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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잉글포츠 GO! GO! 1 : on과 off로 대결하라! - 초등 필수 영어 학습 만화
Clare Lee 콘텐츠, 송시온 글, ZOO 그림 / 좋은책꿀단지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영어와 스포츠를 함께 배울 수 있다니, 책을 보기도 전에 무척 기대가 됐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운동을 직접 하지는 못할지라도 그 운동경기가 어떤 것인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규칙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늘 당부한다. 그렇기에 스포츠 상식도 키우고 영어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이 책을 몹시도 기다렸다.
기다린 만큼 보람이 있었다. 아주 재밌다. 만화책이라서 아이들은 더 열광하는데, 만화 내용도 재밌고 배울 수 있는 영어도 수준이 있고, 스포츠 상식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화의 내용은 민속초등학교에 방국봉이라는 잉글포츠(영어+스포츠)부 선생님이 부임해 와서 아이들에게 잉글포츠를 가르치고 또 경쟁학교인 나나초와 대결을 벌이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캐릭터도 재밌고 줄거리도 흥미롭다. 그래서 아이들이 참 좋아했다.
이 책을 읽으니 벌써 양궁에서 사용되는 핑거탭, 체스트 가드, 유도에서 사용되는 메치기, 조르기, 꺾기 같은 기술 이름, 접영, 평영, 자유영, 배영 같은 수영의 영법의 종류 등 스포츠 상식이 조금 쌓였다.
영어에 대한 설명은 다른 책들과 달리 숙어 중심이다. 대부분의 영어 만화책들이 영문법을 위주로 하거나 단어를 위주로 설명하는데 반해, 이 책은 특이하게도 숙어 중심이다. 그래서 제목도 ‘on과 off로 대결하라!’인가 보다. 처음에는 이 제목의 의미를 몰랐는데, 책을 보고 나니 알겠다. on과 off를 사용하는 숙어들이 주로 소개돼 있다. put, take, get, turn에 on과 off가 결합된 형태의 숙어가 설명되어 있으며, 그밖에도 이야기 내용에 따라 look, run, search, wait 등에 관한 숙어를 알려준다.
그리고 잉글포츠부에서 운동연습을 하는 과정도 재밌다. 담당 선생님이 어떤 훈련을 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된 미션(mission)카드와 클루(clue)카드를 주면 아이들이 그 의미를 파악해서 연습을 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아주 좋다. 미션카드와 클루카드를 읽는 것이 영어 해석에도 도움이 되지만 둘을 조합해서 새로운 활동을 생각해내는 과정은 창의력 계발에도 좋을 것 같다.
또, 내용 중간에 있는 정리 페이지에 해당 숙어들이 사용된 예문이 잘 정리돼 있으며, 친절하게도 영어 발음을 한글로 적어놓아서 영어를 모르는 아이도 쉽게 따라 읽을 수 있게 해놓았다. 이런 한글 발음을 보게 되면 발음을 망치게 된다는 우려의 소리도 있지만, 모르는 단어도 바로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만화를 읽을 수 있어 좋아한다. 벌써 2권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