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인류를 가리키는 학명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 또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이다. 이 이름들은 ˝슬기롭고 슬기로운 사람˝ 또는 ˝슬기로운 사람˝이라는 의미.
생물학에서 생물의 종마다 분류학 기준을 따라 이름을 붙이는데 학명이라고 한다. 학명의 표기는 1758 년에 식물학자 칼 폰 린네가 고유한 체계를 고안하였고, 주로 라틴어를 사용한다. 주로 속, 종 이름으로 구성된 2명법을 사용하지만, 종에 따라서 아종 이름을 붙여서 3명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2022년 1월 첫째 주 신간 중에 호모 사피엔스인 듯 아닌 듯한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호모 씨피엔스, 포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를 차용한 제목이 많아져서 혼란스럽다. 한곳에 모아 본다.
먼저, 인류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룬 책으로 유발 하라리가 지은 <사피엔스>가 있다. 그리고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묶은 인류 3부작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2015년에 <사피엔스>가 출간된 직후 전세계적인 화제작이 되었다. 이후 인류 혹은 인간의 특성을 다루는 책에 호모 사피엔스를 차음하거나 연상시키는 제목이 부쩍 늘어났다.
사피엔스를 가지는 다른 제목으로, <포노 사피엔스>, <테크노 사피엔스>, <코로나 사피엔스>, <호러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 <모차르트, 호모 사피엔스>, <메타사피엔스> 등도 있다.
<호모 씨피엔스>(Homo seapiens)는 인류가 바다에 적응한 이야기. 제목은 바다 인간을 뜻하는 씨피엔스는 바다(sea)+사피엔스를 조합한 이름으로,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저자가 새롭게 창안했다.
<포모 사피엔스>는 인간의 상실감과 고립공포감을 주제로 삼은 책이다. 포모(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어로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었다. 저자인 패트릭 맥기니스는 벤처 투자가.
2019년에 출간된 <포노 사피엔스>는 최재붕이 지은 책으로 인간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현상을 분석하였다.
이재형의 <테크노 사피엔스>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인류의 디지털 라이프에 초점을 맞추었다.
최재천 외 6인이 공저한 <코로나 사피엔스>는 코로나-19 위기에 맞닥뜨린 인류의 미래를 전망과 통찰을 제시한다.
<호러 사피엔스>의 저자 도다야마 가즈히사는 공포 영화를 통해 인간의 심리 분석을 시도하였다.
작년에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변경하였다. 메타버스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메타버스는 인류의 삶을 바꾸게 될 것이다. 2021년에 발간된 <메타사피엔스>는 메타버스와 인류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
책이 발간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사피엔스>의 열풍이 완전히 식지 않은 것 같다. 2020 년에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Vol.1 - 인류의 탄생>, 2021 년에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Vol.2 - 문명의 기둥>이 출간되었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는 총 5 권이 발간될 예정.
(예상한 것보다 권수가 많아서 일일이 확인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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