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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빛이 보인다! 선생님도 놀란 과학 뒤집기 1
윤혜경 엮음, 이우일 그림 / 도서출판성우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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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발간사에서도 나왔듯이 과학이 왜 그리 어렵고 재미없었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우리 부모 세대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실험도 거의 안 해보고 관련도서도 풍족히 없는 상황이어서, 그 개념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모른 채 그저 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시간이 없이 과학의 어려움을 먼저 느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책도 그런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나왔다고 합니다. 아직도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초등 5~6학년만 되면 과학에서 물리, 생물, 지구과학 등 다양한 과학 개념들을 다룹니다. 따라서 여러 과학책들을 읽고 관련 지식을 습득해 놓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게 느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과학책들을 많이 읽혀야 할 것입니다.

  이 책에는 중고등학교 교과서 중 어느 단원에 빛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지 알려 줍니다. 빛에 대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우는 만큼, 이 책도 초등 5~6학년은 되어야 소화할 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 있어요. 빛과 관련된 모든 과학적 내용을 총망라해 수록하고 있는 만큼 분량도 많습니다.

  어렸을 때 했던 그림자 놀이, 여러 개의 거울로 만들어진 만화경, 돋보기에 빛을 모아 까만 종이를 태웠던 일, 무지개, 아지랑이 등이 다 빛과 연관된 과학이었답니다. 이처럼 우리 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에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는데도 우리는 그 원리를 모르고 살아오고 있지요.

  이 책은 빛의 종류에서부터 시작해 그 빛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루며, 빛의 굴절, 간섭, 산란 등 빛이 만드는 자연현상을 소개해 줍니다. 물론 망원경, 카메라, 광기록 매체, 레이저, 홀로그램, 스마트글라스 등 빛을 이용한 도구와 기술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면서 뢴트겐,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빛을 연구한 많은 과학자들도 소개해 줍니다. 이 밖에도 빛과 색에서는 빛과 예술의 관계를 이야기해 주고 애니메이션, 투명인간, 타임머신 등 빛과 관련된 여러 과학적 개념들에 대해서도 얘기해 줍니다.

  특히, 책 뒷편에 실린 ‘모험이 따라잡기’에서는 빛과 관련된 도구들을 직접 만들어서 빛의 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방법 5가지가 소개돼 있습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와 연관된 과학 원리도 상세히 알려줍니다. 한 마디로 <드디어 빛이 보인다!>는 빛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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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 팔기 대장, 지우 돌개바람 12
백승연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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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곡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정말 재밌네요. 울 아들은 2학년인데 책 읽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저랑 같이 책을 읽는답니다. 그 때마다 아이에게 해설을 읽은 것인지, 따옴표 부분을 읽을 것인지 선택을 하라고 한 뒤 읽는답니다. 그러면 아이도 좋아하고 책 읽는내내 집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글은 아예 희곡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역할을 분담해서 읽기 좋게 되어 있네요. 게다가 한눈팔기 대장이라니... 딱 울 아들 캐릭터네요.

  저희 집은 대로변에 있는 일반주택 2층이라서 베란다에 서면 아이가 학교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문을 나서는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빨리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도 구경하고 옆집의 큰 개도 들여다보면서 천천히 갑니다. 그러다가 빨리 가라고 엄마가 지르는 소리를 들어야 빨리 걸어가지요. 이 책의 지우처럼요.

  한눈을 팔면서 학교에 가던 지우가 호기심 때문에 학교 옆의 낡은 집에 들어갔다가 빗자루 도깨비와 몸이 바뀌게 되고, 바뀐 몸을 되돌리기에 위해 그렇게 만든 큰 도깨비를 찾아다니면서 말하는 버스와 로켓도 타고 달나라에서 가서 방아 찧는 토끼까지 만나고 온다는 재미난 이야기입니다. 물론 나중에는 다시 본래의 몸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내가 나인 줄도 모르고 남인 줄 알고 사는 일, 남이 남인 줄 모르고 난 줄 알고 사는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어려운 얘기지만. 즉, 도깨비가 지우가 되고, 지우가 도깨비가 되어 서로를 느껴보듯이, 나와 너의 차이를 느껴보고 내가 아닌 너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나와 너의 경계를 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내가 나 아닌 다른 것이 되어 보는 것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고 이 책에서처럼 연극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지요. 내가 나 아닌 다양한 다른 무엇이 되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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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시계 돌개바람 11
발레리 제나티 지음, 김주열 옮김, 프레데릭 리샤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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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키가 커지게 하는 시계 얘기였네요. 제게도 그런 시계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아침에 깨워야 하고 옷도 챙겨줘야 하는 제 아이들에게 이런 시계 하나 선물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한 번 이렇게 해 볼까요?

  아이들이 시계 보는 것 참 어려워합니다. 요즘은 디지털시계가 하도 많으니까 시각을 쉽게 읽을 수는 있지만 바늘 달린 시계는 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하고도 2학기에 배우나 봅니다. 시계 보기가 쉽다면 특별히 배울 필요가 없겠지만 중요한 일이면서도 어렵기 때문에 2학기 때 배우는 것이겠죠. 어려운 시계 보기를 잘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정말 많이 큰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태엽도 감아줄 수 있을 정도라면 뭐든지 척척 혼자서 할 수 있는 때가 된 것이라는 뜻이겠죠.

  여덟 살짜리 줄리는 할아버지로부터 시계 선물을 받게 됩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예쁜 시계가 아니라 밤색 줄이 달린 금색 손목시계여서 몹시 실망하지만 돌아가신 할머니가 차셨던 것이어서 그냥 받습니다. 할아버지는 시계를 주시면서 옛날처럼 태엽을 감아주어야 하는 시계이며, 이 시계를 차고 다니면 네가 쑥쑥 크는 걸 알게 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이 시계 덕분에 줄리는 마음의 키가 커지게 됩니다.

  공원에서 놀다가 잃어버린 시계를 못 찾게 되자, 줄리는 시계 잃어버린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내내 엄마가 도와주셨던 자신의 일들을 혼자가 하게 됩니다. 그러나 속임수는 오래가지 못하는 법, 결국 시계 잃어버린 것이 들통이 납니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은 줄리가 시계를 잃어버려서 다소 섭섭하긴 하지만, 그 시계를 잃어버린 뒤에 줄리가 큰 아이처럼 모든 일을 스스로 하게 됐기 때문에 그 시계가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하면서 줄리를 야단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줄리는 그 해 성탄절에 예쁜 시계를 선물로 받게 됩니다. 

  아이들도 어떤 계기가 있어야 쑥쑥 크는 것 같습니다. 아기들이 한 번 호되게 앓고 나면 하는 행동이 전과는 다르게 쑥쑥 크듯이 아이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조금 실수를 해도 인정해줌으로써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북돋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서 줄리가 되고 줄리의 시계와 함께 하면서 좀 더 마음의 키가 커지기를 바라면서 아이 책상 위에 슬며시 이 책을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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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육삼십육 - 일상의 웃음과 행복을 찾아
김도환 지음 / Wellbrand(웰브랜드)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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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우리 집 얘기가 다 들어있네.” 누구나 공감할 얘기들, 아니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매번 겪는 일상들이 재미있는 만화로, 짧지만 정곡을 찌르는 말들로 표현되어 있네요.

이 책을 보면서 위가 뻥 뚫린 드라마 세트장 위에서 감독이 내려다보듯이, 나의 일상들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겪었던 일상들을 위에 서서 내려다보면서 우습기도, 서글퍼지게도 하고, 잘못도 뉘우치게 하고... 꼭 연기 연습하는 연극배우가 된 느낌입니다. 하하하...흑흑흑, 저런 저런, 쯧쯧쯧...

  저자 김 도환 님의 말처럼 평범하지만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재밌게 표현한 만화와 일기들을 수록한 책입니다. 그는 우리의 일상이 입 안에서 상쾌하게 터지는 방울토마토와 닮아있다고 생각한답니다. 깨끗이 씻겨서 쟁반 위에 소담하게 담겨 있는 방울토마토처럼 그다지 달지는 않지만 씹을 때마다 입 안에서 톡하고 터지는 느낌이 상쾌한 느낌이 우리 일상생활에도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어제도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것 같은 비슷비슷한 일상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 속에서 오늘이 어제와 다름을 느끼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면서 소소한 행복들을 발견하면서 즐겁게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주인공인 평말숙 씨와 아빠 나메기의 딸의 이름이 마토인가봐요.

  속 시원하게 한바탕 수다 떠는 기분으로, 때로는 조용히 차 한 잔을 옆에 두고 일기를 쓰는 마음으로 읽었답니다. 일상의 따분함이 느껴질 때 언제고 토마토의 상큼함을 되찾기 위해 꺼내볼 수 있는 마음 따뜻하고 기분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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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라
앤드류 매튜스 지음, 이주혜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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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 행복하라.” 꼭 나한테 하는 말 같아요. 나는, 오늘보다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사는 타입이에요. 오늘 힘들더라도 내일을 위해 참고 더 일하고, 오늘 사고 싶고 입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내일은 위해 마음을 접는 그런 타입이요. 사실 저만 그렇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은 꼭꼭 마음 깊은 곳 한 구석에 눌러놓고 살게 됩니다. 그런데 내일이 오면 그 내일은 또 하나의 오늘이 되고, 그 다음날도 또 하나의 오늘이 되고...... 그렇다보니 어떤 때는 ‘내가 어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으며 살아야 하나’라는 회의가 들 때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정말 내가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으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거야”를 되뇌면서도 마음으로는 내일을 위해 포기하고 살았던 것들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지금부터라도 오늘의 행복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은 크게 1장 행복에 관한 오해와 편견, 2장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법칙, 3장 세상과 더불어 행복을 누려라, 4장 행복해지기 위한 전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장에서는 우리가 흔히 가지는 행복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속 시원히 풀어헤쳐 주었고, 2장에서는 행복을 달성하기 위해 행하는 있는 일반적인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3장에서는 나만의 행복이 아니라 상대방을 행복하게 함으로써, 즉 모두를 행복하게 함으로써 결국 나도 행복하게 될 비법들을 전해 줍니다. 4장은 2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서, 행복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해 줍니다.

  특히 이 책은 각 항목마다 그 항목의 핵심 메시지를 한두 문장으로 요약한 글이 있어, 각 글이 전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받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왜 저자인 앤드류 매튜스를 ‘행복을 그리는 철학자’라고 한 지 알 것 같습니다.

  인간의 권리 중에 행복추구권이 있을 정도로 행복은 인간의 삶을 지속시켜 주는 큰 동기입니다. 내일을 위해서 늘 미루는, 어찌 보면 김 빠진 행복보다는 지금 누리는, 톡 쏘는 행복이 더 달콤하고 상쾌할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지금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야겠습니다. 지금 행복하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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