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요!

단자요! ㅣ 우리 그림책 26
안수자 지음, 이영림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8월

「단자요! 」는 국민서관 우리그림책 시리즈 중 스물여섯번째 그림책이네요.
찾아보니 똥자루 굴러간다, 길아저씨, 손아저씨, 인절미 시집간 날, 올리가 변했어요 등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는 책들이 우리그림책 시리즈에 있더라구요.
나중에 기회닿으면 전부 읽게 해주고 싶네요.

「단자요! 」라는 책 제목을 보고 그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아마도 대부분 비슷할듯해요^^

책을 읽다보니 그 의미가 나오더라구요.

표지에서 보다시피 아이들 4명이서 보름달이 뜬 밤에 비행기도 날리고 과일, 음식을 잔뜩 들고 갑니다.
도대체 뭘 하는 걸까요?
표지를 보며 아이들과 <단자>가 뭔지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네요.

낼모래가 할머니생신인데 혼자여서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가영이를 보며 친구들은 할머니 생신상을 준비하기 위해  건우엄마가 제안한 단자놀이를 하기로 합니다.

단자놀이가 가능한 건우 할아버지 제삿날!

제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린 아이들은 음식목록이 적힌 종이비행기를 던지며 "단자요! "를 외칩니다.

들키지 않고 단자놀이를 하여 얻은 음식들로  가영이와 친구들은 푸짐한 할머니의 멋진 생신상을 차리게 되었네요.

「단자요! 」  그림책은  단자놀이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조기, 팥처럼 제삿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이야기,
고인이 돌아가신 전날 밤12시에 지내는 제사풍습과 제사지내는 방법 등 제사에 대한 얘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어요.

책 뒤편에는 좀더 자세하게 제사와 제사상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설명해놨어요.
그리고 단자놀이에 대한 설명도 좀더 자세하게 적혀 있구요.

<단자>란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물품이나 어떤 사실을 조목조목 적어서 보는 문서를 말합니다.

단자놀이는 전라도를 비롯한 일부지역에서 행해졌던 놀이로 음식이 귀했던 옛날 일반 서민들은 음식이 풍성해지는 음식정월대보름이나 제삿날을 찾아 단자놀이를 즐겼다고 해요.

★★★

「단자요! 」는 우리 조상의 지혜와 전통문화에 대해 배울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이 책을 읽고나서 숨바꼭질보다 더 재밌는 단자놀이에 담긴  나눔의 의미도 되새겨 보면 좋을것 같네요.

공룡 사진첩

공룡 사진첩 - 1억 살 먹은 공룡부터 지금까지
히도 반 헤네흐텐 지음, 이경혜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8년 9월

「내귀는 짝짝이」 그림책을 쓰셨던 히도 반 헤네흐텐 작가님이시네요. 
이 작가님 그림책이 집에 몇권 있는데 어릴적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읽어주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반갑더라구요.

보통 그림책에 비해 판형이 커서 애들한테는 더 좋은 자극이 될것 같아요.

 

표지 사진에 공룡과 닭 그림이 있어요.
시대를 초월한 동물들의 만남일까요?
표지에 닭이 자기가 원래 공룡이라네요~~
이상한 닭?? ^^
닭 멘트에 놀란 공룡 표정도 참 재밌어요.

아이들에게 질문거리를 던져주는 표지그림이랍니다.

 

앞면지에는 여러 공룡알들이 그려져 있어요.
공룡알이 알록달록 정말 예쁘네요.
정말 이런 색의 알들이 있었는지는 잘 몰라 궁금하더라구요.

"저기요. 암탉 부인, 죄송하지만 이야기를 잘못 찾아온 거 같네요."
"나 말이야? 아니, 왜? 이건 내 얘기 맞거든!"

공룡들 이야기책에 찾아온 암탉은 자신에게 닭이라는 말에 기분나빠하며 본인이 공룡이라고 주장을 해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증거를 찾아오겠다며 뛰어나간 닭은 대대로 물려받은 가보 사진첩을 보여줍니다.

발모양이 닮고, 날지는 못했지만 깃털까지 있던  벨로키랍코르 공룡이 자신의 조상이라고 말합니다.

무게가 4500킬로그램이고 알을 낳았던 이구아노돈이 아빠의 먼 친척뻘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덩치크고, 키도 크고, 힘도 센 디플로도쿠스는 암마쪽 친척이라 말합니다.

그밖에 티라노사우르스, 스테고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까지도 자신들의 친척이라 얘기합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로 거의 모든 공룡들이 멸종하고 갈루스 갈루스 도메스티쿠스만이 살아남아 닭으로 진화한거라네요.

정말 발칙한 상상력인 걸까요?

사실 얼마전 뉴스에서 본적이 있어요.
공룡이 오랜 세월을 거치며 새로 진화해 둘의 사이가 먼 친척쯤으로 생각돼왔지만
'새가 곧 살아있는 공룡'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그러니 닭의 말대로 믿어지지 않겠지만 이건 사실이랍니다^^

 

그런데 닭이 커다란 알을 갖고 와 품어줍니다.
그리고 4주뒤~
"크아아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이야기가 끝!

어떤 이야기를 상상하든 그건 책을 읽는이들의 몫이랍니다. ^^

 

뒷면지에는 다양한 공룡들이 소개되어 있네요.
아이들과 같이 공룡백과를 펼쳐보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

사진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풍부하고 다양한 색채가 눈에 띄어요.
그리고 생기발랄한 표정이 잘 드러난  여러 공룡가족들의 스랑스러운 모습들도 볼수 있어요.

사진첩에 공룡들의 역사가 담겨져 있는듯 해요.
한장면 한장면 보면서 우리 아이들과의 추억을 떠올려 보거나 연애, 결혼스토리도 이야기해주면  우리 가족만의 역사도 알수 있고 더 재미있게 그림책을 읽어내려갈수 있을듯 합니다.

그리고 나랑 부모님이랑 닮은점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독후활동도 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

「공룡 사진첩」은 주인공 닭이 바로 살아있는 공룡이라는 사실을 사진첩으로 보여주는 아주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닭이 들려주는 공룡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다양한 생각을 하는 아이들로 커나갔으면 좋겠네요.

2019 네이처 가계부

2019 네이처 가계부
달곰미디어 콘텐츠연구소 기획 / 달곰미디어 / 2018년 9월

2019년 가계부가 벌써 나왔더라구요~
책 받자마자 두께에 놀랐답니다.
이리 두꺼운 가계부를 처음 접해본 터라~~
평범한 가계부는 아닌듯해요~~
이런 가계부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걸 보니 그간 너무 계획없이 살았었나봐요^^
이제부터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겠어요.

「2019 네이처 가계부」는 표지에서부터 참 화사하네요.
예쁜 파스텔톤 배경과 꽃들이 마음 설레게 합니다.
가계부쓰기 전부터 기분 좋아질듯해요.

목차가 따로 나와있진 않지만 가계부 쓰기전 에 알아야할 팁들이 앞부분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요.

그 팁 내용을 보면 왜 가계부를 써야 하는 이유, 가계부를 잘 쓰는 요령, 부자되는 노하우, 연말정산 소득공제로 세금폭탄을 피해는 법, 부가가치세•종합소득세 신고•납부방법, 가계부 작성 가이드 등이 수록되어 있네요.
가계부 작성전에 꼭 한번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것같아요.


[네이처 가계부 작성 가이드]는 다음과 같아요

★올해의 중요한 날 기록하는 2019 연간 계획
★비정기적으로 지출하는 내역을 기록하는 2019 비정기 지출 내역
★올해 현재 가입되어 있는 예적금과 보험 내역을 기록하는 2019 예금 적금 가입 내역
★2019 연간 달력
★월간 스케줄, 월간 예산 및 결산을 기록하는 열두 달
★수입, 지출 내역과 주간 결산을 한눈에 볼수 있는 주간 계획


이렇듯 자세한 항목들이 있어 저같이 가계부작성 초보인 사람들에게 좋을것같아요.

 

2019 연간 계획표는 다른 가계부와 비슷해요.
한눈에 확인할수 있게 생일, 기념일들을 적어두면 될것같구요.

 

다른 가계부와는 다르게 비정기적 지출내용을 기록하는 항목이 있더라구요.
미리 계획해보면 좋을것도 같아요.

 

보험이나 예적금내역은 항상 다른 메모지에 적어두웠는데 이렇게 한번에 기록하고 볼수 있는 항목이 있어 좋았어요.

 

계절에 맞춰서 매달마다 앞표지와 속지가 다르게 되어 있는데  매달 다른 느낌의 가계부를 쓰는 느낌이 들어 지루하지 않을것같네요.
색이 화사하고 너무 예쁘더라구요.

 

「2019 네이처 가계부」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월간 스케줄, 월간 예산 및 결산을 기록하는 열네달이 있어요.
2018년 11월부터 합리적 소비에 들어갈수 있을듯해요.

 

이달의 계획항목에는 생활비 예산 및 결산 항목이 나와있는데 세부내용이 자세해서 개인적으로 크게 누락될 항목이 없을듯합니다.
예산금액과 결산금액을 잘 비교할수 있게 칸이 나눠져 있구요.
수입내역도 여러칸에 나눠 활용하기 좋게 되어 있어요.

 

특이하게도 「2019 네이처 가계부」에는 주간 결산항목을 둬서 월말결산을 손쉽게 할수 있을것 같아요.

 ★★★★★

「2019 네이처 가계부」는 하루 일과부터 주간 결산, 월간 계획, 연간 목표까지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연간 목표를 정하고 지출항목을 꼼꼼히 체크해서 계획대로, 가계부만 누락없이 꼼꼼히 적어 나간다면 세어 나가는 지출이 뭔지 분석할수 있고 2019년도는  알차게 살림을 꾸려나갈수 있겠어요.

2019년은 「2019 네이처 가계부」로 합리적 소비를 하는 알뜰한 주부가 되어야겠네요^^

기린은 춤을 못 춰요

기린은 춤을 못 춰요
자일스 안드레아 지음, 가이 파커-리스 그림, 강민경 옮김 / 삼성당 / 2018년 9월

 

                

우리나라에서는 「기린은 춤을 못 춰요」가  원서로 먼저 소개되었던것 같아요.

원서를 읽어 본 친구라면 더 친근감 있게 책을 볼수 있을것 같네요.

「기린은 춤을 못 춰요」 그림책은 영국의 권위있는 셰필드 어린이 도서상 및 도서연맹 최우수 작품상, 리처드&주디 베스트 그림책 등을 수상한 작품이며,
전 세계 30개국에서 2백만부 이상 판매 되었고,
아마존에서 15년 이상 베스트셀러를 한 작품이에요.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세계 30개국 200만부이상 판매된  「기린은 춤을 못 춰요」의 인기비결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목도 길고 가는 기린 제럴드는 무릎도 휘어있고 다리도 얇아 잘 넘어지기 때문에 춤을 잘 추지 못해서 매년 정글 댄스 축제 때마다 걱정을 합니다.

제럴드가 춤추려고 하면 동물친구들의  비웃음을 사게 되요

"저기, 어설픈 제럴드를 좀 봐!"
"기린은 춤을 못춰! 무슨 춤을 춘다는 거야! 제럴드, 정신 좀 차려!"

불쌍한 제럴드가 너무 안쓰럽기까지 하네요.
제럴드는 너무나 슬프고 외로워해요.

 

한참 걷던 제럴드는 나무 사이로 비치는 아름다운 달빛아래 작은 쉼터에서 귀뚜라미의 얘기소리를 들어요.

"너는 다른 동물들이랑 다르잖아. 그래서 네가 춤출 때는 너에게 어울리는 음악이 필요한거야."

 

제럴드는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과 살랑살랑 나뭇잎소리, 나뭇가지 소리, 귀뚜라미의 바이올린 소리를  음악삼아 제럴드만의 멋진 춤을 추게 되요.

 

"이건, 기적이야! 우린 꿈속에 있는 덧 같아, 제럴드는 최고의 댄서야! 이런 춤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어!"

제럴드의 춤에 넋이 나간 동물들의 찬사가 쏟아져요.

그리고 제럴드는 얘기하죠.
"좋아하는 음악만 찾는다면, 우리는 누구나 멋진 춤을 출 수 있어."

드디어 자신감을 회복한 제럴드!!!


★★★★★

 

누구나 다 재능이 똑같을 수는 없어요.
나보다 조금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모든걸 다 못하는게 아닌데 때론 아무 생각없이 무시하게 되요.
제럴드의 친구들도 겉모습만 보며 무시했던거죠.
저마다 다른 장점이 있는걸 모르고 말이에요.

우리 아이들은 제럴드의 재능을 알아봐 주고 용기를 북돋아준 귀뚜라미와
의기소침하던 자신의 약점을 자신감으로 극복한 멋진 제럴드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기린은 춤을 못 춰요」를 보며 따뜻한 감동을 느낄수 있었던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고 어울리는 것을 찾게 되면 제럴드처럼 누구나 다 무엇이든 잘 할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답니다.

오찍이

오찍이 ㅣ 너른세상 그림책
정은정 지음, 김윤정 그림 / 파란자전거 / 2018년 9월

「오찍이」는 다섯째 오찍이가 준비한 자신의 특별한 생일파티 이야기에요.

오찍이는 여섯째중 다섯째인데
언제나 형이랑 세쌍둥이 누나들한테 치이고,
막내 끝찍이한테는 늘 양보해야하고,
할머니는 존재를 잘 몰라주시고,
또 부모님한테는 소외받는 '다섯째'인게 너무너무 싫대요.

제가 5남매로 자라 그런지 공감이 팍팍 되더라구요..
그림에서도 오찍이의 표정이 너무 안쓰러워 보이네요 ㅎㅎ

곧 오찍이의 생일인데 가족들은 아무도 챙겨줄것같지 않아요.
그래서 자신만의 특별한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이웃들을 초대합니다.
가족들에겐 비밀이었구요~~

오찍이의 생일날 이웃들의 축하가 이어지지만 자신이 원치 않는 선물을 받게 되면서 실망하고 있어요.
금방이라도 눈물이 바다를 이룰듯하네요.

"으앙~ 망했어, 망했다고!  어떻게 내 생일 파티가 이럴 수 있어!"
너무나도 실망하며 펑펑 우는 오찍이~~

그런데 침대밑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해요.

가족들이 준비한 특별한 생일파티~~
오찍이는 정말 자신이 바라던 특별한 생일을 맞네요.


🐭
형제자매가 많지 않은 요즘과는 다르게 오찍이는 무려 6남매나 되네요.
오찍이같이 많은 형제들 틈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만을 봐달라하긴 쉽지 않은듯해요.
그래서 형제가 많은 아이들이 우애도 배려도 저절로 길러지게 되는것 같아요.
그런데 저출산이 심각한게 요즘시대이다보니 예전만큼 형제간의 우애가 있을까도 싶어요.

오찍이도 나름 가족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지냈지만 이번 자신의 생일만큼은 주인공이 되고 싶었겠죠.

자신의 생일파티를 손수 준비하고 알리는, 다소 엉뚱하지만 기발한 오찍이의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더라구요.

망가진 자신의 생일파티를 보며 실망한 오찍이에게 가족들은 따뜻한 손길을 내밉니다.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오찍이는 이날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겠죠?^^

「오찍이」는 형제간의 우애, 가족간의 사랑을 알게 해주고, 이웃 간의 배려를 생각하게 해주었답니다.


🐭
이 책을 읽고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생일을 점검해보고 계획해보더라구요.
아이들이다보니 주제보다도 생일이 눈에 더 들어오나봐요 ㅋㅋ

갖고싶은 생일선물리스트를 만들다가 올해 생일이 지나버렸다는 사실에 다소 실망을.......

그래도 참 뿌듯한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