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울랜드 ˝눈물˝을 들었다. ˝라크리메˝로도 표기한다. 조르디 사발의 연주가 뛰어난 덕분에 눈물의 느낌, 애잔하면서 흐느끼는 듯한 느낌이 현을 켜는 내내 묻어나는 것 같다.
다울랜드는 16 세기 영국에서 활동한 류트 연주가이고 작곡가. 당시 유행하던 가곡 ˝내 눈물아 흘러라˝를 류트와 비올을 위해 편곡한 파반(pavan) 7 곡에 ˝눈물˝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다울랜드가 생각한 눈물 7 종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옛 눈물, 새로운 옛 눈물, 한숨의 눈물, 슬픈 눈물, 거짓 눈물, 연인의 눈물, 진실의 눈물. 7 곡의 슬픈 선율이기는 하지만, 추모 음악은 아니다.
쇼팽 피아노 소나타 제 2 번은 제 3 악장 때문에 유명하다. 제 3 악장이 느린 악장으로 ˝장송 행진곡˝ 풍으로 연주하도록 템포 지시에 붙어있다. 전쟁으로 잃어버린 조국을 애도하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쇼팽 전주곡 제 20 번에 ˝장송 행진곡˝ 별칭이 붙었다. 연주 시간이 2 분 정도로 짧은 곡이지만 무거운 장송 행진 분위기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것으로 안다.
클래식 음악에 죽음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음악이 상당히 있다. 장례식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추모를 위한 음악이 의외로 많다. 실제 용도가 아니고, 극의 부수음악이나 연주회를 위한 음악도 있다. 나중에 시간이 나는대로 추모곡을 정리해 보겠다.
이웃사촌으로 알고 지내온 지인이 한창 나이에 죽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래고 슬펐다. 1 년 전 폐암 발병을 알았고 항암 치료와 반 년 전 수술을 받은 후 호전되어 퇴원하였는데 (이 때만 해도 드디어 살았다며 가족과 함께 얼마나 축하하고 기뻐했던가!) 지난 달에 호흡 곤란 증세로 입원한 중환자실에서 생을 마치다니. 새삼 깨닫는다. 암은 참 무서운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