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3년의 힘 - 5천만 원으로 10억 만드는
최윤호.김수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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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점만 쏙~뽑아놓은 알짜배기 경제 서적 "

 

잘 살기 위해 읽는 경제 서적의 경우 크게 자기 계발서처럼 설명하는 책과 교과서처럼 어떤 종류의 재테크 방법이 있는지, 어떻게 돈을 모으고 굴려야 하는지 이론적인 면을 콕 집어서 말해주는 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신혼 3년의 힘>은 내가 생각하는 후자의 경제 서적에 정확하게 부합되는 책이다. 제목처럼 결혼을 한 신혼부부는 당연히 읽어야 하지만 미혼이든, 결혼한 지 3년이 넘은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알짜배기 책이었다. 특히 나처럼 재테크에 관해서 들은 풍월로만 어중간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신혼 3년의 힘>은 총 왜 부부싸움의 가장 큰 이유가 돈이 되는지, 왜 빨리 돈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재테크 수업에 앞서서 초보자가 알아야 할 돈의 속성들에 대해 차근차근히 설명한다. 자, 이제 기본 원리를 익혔으니 제대로 돈 관리하고 목돈을 만들고 불려봐야겠지? 2장에서 4장까지는 군더더기 없이 정확하게 돈을 모으는 여러 가지 정의와 이론에 대해서 알려준다. 재테크할 돈부터 준비해야 할 초보인 나는 2장과 3장에서 꽤 많은 걸 공부할 수 있었다. 결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테크 책이다 보니 혼자보다 두 명이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서 신혼뿐만 아니라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도 미리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모든 재테크의 시작은 어쨌든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시 <신혼 3년의 힘>에서도 목돈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한다. 혼자서는 빨리 만들기 힘든 목돈을 둘이서 함께 준비하니까 배는 빨리 목표에 도달하지 않을까? 시작부터 철저히 계획을 짜고 함께 노력하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5천만 원으로 10억 만드는 것도 꿈만이 아닐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써야 하는 돈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자금을 뽑아보면 6가지가 있다. 생활자금, 주택자금, 자녀 교육자금과 결혼자금, 노후자금, 그리고 비상예비자금이다. 그중에서 마지막을 제외한 5가지를 '인생의 5대 자금'이라고 한다.

 

3장에서는 돈의 힘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인 통장과 펀드, 주식 등에 대해서 정확하게 정의를 설명해 준다. 기초가 부족한 사람들은 <신혼 3년의 힘>을 통해서 정의를 제대로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나는 요즘 핫하다는 ISA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었고 주식과 펀드의 차이와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어렵지 않은 비교 도포도 첨부되어 있어서 글로 읽은 후에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그중에서 간단하게 쓰는 가계부는 매년 비싼 돈 주고 가계부를 사지만 몇 장쓰지 못하고 늘 책장에만 꽂아두는 나도 꾸준히 가계부를 쓸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는 것 같았다~^^ 

처음 읽을 때면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재테크에 대해서 요점만 쏙 뽑아놓는 책이라는 걸 읽을수록 알 수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 없이 딱 알아야 하는 돈 굴리는 방법에 대한 기본 원칙을 알려주는 책이다. 수없이 많은 재테크 정보가 흘러 다닌다. 하지만 기초가 없이는 어떤 정보가 내게 필요한지, 목돈이 있어도 어떻게 굴려야 할지 알 수 없다. 기본을 탄탄하게 만들어야지 그 위에 세우는 집은 더더욱 견고해지는 법이다. 그런 기본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신혼 3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신혼 3년의 힘>은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결혼은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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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돈 공부 - 나를 잃고 싶지 않아 처음 시작한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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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잘못 지은 것 같다. 경제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엄마들이 자신을 찾기 위한 모든 조언들이 들어있는 책인데 <엄마의 돈공부>라는 왠지 돈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책인 것 같은 제목은 조금 아쉬운 것 같다. 

4장에 걸쳐서 왜 돈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실천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재테크뿐만 아니라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다시 살아가는 조언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투자 공부 방법을 설명해준다. 열심히 공부한 뒤 작가가 직접 체험해보고 현재도 실천하고 있는 방법들을 알려줘서 그런지 책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경제, 돈에 관한 이야기지만 전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달부터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많은 법칙들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532 시크릿 머니 법칙' 이었다. 수입의 50%는 저축, 30%는 생활비, 20%는 자기계발비로 사용하라는 532 시크릿 법칙은 각자 자신의 수입에 맞춰서 사용할 수 있는 법칙이라 유용했다. 시크릿 머니 법칙뿐만 아니라 결혼 3년 만에 원룸 빌라에서 79제곱 미터 아파트로 이사한 비결로 사용된 황금거위 통장 등 실천 투자 비법도 있어서 지금 그녀와 비슷한 워킹맘으로 생활하시는 분들의 경제 서적으로 안성맞춤인 책인 것 같다.

 

 

이렇게 하면 돈을 벌수 있다는 등의 투자비법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내가 왜 이렇게 소비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어떻게 지출을 '통제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준다. <엄마의 돈공부> 챕터 사이에는 '이지영의 노트' 와 '엄마의 머니 Q&A'란이 있다. 이지영의 노트에서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놓아 책을 읽은 후 빠르게 다시 보고 싶을 때 도움이 되는 코너이다. 그리고 Q&A는 단어 그대로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자세하게 설명해 줘서 이지영의 노트와 함께 책의 내용 못지않게 도움이 되는 페이지였다.

 

 

투자나 경제적인 면에 대한 설명도 좋았지만 나는 특히 엄마가 아닌 나 자신을 찾는 방법에 대한 부분과 그녀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더 열심히 읽었다. 회사일과 집안일도 하며 아이를 키우는 바쁜 와중에도 왜 책을 꼭 읽어야 하는지 말하는 그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된 이야기가 무척 좋았다.

나는 단 하루도 책을 읽는 것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책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인생의 조력자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책을 읽으면 해답을 얻게 된다. 외로울 때 책을 읽으면 잃었던 소중한 친구가 나를 찾아와준 양 마음이 따뜻해진다.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게 맞는 걸까?'를 고민할 때 책은 '인생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니라, 즐겨야 할 행복한 여정'임을 일깨워준다. 바쁜 일상에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펼쳐보는 책은 나에게 휴식을 주고 평안을 준다.

 

 

처음에 <엄마의 돈공부>를 펼쳤을 때는 작가가 어떻게 돈을 벌었지만 궁금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투자방법보다 그녀의 인생 조언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고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어줬다. 그녀의 말처럼 짧은 휴가 계획은 몇 달에 걸쳐서 열심히 정보를 찾고 구체적으로 짜지만 정작 나의 인생은 휴가 계획처럼 제대로 구체적으로 열정적으로 짜보고 상상해 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 봤다. 

<엄마의 돈공부>는 돈으로 시작하지만 '나'로 끝나는 책이다.
그녀가 돈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아마 특별히 부유한 사람들을 제외한 평범한 우리들이라면 누구나 늘 가지는 고민일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돈과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작가의 조언은 쉽지만 알찼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나를 잃고 싶지 않아 처음 시작한> 이라는 부제처럼 엄마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재 수많은 엄마들이 다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물론 엄마뿐만 아니라 문득 지금 현실이 두려운 모든 여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조언들이다.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만 분명 돈이 있으면 우린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돈 때문에 힘들고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 힘들다면 <엄마의 돈공부>를 통해서 경제적인 자유와 다시 강한 엄마, 진실한 나를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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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현기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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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이다. 노작가의 책은 짙은 안갯속을 헤매는 듯한 회색이었다. 지금 내 마음과 같아서 일까?
<소설가는 늙지 않는다>의 표지와 눈물 나게 담담한 작가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어떤 책보다 고스란히 담겨 있는 에세이를 읽노라면 너무 쉽게 작가의 감정에 동화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 바로 또 에세이라서 쉽게 놓을 수 없는 장르이기도 하다. 꽤 오랜만에 읽었다. 요즘처럼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 하루에 수백 번씩 마음이 오르락 내리락할 때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지금 나에게 정확히 필요한 책이구나.

<소설가는 늙지 않는다>의 첫 장에는 작가의 사진이 흑백으로 들어있다. 사진 한 장만으로 이 책의 모든 것을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노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음미하듯 이야기한다. 그가 겪어왔던 이야기,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들 그리고 앞으로 올 것들에게 관해서 조용히 하지만 깊이 있게 말해주고 있다.

 

등단한지 41년 된 작가의 12년 만의 산문집이다. 총 37편의 산문으로 제주도가 고향인 작가의 4.3항쟁에 대한 기억을 추억하고 늙어감과 죽음을 겪는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간다.

가볍고 흔한 에세이가 아니다. 41년 소설가의 내공이 그대로 드러난 깊이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까지 꾹꾹 눌러 읽어야 할 무게가 들어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무척 슬펐다. 작가의 이야기가 비단 그 만이 겪고 느끼는 감정들이 아니라서 함께 슬펐지만 동시에 그의 초연함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슬픔에는 여러 가지 슬픔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그것들은 한 가지 슬픔, 즉 자신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다. 겨울에 얼어 죽은 새를 슬퍼하는 것도, 남의 슬픔에 눈물짓는 것도 모두 나 자신을 향한 것이다. 가멸의 존재인 자신에 대한 연민의 표현이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산문집이다. 묵직하지만 우울하지 않은 책이다. 따라 적고 싶은 담백한 문장들 뿐만 아니라 휘리릭 허투루 읽을 수 없는 인생의 깊이가 담겨 있다. 겨울이 올 때 다시 한번 꺼내읽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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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왕 언니 살빼기 작전 - 언니가 해보고 알려주는 리얼 살 빼기 홍기자 프로젝트 1
홍기자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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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딱 한번 날씬해 봤었다. 학창시절부터 늘 오동통하게 살아왔지만 먹는 걸 워낙 좋아하고 별 불편함 없이 지내왔기 때문에 늘 다이어트 해야지~말만 하고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이러다가 예쁜옷 한번 못 입어보고 젊은 시절 다 보내겠다 싶어서 몇 달동안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거의 안 먹고 입에서 단내 날 때까지 운동하기. 지금 하라면 절대 못할 정도로 지독하게 다이어트 한 덕분에 옷 치수를 한 단계 줄이고 그토록 원했던 샬랄라 옷도 입고 멋스럽게 숏컷트도 해봤다. 즐거웠다. 살을 뺐으니 다시 살이 찔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김없이 그분이 오셨다. 요요.

급노화가 올 것 같아서 섣불리 독한 다이어트를 시도조차 못하게 되었다. 이미 여름은 다가왔고 살은 작년부터 꾸준하게 차오르고 있어서 이제는 배수진을 치고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마음먹은 차에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책이 있다. 제목부터 친근한 <옆집 왕언니 살빼기 작전>

 

많은 다이어트 책을 봤지만 그 어떤 책보다 실용적인 다이어트 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100페이지 가량 되는 얇은 책이지만 다이어트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는 <옆집 왕언니 살빼기 작전>은 따로 시간은 내서 비싼 헬스클럽을 다니거나 다이어트 음식을 따로 준비해서 먹어야 하는 불편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많은 다이어트 책을 봤지만 그 어떤 책보다 실용적인 다이어트 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100페이지 가량 되는 얇은 책이지만 다이어트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는 <옆집 왕언니 살빼기 작전>은 따로 시간은 내서 비싼 헬스클럽을 다니거나 다이어트 음식을 따로 준비해서 먹어야 하는 불편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홍기자도 나처럼 살 빼기에 성공한 적이 평생 단 한 번 뿐이라고 한다. '내 상황에 맞는 살 빼기가 최선입니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그동안 나는 다이어트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다이어트를 중심으로 운동하고 먹어서 쉽게 지쳐 포기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건강한 여생을 위해서 체중 감량을 생각하는 홍기자처럼 나도 이제는 미용이 아닌 건강이 주된 목적이 되는 다이어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책에 나와있는 실천 방법들을 더 열심히 실천해 보리라 다짐하면서 읽었다.

 

 

먼저 홍기자가 직접 실천해 본 실천표를 읽어 본다. 그녀의 말처럼 특별히 다이어트를 한다는 의무감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할 수 있는 쉬운 운동과 식생활이라 다이어트 한다는 부담감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홍기자가 6일 동안 실천했던 자세한 방법들과 실천 결과를 보면서 나도 6일동안 어떻게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옆집 왕언니 살빼기 작전> 뒷 부분에는 홍기자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도 들어있다. 수많은 다이어트식과 운동방법이 있지만 대부분 몇일만 하다보면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해야 지루하지 않게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소에 먹는 음식을 조금 덜 먹고 평소에 걷는 것보다 조금 더 걷는게 과연 다이어트가 될까? 라는 의심은 홍기자의 실천방법과 정보들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다시 한 번 홍기자는 강조한다. 물론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방법들이다. 이런 것들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심이 들수도 있지만 매일 매일의 작은 실천이 모이는 이런 실용적인 다이어트야말로 살을 빼는 것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홍기자의 살빼는 목표가 건강을 위한 체중감량이라는 말처럼 급격한 다이어트 보다는 천천히 지겹지 않게 따라할 수 있는 이런 방법이 제대로 된 살빼기 방법이다. 급격한 다이어트는 꼭~요요님과 함께 오시기 마련이다.

 

 

홍기자의 실천방법을 열심히 읽은 후에 5월 8일부터 그녀의 방법을 따라서 일상을 적어봤다. 연필로 실천방법을 적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꾸준히 할 수 있어서 따로 다이어트 노트를 준비할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다. 틈틈히 홍기자의 실천표를 보고 그녀의 조언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서 1석 2조의 다이어트책인 것 같다. 특히 두껍지 않아 가방에 들고 다니기 딱 좋은 두께여서 좋았다.

5월 8일 나의 실천표는 아...적고보니 밥을 많이 먹는 것보다 간식을 고열량으로 먹는걸 바로 알 수 있네.ㅋㅋㅋㅋㅋ
다이어트를 할때 어플을 사용하든지 노트에 적든지 기록을 남겨야지 성공할 수 있다고 하던데 이렇게 적고 보니 한 눈에 뭘 먹었는지 알 수 있어서 자극이 팍! 되는 것 같다.

 

 

한 달에 10킬로그램 뺄 수 있다는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자!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야지 요요없이 제대로 된 체중감량을 할 수 있다. 홍기자 언니도 해봤지만 나도 한 번 해봤으니 잘 알고 있지~^^ 일상 생활에서 차근차근 실천할 수 있는 홍기자 언니의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한다면 나도 올 여름에는 더이상 루즈티를 입지 않아도 되겠지. 더 이상 루즈한 옷을 입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요통으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시작해 본다.
이번 다이어트는 몇 달안에 꼭 몇 키로그램을 빼겠다는 급격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맛있게 먹고 즐겁게 운동하면서 나의 일생에 정착할 수 있는 다이어트로 만들어 볼까 한다.

나 자신을 위한 즐거운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다면 지금 당장 <옆집 왕언니 살빼기 작전>을 읽고 쓰면서 홍기자 언니와 그리고 나와 함께 시작합시다! 언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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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트링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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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소설인가? 정말 실제로 있었던 사람의 이야기 아니야?
<매직 스트링>을 읽는 내내 가졌던 의문이다. 검색창에 전설의 기타리스트 프랭키 프레스토를 검색해봤다(물론 있을 리가 없지).
주인공인 프랭키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연주곡인 라그리마를 검색했다. 어라? 타레가의 라그리마는 정말 있는 곡이었다. 더군다나 내가 들어본 곡이다. 도대체 이 책은 뭐지?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 거야.

 

미치 앨봄의 장편소설 <매직 스트링>은 부제인 '전설의 기타리스트 프랭키 프레스토'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시대의 천재 음악가였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프랭키 프레스토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미치 앨봄은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나 역시 그의 책을 무척 좋아했기 때문에 <매직 스트링> 역시 기대감을 안고 읽고 시작했다. 역시 미치 앨봄 특유의 따뜻한 매력이 가득 담긴 책이었다.

<매직 스트링>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나는 '음악'이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음악이 프랭키 프레스토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 까지를 이야기해 준다. 왜냐하면 바로 그 음악이 프랭키가 태어났을 때 곁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줬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프랭키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프랭키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한다. 음악이 들여주는 이야기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나오고, 과거와 그 이전의 과거를 왔다 갔다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복잡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헷갈리지 않고 쉽게 읽힌다.
<매직 스트링>의 줄거리는 무척 간단하다.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쥐고 태어난 프레스토의 인생은 불행하게도 태어날 때부터 비극이었지만 열정적이고 놀라운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시대를 아우르는 천재성을 가진 한 사람의 누구보다 격정적인 인생을 작가는 무척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이 아닐까라고 의심을 했던 이유는 바로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말로 존재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음악계의 스타들 사이에 가상의 인물인 전설의 기타리스트 프랭키 프레스토는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읽는 내내 아리송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실감 나게 읽으면서 상상할 수 있었고 책을 읽는 내내 언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들의 음악이 귓가에 맴도는 듯했다. 책은 꽤 두꺼웠지만 최근에 읽은 어떤 책보다 쉽고 빨리 훅~빠져들어서 읽을 수 있었다. 쉽게 읽히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한 번 읽어서는 <매직 스트링>에 담긴 감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밀을 알려줄게요. 재능은 이런 식으로 받는 거예요. 갓난아기가 눈을 뜨기 전에 우리는 밝은 색깔이 되어 그 주위를 돌아요. 아기가 처음으로 작은 손을 움켜쥐는 순간, 사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색깔을 잡는 것이에요. 그 재능들은 평생 그와 함께해요. 운이 좋은 사람들(음, 내 생각에는 운이 좋은 것이죠)은 나를 선택하죠.

아니지. 삶이란 이런 거야. 살다 보면 잃는 것이 있어. 넌 수없이 다시 시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쓸모 없어져.

<매직 스트링>은 한 장의 커다란 퍼즐과도 같았고 한 뭉치의 실타래와도 같았다.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다는 빨간 실이 프랭키를 중심으로 그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그의 인생의 모든 사람들과 복잡하게 얽히고설켜있었다. 마침내 모든 퍼즐이 맞춰지고 엉킨 실타래가 완벽하게 풀렸을 때 나는 눈물이 핑 돌았고 가슴이 벅찼다. 작가는 프랭키라는 한 남자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것은 나의 이야기이고 당신의 이야기이며 우리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였다.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어느 밴드에든 들어가죠.

지금 내가 들어있는 밴드는 어디고 앞으로 들어가야 할 밴드, 그리고 이제 나와야 하는 밴드는 어디일까? 인생에 숨어있는 수많은 비밀 중에 몇 가지를 훔쳐본 느낌이다. 프랭키 프레스토에게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났었던 적이 있지 않았을까?
운명이라는 말이 가지는 또 다른 의미를 <매직 스트링>을 통해서 알게 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음악을 들었고 주인공이 아니지만 누구나 주인공인 많은 삶을 만났다.

프랭키의 교향곡은 끝났지만 당신의 교향곡은 어디까지, 어떻게 연주되고 있는가?
다시 한번 더 천천히 한 글자씩 꾹꾹 눌러가며 읽고 싶어졌다. 프랭키 프레스토의 연주곡처럼 <매직 스트링>은 마법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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