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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만나는 현대 세계사
사이먼 애덤스 지음, 이충호 옮김, 케빈 메디슨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지도를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해당 지역에다 사건의 개요를 적어 넣음으로써 세계사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느껴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특히 현대사 부분으로 180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200년이 조금 더 되는 이 시기의 역사는 인류 전체의 역사 중에서도 가장 변화가 많았고 변화의 속도 또한 빨랐던 시기다. 그만큼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세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큰 전쟁도 2번이나 있었던 대변혁의 시기였다.
지도를 통해 세계사를 살펴보기에 앞서 1800년 이후의 세계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해 놓았다. 산업혁명을 필두로 세계 대전으로 인한 영향과 우주로의 진출, 커뮤니케이션의 혁명 등에 대해 정리해 놓았다. 그 이후에는 지역별로 역사의 흐름을 정리해 놓았다. 나폴레옹 시대의 유럽, 산업혁명, 대영제국, 19세기의 미국, 아프리카의 식민지화, 제국주의 유럽, 제1차 세계 대전, 20세기의 러시아, 미국과 대공황, 두 차례 세계 대전 사이의 유럽, 제2차 세계 대전, 냉전, 현대의 미국, 20세기의 중국, 라틴 아메리카, 중동, 독립을 위한 투쟁, 현대 유럽을 표제어로 하고 지도 위에 직접 해당 사건들을 표시해 놓았다. 그 표제어만 봐도 세계사를 한눈에 정리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졌으며,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에 있는 국가들도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도를 펼치고 세계사를 살펴보니 진짜 지구가 지구촌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한 장의 지도에 모든 내용을 표시해야하므로 보다 상세한 설명이 부족해서 아쉽긴 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세계적으로 일어났던 이들을 한데 모아 놓아서 시대의 흐름을 읽기에도 좋고 세계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또한 글로벌 시대라고 하는 요즘의 시대감각을 익히는 데도 유용할 듯하다. 한마디로 지도를 통해 세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감각이 생긴다고나 할까? 이 말이 억지스런 비약처럼 느껴질지도 모르나 여행가이자 긴급구호활동 전문가인 한비야 씨도 어렸을 집에 있었던 세계 지도를 통해 세계 여행의 꿈을 키웠다고 하지 않는가?
이야기하듯 자세한 설명이 아니고 지면에 비해 수록된 양이 많아서 초등 고학년 이상이 읽어야 할 것 같긴 하다. 그러나 지도에 펼쳐진 세계를 보면서 그 안에 기록된 여러 사건들에 대한 개요를 읽으면서, 현대사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각국의 지리적 위치, 수도 그리고 지도보는 법도 배울 수 있어서 초등 중학년 정도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울러 이 책에는 ‘오늘의 세계’라고 해서 다문화주의 , 에이즈의 심각성, 대체 에너지 자원 등 인류가 미래의 세계를 위해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지적해 놓았다. 그 저 지나간 일을 배우는 것만이 역사가 아니라 과거의 일들을 거울삼아 앞으로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찾는 것이 바로 역사가 해야 할 일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