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수중에 넣지 못하는 바람에 연휴 내내 바흐, 브람스 음악을 주로 들었다. 말러 교향곡 감상을 계획에 넣기는 하였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바흐 푸가의 기법에 빠지는 바람에…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대위법의 대가다. 바흐 음악 중에서도 ˝음악의 헌정˝과 ˝푸가의 기법˝은 대위법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의 헌정은 왕이 낸 문제를 능수능란하게 풀어낸 숙제라고 친다면, 푸가의 기법은 바흐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대위법을 총망라한 참고서 같은 작품이라고 하겠다. 바흐가 작곡 도중에 타계함으로써 작품은 미완성 상태로 남았지만 최고 걸작으로 인정 받고 있다.

원래 작품 제목은 독일어로 Die Kunst der Fuge. 이를 영어로 번역하면, The Art of Fugue. 다시 우리말로 직역하여 ˝푸가의 예술˝로 표기된 것 같다. (이미 발매된 음반에도 그렇게 표기된 것이 있다.)

참고로, 이와 비슷한 제목으로, 에리히 프롬이 지은 ˝The Art of Loving˝가 있다. 이를 번역한 제목이 ˝사랑의 기술˝이다. 학창 시절 사랑의 예술이라고 번역했다가 영어 선생님한테 무식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

바흐 ˝푸가의 기법˝,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푸가의 기법은 연주하는 악기가 지정되지 않은 특이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건반 악기 뿐만 아니라 최근에 다양한 악기로 연주할 수 있게 된 것은 음악학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지금껏 내가 연주를 들어본 악기로, 하프시코드, 오르간, 피아노, 관현악, 현악 3중주, 현악 4중주, 현악 앙상블, 금관 악기군 등 매우 다양하다.

이번에 다시 들으면서 하프시코드, 오르간, 피아노, 현악 앙상블 연주를 골라 들었다. 현악 앙상블 연주가 음악을 감상하기에 좋은 것 같다. 연주시간이 1시간 반을 넘기 때문에 귀가 편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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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1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오거서 2016-02-12 19:02   좋아요 0 | URL
금요일이군요. ㅎㅎ
서니데이 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비로그인 2016-02-12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ie Kunst der Fuge˝와 ˝The Art of Fugue˝가 같은 말이군요. 와우!

참! 사랑의 기술보다 사랑의 예술이라는 번역에 더 끌립니다. ㅎㅎ

오거서 2016-02-12 20:25   좋아요 0 | URL
아트는 예술이죠. 두번 생각할 필요가 없이 말이죠 ㅎㅎ
 



로시니 도둑까치 서곡
La Gazza Ladra(영어로, The Thieving Magpie), Overture


• 작품 해설

도둑까치는 비극 요소와 희극 요소가 함께 있는 2 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1817 년에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지금은 거의 상연되지 않지만, 서곡은 자주 연주되고 있다.

로시니는 초연 전날까지 서곡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서곡이 완성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흥행주는 결국 로시니를 초연 당일까지 작은 방에 가둬놓고 서곡을 완성하게 하였다고 전해진다.

• 오페라 줄거리

부자집 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귀향하자 이를 축하하는 연회가 벌어진다. 부자집 아들은 가난한 집안의 처녀를 남몰래 사랑하고 있다. 잔칫날 처녀가 와서 일을 돕는다. 연회에 쓰던 은식기가 없어지면서 처녀는 의심 받게 되고, 결국 은식기 도둑으로 몰려서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사형 집행 직전에 까치가 은식기를 물고 갔다는 것이 가까스로 밝혀지면서 처녀에 대한 오해가 풀어지고 혐의를 벗으면서 청년의 아버지가 처녀를 동정하여 결혼을 허락한다.

이야기는 프랑스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는 소작농의 딸이 도둑 누명을 쓰고 처형된 후에야 비로소 까치가 범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 감상 포인트

서곡 앞 부분에 스네어 드럼으로 시작되는 도입부가 인상에 남는다.

• 연주자

지휘, 클라우디오 아바도 (Claudio Abbado)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erliner Philarmoniker)

연주시간: 약 9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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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2-10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곡을 인용해 나온 책이 피의교관 였나..
영어 선생이 싸이코였는데..아이들을 불러서
학교에서 모두 몰아 놓고 게임하듯 죽이는..
그 선생이 한명씩 죽일때..휘파람으로 이 곡을
불었던 ...기억 ..

오거서 2016-02-11 09:25   좋아요 1 | URL
도둑까치가 비극적 요소와 희극적 요소를 모두 갖춘 오페라이고, 서곡에 그런 양면성이 잘 표현되었음은 인정 받고 있지요.
말씀하신 책은 비극적인 요소를 부각시키지 않았나 싶어요. ㅠ
서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영화도 있었는데 좀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

[그장소] 2016-02-11 09:53   좋아요 0 | URL
그쵸? 영화도 있죠...!!^^ ?
목까지...기억이 간당간당 하니까.곧 떠오를거라는...어떤 단어 하나만 건지면..
될것 같은데 이..게 두루뭉술..ㅎㅎㅎ해서
검색을 못하는 서곡을 쳐볼까요? 자꾸 검색하면
뇌가..윽...그러니..기억을..ㅎㅎㅎ
오늘안에 기억나면 적어볼게요.
저도 본 기억이 나서 ㅡ분위기가 딱 두도시 이야기 비슷..한..ㅠㅠ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 2 번 Bb 장조, Op. 83
Piano Concerto No. 2 in B flat, Op. 83

• 작품 해설

브람스(1833~1897)는 1878 년 봄에 이탈리아 여행에서 감흥을 받아 피아노 협주곡 제 2 번을 작곡하기 시작하여 1881 년에 완성하였다. 이는 피아노 협주곡 제 1 번을 작곡한 지 22 년만이었다.

오랜 장고 끝에 완성된 작품이기도 하지만, 교향곡 제 1 번과 제 2 번, 바이올린 협주곡 등이 만들어진 이후 브람스 음악의 원숙기에 들어서 작곡된 협주곡으로, 특이하게 4 악장 구성이라 독주부를 가진 교향곡에 견주어지기도 한다.

• 작품 구성

1. Allegro non troppo (00:00)
2. Allegro appassionato (16:41)
3. Andante (25:03)
4. Allegretto grazioso (36:47)

• 감상 포인트

1 악장에서, 호른이 연주하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이탈리아 봄 느낌과 낭만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다.

• 연주자

피아노, 빌헬름 박하우스 (Wilhelm Backhaus)
지휘, 칼 슈리히트 (Carl Schricht)
협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연주시간: 약 46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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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2-10 1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 듣겠습니다^^..

오거서 2016-02-10 19:05   좋아요 3 | URL
즐감 하시길!~ ^^

서니데이 2016-02-10 1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좋은 저녁 되세요.^^

오거서 2016-02-10 19:05   좋아요 3 | URL
덕분에 연휴를 잘 보냈어요. 서니데이 님도 잘 보냈겠죠? 안락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

커피소년 2016-02-11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들었습니다. 좋네요.
 



실비우스 레오폴트 바이스 (Silvius Leopold Weiss) 류트 소나타

런던 필사본 (The London Manuscript), Vol. 12

• 작품 구성

Concert (Duo) No.2 in B flat major for Lute and Traverse Flute
  1. Andante
  2. Presto
  3. Andante
  4. Allegro

Concert (Duo) No.3 in F major for Lute and Traverse Flute
  5. Adagio
  6. Allegro
  7. Amoroso
  8. Allegreo

Concert (Duo) No.4 in G minor for Lute and Traverse Flute
  9. Adagio
  10. Gavotte
  11. Sarabande
  12. Menuet
  13. Bourree
  14. Chaconne

Concert (Duo) No.5 in D minor for Lute and Traverse Flute
  15. Preldue
  16. Andante
  17. La badinage
  18. Largo
  19. Le Sicilien
  20. Menuet
  21. Gigue

• 연주자

바로크 류트, 미셀 까르뎅 (Michel Cardin)
바로크 플룻, 크리스티안느 라플람메 (Christiane Laflamme)


연주시간: 약 1 시간 10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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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7 1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비로그인 2016-02-08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감상하고 갑니다. ^^

평화로운 숲 속을 거니는 느낌이에요.
 



실비우스 레오폴트 바이스 (Silvius Leopold Weiss) 류트 작품집 

런던 필사본 (The London Manuscript), Vol. 11

• 작품 구성

1. Gavotte in d minor
2. Minuet in d minor
3. Prélude and Fugue in E flat major
4. Minuet and Trio in G major
5. Bourrée in F major
6. Tombeau sur la mort de M. Comte de Logy
7. Prélude in C major
8. Fantasy in C major
9. Minuet in C major
10. Gavotte in D major
11. Capriccio in D major
12. Minuet I in D major
13. Minuet II in G major
14. Madamoiselle Tiroloise

Concert d`un luth et d`une flûte traversière (S-C 6)
  15. Adagio
  16. Allegro
  17. Grave
  18. Allegro

• 연주자

바로크 류트, 미셀 까르뎅 (Michel Cardin)
바로크 플룻, 크리스티안느 라플람메 (Christiane Laflamme)

연주시간: 약 1 시간 9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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