벼뤄서 가게 된 이탈리아 여행은 지금까지의 어떤 여행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지유럽과 함께 이탈리아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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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늘 아픈가 - 건강 강박증에 던지는 닥터 구트의 유쾌한 처방
크리스티안 구트 지음, 유영미 옮김 / 부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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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이 의사 너무 웃기잖아.

반전이 있는 책이다. <나는 왜 늘 아픈가> 책 제목만 봐서는 근엄한 의사의 정직한 건강생활 방식을 나열할 것만 같았는데 닥터 구트의 건강을 위한 처방은 너무나 유쾌하다. 나름 심각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뒤통수를 빠~악 맞은 느낌이다. 중간중간 위트 있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이 책이 건강 가이드인지 닥터 구트의 유쾌한 에세이집인지 헷갈린다.
책 표지가 무척 센스 있다. 언뜻 보면 진짜 약 처방전처럼 보일 정도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나는 왜 늘 아픈가>는 노화와 건강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의 쓸데없는 걱정을 훅~날려버리는 작가의 처방전이다.

작가인 크리스티안 구트는 신경과 의사로 근무했다가 현재는 의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수명연장과 노화부터 현대인들에게 위험요소가 되는 술, 담배, 마약, 스트레스, 그리고 필요악과 같이 생각하는 건강검진까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과 그 이상의 것들에 대해 쉽지만 속 시원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말한다.

신체는 이용되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신체의 이런 요청을 너무 금욕적으로 무시하는 사람은 결국 '뚱보'가 된다.

또 하나 불편한 진실은 운동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운동이 불쾌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숨이 차고 무릎이 아픈 것은 운동을 한 탓이지, 오랜 세월 운동을 하지 않은 탓으로 여겨지지 않는 것은 술꾼들이 술을 마시면서 핑계를 대는 것이나 비슷하다.

발목 핑계를 대고 운동을 하지 않아 일 년 동안 몸무게가 꽤 많이 늘어난 나를 보고 하는말 같았다. 뜨끔했다. 고리타분한 의사처럼 의학적인 부분에 맞춰 말했다면 네네~운동은 꼭 필요한 거죠~대충 읽고 넘어갔겠지만 이렇게 꼭 집어서 알려주니 꼭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이야기에 맞춰서 지적해 주는 <나는 늘 왜 아픈가>는 건강 에세이, 또는 건강 자기 계발서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의 재미있는 표현들이 자칫 지겨울 수 있는 건강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게 해준다.

작가는 헬스와 같은 피트니스 운동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마치 연옥에서 유래한 듯 고통으로 일관된 여가 활동이다. 이생의 모든 것을 단념한 채 고상하고 먼 이상에 몸을 바치는 제례라고나 할까...

헬스를 하면서 느끼는 지겨웠던 감정들을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하다니~중간중간에 위트 넘치는 표현들이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점점 더 열심히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줬다.  

 

물론 무작정 가볍고 웃긴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화부터 건강검진, 줄기세포까지 다양한 분야를 의학에 관해 전혀 모르는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중독에 관한 파트를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담배, 술 그리고 마약과 감정들에 관해서 왜 그런 것들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데, 특히 마약의 끊기 힘든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과정과 알코올이 중독 물질 가운데서도 '친구 같은 타입'이라는 표현 등 어렵지 않은 중독물질의 종류와 원인, 그 해결 방법의 설명이 좋았다.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검색을 통해서 검증되지 않은 의학지식을 보고 따라 하는 인터넷 의학 토론에 대한 의견도 꽤 재미있게 읽었다. 길지 않은 단락으로 나눠져 있고 대부분 우리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라서 건강에 대한 책을 읽고 싶지만 왠지 지루하고 어려울 것 같아서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읽기 좋은 책일 것 같다.

<나는 늘 왜 아픈가>는 제목 그대로 받아들여서 읽는다면 생각했던 것과 조금은 달라 놀랄 수도 있다. 의사가 말하는 아픈 이유, 증상들의 원인에 관해서 알려주는 학술적인 내용이 아니다. 대부분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삶과 건강에 대한 걱정들과 의학계에 대한 궁금한 점들을 재미있게 하지만 직설적으로 통쾌하게 이야기한다. 전문적인 내용이 아닐까 살짝 걱정을 하면서 읽었던 나는 이렇게 유쾌하게 건강과 그 건강을 지키면서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었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부분들을 실천으로 옮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독서겠지~날씨도 운동하기에 안성맞춤이니 <나는 늘 왜 아픈가>에서 마치 나를 보듯이 표현된 반건강인들이 말하는 핑계들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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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밥 먹는날 - 어느 날 문득 엄마가 해 준 밥이 그리운 날
주연욱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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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음식을 먹으면 누구나 엄지를 척! 들어 올린다. 그리고 당~연히 그런 엄마의 딸인 나도 요리를 꽤 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요리 무식자다.

잠시 혼자 살았을 때가 있었는데 아마 인스턴트 음식이 없었으면 난 굶어죽었을 거다. 그래서 작년에는 한식조리사에 도전했었다. 제대로 된 요리를 하고 음식다운 음식을 해 먹어보리라 결심했다. 열정에 불타올라 필기를 치고 실기를 배우러 다녔었다.
물론 나쁘지 않았고 꽤 예쁘게 잘 한다고 칭찬도 많이 들었다. 칼질이 서툴러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지만 얼추 잘 따라 하는 학생이었다. 그때 그 열정을 계속 이어 연습도 하고 시험도 쳤으면 몇 가지 요리는 할 수 있었으려나? 용두사미형 인간인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듯 실기수업을 마치고는 나의 요리 열정도 함께 끝나버리고 말았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나는 요리에 관심이 전혀 없는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자기 먹을 거 하나 못하고 살 수는 없는 법! 영진닷컴에서 나온 <집에서 밥 먹는 날>을 통해서 요리는 1도 못하는 사람에서 1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볼까 한다.

 

 

내 기억에 있는 요리책은 엄청 두껍고 복잡했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요리 순서들과 이해하지 못하는 설명들로 가득 찬 그런 요리책을 보면서 나는 정말 요리에 재능이 없구나 좌절했었다. 하지만 일단 <집에서 밥 먹는 날>은 두껍지 않고 깔끔하고 요점만 알려주는 설명이 먼저 마음에 들었다.

집밥이 이 책의 주제다. 조림, 무침, 볶음, 찌개, 국, 구이와 찜, 전골, 탕 김치까지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대부분의 요리가 들어있다. 같이 근무하는 사무실 기혼 선생님은 새댁을 위한 요리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말 그대로 집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리를 알려주는 요리책이다.

 

 

요리별로 나눠진 구성도 좋았지만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서 요리 무식자들을 위해서 '요리 전 기본 상식'을 꽤 꼼꼼하게 알려준다. 나는 특히 이 intro 부분이 좋았다. 데치기부터 부치기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리방법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계량 법에 대해서 보여주는데 계량 저울을 이용하지 않더라고 재료별 눈대중으로 어느 정도 되는지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요리를 하면서 계속 저울에 잴 수는 없지.

 

 

12가지의 기본 양념장 만드는 방법도 있다. 늘 해 먹는 쌈짱이나 양념간장뿐만 아니라 요리별로 다르게 맛을 내는 양념장을 만드는 방법이 있어서 이것만 알아도 꽤 여러 가지 요리를 거뜬히 해낼 것 같다.

 

 

<집에서 밥 먹는 날>의 요리 설명은 무척 간단하지만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어렵게 않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다. 준비해야 할 재료와 장을 미리 준비하고 요리 설명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양념이나 조림장을 미리 준비해서 음식을 만들어 난이도가 있어 보이는 음식들도 쉽게 해볼 수 있는 구성이라 두려움 없이 따라 하면 아무도 내가 음식을 전혀 못하는 사람인 줄 모르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레시피다~^^

그래서 나도 콩나물무침에 도전해 봤다. 콩나물무침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 음식이라 왠지 이 정도는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만들어본 아삭아삭 신선한 나의 첫 콩나물무침이다.

 

 

 

 

첫 콩나물무침은 <집에서 밥 먹는 날> 책에 나온 것처럼 소금과 다진 파, 마늘만 넣어 깔끔하게 만들었다. 삶을 때가 조금 어렵긴 했지만 나쁘지 않게 책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었다. 항상 먹는 무침이 고춧가루를 넣은 거라 반 정도는 다시 고춧가루를 넣어서 나름 응용 버전으로 만들어봤다.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따라 하다 보면 언젠가는 탕이나 찜 종류도 거뜬하게 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 같은 요리책 <집에서 밥 먹는 날>이다. 나같이 요리에도 관심 없고 몸속에 요리 DNA도 없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하는 <집에서 밥 먹는 날>은 혼자 살지만 집에서 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이나 음식을 막 시작하는 새댁들에게는 필수품이 될 책이다. 곧 다가오는 엄마 생신에는 이 책을 보면서 작년에 실패했던 미역국도 끓이고 간단한 반찬도 만들어볼까 한다. 작년 미역국 실패 이후 우리 집에서 요리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오명을 <집에서 밥 먹는 날>의 도움을 받아서 올해에는 꼭 벗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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