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화를 선택할 수 있어요 - 평화를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한 다큐 동화
황근기 지음, 김은경 그림 / 초록우체통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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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에는 우리나라가 무척 평화롭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가 휴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평화를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깨닫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된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더욱 위대하게 느껴진다. 넬슨 만델라, 링컨, 에콰도르의 사회 활동가 넬사 쿠르벨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노력한 아셀 아슬레, 달라이 라마, 그라민 은행의 설립자 무하마드 유누스, 김수환 추기경, 엘리너 루즈벨트, 버락 오바마, 국경 없는 의사회가 소개돼 있다. 이들 말고도 세상의 평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많다. 또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노벨 평화상이 제정된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여러 이야기 중 나는 열네 살 난 팔레스타인 어린이인 아슬레의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었다. 아슬레는 단짝 친구 피아르가 이스라엘 군인들의 총격에 의해 엄마를 잃은 뒤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후 그는 평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고, ‘평화의씨앗’이라는 단체에 가입한다. 이 단체의 캠프에서 아슬레는 이스라엘 소녀 아이젠바움을 만나고, 그 후 이스라엘 친구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흉악한 테러리스트가 아님을 알린다. 1998년에는 ‘중동청소년 성상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을 공유할 것을 요구하는 ‘발라르 헌장’을 발표하고, ‘씨앗망’이라는 채팅방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를 이루는 길’이라는 글을 통해 양측의 평화를 촉구한다. 그러나 그는 2000년 10월 총을 맞아 숨을 거둔다.

  잘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아프다. 분명 잘 살기 위해서 서로 투쟁하는 것 일텐데 꼭 그런 방법밖에 없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 책은 이렇게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들이 몸소 전하고자 한 교훈을 일러준다. 아슬레의 이야기에서는 ‘우리의 삶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는 항상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든 모르든 세상의 어떤 곳에서는 평화롭지 못한 상황들이 존재한다. 이런 것들은 결코 그저 해결되지는 않는다.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마음속에 평화의 씨앗을 품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혀야 할 책 목록에 이 책을 추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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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수학지도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3
조채린 지음, 신동우 감수 / 북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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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학창시절 땐 수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아이들에게 집에서 수학을 지도하다 보니 수학과 자연스럽게 친해졌는데, 수학만큼 재미있고 명쾌한 학문은 없는 듯하다. 수학은 몇몇 공식을 제외하면 굳이 암기할 필요도 없고 답도 하나다.

  그러나 아이들은 나만큼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들 수학 교과서를 보면 온통 계산할 것 투성이다. 이 책에서처럼 수학과 연관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수학 공부가 훨씬 흥미로웠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이 책처럼 수학의 역사나 수학과 연관된 일화들을 들려주는 책들을 가능한 한 많이 읽히려 한다.

  이런 책들은 다양한 수학 개념들을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로써 들려주기 때문에 수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임을 알려준다. 즉 수학 공부의 필요성을 스스로 터득하게 해준다. 또한 아르키메데스, 피타고라스, 가우스, 페르마 등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본 듯한 수학자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그들이 발견한 수학 개념을 쉽게 설명해 준다. 어느 분야에서건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수학 계산은 싫어해도 퍼즐이나 수수께끼는 좋아한다. 이 책에도 숫자와 연관된 수수께끼와 수학 퀴즈, 쇼킹 수학사건이라는 단원을 두어 수학에 연관된 퀴즈 및 수학 지식을 소개한다. 이런 단원에서는 분명 수학적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밖에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교과서 속 수학 얘기와 생활 속에서 가질 수 있는 수학적 궁금증에 대한 풀이가 수록돼 있는데, 역시 재미있는 내용들이다. ‘소주는 왜 딱 7잔이 나올까’, ‘가위바위보를 잘 하는 방법은’, ‘여론조사는 정확한가’, ‘시간은 왜 돈일까’ 등의 질문들이 실려 있다. 이 중 어떤 것은 한번쯤 의문을 가졌던 것일 테고, 또 어떤 것은 이런 것도 수학적으로 풀이가 가능한가 하고 의아스럽기도 할 것이다.

  아무튼 이런 흥미로운 질문과 답을 통해 수학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응용되는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고 수학의 중요성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이야기 속에서 소개된 수학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익힘으로써 학습이나 상식 쌓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수학은 생활의 필요와 편리를 위해 등장한 학문이니만큼 많은 수학 개념들을 익혀둔다면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단원에서는 ‘믿거나 말거나 기묘한 수학세상’이라고 해서 수학과 관련해 떠도는 루머나 진기한 얘깃거리를 싣고 있다. 노벨상에 수학이 빠진 이유, 제갈량이 사용한 진법의 정체, 바흐가 숫자 14를 좋아한 이유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여럿 실려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수학 개념서이면서도 수학의 야사들도 많이 싣고 있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수학적 관심이 생기게 한다. ‘수학지도’라는 제목 때문에 수학학습서의 느낌이 많이 나지만 수학울렁증이 있는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보면서 수학적 흥미를 갖게 만드는 내용들이 많다. 자신의 수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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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며 노는 생각 놀이터 질문하는 아이 생각하는 아이 2
브누아 마르숑 지음, 장석훈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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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풍기는 느낌 때문에 창의력 계발이나 사고력 계발 도서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책의 내용은 반짝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사고의 전환을 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는, 깊이 있는 것이었다.

  나의 감정, 나의 부모, 삶과 죽음, 그리고 나의 가정을 둘러싼 사회와 세상에 대한 궁금증들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쉽게 풀이해 놓았다. 어쩌면 이것들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어야 할 내용들이었을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쉽게 의문을 갖는 부분이지만 간단히 질문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서도 꼭 알아야 할 내용이었고, 아이들의 밝은 인생관과 사회관을 위해서도 답해 주어야 할 것들이었다.

  이 책은 ‘가족’, ‘감정’, ‘생명과 죽음’, ‘사회’, ‘세상’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에 연관된 여러 물음에 대해 한두 쪽 정도로 요약된 답변을 실어 놓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읽기도 쉽고 답의 핵심을 금방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가족’ 단원에서는 부모의 재혼으로 인한 새아빠, 새엄마 이야기부터 화내는 부모, 자식을 버리는 부모에 이르기까지 아이들로서는 결코 이해되지 않는 부모의 모습에 대한 해명을 담고 있다. 이 단원을 통해서는 부모를 바라보는 아이 마음이 넓어질 것 같다.

  ‘감정’ 단원은 겁이 나고 화가 나고 부끄러워하는 등 아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 상태에 대한 조언을 싣고 있다. 요즘 한창 아이 스스로 자기 마음을 통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성동화라는 것이 출간되고 있는데 그와 같은 내용인데 질문이 직설적이며 답도 명쾌해서 좋다. 

  ‘생명과 죽음’은 아이들이 아주 궁금해 하는 생로병사에 대한 질문을 수록해 놓았다. ‘사회’에서는 인권, 애국심, 동성애, 돈, 학교, 장애인, 친구, 흡연 등 사회적인 문제나 가치를 다루고 있다. 아이들이 더욱 호기심 갖고 볼 단원은 ‘세상’으로서, 전쟁, 음악, 사이비 종교집단, 우즈의 종말, 인류의 문명 등 신문 기사로 날 법한 재미있으면서도 상식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사회’와 ‘세상’ 단원들은 나와 가정, 학교만 생각하던 아이들에게는 광범위한 주제들이고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한 내용도 있을 수 있으나,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어서 관심 갖고 보면 좋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에는 주제별로 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데, 이 물음들은 자기 성찰에도 도움이 되고 타인에 대한 이해심을 키우는 데도 좋을 것이다. 물론 상식을 쌓는 데도 유용하고.

  요즘 아이들이 굉장히 이기적이고 감정조절에도 서툴다고 한다. 이는 사회적인 변화의 탓도 있겠지만 가정에서 너무나 학습적인 것만을 강요한 것도 요인이리라. 이제는 이 책의 내용처럼 자기 마음도 헤아려보고 부모도 살펴보고 우리를 둘러싼 사회와 세상도 둘러볼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아이로 키워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에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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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원작자, 박희은 지은이, 원유미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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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라니...제목이 이상하다. 미래를 오래되었다고 말할 수가 있을까?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너무나 궁금했다. 책 뒤에 달라이 라마의 추천의 글 속에 그에 대한 명쾌한 답이 실려 있다. 라다크 사람들의 가족과 친구와 이웃끼리 사랑을 나누고 척박한 자연 환경이 주는 작은 선물에도 감사하는 마음, 행복한 삶을 위한 이 지혜는 과거에서 왔지만 우리의 미래를 밝혀 줄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다크는 인도 잠무카슈미르 주에 속하는 카슈미르 동부 지역으로 영하 20도를 넘는 겨울이 8개월 이상 계속되는 척박한 환경이다. 그래서 라다크 사람들은 최소한의 것들을 자급자족하는 공동체를 일구며 살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책의 원작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일곱 개 언어를 능숙하게 하는 언어학자이자 작가로서, 라다크 언어를 연구하러 갔다가 그곳의 자연과 사람들에게 매료돼 라다크 특유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라다크를 발전시킬 방법을 연구하는 사회운동가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원작은 <오래된 미래-라다크로 배우다>이며 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책의 이야기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살던 헬레나가 라다크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를 만나러 와서 1년 동안 살면서 라다크 사람들의 참된 모습과 그들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배우게 된다는 이야기다.

  헬레나는 처음에는 가축 냄새도 나고 생활도 불편한 라다크의 헤미스 마을에서 하루도 못 살 것 같았지만 지내다 보니 이곳이야말로 진짜 사람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뭐든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에서도 존재의 가치를 느끼게 되고, 작은 일에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그들의 생활에서 깊은 인상을 받는다. 나중에는 오히려 헬레나가 라다크 마을의 수호자가 된다. 그 예를 들면 돌마 네가 도시인 레로 이사 와서 가게 된 학교에서 선생님이 라다크 사람들이 키우고 있는 야크보다 젖소가 생산성이 뛰어나다고 칭찬하자 헬레나는 야크는 젖도 줄 뿐만 아니라 털과 가죽도 주고 높은 산에도 잘 올라간다며 선생님의 의견에 반박한다. 

  돌마 네는 아이들 교육 때문에 도시로 이사를 왔는데, 도시에 오자 금전적이고 물질적인 생활 때문에 가족들이 점점 더 욕심도 내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새로 증축하는 호텔에 라다크 전통 문화를 가미하자는 돌마 엄마의 제안에 잠시 동안 잃었던 라다크의 순수한 마음들을 되찾게 된다.

  전에 읽은 책 중에 인디언의 전통 생활을 묘사한 책도 있었는데, 인디언들도 라다크 사람들처럼 상대를 배려하고 자연을 존중하며 욕심 없는 삶을 살았었다. 그에 비춰볼 때, 이상하게도,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진 대신 그만큼 마음은 더 가난해진 것 같다. 아니면 가난해진 마음을 보상하기 있게 자꾸만 물질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것이고, 그것이 악순환도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제 우리도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아름다운 미덕들을 상기하고 그것들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꼭 라다크 사람들만 그런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살지는 않았으리라. 분명 우리 선조들도 행복을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찾았을 것이다. 행복은 마음에 있다고 되뇌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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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모든 날들 - 둘리틀과 나의 와일드한 해변 생활
박정석 글.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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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적한 바닷가에 오두막을 지어 놓고 원할 때는 언제나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삶을 살아보는 것은 누구나가 한번쯤 꾸었을 꿈일 게다. 나 역시도 일생을 늘 그렇게 산다는 것은 지루해서 싫겠지만 한두 달쯤은 일생의 사치로라도 그렇게 낭만적인 삶을 살고 싶었다. 그래서 작가가 몹시 부러웠고 용감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소설 ‘33번째 남자’를 출간했고 남미와 발리,아프리카 등 60여 나라를 여행하고 그 기록을 ‘쉬 트래블스’. ‘용을 찾아서’,‘내 지도의 열두 방향’ 등의 책으로 엮어낸 여행 작가 박정석이 우연히 찾아간 동해안 마을에 반해 그곳에 머물러 살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는 그 마을에서 집을 한 채 직접 짓는 이야기인 ‘하우스’를 썼으며, 현재 그 집에서 3년 넘게 살고 있다. 이런 독특한 이력의 작가이고 잠시 동안의 시골 체험기가 아니라 온전한 시골 생활기여서 더욱 관심을 갖고 봤다.

  가진 것들을 모두 두고 과감히 도시를 떠나 동해의 바닷가 마을에 정착한 것도 대단해 보였고 현대인의 필수품인 컴퓨터와 텔레비전을 집안에 들여놓지 않았다는 것도 엄청나 보였다. 저자의 이런 삶은 ‘월든’을 저술한 미국의 자연주의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를 떠오르게 했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바다가 바로 보인다는 것 말고는 장점이 없어 보이는 시골집에서 이웃과 정을 나누고 닭과 개를 키우며 시골스럽게 사는 저자의 일상은 불편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기른 닭이 낳은 달걀을 먹고 직접 키운 채소를 따먹는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부러울 따름이다.

  요즘 사람들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돈을 벌어서 사기 때문에 무언가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냈다는 데서 갖게 되는 성취욕을 느낄 기회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는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애씀으로써 자주자주 성취감을 맛보며 행복하게 보내고 있었다.

  아무튼 읽는 내내 부러웠었다. 내게는 이미 딸린 식구가 있어서 그녀와 같은 자유롭고 여유로운 삶을 꿈조차 꿀 수 없었지만, 책을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어 좋았다. 마치 내가 그녀의 방에 배 깔고 누워서 파도 소리를 벗 삼아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상상하면서 말이다. 해변에서의 낭만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에 동참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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