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사코끼리

철사 코끼리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18년 12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울고 있을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고 싶은 고정순 작가의 마음을 담아 그려진 그림책 「철사코끼리」랍니다.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 소년 데헷이 살고 있어요.

날마다 고철을 주워 산 넘어 대장장이 삼촌에게 갖다주는 일을 하는 데헷 곁에는 언제나 아기 코끼리 얌얌이가 있지요. 그런데 어느날 얌얌이가 죽고 말아요. 몇날이 흘러도 눈물을 멈출수 없는 데헷은 철사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데헷은 얌얌이를 닮은 철사코끼리 얌얌이를 만들지요. 항상 함께 하는 철사코끼리 얌얌이때문에 행여 다칠까 사람들이 데헷을 멀리하게 됩니다.

철사코끼리때문에 온통 상처투성이가 된 데헷은 그제야 철사코끼리를 다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데헷은 결심을 하지요.

얽히고 섥힌 거대 철사 코끼리는 데헷의 복잡한 마음과도 같을것 같아요.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는 데헷의 마음이 「철사코끼리」에서 잘 보이더라구요.

보고싶은 마음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면 정말 살아가기 힘들것 같아요. 철사에 찔려 상처투성이인 데헷처럼 자신이 끝도없는 상처를 받고 있음에도 그걸 모르고 계속 그 마음을 움겨쥐고 있다면 너무도 삶이 힘들어지겠지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누가 뭐라할수 있겠어요. 하지만 조금씩 잊어야 하는 것도 있을것 같아요.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하는 마음을 가져보라고 얘기하는 그림책 「철사코끼리」였답니다.

미미의 스웨터

미미의 스웨터 - 착한 소비, 환경과 개성을 살리는 재탄생이 좋아요! ㅣ 그림책은 내 친구 51
정해영 지음 / 논장 / 2018년 11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로 많이 힘든 요즘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많이 커지고 있는것 같아요. 환경오염이 이처럼 날로 심각해져가는 요즘 시대에 환경과 개성을 살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미미의 스웨터」입니다.

착한 소비, 환경과 개성을 살리는 재탄생이 좋아요!

미미의 스웨터가 작아졌어요. 미미는 자신만의 개성있고 좋은 소재의 스웨터, 가볍고 따뜻하고 어떤 옷과도 어울리는 멋진 스웨터를 골랐답니다.

미미는 날이면 날마디 스웨터를 입었어요. 그러다 그림그리는 도중 옷을 버리게 됩니다. 좋은 수가 없을까요? 미미는 쓰고 남은 천을 잘라 바느질을 합니다.

그리고 미미는 날이면 날마다 천조각 스웨터를 입어요. 어느덧 해지고 늘어지고 줄어든 스웨터가 되지요. 미미는 더이상 입지 못하는 옷들을 하나둘 꺼냅니다. 뭘하려는 걸까요?

뒷쪽에 얼룩진 옷들을 멋지게 고쳐볼수가 있더라구요. 그림책을 읽기만 하던 우리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손을 못대더라구요. ㅠ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옷의 20퍼센트 정도만 돌려가며 입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옷이 많아보여도 입지 않은 옷이 많아 입을 옷이 없다라고 생각하게 된다네요. 이 대목을 읽는데 왜이렇게 찔리는지.. ㅎㅎ
책 뒷편에 너무도 저렴한 옷, 옷이 생산되는 과정, 똑똑한 의생활을 하는 방법, 버려진 옷의 최후 등 다양한 정보가 소개되어져 있네요. 읽어보면 생각이 많아질것 같아요.


오늘 지인에게 애들 옷을 물려받았어요. 아무런 불평없이 착한 마음으로 물려받은 옷을 잘 입어주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환경지킴이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해주어야겠어요.

모두들 조금씩만 생활습관을 고친다면 지구의 환경은 우리 손으로 어느정도 지킬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답니다.

 

참!! 책 중간에 보면「미미의 스웨터」에는 유명화가가 그린 명화 패러디가 있더라구요. 어떤 제목의 명화인지 아이들과 찾아봐도 좋을것 같아요.

같이 동봉되어 온 옷장 놀이북을 아이가 좋아하더라구요. 아이만의 개성있는 옷을 만들어 보는 재미를 주어 참 좋았어요.

천을 손수 꿰매고 붙여 정성껏 만든 콜라주 그림이 담겨있는「미미의 스웨터」는 올바른 의생활로 환경을 살리고 나만의 멋을 가꾸라고 알려주고 있어요. 패스트 패션을 ‘맹목적으로 소비’하는 세태를 돌아보며 옷 한 벌의 ‘착한 소비’를 제시하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환경 그림책 「미미의 스웨터」였답니다.

미래가 온다 로봇

미래가 온다, 로봇 ㅣ 와이즈만 미래과학 1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철민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1월

저희 둘째가 노래하는 로봇모양 강아지를 선물을 받고 싶어해서 생일선물로 사준적이 있는데  로봇과학자가 꿈이어서 무척 갖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를 도와주고 친구도 될수 있는 강아지로봇을 만드는게 꿈이라는 둘째아이랍니다.
그래서 무척 반가운 책 와이즈만 미래과학 시리즈 「미래가 온다 로봇」이에요.

로봇의 정의, 역사, 현재 로봇의 종류까지 로봇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한가득 있더라구요. 초1 아이가 읽어도 될만큼 쉽고 재미있는 설명과 다양한 그림이 수록되어져 있어요.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고 주변의 세계에 반응할 줄 알아야 로봇이라고 해요. 바로 환경에 반응하며 스스로 움직이고 돌아다닐줄 알아야 로봇인것이지요. 로봇의 움직임의 비밀은 바로 모터와 센서가 전기회로로 연결되어 작동이 됩니다. 그래서 전기의 원리를 알아야겠지요.

그리고 진정한 로봇공학자가 되려면 로봇의 마음으로 로봇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줄 알아야 한다고 해요.

또「미래가 온다 로봇」에는 처음 만들어진 산업용 로봇 유니메이트(1959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로봇) 에서 부터 최첨단 로봇들까지 다양하게  많이 소개되어져 있어요. 저는 그중 가사도우미 로봇이 눈에 띄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표정을 담은 감정로봇 키스멧과도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답니다.

로봇공학자가 꿈꾸는 진짜 로봇은 두손이 있고 두발로 걷고 사람처럼 보고 행동하는 인간을 닮은 모습을 더 훌쩍 뛰어 넘어 로봇 스스로 보고, 듣고, 잡고, 생각하는 로봇,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해요. 아직은 로봇이 두발로 걷는것조자 너무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지요.

언젠가는 인간의 뇌를 직접 로봇의 뇌로 옮길수도 있는 날이 정말 올수 있을까요?  뇌를 바꾸게 되면 인간일까요? 로봇일까요? 오랜 세월이 흐른후 정말 강한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한다면 어찌 될까요?  여러 질문과 생각을 남기는 「미래가 온다 로봇」 이더라구요.


쉬지도 않고 월급도 필요없는 로봇때문에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어가기도 한다니 로봇이 그리 좋은것만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부정할수 없는 로봇의 편리함이 있기에 계속 연구하고 개발되어지고 있겠지요.
그런 로봇의 하는 일은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일을 할 정도로 참으로 다양하더라구요


로봇은 이미 우리와 있다!
사람과 로봇, 사이보그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
그런 날이 정말 올까?
100년 뒤에? 50년 뒤에? 30년 뒤에?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영화 터미네이터를 보면 인공지능로봇이 세계를 지배하려드는 장면이 나오던데 정말 그런 세상이 올수도 있을까요? 물리학자이자 공식과학작가 아시모프는 로봇이 등장하는 소설속에서 로봇3원칙을 세웠더라구요.  로봇은 인간을 해쳐서는 안되며,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하고, 스스로를 해쳐서도 않는다고요. 

얼마전 티비에서 보았는데 로봇이 금방 쌓아놓은 블록을 다시 부수라는 사람의 말에 그 로봇은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너무 똑똑해져서 인간을 해치는 로봇을 만들어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걱정아닌 걱정을 해야하는 상황도 올수 있다는 생각도 들게 되네요.

로봇의 탄생과 성장을 보면 인류의 미래가 보인다고 해요. 로봇인지도 모르게 우리 삶속에 이미 존재하는 로봇을 속속들이 알수 있는 「미래가 온다 로봇」이었답니다.
 우리가 알고, 기다리고, 상상하는 로봇의 탄생과 성장, 미래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재미있는 책  「미래가 온다 로봇」을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해봅니다.

나는 소심해요

나는 소심해요 ㅣ 철학하는 아이 12
엘로디 페로탱 지음, 박정연 옮김, 이정화 해설 / 이마주 / 2019년 1월

제목을 보고서 제 자신 이야기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소심한 아이의 소심함 극복기가 담긴 내용의 너무 궁금한 그림책 「나는 소심해요」랍니다.

"나는 왜 소심한 걸까요?"
원래 그런걸까요? 자라면서 바뀌게 된걸까요? 가족때문일까요?
이렇듯 소심함의 원인이 무엇인지 참 궁금할때가 많더라구요.

큰 소리로 얘기하는게 너무도 부끄러운 소심한  아이는 벗어나고 싶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이 두렵고 우습게 보일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작아지게 되지요.

그리고 어느날 누군가가 말합니다.
소심함은 병이 아니라고....
사람들은 이 모습 자체도 사랑한다고....
소심함은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능력이고 깊이 생각할수 있는 능력이라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기질을 갖고 태어나게 됩니다.  그런 기질중 하나가 소심함이에요.  그 소심함을 나쁘고 좋음으로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며 즐겁게 생활하라고 책은 말하고 있어요.
소심함이 부끄러울 일이 아니라는 거죠.

기질은 극복하는게 아니라고 해요.  그중 소심함은 자기 안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신중함이 있일수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 뿐 아니라 우리 작은 애가 조금 소심해 보여 걱정했었는데 그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참!! 책의 앞속표지와 뒤속표지를 같이 보면 한명의 그림이 나오더라구요. 한번 보고 넘어가면 좋을것 같아요.^^

‘소심함’이 아니라 ‘신중함’입니다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세요.

우리 아이와 같이 「나는 소심해요」를 읽으면서 내 아이의 기질도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며 그 기질이 소심함이 아닌 신중함임을 저도 인정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조지와 제멋대로 그림자

조지와 제멋대로 그림자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18
다비드 칼리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엄혜숙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12월

어릴적에 아이들과 그림자 놀이를 많이 한것 같아요. 밤에 불빛을 비추어 새도 만들어보고 토끼나 나비도 만들어 보았네요. 그런데 요즘은 좀 뜸해지고  간혹 그림자 인형극을 하더라구요.  그런데「조지와 제멋대로 그림자」를 보니 옛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림자가 말썽인걸까요?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무척이나 재밌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평범한 어느날,  부엌으로 간 조지는 배가 고프다는 조지의 그림자를 만나게 됩니다. 어디를 가도 그림자는 조지를 졸졸졸 따라다닙니다.
점점 짜증이 난 조지는 자기 그림자를 사라지게 할 방법을 생각하게 되지요.

그림자를 조각조각 자르기도 하고, 물을 뿌리고,  진공청소기로 빨아드리고, 마늘로 쫒아도 소용이 없어요. 여전히 그림자는 그대로지요.
조지는 점박이 강아지도 좋아하는 그림자를 이제는 짝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지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많은 걸 자기 그림자와 하게 됩니다.
야구하기, 숨바꼭질, 경창과 도둑놀이, 아이스크림먹기대회, 신나게 첨벙거리기......

한참을 놀다가 그림자는 말합니다. 낮잠을 잔다고... 조지는 외로워졌어요.

그리고 또 다른날 욕실에 간 조지는 무슨 일이 생기게 될까요? ㅎㅎ

우리 워니는 "아~ 재밌다"하며 금새 책을 읽어내려가더라구요.
뒷 이야기를 상상해보라고 했는데 거울에 비친 그림자는 거울만 있으면 어디든 따라다니게 된다고 하네요. 심심할때마다 거울속 그림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놀것같다고 말하더라구요.

처음에 자신의 그림자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점박이 강아지를 통해 친구가 되면서 어느새 든든한 친구가 되버린 그림자처럼 자신의 열등감이나 단점도 자기 자신의 한 모습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줄 알아야 비로소 자신이 단단해 질수 있음을 얘기하고 있는 책 「조지와 제멋대로 그림자」였던것 같아요.

땅에만 존재해야하는 그림자가 아닌 때론 친구가 될수도 있는 그림자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주는 재미난 그림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조지와 제멋대로 그림자」를 읽으면서 우정에 대한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