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라도 괜찮아 아이앤북 창작동화 20
양혜원 지음, 조명자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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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은 서구화되었고 편리해진 문명 덕분에 신체 활동이 현저히 줄어 들은 탓에, 요즈음에는 소아 비만이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비만아들을 특별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학교에 가보면 살이 찐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소아 비만이라는 문제 해결과는 반대의 주장을 펴듯이 ‘뚱보라도 괜찮다’고 말한다. 왜 이런 글을 쓰게 됐을까? 내 조카도 조금 뚱뚱한 편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아이들이 ‘슈퍼 삼겹살’이라고 놀려서 울고 왔던 적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몸매 갖고 놀려서 반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바로, 뚱뚱해서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 강동휘 이야기다. 동휘는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싶은데 그러질 못한다. 아이들이 자신이 뚱뚱하다는 것과 결부해 무심코 한마디만 던져도 화가 나서 심술을 부리게 된다. 그렇다 보니 친한 친구도 없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몸에 딱 붙는 체육복을 입은 동휘의 모습을 보고 반 아이가 놀린다. 동휘는 그 아이에게 석회가루를 뿌린다. 이 일로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고 반성문에 엄마 도장을
찍어 가야 하는데, 엄마에게 사실대로 얘기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엄마에게는 반 아이들이 뚱뚱하다고 놀려서 속상하다는 이야기만 하고, 엄마 몰래 도장을 찍어간다.


  그런데 엄마가 동휘가 친구에게 석회가루를 뿌린 일과 몰래 도장을 찍어간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는 동휘에게 네가 뚱뚱해서 친구들이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에게 잘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날마다 친구들에게 착한 행동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동휘가 전과 달리 착한 행동을 하자 반 친구들은 동휘의 달라진 모습을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빈정대거나 비꼬아서 말한다. 동휘는 그런 말에 좌절해 착한 행동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는데, 엄마의 격려에 힘입어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자 친구들의 동휘의 본심을 알아준다.

  뚱뚱한 아이들은 몸매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에 다른 이유로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 말을 하더라도 왠지 몸매 때문에 말을 하는 것 같고, 무심코 몸매에 대해 친구들이 던진 농담에도 마음에 큰 상처를 받는다. 그 아이들이라고 뚱뚱해지고 싶어서 그렇게 되었겠는가?

  아이들에게 이런 친구의 마음도 헤아릴 줄 알라고 촉구하며, 또 뚱뚱한 아이들에게는 몸매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착한 행동으로서 좋은 친구 관계를 맺으라고 조언해 준다. 건강을 위해서 날씬한 몸으로 바꿔야겠지만 뚱뚱한 몸매 때문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힘차게 살라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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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보먹보 호랑이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3
이진숙 글, 이작은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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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누구든 한번은 들어봤을 이야기다. 나는 제목이 생소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내용은 익히 아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면 ‘아! 이 얘기구나’하고 생각이 날 것이다. 두꺼비 등이 우툴두툴하게 된 이유를 말해주는 동화다.

  호랑이와 여우, 두꺼비가 술래잡기를 하다가 배가 고파 팥고물을 얹은 찰떡을 한다. 혼자만 다 먹고 싶은 욕심이 생긴 호랑이는 꾀를 낸다. 내기를 해서 떡을 먹기로 한다. 우선 나이 많은 어른이 먹기를 한다. 자신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는데 거기다 여우와 두꺼비가 더 보태고 두꺼비는 눈물까지 보이면서 자신이 제일 나이가 많다고 한다. 호랑이는 이게 다 거짓말인줄 알지만 자기도 거짓말을 했기에 아무 말도 못한다.

  호랑이는 두 번째는 달리기 내기를 제안한다. 자신이 이길 줄 뻔히 알고 있으니까. 그런데 호랑이 꼬리를 잡고 달려왔던 두꺼비가 이긴다.

  그러자 이번에는 언덕에서 떡을 굴려서 이긴 자가 먹기로 한다. 질 게 뻔한 두꺼비는 걱정을 하지만 오히려 발이 떡에 붙어 굴릴 수가 없는 것이다. 덕분에 두꺼비는 포식을 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호랑이는 잔뜩 화가 나서 두꺼비 등에 팥고물을 뿌린다. 이후로 두꺼비 등이 우둘투둘 해졌다는 얘기다.

  이런 얘기를 보면 우리 조상들은 상상력이 아주 풍부했던 모양이다. 두꺼비의 등을 보고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상상하고, 산 중 왕이자 힘 센 호랑이를 이처럼 바보로 만드니 말이다. 웃어야 건강하다는데, 요즘에는 억지웃음을 자아내는 일만 많은 것 같다. 앞으론 건강한 웃음을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괜히 쓸데없는 욕심만 부려봤자 자신만 손해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호랑이가 진작에 사이좋게 나눠 먹었더라면 1/3은 먹었을 텐데.......더 큰 욕심을 부리다가 작은 것도 못 건지게 되는 일이 많기에, 새겨야 할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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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달려온다
신동준 글 그림 / 초방책방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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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남자 아이들은 탈 것을 좋아하지는 모른다. 움직임 때문에 그럴까? 다른 남자 아이들처럼 내 아들도 어려서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다. 아직도 유난히 그런 편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자동차 장난감도 좋아하고 자동차에 대한 책도 좋아하고, 여러 자동차 회사의 자동차 모델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지하철도 좋아한다. 그래서 보게 되었다.

  지하철에 대해 어떤 것을 보여줄까 궁금했다. 그런데 그림이 특이하다. 요즘에는 모두 바뀌어서 지하철 티켓이 카드화되었지만, 전에 사용했던 지하철 표로 지하철이나 사람들의 모형을 만들어 붙였다. 그리고 배경은 사진으로 실제 배경을 찍어서 만들었다.

  고속터미널 역 바깥에서 시작하여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 역에 도착하기까지,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안국동을 지나는 길의 여정이 그려진다. 지하철 역의 모습, 개찰구, 플랫폼, 지하철 차량 안의 모습,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에스컬레이터의 모습, 지하철이 지나는 한강 다리 등을 잘 보여준다. 마치 지하철을 타고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지하철을 타본 아이들에겐 자신이 경험한 것을 상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산골 벽지에 살아서 지하철을 타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지하철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책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색다른 우리 그림책의 신도인 것 같아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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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 도감 (양장)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9
보리 편집부 / 보리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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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평소에도 도감류의 책들을 좋아한다. 우리가 이름도 모르고 생김새도 모르고 있던 동물이나 식물 등 이 지구상에서 우리와 같이 숨 쉬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이다. 마치 자연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때문에 좋아한다. 그래서 동물이나 곤충의 경우에는 사진이 더 좋다. 하지만 식물이야 생김새 구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구석구석을 잘 보여주는 세밀화가 좋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생김새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세밀화가 좋을 것이다. 그리고 세밀화는 부드러운 따스한 느낌이기 때문에 아이들 정서에도 좋을 것이다.

  이 식물도감은 초등학교 전 학년 전 과목 교과서에서 뽑은 160가지 식물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식물을 세밀화로 그려서 구석구석 그 모습을 잘 보여주며 어느 품종에 속하는지, 다른 이름은 무엇이고, 꽃피는 때, 잘 자라는 곳, 가꾸는 방법. 씨받는 때, 쓰임 등에 대해 알려준다.

  각 식물들은 땅속에 있는 뿌리, 식물의 줄기, 잎의 생김새, 열매와 씨앗, 식물의 겨울나기, 논밭에서 기르는 식물, 꽃밭에서 기르는 식물,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 물에서 사는 식물, 바닷속에서 사는 식물로 구분해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특히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 편에서는 ‘쓸모가 많은 풀과 나무’라고 해서 먹을 수 있는 식물, 약으로 쓰는 식물, 집을 짓거나 그릇을 만드는 식물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평소에 몰랐던 식물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 숙제 때문에 같이 보았는데, 가꾸는 방법도 설명돼 있어서 식물 기르기를 잘 못하는 내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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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을 물리친 이슬람의 위대한 왕, 살라딘 인문 그림책 10
Diane Stanley 글 그림, 임후성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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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닐 때 유럽 위주의 그리고 기독교 중심적인 세게사를 주로 배워 왔기 때문에 이슬람교나 아랍 쪽의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살라딘이란 이름을 얼핏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잘 몰라서 읽게 되었다.

  살라딘은 십자군을 물리친 이슬람의 왕이다. 살라딘은 1138년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타크리트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원래의 이름은 유수프 이븐 아이유브, 즉 ‘욥의 아들 요셉’이라는 뜻인데, 나중에 살라흐 앗 딘, 즉 ‘믿음을 받드는 자’라는 뜻의 새 이름을 갖게 된다. 이 이름이 서양 사람들에게는 살라딘으로 들렸다고 한다.

  살라딘이 태어나기 40년 전인 1099년에 프랑크족들이 예루살렘이 자기들만의 성지이고 자기들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쳐들어온다. 아라비아반도의 내륙까지 밀고 들어온 프랑크 족들은 이슬람교인과 유대교인은 물론이고 기독교인들까지 죽이고 그해 7월 예루살렘을 빼앗는다.

  이런 얘기를 듣고 자란 살라딘은 14세 때 당시 이슬람지역을 지배했던 술탄 누레딘의 군대에 들어간다. 그 후 누레딘의 군대를 이끌던 삼촌을 따라 이집트에 가기도 하고, 누레딘 사후에는 제국 최고의 지도자가 되어 직접 십자군들을 막아내게 된다.

  살라딘의 일생과 그가 십자군에 맞서서 어떻게 싸웠는지를 자세히 들려준다. 많은 프랑크족 십자군을 몰아낸 살라딘은 점령지 사람들을 너그럽게 대한다. 이슬람 종교로의 개종도 강요하지 않고 돈만 내면 포로에서도 풀려나게 해준다. 그와 반면 당시 십자군들은 종교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살라딘은그 후  사자왕이라 불리는 영국의 리처드 왕이 출전한 3차 십자군 원정대를 아랍의 해안도시에서는 막아내지 못하나 예루살렘에서는 몰아내고 그 후 숨을 거둔다.

  아직은 술탄, 칼리프 등 아랍권의 최고 지도자를 지칭하는 용어 자체도 생소하다. 그런 만큼 이슬람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부족한데, 세계사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이슬람 역사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 필요가 있겠다. 그런 공부의 첫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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