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디서 온 거니?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4
전재신 지음, 오세나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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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를 담은 유물들이 많이 있고 잘 알고 지켜나가야 하는 소중한 재산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거에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그 유물들이 왜 소중한지, 그런 유물들을 지키기위해 어떤 사람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무엇보다 그렇게 지켜낸 유물들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기란 쉬운게 아니지요. 특히 저학년의 경우는 접해보기가 더 쉽지 않을것도 같아요.



《넌 어디서 온거니?》는 박물관에서 볼수 있는 여러가지 유물들이 소개되어져 있어요. 그냥 눈으로 형태만을 보는것이 아닌 보다 친숙하게 박물관 유물들에 대해 알아갈수 있는 멋진 그림책이랍니다.


소곤소곤, 재잘재잘... 무슨 소리냐구요? 바로 박물관에 모여있는 유물들의 속삭임이랍니다.
(이야기의 시작이 이렇게 앞면지부터 시작이 되지요.)

도기, 청동방울, 주먹도끼, 금귀걸이, 효명세자 책례도감 등 각자의 유물들은 자신이 어떤 이유로 이 박물관에 오게 되었는지, 또 경로를 거쳐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서로의 사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거랍니다. 각자 저마다의 숨겨진 사연들을 들으면서 그 유물들에 대해서 서로 이해하고 알아가는 박물관 유물 친구들이랍니다.


책 뒷부분에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 친구들이 자세히 소개되어져 있어요.

얼마전에 한국사수업에서 구석기 유물과 청동기 유물을 배웠던 터라 그림책을 보며 더욱 반가워하는 우리 큰아이였답니다. 아는것이 나오니 더 좋아하고 관심있게 보더라구요.


《넌 어디서 온거니?》는 세상에 흩어져 있던 우리나라의 소중한 유물들이 많이 소개되어져 있어요. 그런데 우리 역사가 담긴 소중한 유물들이 흩어져 제 자리를 찾지 못하다가 어렵게 우리나라까지 오게된 유물들도 소개하고 있더라구요. 
유물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발굴되고 세상에 나와 빛을 보게 되지요. 우리 나라에서 발굴된 유물도 많지만 원치않게 전쟁이나 약탈을 통해서 외국으로 반출된 유물들을 보며 안타까워해야만 하는 일도 많더라구요. 우리 역사가 담긴 유물들이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았답니다.
《넌 어디서 온거니?》를 통해 우리 유물들의 각각의 사연들을 알게 되고 그 유물들을 지키고자 애쓰셨던 많은 분들에 대해 아이들과 감사함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을듯 합니다. 또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소중한 우리 역사를 지키고 가꿀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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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는 마음 안아주기 A BIG HUG 안아주기 그림책 3
쇼나 이시스 지음, 이리스 어고치 그림, 엄혜숙 옮김, 조선미 감수 / 을파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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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날마다 경험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만큼 그에 대한 걱정과 고민도 참 많을것 같아요. 너무 큰 고민에 부딪히다보면 여러 정서적인 문제들로 드러날때도 있지요. 복잡한 감정을 추수리는게 어른도 쉬운일이 아닌데 우리 아이들은 더 어려울것 같아요. 말로 표현하는건 더더욱 어려울테고요.
을파소에서 나온 <안아주기 그림책>시리즈는 이런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또 쉽게 표현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이 책의 저자 쇼나 이니스는 아동 심리 전문가로 청소년과 성인 대상 심리 치료를 1980년부터 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EBS 육아학교 멘토이자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아동전문 심리학자 조선미 교수님의 추천 그림책이라 하니 더욱 믿고 볼수 있을듯 합니다.


<안아주기 그림책>시리즈중 세번째 이야기 《걱정하는 마음 안아주기》랍니다.  주인공이 너무 사랑스러운것 같아요.

어떤 날은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좋고...
또 어떤 날은 구름 낀 흐린 날처럼 기분이 좋질 않아요.
기분이 좋지 않을땐 걱정도 많아지게 됩니다. 
그럴땐 무얼 걱정하고 있는지 아는게 중요해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땐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수도 있지요.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고 걱정을 날려보내면 됩니다. 심호흡고 하구요.



딸을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이래저래 걱정스러운게 많더라구요. 우리 작은 아이가 그런 저의 모습을 많이도 닮았는지 매사에 걱정이 많아요. 그 걱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입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많지요. 그래서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된것 같아요. 아이에게 걱정에 대한 감정도 설명해줄수 있고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 알려줄수 있어 좋았답니다



책 뒷편에 활용 가이드가 나와있어 더욱 좋더라구요. 책에 있는 이야기를 읽어주면서 아이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주는게 좋은지 제시해줘서 아이들과 쉽게 소통할수 있고 아이들의 생각도 알수 있으니 너무 좋았답니다.

<안아주기 그림책>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처음 마주하게 되는 화, 우정, 걱정, 생명, 자존감등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고민들을 해결해줄수 있답니다.
《걱정하는 마음 안아주기》 는 그중 아이들의 걱정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친근한 동물들과 예쁜 배경으로 그려진 그림책이라 아이들도 쉽게  다가가고 이해할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들과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어른이 말을 꺼내기 어렵거나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어 더욱 좋았답니다.  질문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서로 격려하며 안아주고 보듬어줄수 있어 아이와의 관계도 더욱 좋아질것 같네요. 서툰 초보 부모들에게 더욱 좋은 지침서가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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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맛의 진수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9
윤혜숙 지음, 김이조 그림 / 리틀씨앤톡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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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빛깔 초등생의 다섯가지 재밌고 뭉클한 이야기가 담긴  《피자 맛의 진수》를 소개할게요.

진수는 아빠가 백수인게 들키기도 싫고 엄마가 절친인 도윤이네 반찬가게에서 일하게 된 것도 친구들이 몰랐으면 합니다.  그래서 그토록 좋아하던 최고의 놀이터 VR 게임장이 반찬가게 옆에 있어 발걸음도 끊어버렸지요. 그런데 진수 엄마가 불떡피자를 들고 학교에 일일교사로 오게 되었어요. 콩닥콩닥 들킬까 두려운 진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답니다.
결혼전 복지관에서 조리사로 일하던 엄마는 이제야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며 멋지게 자신을 소개합니다.  진수의 엄마는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요리사를 꿈꾸었던 사람이었지요.  엄마라는 상황때문에 그 꿈을 뒤로 접어두고 살았던 우리 엄마의 삶을 이해할수 있었던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엄마의 입장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수 있겠지요?^^


책방주인이 되는게 평생의 꿈이었던 민석이네 엄마는 시장골목에서 이제 헌책방주인으로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시장은 재개발로 인한 주민들의 서로다른 의견충돌로 뒤숭숭합니다.  80년된 시장에서 오래토록 일해오던 욕쟁이할매는 민석이네 헌책방에서 사온 오래된 책이 추억이 있고 보물대접을 받는거라며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 모든걸 지켜본 민석이는 엄마의 마음이 움직이는게 그저 신기하기만 하구요.  재개발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걸 알수 있었던 시간이랍니다.



《피자 맛의 진수》는 이처럼 서로 다른 단편적인 5편의 이야기를 재밌게 구성해놓은 창작 동화집이에요. 어른인 제가 읽어도 비슷한 또래 초등생들의 다양한 마음을 엿볼수 있어 참 좋았던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그 또래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느낄수 있어 좋았을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가장의 실직이나 전통시장의 현실, 치매 할아버지 등 실제 이런 상황에 처했을때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도 해보고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얘기나눌수도 있어 좋았던것같습니다.
《피자 맛의 진수》는 재밌는 소재들과 재밌는 그림으로 즐거움을 줄 뿐아니라 아이들 나름대로 책을 통해 간접체험의 기회로 삼을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수 있어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매콤달콤 피자 토핑처럼 맛있고 따끈하고 뭉클한 다섯 친구 이야기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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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의 도서관 그래 책이야 22
박선화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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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의 도서관》은 악몽을 자주 꾸는 지오의 이야기랍니다 .



지오의 아빠는 무시무한 캐릭터를 만들겠다고 숲속의 오래된 낡은 집으로 이사를 합니다.  지오는 그곳에서 꿈을 먹는 겁쟁이 맥을 만나게 되는데 맥은 자신이 꿈 도서관 관장이었으며 악당 괴물에게 그 자리를 빼앗겨 꿈 도서관을 구할 용감하고 특별한 아이를 찾는다고 말하지요. 자신이 그런 용감한 아이라 말하는 지오는 망설일것도 없이 바로 맥의 꼬리를 잡고 천둥소리에 맞춰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온갖 괴물들로 가득한 도서관에서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책을 펼치면 무서운 장면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게 되지요.

맥은 지오가 악몽을 무서워하지도 않는 용감하고  특별한 아이라고 말을 합니다. 세상의 편견속에서 별난 아이로 불리워지는 지오에게 맥은 특별한 아이로 다가가줍니다. 그리고 맥이 꺼내준 책 한권에서 어릴적 지오의 엄마는 말합니다.  세상 누구보다도 특별한 아이라고.
 맥과 함께한 특별한 모험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지오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판타지 동화를 이렇게 폭 빠져서 볼줄은 몰랐네요.  제가 읽어봐도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던데 우리 큰 아이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어릴적에 악몽을 참 많이 꾸었던것 같아요. 그럴때마다 어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키크려고 악몽을 꾸는거라는 말도 많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ㅎㅎ
《괴물들의 도서관》은 악몽을 자주 꾸는 지오의 이야기랍니다. 주인공 지오는 무서운 괴물들을 만나도 별로 무서움이 없는 정말 특별한 아이인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상한 아이가 아닐진데 세상속 사람들에게 지오는 별난 아이라 비춰졌나봐요. 그런 편견속 시선들 때문에 어떤 아이들은 한없이 작아지고 자존감도 낮아질수도 있겠지요.  어른들이 정해놓은 세상속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답니다.

《괴물들의 도서관》을 읽고서 우리 아이들에게  나쁜 꿈은 누구나 꿀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지오처럼 무서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내어보라고도 이야기해주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누구보다도 특별한 아이라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네요.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은 흥미진진한 판타지 이야기 《괴물들의 도서관》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해보면 어떨까요? 재밌게 잘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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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 - 글로벌 거지 부부 X 대만 도보 여행기
박건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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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을 거부한 국제커플이 있다. 이들은 단지 서울 한파를 피해 대만으로 거처를 정한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니...
돈이 없어서 여행을 못한다는 나의 핑계가 무색하리만큼 이들은 거의 무일푼(2인기준 1일 만원수준의 경비)으로, 몸으로 부딪히는 대만 여행을 간것이다. 어찌 그런일이 가능한 일인것인가? 세상 인심을 너무 후하게 생각하는것인지...겁이 없는 것인지... 그들의 거침없는 용기가 그저 대단해보일 뿐이다. 



"더 이상 돈 쓰지 말고 내일부터 걷자!"
"목적지? 그런거 없다."

이들 부부는 베낭 커버에 대만도보일주/일한부부(후에 한국남편 일본부인/대만사랑으로 바꾼다) 글자를 덧붙이고 무조건 걷는다. 그리고 지치거나 해가 지거나 새로운 만남에 이끌리면 그곳이 이들의 목적지가 된다. 내일 잠자리를 걱정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은 구호물자로 허기를 채우며 다리가 막대기가 되도록 무작정 걷고 또 걷는다. 서로 뜻이 맞아 가능할거란 여행이었고 그렇게 시작했었지만 그래도 둘 사이의 의견충돌로 약간의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 

저자는 대만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보다도 친절한 나라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그들 부부는 경찰서를 편안하게 들락거리고 학교에서의 야영이 흔한 일상이 되었다. 결혼하고 해가 바뀌는 동안 매번 다른 나라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그들 부부의 5번째 여행지 대만을 그렇게 거침없이 소개한다. 여행하며 현지에서 보고 느끼고 만났던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책의 두께를 보고 언제 읽냐고 한숨이 잠깐 나왔지만 오전새 금새 책을 읽어버렸다. 분명 오전에 할일이 있었는데 다 팽계치고 이불속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한채 빨려나가듯 재밌게 읽은듯 하다. 
글로벌 거지부부의 대만 보도 여행기 《느리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를 읽으며 내가 도저히 할수 없는 그들의 삶속에서 대리만족이라도 느껴보는 재미난 시간이었던듯 하다. 느리지만 그들 나름대로 멋진 삶을 살아가는 용기와 인내에 나는 그저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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