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樂聖) 베토벤과 초기 교향곡들


https://youtu.be/pKRb9pCaB70

베토벤 교향곡 제 1 번 C 장조, Op. 21

I. Adagio molto-Allegro con brio
II. Andante cantabile con moto
III. Menuetto: allegro molto vivace - Trio
IV. Adagio - Allegro molto e vivace

• 연주자

필하모니아 관현악단 (Philharmonia Orchestra)
지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연주시간: 약 23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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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16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지휘자가 유명한 카라얀이군요. 좋은 곡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휘자별로 곡 해석 차이를 별로 못 느끼는 것 같아요.. 더 많이 접해야겠지요?^^

오거서 2016-08-16 18:44   좋아요 1 | URL
카라얀이 유명하고요, 그의 베토벤 연주도 유명합니다. 베를린 필을 지휘한 음반이 명반으로 뽑힌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필하모니아 역시 카라얀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지휘자별 해석의 차이는 쉽게 말하기 어려운데 말씀대로 많이 들어보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

2016-08-17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7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줄리엣지 > 일천구백구십이년 학원댄스로망 yo

며칠 전에 신세계 교향곡을 감상하였다. 음악만 듣고 글을 쓰지 않았다. 게으름을 피다가, 어제 줄리엣지 님이 정봉재의 YO를 소개하는 글에 곁들여진 추억을 공감하다 글을 쓰게 된다.

추억 속에서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클래식 음악 감상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아무리 유명한 곡이라고 해도 곡 전체를 감상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 없었다. 선생님께서 그나마 알짜배기 정보를 챙겨주신 것을 학교를 졸업한 후에야 알았다. 예를 들면, 베토벤 운명 교향곡의 주제는 제 1 악장 처음에 나온다. 따다다딴~ (빚쟁이가 급히 문을 열라는 식으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는 그럴 듯한 설명과 함께 첫 소절을 음악 선생님의 피아노 연주로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음악 교과서에 실려 있던 노래 ˝꿈 속의 고향(Going home)˝ 역시 이런 알짜배기에 해당된다.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제 2 악장의 선율을 따다가 가사를 붙여 만든 곡이기 때문이다. 이 노래를 알게 되면 신세계 교향곡을 아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서 ˝꿈 속의 고향˝은 신세계 교향곡의 축소판과 같다고 설명하였던 것 같다. 그 때는 정말 그런 줄로 알았다. 지금은 달리 생각하지만. 여하튼 추억이 배어있는 음악이다.

신세계 교향곡 소개

드보르작(1851~1904)은 체코 태생 작곡가로, 체코 민족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하였다.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1892 년에 뉴욕 국립 음악원장에 초대되어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 1895 년 5 월에 귀국할 때까지 체류하였다. 이 기간 동안 작곡된 작품 중에서, 신세계 교향곡, 현악 4 중주곡 제 12 번 ˝아메리카˝, 첼로 협주곡 등이 유명하다.

드보르작이 미국에 체류하던 1893 년에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뉴욕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초연하였다. 그의 교향곡 중 제 9 번에 해당한다. 출판사에서 저지른 실수로, 출판 순서에 따라 제 5 번으로 표기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끔 LP 레코드 자켓 등에서 오기된 것이 눈에 띄기도 한다.

신세계 교향곡은 미국 흑인 음악이 작곡가의 고향 보헤미아 음악과 많이 닮은 데서 자극을 받아 ˝신세계로부터˝ 고향을 향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친근감이 넘치는, 그래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편이다. 드보르작의 작품 중에서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아마 최고일 것이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우주에 울려 퍼진 최초의 음악이다.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하고서 2 시간 반 동안 달 표면을 탐사하면서 헤드폰으로 신세계 교향곡을 들었다고 한다. (그 역사적인 순간에도 고향 생각 나는 음악을 들었다니. 내 생각에,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심정이지 않았을까.)

고전 시대 교향곡의 형식을 따르고, 제 1 악장에 나오는 제 1 주제가 다른 악장에서도 반복되고 있어 곡 전체에 통일감을 주는 특징이 있다.

제 2 악장의 주제는 유명한 선율이다. 주요 악기는 잉글리쉬 호른이다. 흑인 영가와 인디언 민요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오해라고 한다. 드보르작이 원작자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선율을 토대로, 1922 년에 드보르작 제자 윌리엄 피셔가 ˝꿈 속의 고향˝이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작곡하였다.

제 3 악장에서 유쾌함을 더하기 위해 트라이앵글이 사용된다. 제 4 악장은 서주부터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이전 악장의 중심이었던 주제들이 어울리고, 용솟음 치는 감동을 주는 피날레를 보인다.

신세계 교향곡을 4 악장까지 듣고나면 감동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게다가, ˝꿈 속의 고향˝ 노래가 신세계 교향곡의 축고판은 아닐지라도 오래 전에 배워 익숙한 노래가 추억 속에 끼어 있기에 감동이 되살아 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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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8-13 0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은 고딩때 처음 알게 되었어요. 고딩 음악선생님의 소개가 없었다면 알지 못했을 겁니다..뭐든 선생님 잘 만나야 배움도 복이되더군요..평생 복....

오거서 2016-08-13 08:52   좋아요 2 | URL
맞는 말씀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소중한 추억도 간직하게 되었고요. ^^
 


https://www.youtube.com/watch?v=ShmwB7n3H4A
드보르작 교향곡 제 9 번 e 단조, Op. 95 "신세계로부터"

I. Adagio – Allegro molto
II. Largo
III. Scherzo: Molto vivace – Poco sostenuto
IV. Allegro con fuoco

• 연주자

로얄 필하모닉 관현악단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지휘, 파보 얘르비(Paavo Järvi)

•연주시간: 약 47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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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11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올림픽 중계방송을 기다릴 때 이 곡을 들어야겠어요. ^^

오거서 2016-08-11 20:26   좋아요 0 | URL
올림픽 경기 보기 전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

cyrus 2016-08-11 20:37   좋아요 1 | URL
30분만 잘려고 눈 감았는데 깨어 보니 아침이었습니다. ㅎㅎㅎ

오거서 2016-08-11 21:10   좋아요 0 | URL
저도요. *^^*
아침 잠을 이기지 못하겠더라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GtpPPG2WtZo

보케리니 첼로 협주곡 제 9 번 B♭ 장조, G. 482

I. Allegro moderato
II. Adagio non troppo
III. Rondo. Allegro

• 연주자

첼로, 재클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é)
영국 실내 관현악단 (English Chamber Orchestra)
지휘,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연주시간: 약 22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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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Hyj1e2B5xxI

플랑케트: 상브르와 뫼즈 연대 행진곡
Planquette: Le regiment de Sambre et Meuse

•연주시간: 약 4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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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지 2016-08-10 1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른한 오후에 일침을 가하는 선곡입니다..올림픽과 어울려져 빛을 발하네요.. 오늘도 더위와 한판승!! 꼭 이기시는 오후되세요^^

오거서 2016-08-10 13:24   좋아요 0 | URL
줄리엣지 님도 불굴의 의지로 더위와 한판승 성취하시길! ^^

겨울호랑이 2016-08-10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곡 제목은 몰랐는데, 예전에 MBC 스포츠 중계할 때 나오던 opening 음악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08-10 13:29   좋아요 1 | URL
저도 근래에 제목을 알게 되었어요. 이 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부대가 개선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 곡은 들을 때마다 힘이 솟구치는 것 같아요. ^^

yureka01 2016-08-10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올려주신 곡도 꼭 잘 들을 께요 ^^..

오거서 2016-08-10 17:03   좋아요 1 | URL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와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감상에 도움이 된다면 저의 기쁨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