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잭슨' 감독의 2009년작 '러블리 본즈'를 보았습니다.
피터 잭슨의 영화는 '고무인간의 최후', '피블스를 만나요', '데드 얼라이브', '천상의 피조물들'
'프라이트너', '반지의 제왕시리즈', '킹콩'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아마 나온영화는 다본것 같네요.
사실 이 영화는 감독이 피터잭슨이라는 점에선 훨씬 더 일찍 봤어야 하지만,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먼저 읽었구요, 거기다 영화에 대한 평이 별로여서 그냥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마 책이 아주 재미있었더라면, 영화도 봤을 테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구요.
내용이 뭐냐하면,
이웃에게 살해당한 여자애가 살아있는 사람들, 즉 그녀의 가족, 친구, 살인자등의 주위를 돌며
그들이 살아가는 혹은 변해가는 과정들을 보고 느끼는걸 설명하는 책입니다.
피터 잭슨이 영화화 한다고 했을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막상 책을 읽다보니
제가 기대한 그런 스토리가 아니였습니다. 왜 뭔가 거대한 미스테리나 환타지 혹은 피가난무하는
스플래터무비 이런거 있잖아요, 하지만 책의 내용은 약간의 환타지가 가미된 순수문학에 가깝
더라구요. 아무리 피터 잭슨이라도 이런 스토리에서 제가 기대하는 저런영화가 나오기는
어렵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본 결과는 제 생각이 맞았더군요. 아마 평이 별로인
이유도 저와 같이 기대한 사람들이 많아서 인것 같습니다. 거대한 환타지를 기대했는데, 환타지를
첨가한 드라마를 보게되니 실망할 수 밖에요.
피터 잭슨도 영화를 계획했을땐 아마, '천상의 피조물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조금은 더 몽환적
이거나 조금은 더 스릴러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려고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게 자신의 장기이니깐요. 하지만 영화는 원작에 가까워지고, 미스터리도 아닌것이
환타지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그냥 드라마도 아닌것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어중간한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볼만한 특수효과들도 있구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감독이 피터 잭슨이니깐요. 하지만 어중간한 영화라는 평을 벗어날 순 없을 듯합니다.
일단 저의 평은 이정도 이구요,
마지막으로, 원작이나 영화상의 주인공처럼 죽은 사람이 우리를 보고 있다면,
조금 더 정직하고, 조금 더 밝고,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지 우리를 사랑하는 그 사람도 행복하지 않을까요.
자 그럼 모두들 열심히 일하고, 일한만큼 노시구요....전 이만....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