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을 떠난 펭귄, 화이트블랙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43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마르그레트 레이 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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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에 단골로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펭귄일 것이다. 아마 예쁜 생김새 덕분일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펭귄은 이름도 재미있다. 화이트블랙. 이 펭귄이 왜 세계여행을 떠났는지 아이와 함께 보았다.

  펭귄나라 방송국의 인기 있는 이야기꾼인 펭귄 화이트블랙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얻기 위해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들려준다. 배, 비행기, 낙타, 퀵보드 등 여러 가지 탈 것들을 갈아타고서 세계 여러 도시로, 사막으로, 밀림 등으로 가서 갖가지 모험을 하다가 그물을 얻어 물고기를 가득 잡아가지고 고향에 돌아온다.

  자기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펭귄의 모습을 아주 멋지다. 이런 펭귄을 통해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서 열심히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알려준다.

  그런데 이 책이 구상된 해가 1937년이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도 퀵보드가 있었는지 신기하다. 그리고 작가 마르그레트 레이와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는 부부인데, 이 작품은 한스가 1937년에 파리 세계 박람회의 브라질관에서 일할 때 맞은편에 있던 펭귄 전시장을 보고서 구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니 펭귄이 언제 세계에 널리 알려졌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은 그림이 프랑스풍 수채화로 그려진 점이라고 한다. 그림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그런 정도까지는 알지 못하겠지만 그림이 깔끔하면서 만화적이다. 아무튼 책 뒤에는 이 책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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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6
존 버닝햄 글.그림, 박철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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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겨울을 싫어한다. 어렸을 때에는 겨울이 없는 나라에 가서 살았으면 하고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로 겨울이 없다면, 그래서 눈을 볼 수 없다면 아주 심심하고 섭섭할 것 같다. 특히 이 책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가 세상 이쪽에 앉아서 사계절의 변화를 내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글보다는 그림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인데 그저 사계절의 변화를 그림으로 잔잔하게 표현해 놓았다.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봄도, 신록이 짙어지는 여름도, 알록달록 단풍이 드는 가을도, 온 세상을 하얗게 넘는 겨울도 아주 화려하지 않게 잔잔한 컬러로 표현해 놓았다. 마치 우리가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조금씩 느끼듯이 은근하게 그려 놓았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가 해마다 맞는 사계절이지만 매번 다름 느낌으로 대하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 다양한 그림 기법을 사용해 놓았다고 한다. 나는 그림이 색다르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세부적인 알지 못했는데, 책 뒤에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이처럼 이 책은 글의 내용보다는 그림에 중점을 둔 책이다. 그림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느껴볼 수 있다. 더불어 이런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자연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들게 하고 책 속의 사람들처럼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면서 사는 삶이 행복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아이와 함께 각 계절 하면 떠오르는 일들을 적어보게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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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비룡소의 그림동화 112
존 버닝햄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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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버닝햄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 존 버닝햄은 영국의 그림동화 작가로서 1964년에 낸 첫 번째 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받았고 1970년에는 <검피아저씨의 뱃놀이>로 이 상을 받았다. 그는 간결한 글과 자유로운 그림으로 아이의 심리, 아이와 어른의 갈등,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독특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아무튼 유명한 그림책 작가여서 작품들이 궁금했다.

  <네가 만약...>이라는 제목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네가 만약~’ 다음에 어떤 일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아이는 우선 동네가 여러 모습으로 바뀌는 것을 상상해 본다. 그 다음에는 자기 집에 동물들이 와서는 자기가 하려는 일들을 방해하는 것을 상상한다. 그 다음에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경우, 여러 곳에서 하는 특별한 식사와 끔찍한 음식들을 먹게 되는 경우 등등 온갖 상상을 한다.

  하긴 네가 만약 다음에는 어떤 일이든 갖다 붙일 수 있을 것이다. 만약인데 그 다음에 무엇이 오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아이는 때로는 자기 얼굴이 빨개지는 상황도 상상을 하고 자기 몸이 아주 작게 바뀌는 일도 상상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보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은 쿨쿨 자고 싶다는 얘기다.

  이런 책은 아이들 잠재울 때 유용할 것 같다. 한껏 상상을 하게 한 다음 주인공의 잠자는 모습을 보여주면 저도 모르게 잠이 올 것 같다. 아이 때는 한동안 아이들이 밤에 잠을 자려 하지 않아 부모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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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파게티 수학 쪽빛문고 6
마릴린 번즈 지음, 박여영 옮김, 데비 틸리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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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수학도 아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손으로 직접 조작해서 개념을 터득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수학 교구들도 많이 나와 있고 이 책처럼 추상적인 수학 개념들을 구체화해서 쉽게 설명해주는 수학 동화들도 많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굳이 이런 것들이 아니어도 요즘에는 얼마든지 생각만 하면 구체물로써 수학 개념을 가르침으로써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나도 아이에게 처음 수 개념을 가르칠 때에는 수수깡이나 계란판을 이용하기도 했고, 분수를 가르칠 때에는 피자를 예로 들었었다. 피자 한 판은 여덟 쪽으로 나눌 수 있으니 분모가 8인 것까지 가르칠 수 있다.

  이 책 역시도 구체물로써 둘레와 넓이 개념을 알려준다. 컴퍼트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식구들과 친척, 이웃들을 초대해 스파게티 파티를 열기로 한 것이 계기가 된다. 초대하다 보니 전부 32명이 모이게 되었다. 아주머니는 식탁과 의자를 빌려다가 한 식탁에 4명씩 앉을 수 있게 배치했다. 그런데 전부 몇 명이 올지를 모르는 초대 손님들은 이렇게 식탁이 따로 놓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는 사람마다 자기네 식탁을 먼저 온 식탁과 붙여 놓는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컴퍼트 아주머니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은 채 말이다. 결국 나중에는 모두가 앉기 위해 식탁을 원래대로 하나씩 떨어뜨려 놓게 된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둘레와 넓이 개념을 알려준다. 책 뒤에 더 자세한 개념 설명이 실려 있다. 이렇게 수학은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개념을 가르칠 수 있는 학문이다. 그리고 수학이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학문이라는 것도 알 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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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어디 가요? 앵두 따러 간다! - 옥이네 여름 이야기 개똥이네 책방 5
조혜란 지음 / 보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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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가 재미있고 정겨워서 보게 되었다. 할머니와 토끼 가면을 쓴 옥이가 아저씨가 모는 경운기를 타고 가는 모습이다. 우리 시골의 모습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싶어서 보게 되었다.

  나도 어렸을 때 여름방학이면 외갓집에서 보냈는데.....개울에서 동네 오빠 언니들과 송사리랑 미꾸라지도 잡고 풀 뜯어다가 소꿉장난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이 그립다.

  옥이는 시골에서 할머니와 사는데 옥이 할머니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와 앵두를 따다가 술을 담가서 장에 내대 팔고 배 아플 때 먹으면 좋은 비름나물도 데쳐서 장에 갖다 판다. 또  갯벌 근처에서 나는 넘문쟁이도 뜯어다가 삶아서 판다. 이렇게 번 돈으로 옥이에게 토끼 가면도 사주고 수영복도 사준다.

  요즘에서 가끔 시장 입구에서 한두 가지 나물을 직접 뜯어다가 파는 할머니들을 볼 수 있는데, 옥이 할머니가 바로 그런 분이다. 이런 분들은 물건만 팔 뿐 아니라 물건봉지 가득 정도 담아주셨다.

  이렇게 정겨운 이야기가 들어 있으며, 쪽 지고 한복 입은 옥이 할머니의 모습이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라서 특히 즐거웠다. 그리고 내 외할머니도 평생 쪽 지고 한복 입고 사셨는데, 외할머니 생각도 나서 좋았다. 그리고 비름나물이 배탈이 났거나 설사할 때 먹으면 좋고, 넘문쟁이라는 식물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림이 아기자기 하면서도 화려해서 좋은데, 그린이가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달걀 한 개>도 그린 조혜란이었다. 농촌 생활의 즐거움이 묻어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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