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자유를 찾은 아이 사계절 그림책
폴 티에스 지음, 크리스토프 메를랭 그림, 김태희 옮김 / 사계절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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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노예 노동에 관한 이야기다. 얼마 전에 한 책에서 파키스탄의 양탄자 공장에서의 자행되고 있는 어린이 노예 노동의 실태를 세상에 고발한 ‘이크발 마시흐’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는데 그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 책의 주인공 자이처럼 이크발도 어려서부터 카펫 공장에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이라고 노동 착취와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데, 이 공장에서 탈출해 노예 노동 해방 전선이라는 단체와 함께 파키스탄의 전국을 돌며 어린이 노예 노동의 실태를 고발했다. 이로써 이크발은 열 두 살인 1994년 12월에 인권을 위해 애쓴 서른 살 이전의 남녀에게 주는 상인 ‘행동하는 청년상’을 받았지만 13살 때 괴한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자이는 인도 아이지만 역시 양탄자 공장에서 일을 한다. 고향 마을에서는 신비한 눈빛을 가진 자이를 어린 마법사라고 불렀다. 자이가 짠 멋진 양탄자가 완성된 날 자이를 양탄자를 타고 밤하늘을 날아 공장 주인과 그의 딸을 만나게 된다. 그 아름다운 양탄자는 애초부터 공장 주인의 딸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자이는 이들에게 양탄자를 줄 테니 자유를 달라고 하지만 그들은 자이를 잡아다 발을 쇠사슬로 묶어 놓는다. 아예 자이는 노예처럼 취급당한다. 자이는 쇠사슬을 끊어내고 공장의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쳐  자유의 삶을 살게 된다.

  어린이 노예 노동이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난한 나라에서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공정무역이라는 말도 대두되고 있지 않은가? 어린이들의 노예 노동의 대가로 값싸게 만들어지는 제품 대신에 그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한 제품을 사용하자는 움직임이다. 사실 이런 취지를 알면서도 싼 제품을 찾게 된다. 이 책을 보니 반성이 된다. 그 아이들이 내 아이들이었다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또한 풍족하게 살면서 이렇게 가난한 나라의 배고프고 힘든 아이들을 모르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눈을 뜨고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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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론 - 세기를 뛰어넘는 위대한 이인자론
발데사르 카스틸리오네 지음, 신승미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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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정론>, 궁정의 신하의 자격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얼마 전에 읽었던 적양용의 <목민심서>가 떠올랐다. 비록 청소년들을 위해 만화로 만들어진 책이어서 백성들을 다스리는 목민관으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가 아주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그래서 이 두 책을 대비하면서 보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 책을 보고는 다소 놀랐다. 책의 두께도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고 표지의 장정도 양장으로 아주 근사해서 다소 위협적으로 보였다. ‘~론’이라는 제목부터 왠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고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의외로 재미있었고 많은 지식을 담고 있었다.

  저자인 발데사르 카스틸리오네는 1478년 이탈리아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고 철저한 인문학 교육을 받았으며 세련된 예술 감상법을 익힌 사람으로서,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훌류안 궁정으로 손꼽혔던 우르비노 궁정에서 1504년부터 1516년까지 12년 동안 궁정 신하로 통치자 두 명(구이발도공작과 프란체스코 마리아 델라 로베레 공작)을 섬겼다고 한다. <궁정론>은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궁정 처세서로서, 당시 유럽 상류사회의 교양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궁정론>은 모두 4권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1507년 3월의 나흘 저녁 동안 우르비노 궁정에서 신사와 귀부인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상상하여 쓴 대화록이다.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공작부인과 중정 신하들이 ‘완벽한 궁정 신하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을 주제로 정하고 토론을 하는 내용을 그린 책이다. 

  ‘완벽한 궁정 신하’라는 토론 주제처럼 이 책에서는 정말로 완벽한 궁정 신하의 모습을 그려낸다. 외모면 외모, 학식이면 학식, 인품이면 인품, 그 어떤 분야에서도 빠져서는 안 되는 최고의 인간을 궁정 신하의 조건으로 묘사하고 있다. 예술에 대한 조예도 있어야 하고 인간관계에서도 넘치거나 빠져서는 안 되고, 유머도 있어야 한다고 적어 놓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조건은 통치자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그 통치자가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조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혀놓았다.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라면 굳이 궁정 신하가 아니라 궁정의 통치자가 되고도 남을 것 같다. 이렇게 완벽한 사람을 궁정 신하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읽으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과장된 조건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저자의 박학다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에 등장하는 사람들마다 자신의 의견의 근거로써 고전이나 신화로부터 이야기를 빌려다가 주장하는데, 바로 이런 데서 당시 서양 사람들의 생각과 지식을 엿볼 수 있었으며, 새로운 지식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요즈음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2인자론이 대두되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표지에 ‘세기를 뛰어넘는 위대한 이인자론’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통치자를 보필하는 2인자로서보다도 자기 직분에 충실한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필요한 좋은 조언들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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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글쓰기로 아름다운 책 만들기 - 어린이 북 아트
박경순 지음, 이경규 아트디렉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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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잠깐 아이들 학교에서 마련한 북아트 특강에 다니면서 북아트를 배운 적이 있다. 다양한 북아트 기법을 배우면서 이를 활용하면 아이들의 독서 활동이 더 즐거워지겠다는 생각을 하고, 사실 그다지 활용하지를 못했다. 이런 활동을 하려면 엄마가 부지런해져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곧 겨울 방학이다. 올 겨울 방학에는 전에 배운 북아트 기법을 활용해 방학과제로 내준 보고서도 아이와 함께 예쁘게 만들고, 아무래도 여름 방학보다는 겨울 방학에 독서를 많이 하므로 재미있는 독후활동으로 북아트를 하면 좋겠다 싶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책만드는도서관’ 대표이자 대한북아트협회 부회장인 박경순님의 저서다. 책과 미술이 결합된 북 아트를 흔히 ‘손으로 만든 책’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이 북아트에서는 종이를 접거나 오려 붙여 완성하는 책 만들기와 만들어진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넣어 내용을 완성하는 두 가지 과정이 모두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단순히 만들기 과정에만 치중한다면 북아트는 재미있는 미술 교육의 한 방법으로 그치게 된다. 그러나 나만의 글쓰기로 내용까지 채워 넣으면 아이들은 조리 있게 글을 쓰는 방법과 꼼꼼한 자료 조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국어, 논술, 사회, 미술 등 모든 교과 과정이 자연스럽게 통합 적용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북아트를 하게 되면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섬세하고 침착한 아이, 완성의 기쁨을 아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나도 이런 점에 100% 공감하면서 이 책을 보았는데, 다양한 북아트 기법들이 소개돼 있어서 재미있게 여러 가지 책들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북아트에 필요한 재료 소개를 시작으로,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책, 재미있는 책, 조금 복잡한 책으로 나누어서 여러 가지 북아트 기법들을 소개해 놓았다. 멀티플북, 파일북, 스크랩 북, 팝업북, 프렌치 도어북, 패널북, 코덱스북, 오브제북, 롱북, 폴드북, 핸드메이드 페이퍼 북, 플래그 북, 필름 북 등 이름이 영어로 돼 있어서 어려울 것 같지만 만드는 법이 자세히 소개돼 있어서 집에서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나만의 책 만들기, 아주 매력적인 독후활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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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하고 재미있는 세계 탐험 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나무 1
진 프리츠 지음, 이용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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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 탐험에 대해 잘 정리해 놓았다. 14세기 중반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불게 된 탐험의 바람에 선두에 서서 탐험을 지휘했던 주요 탐험가들을 중심으로 인류의 탐험의 역사에 대해 잘 정리해 놓았다.

  1441년 아프리카 서해안에 탐험대를 보낸 포르투갈의 엔리케 왕자, 1487년 아프리카의 남쪽 끝까지 탐험한 바르톨로뮤 디아스, 1492년 서인도 제도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콜럼부스, 1498년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의 캘리컷에 도착한 바스코 다 가마, 1500년 표류 끝에 브라질 연안에 도착한 페드루 알바레스 카브랄, 1496년 캐나다의 동부 해안에 도착한 존 캐벗, 1502년 아메리카가 신대륙임을 발견해낸 아메리고 베스푸치, 1513년 멕시코에 첫발은 내딛은 후안 폰세 데 레온, 1513년 파나마 지협을 건너서 태평양을 발견한 바스코 누네스 데 발보아, 1522년 탐험대가 세계 일주에 성공한 페르디난드 마젤란과 마젤란 이후 파마나운하와 남극대륙을 탐험했던 탐험가들에 대해 상세히 들려준다.

  15~16세기를 대항해 시대라고 한다. 이 시기에 유럽 사람들은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그전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항로들을 무수히 개척하기에 이른다. 신대륙과 태평양을 발견한 것도 이 무렵이다. 그 당시에 왜 이렇게 탐험을 하고 항로를 개척해야 했는지 그 이유도 적혀있다. 항해술의 발달, 오스만 제국이 동방 무역로를 장악하는 바람에 동방으로 가는 무역로 확보의 필요성 대두, 유럽 사람들의 종교절인 열정이 하느님의 존재를 모르고 사는 미개인들에게 크리스트교를 전파하는 일에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게 했다는 것 등 탐험의 필요성을 잘 알려준다. 이들의 탐험은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한편으론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를 착취하고 그곳 원주민들을 노예로 전락시키는 악영향도 미쳤음을 알려준다.

  탐험을 그저 멋진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떤 일이든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과 부정이 함께 하는 모양이다. 탐험에서도 역시 그랬다. 하지만 어쨌든 탐험의 이야기는 재미있기는 하다. 우리가 우주 탐험에 열광했듯이 당시로서는 미지의 땅의 탐험에 열광했을 텐데 그런 이야기들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참, 희망봉이 원래는 이 이름이 아니었다고 한다. 바스코 다가마가 발견했을 때에는 폭풍우 속에 만난 곳이어서 ‘폭풍의 곶’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이름을 가진 곳에 누가 가려하겠는가? 그래서 ‘희망봉’이라고 고쳤다고 한다. 이런 재미있는 일화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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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왜 사람과 함께 살게 되었나 그림책 보물창고 27
잰 브렛 글.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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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애완동물로 키우는 있는 동물들이 예전에는 모두 야생동물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생활의 편리를 위해서 데려가 길들이면서 집짐승이 되었음을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동물들 중에서 우리와 가장 친숙한 개가 언제부터 사람과 함께 살게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개가 짖는 소리를 들어봐라. 특히 밤에 들어오면 야생의 냄새가 물씬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말라뮤트나 시베리안 허스키 등 큰 개를 보면 꼭 늑대가 연상된다. 그래서 더욱 더 개가 언제부터 사람과 같이 살았을까 궁금할 텐데, 그에 대답이 바로 이 책이다.

  시간을 오랜 세월을 거슬러 신생대 홍적세 때 일이다. 킵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동굴에 사는 킵이 코뿔소 갈비를 들고 집에 달려가고 있을 때 늑대가 나타난다. 코뿔소 갈비의 냄새 때문에, 또 아이가 오도독 맛나게 깨물어 먹는 소리 때문에, 늑대는 계속 킵을 따라온다. 그러면서 늑대는 코뿔소 갈비의 냄새와 소리뿐 아니라 다른 덩치 큰 동물의 접근도 냄새와 소리로 알아냄으로써 킵이 재빨리 도망치게 해준다. 깜깜한 밤에는 호랑이가 나타난 것도 알아차려 아이를 위험에서 그해 준다.

  킵은 예민한 코와 밝은 귀와 날카로운 눈으로 자신을 위험에서 지켜준다면 불에 구운 코뿔소 갈비랑 매머드 고기를 나눠주겠다고 늑대에게 약속하고, 늑대는 좋다는 뜻으로 꼬리를 흔든다. 킵은 그 모습을 보고 ‘꼬리를 흔든다’는 뜻에서 ‘개’라로 부르기로 한다.

  재미있는 내용이다. 많은 야생동물 중에서도 개가 최고의 가축으로 인간들에 의해 선택된 이유가 잘 밝혀져 있다. 예민한 코와 밝은 귀, 날카로운 눈. 이것이 개가 가진 장점들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가축의 관계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주위에 있는 동물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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