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한송이

벚꽃 한 송이
이진영 지음 / 대교북스주니어 / 2019년 4월

벚꽃 피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해마다 4월이 설레던 이유가 이 벚꽃때문인것 같기도 합니다. 4월이면 벚꽃 나들이를 갔다와야할것 같고, 못가면 아쉬운 봄이 되어버리지요. 아직 벚꽃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시간만 속절없이 가버리는 이 계절이 야속하기만 하네요. ㅎㅎ
그래도 그림책을 통해 벚꽃을 구경할수 있어 좋으네요.

《벚꽃 한송이》입니다. 그런데 표지에서 왠지 쓸쓸함이 보이는건 제 기분탓일까요?

해마다 벚꽃이 활짝피면 할머니는 초등학교적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요. 오늘이 바로 그날이지요.

온동네가 분을 바른듯 화사해진 이 날에 마음또한 화사해진 할머니는 친구들이 있는 초등학교로 향합니다. 어릴적 할머니 친구들은 학창시절 앨범을 보며 추억을 나누고 사진도 찍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반창회에 나오지 못한 친구들에게로 향합니다.

"피는 모습도 곱지만 지는 모습은 더 찬란하지?"
"지는 꽃잎엔 피어 있던 모습까지 다 담겨 있거든"

할머니의 말속에서 큰 여운이 남는듯 하네요. 벚꽃이 피고 지는 모습속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그려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할수 있어 좋았답니다.  할머니,할아버지 또한 어린 시절이 있고 추억이 있을거라고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했던 추억도 소중하게 떠올려보았네요.


《벚꽃 한송이》 는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랍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서 수많은 감정들을 갖고, 수많은 추억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림책속 할머니 또한 수많은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벚꽃이 핀 이계절에 또 한편의 추억을 남기셨네요.  그리고 아픈 친구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남은 삶을 되돌아 볼수도 있을것 같아요.
전 책을 보면서 추억을 공유할 친구가 있다는건 참으로 큰 행운일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노년에 오래전 추억을 함께 공유할 친구들을 지금부터 열심히 만들어 놓는 일이 괭장히 중요한 일 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우리 아파트 단지내의 벚꽃을 보게 되면 오늘은 왠지 보고 즐기는 벚꽃이 아닌 가슴 울림으로 남는 벚꽃이 될듯싶네요. 《벚꽃 한송이》 잘 만나보았습니다.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 2017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ㅣ 사회탐구 그림책 7
애슐리 브라이언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자유!!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할 기본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존엄성 또한 당연히  존중되어야하지요.  하지만 이런 자유와 평등이 처음부터 보장되어 왔었던것은 아닙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절 지구촌 수많은 곳에서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민족을 잃었다는 이유로 인간의 기본권을 무시당한채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태어나면서 신분이 정해져있어 벗어날수 없는 굴레속에서 어쩔수 없이 살아가야했던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어찌 그럴수 있을지 이해가 되지 않을 뿐입니다.

<뉴베 리 상 수상작>이자 <코레 타 스콧 킹 상 수상작 >  《자유 자유 자유》 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채 살아왔었던 미국 흑인노예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자유 자유 자유》 는 1828년미국에서
작성된 한 저택의 농장 재산 감정서를 바탕으로 흑인 노예 11명의 삶과 꿈을 그려 낸 책이랍니다.

그들은 물건처럼 이름과 가격만으로 재산 감정서 한장속에 적혀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한사람 한사람 그들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힘들게 살아왔던 삶의 모습을 볼수 있었고,  그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통해 꿈과 희망을, 그리고 인간이 당연히 누려야할 자유를 갈망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답니다.

작가가 그랬듯 저 또한 재산 감정서에 사람이 아닌 그냥 물건처럼 젊은 흑인 남자1, 흑인여자1 식으로 씌여져 있는 것을 보고 참 놀라웠던것 같아요. 그냥 단순히 재산목록 취급을 당해야했던 그들의 삶이 얼마나 모질고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왕이면 가난을 되물림 해주고 싶지 않고 귀하게 잘 살길 바라는 부모마음이 다 같을것인데 그 흑인 노예들도 그 자식과 같은 아이들에게 주고 싶고 간절히 바랬던 자유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간절하고 애뜻했을지 그 마음을 다 알수는 없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짐작할수 있어 좋았답니다.

노예 11명의 초상화를 보면 저자의 강한 필력을 볼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강렬한 인상으로 표현되어진 그들이 삶이 더욱 뇌리에 남는듯했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시처럼 씌여진 그들의 노래속에서 그들의 마음과 꿈을 엿볼수 있게 잘 표현되어져 좋았답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 문제들을 겪고 있답니다. 그리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약자나 소수자라 라는 이유로 인간 최소의 기본권마저 무시당한채 고통속에서 차별과 폭력속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을것입니다. 《자유 자유 자유》 속 이러한 모습으로 살아왔던 흑인 노예들을 통해 약자의 고통스러운 소리도 귀기울여볼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것 같아요.

세계 곳곳의 사회 현상들을 들려주는 보물창고 사회탐구 그림책 일곱번째 시리즈 《자유 자유 자유》는 저자 애슐리 브라이언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강렬한 글과 그림으로 흑인 차별 문제를 담아내고 있답니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 그리고 꿈과 희망을 담아낸 이 그림책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우주에서 온 아기 이

우주에서 온 아기 이
궈이천 지음, 린샤오베이 그림, 박지민 옮김 / 미세기 / 2019년 3월

《우주에서 온 아기 이》는 대만 최고 도서상 금정상, 나미콩쿠르일러스트레이션상 수상작이라고 하네요. 그림과 내용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우주에서 온 아기 이》는 핼리혜성을 보러 여행을 떠난 가족이야기랍니다.

"아빠 우리 어디가요?"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아빠를 따라 나선 아이는 어느 깜깜한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이는 꼬리가 엄청 길고 반짝이는 특별한 별, 핼리 혜성을 보게 되지요. 별을 보다 스르르 잠이 든 아이는 꿈속에서 핼리혜성을 만나게 됩니다. 
핼리 혜성은 자신이 '우주에서 온 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핼리혜성과 함께 밤하늘을 날고, 우주의 비밀도 이야기하고, 평생 잊히지 못할 약속도 하지요. 잠에서 깬 아이는 평생의 비밀을 간직하게  됩니다.  아이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별보던 순간에 잠깐 잠든 찰나의 꿈이야기가 길게 그림책으로 펼쳐져 있는데 우리 아이가 재밌게 보았던것 같아요. 아이의 꿈이 너무도 귀엽더라구요. 아이의 동심속에 같이 들어가 있는것 같아 좋았답니다.

그림책 뒷면지에 아이의 젖니가 빠진 날짜를 기록하는 부분이 있어요. 아직 젖니가 남아있는 우리 아이가 언젠가는 채워줄거라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을 쓰면서 우주에서 온 아기이를 상상할수 있겠지요?^^

 

《우주에서 온 아기 이》책과 함께 동봉되어 온 칫솔과 <어린이 구강관리 상식> 부록도 읽어보면 유용하겠더라구요. 우리 아이 튼튼한 치아를 만드는 일인데 꼭 지켜야겠습니다.  오랄비 스테이지 칫솔도 오랜동안 써왔던 칫솔이라 우리 작은아이가 좋아하고 벌써 찜해놓았네요ㅡ ㅎㅎ

《우주에서 온 아기 이》는 작가가 젖니가 흔들리고 충치까지 있어 몹시 아팠던 일곱살때 아픔을 참고서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핼리 혜성을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우주에 대한 상상이 가득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릴적 강렬하게 남은 이런 기억이 이토록 오래가는가봅니다. 
가끔씩 우리 아이들은 아빠랑 별을 보러 다닙니다. 별 좋아하는 아빠덕분에 우리 아이도 좋은 밤하늘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것 같아요. 나중에 우리 아이들도 커서  이때적의 예쁜 마음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추억을 간직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핼리 혜성이 이제는 2061년후에나 지구에서 만나볼수 있다는데 제가 그때 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살아생전 꼭 한번 보고싶기는 하네요.^^


“이가 흔들리던 날, 내 이처럼 생긴 핼리 혜성을 만났어요!”


첫 이가 빠지는 성장의 순간을 별처럼 반짝이는 기억으로 만들어 주는 너무도 예쁜 그림책 《우주에서 온 아기 이》였답니다.

나혼자 해볼래 골고루 먹기

나 혼자 해볼래 골고루 먹기 ㅣ 나 혼자 해볼래 9
권진경 지음, 심윤정 그림 / 리틀씨앤톡 / 2019년 3월

리알씨앤톡에서 나온 나혼자해볼래 시리즈9번째
《나혼자 해볼래 골고루 먹기》 랍니다.

나혼자해볼래 시리즈는 초등학교 1,2학년 교과와 연계되어서 초등저학년이면 꼭 읽어보면 좋을것 같은 권장도서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둘다 다른 종류의 편식이 심해서 제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래서 이 책이 꼭 읽어야할 필독서에요. ㅎㅎ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과 먹으면 밥맛도 좋고 기분도 좋겠지만 우리 아이들의 마음만 따라주기에 현실이 잘 안되지요. 인스턴드 식품과 단짠음식은 누군들 안좋아하겠어요.
놓아하는것만 골라먹으면 몸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는 것을 알기에 부모로써 어쩔수 없이 아이들과 부딪힐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소희도 편식이 심해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요. 변비가 생겨서 아침마다 고생도 하고 얼굴에 여드름도 생기게 되지요. 또래보다 키도 크질 않아 속상한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여드름때문에 과자도 못먹게 된 소희를 보니 참 안쓰럽기도 했답니다.
소희는 시골 큰이모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면서 정성껏 직접 키운 농산물들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들어지게 됨을 알게 되지요. 소희가 과연 편식습관을 없앨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각 장마다 스토리 뒷편에 아이들 <스스로 세우는 목표>편이 나오게 됩니다.  첫장에서는 편식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나옵니다. 편식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성장기에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할수 없으면 안되겠지요.
두번째 장에서는 음식이 우리가 먹는 식탁에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잊지말아야함을 알려줍다. 쌀이 만들어지는 1년여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네요. 
세번째장에서는 왜 우리 아이들이 채소를 먹어야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우리 둘째 꼬맹이가 하교에서 집에 오자마자 배고프다해서 핫도그를 해줬는데 책상에 놓여진 《나혼자 해볼래 골고루 먹기》책을 보더라구요. 제목을 보고 끌렸는지 소리없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뭘하나 놓기 싫었는지 핫도그도 입에 문채로요~~ㅎㅎ
앞부분을 읽으면서 갑자기 "우와~ 2학년 2반이네. 같은 반이다. 근데 왜 우리반에 이런애가 없지?"이러더라구요. 그리고 괜시리 반가워했어요. 그래서 제가 학교가 다른가보지 했네요~^^ 같은 또래 친구가 나오는 책이고 반이 같으니 더욱더 반가워하며 열심히 글을 읽어내려갔네요.
이런 정도의 글밥있는 책은 먼저 보라고 해도 안보더니 이제 이런 글밥있는 책도 재미있음을 아는것 같네요. 많이 컸다, 기특하다 생각이 들었답니다.

암튼,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편식하면 안좋은 점과 음식의 소중함도 배우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편식을 고치기위해 노력해야할 점도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앞으로 조금씩이나마 편식하는 음식이 좀 줄어들길 바래봅니다. 특히 큰아이의 김치 못먹는 습관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우리 아이들의 식사시간이 괴로운 순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편식하는 친구라면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 《나혼자 해볼래 골고루 먹기》를 통해 아이들이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함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 잘못된 편식습관을 바로 잡을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처음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처음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
토니 양 지음 / 리틀몽키 / 2019년 4월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신화가 로마라는 거대 제국으로 이어져 재탄생하게 된 그리스 로마신화는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을것 같아요.  우리 큰 아이도 이미 만화를 통해서 접해보긴 했는데 학습만화이긴 하지만 얼마나 이해를 하고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인문학의 씨앗을 심어주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처음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읽는 동화책으로 만날수 있으면 좋을듯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철학과 음악, 미술, 과학 등 통합지식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등 저학년때부터 꼭 읽어줘야할 인문학책이랍니다.
우리나라의 단군신화를 역사를 통해서 알고 배우듯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서 고대에서부터 내려져 온 그 나라의 역사속 신화를 되짚어 보고 삶의 교훈를 얻고 문제도 해결할수 있을것 같아요.
모나리자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 신화속 인물을 통해서 영감을 얻어 하늘을 나는 기구를 설계했다고 하니 신화라고 무시할 이야기는 아닌듯합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보아요.

《처음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총 23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등장하는 캐릭터 신들이 너무 귀엽네요.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한듯 너무 깜찍하더라구요.

저학년 수준에 맞게 쉽게 풀어놓은 설명글과 깜찍한 캐릭터들이 반겨주네요. 적당한 글밥과 그림으로 쉽게 신화를 접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뒷쪽에는 <신화속의 미로 여행>이란 코너가 있어요. 미로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쉼터같았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 미로찾기부터 시작하더라구요. ㅎㅎ

혼자 읽기 싫어하는 우리 둘째딸에게 처음 시작은 제가 먼저 읽어주었답니다. 두번째 편부터는 재밌다며 엄마한테 열심히 읽어주었어요.  몇번 읽기를 시키다보니 읽는 법도 조금씩 좋아지니 좋더라구요.   여하튼 우리 작은 아이는 제우스 아빠가 자식들을 모두 삼킨걸 보고 너무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못된 아빠라 하네요. ㅎㅎ

《처음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한 권으로 읽는 저학년을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들의 재밌고 때론 무서운 이야기속으로 푹 빠질 준비하고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