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펀 스쿨 2 - 최강 고담, 만화 같은 우리들만의 이야기
박경남 글, 김명자 그림 / 삼성당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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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는 표지만 보고 만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만화는 아니다. 하지만 만화처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아이들 또래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말해 초등학생용 성장 동화라 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 주고 아이들의 속도 풀어주는 그런 얘기다. 주인공 고담은 태권도장을 하는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배워 태권 소녀 고담이라 불린다. 유난히 밝은 눈동자 때문에 맑은 담(淡(담)자가 이름이 된 고담은 불의를 못 참는 정의의 소녀이기도 하다. 뛰어난 태권도 실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혼내준다.

  이런 고담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원만하게 보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애쓰는 것의 소중함도 알려준다. 또한 학급의 반장이자 꽃미남인 현빈과의 사랑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궁금해 하고 꿈꾸는 사랑 얘기도 들려주고, 담의 초경을 통해 생리가 무엇이고 그것이 얼마나 기쁜 일임을 알려준다. 이처럼 아이들이 궁금해 하고 늘 관심 갖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밌어 하면서 푹 빠져서 읽는다. 특히 여자 애들에게 유용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해서, 여자 애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또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현빈의 마음을 비밀일기로 알게 된 고담이가 그 글의 작성자가 현빈인지, 그리고 글 속의 아이가 자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산적의 딸 로냐>라는 책에서 나온 인물들인 로냐와 비르크를 응용해 자신의 생각과 약속 장소를 적어 놓는다. 그걸 보고 자신을 좋아했던 상대가 현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옆 페이지에 추천도서를 적어놓았다. 이렇게 해서 독서를 권장하고 있어서 아주 좋았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생활과 비교해 보면서 몰입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너무 학습만 강요할 게 아니라 이렇게 고민도 해소하고 기분도 가볍게 하는 책을 읽히는 것도 정신 건강에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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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담긴 팬케이크 비룡소의 그림동화 169
조나단 런던 지음, 남경완 옮김,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 비룡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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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도 시 같다. 아침 햇살이 담긴 팬케이크라면 얼마나 밝고 맛있을까? 이렇게 제목부터 시적인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조나단 런던인 20년 넘게 어른들을 위한 시와 단편소설을 썼던 시인이자 소설가였기 때문일 거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 달라고 조르면 읽어줄 책이 없어서 직접 지어서 들려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초롱초롱 눈빛을 빛내며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램책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이 책은 콕콕콕, 탁탁탁, 삑삑삑, 폴짝폴짝, 데구르르 등과 같은 풍부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해 반복적인 리듬을 타고 있어 잠자리에서 읽어 주기에 좋다. 그리고 우유 콧수염, 서럽에서 자고 있느 숟가락들, 춤추는 포크와 접시 등 사물을 의인화하고 은유적으로 재밌게 표현해 아이들의 흥미를 돋운다.

  파스텔톤의 그림도 밝고 온화한 분위기가 느껴지게 그려졌다. 밝게 비치는 아침 햇살,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는 저녁 하늘 등 아주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다.

  이런 아침의 이런 평화는 우리집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우리 애들은 이렇게 쉽게 일어나지도 않고 행복하게 아침을 맞이하지도 않는다. 이 이야기의 아이처럼 자발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아침을 맞이했으면 좋겠고 하루 종일 즐거운 낮은 보내고 저녁 시간 동안 감사히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하루를 축복처럼 행복하게 보내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앞으로 늘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맞이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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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이야기를 해볼까?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14
줄리어스 레스터 글, 카렌 바버 그림, 조소정 옮김 / 사계절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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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이제 내 살갗을 벌어 버릴 테야. 너도 네 살갗을 벗지 않을래?’가 마지막 페이지의 글이다. 이 말처럼 다소 끔찍한 얘기지만 살갗만 벗겨내면 황인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피부색을 분간할 수 없는 모두가 같은 사람이라는 얘기다.

  참 슬픈 얘기다. 대충은 알고 있지만 인종차별의 실상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리고 암암리에 우리도 인종 차별을 하고 있고.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도 백인 선호 사상이 있지 않은가? 사람이 똑 같은 사람을 차별한다는 것이 현대처럼 인간의 의식이 많이 개화된 세상에서도 여전하다는 것은 무척 부끄러운 일이다.

  이 책은 나도 하나의 이야기를 갖고 있고 너도 하나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내 이야기든 네 이야기든 시작은 다 똑같다고 말한다.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나는 어디서 언제 태어났고 무엇을 좋아하고 등등의 이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는 피부색이 어떻든지에 상관없이 똑같다. 따라서 피부색을 따진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는 것이다.

  인종에 따른 우월을 따진다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알려준다. 살갗 한 꺼풀만 벗으면 너와 나가 다를 것 없고 남자와 여자가 다를 것 없다고 이야기다. 즉 인종 차별을 넘어서 남녀 차별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앞으로는 더욱 더 세계화된 세상이 될 것이다. 인간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로 판단하는 세상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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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들의 세계일주 0100 갤러리 9
에드워드 리어 글,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박소윤 옮김 / 마루벌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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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아 읽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아니고 현실과 상상이 혼재된 이야기다. 즉 집안에서 아이들이 세계 일주 놀이를 한다는 거였다. 내용 중간을 보면 아이들이 진짜 바다를 항해하고 숲을 거닐고 하는 것들이 사실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첫 페이지를 보면 아이들의 상상 속의 여행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페이지를 보면 침대를 배 삼아 고양이와 남자 인형과 함께 노 젓는 흉배를 내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런 걸 보면 나머지 여행 이야기는 이들의 상상 속의 이야기인데, 마지막 장면에 보면 이들이 타고 온 코뿔소가 숨의 거두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집 앞 현관 깔개로 코뿔소 가죽 깔개가 깔려 있다고 나온다. 절묘한 이야기 맞춤이다.

  아이들의 상상 여행이 재밌게 펼쳐져 있긴 하지만 글이 너무 많고 약간 옆으로 누여진 글자가 읽기에 그다지 편하진 않았다. 내용마다 주요 단어는 작고 예쁜 그림이 첨부돼 있어서 글이 많이 있는 것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긴 했지만 그 효과는 별반 크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책 뒷 표지에 실린 ‘진실은 가끔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사실이지만 믿기 어려운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의 넌센스 작가 에드워드 리어다. 넌센스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작품을 말한다고 한다. 어디가 사실인지도 모르겠고 이야기가 말도 안되는 것 같고 그런 것이 넌센스 작품인가 보다. 나도 이 책을 통해 넌센스 작품과 넌센스 작가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넌센스 작품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설명을 듣고 보니 이 이야기가 좀 더 참신하고 새롭게 보이긴 했지만 내겐 그다지 재밌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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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박물관이야 지식 다다익선 20
잔 마크 지음, 박은미 옮김, 리처드 홀랜드 그림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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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이 어떤 곳인지도 알려주고 그 기원에 관해 알려주는 책이다. 박물관은 영어로 뮤지엄(musium)이다. 이는 뮤즈의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뮤즈라고 하면 하늘의 신 우라누스와 땅의 여신 가이아가 결합해 아는 딸 여섯과 아들 여섯을 낳았다. 이들이 바로 티탄이라는 거인 신들이다. 그 중 크로노스라는 아들은 시간의 신이었고 므네모시네라는 딸은 기억의 신이었다.

  크로노스는 제우스라는 아들을 낳았고 제우스는 고모인 므네모시네와 9일간 부부로 지냈는데 이 때 아홉명의 딸이 태어난다고 한다. 이들은 한꺼번에 뮤즈라고 불렸다고 한다. 뮤즈는 모든 학문과 예술의 신이고, music도 뮤즈라는 말이 변해서 생긴 말이다.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는 실제로 뮤즈의 집이라는 장소가 있는데, 이 당시 이집트 왕은 그리스 귀족 출신이었다. 이 뮤즈의 집이 바로 최초의 박물관이었다. 여기서는 오래도록 죽은 것들을 보관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배우고 공부하는 곳이었다.

  그러다 중세부터 유럽 사람들은 기독교와 관련된 성스런 유물들을 모으거나 신기한 것들을 보관하기 시작했다. 그들 외에도 신기한 물건들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생겼는데 이들은 그것들은 아름답게 장식된 상자나 벽장에 넣어 집에 보관해 두었는데 이것을 ‘호기심 상자’라 불렀다. 수집 물건이 너무 많으면 방을 두었는데 그 방을 ‘분더캄머’ 즉 신비의 방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박물관이라는 명칭의 기원, 박물관이 생겨난 계기에서부터 유명한 수집가들, 유명 박물관 소개, 가짜 수집품 얘기, 해외에서 약탈해온 문화재 문제 등 박물관과 관련된 아주 다양한 얘기들이 실려 있다.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그동안 아이들 데리고 박물관에 자주 가서 그 안에 전시된 물품에 대해서는 많은 공부를 했었지만, 정작 그 많은 수집품들을 보관해 놓은 박물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한 번도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이렇게 박물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놓은 책이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의 존재 의미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저 옛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뿐만 아니라 아직은 그 존재 가치를 해석하지 못한 물품들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어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역할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요즘 박물관 견학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는데, 이참에 박물관의 기원이나 역사, 역할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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