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능력이 덕을 이길 수 없는 이유?

 

 

마루 : 이제는 예전만큼 살아남기 위해서 발악을 하지는 않죠.

스승 : 마음자세부터가 예전만큼 간절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센스도 예전만 못해서야.

마루 : 간절하면 다시 예전같이 능력이 나올까요?

스승 : 진실로 간절하면 또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세대에서 오는 센스는 어찌하려고?

마루 : 결국은 덕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스승 : 덕은 사람들을 다스리는 하나의 또 다른 능력이지.

 

 

마루 : 그러면 덕은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나요?

스승 : 능력은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배척하니까.

마루 : 왜요? 잘 대해주면 되지 않나요?

스승 :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를 시기하고 질투할 수도 있다네. 그러나 덕을 갖춘 자의 그 사람의 능력이 결국은 자신을 살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거지.

마루 : 다른 사람의 능력이 나를 살린다 …….

 

 

스승 : 능력 있는 자는 다른 사람의 능력을 죽이거나 짓밟거나 그런 면을 보이는 반면에 덕은 능력 있는 자를 키우고 모으는 힘이 있지.

마루 : 덕이 그런 힘이 있나요?

스승 : 덕은 능력 있는 자를 인정해주니까 능력 있는 자를 다스리려면 더 큰 능력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덕으로 다스려야 하지.

마루 : 능력만으로는 사람들을 다스리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군요.

스승 : 능력은 경쟁만 하도록 만들지만 덕은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지.

마루 : 능력만으로는 능력 있는 사람들을 지도할 수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스승 : 능력은 능력 있는 자를 시기하지만 덕은 능력 있는 자를 키우니까.

마루 : 저 같은 게 감히 덕을 베풀 수 있을까요?

스승 : 덕이라는 것에 겁을 먹고 있구나?

마루 : 덕이라 하면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저 같은 게 감히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섭니다.

스승 : 너무 쉬운데 너무 어렵게 생각을 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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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능력과

 

능력이 뛰어난 ‘마루’가 있었다. 능력 있는 마루는 두각을 나타내고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능력만 갖고 있던 마루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 점점 불안해졌다. 그는 다급해지자 스승을 찾아와서 물었다.

 

 

마루 : 능력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제 와서 능력이 먹히지 않죠?

스승 : 너의 능력은 아직도 나쁘지 않단다.

마루 : 그런데 뭐가 문제인 거죠?

스승 : 문제는 능력만 뛰어나다는 거지.

마루 : 그게 잘못된 건가요?

스승 : 잘못은 아니지만 남의 능력이 뛰어난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아랫사람들이 제대로 된 능력을 발휘할 수가 없지.

마루 : 아랫사람들을 어떻게 믿어요? 제가 능력이 있어야 그들도 따라오죠.

 

 

스승 : 사람들을 다스리려면 능력만으로는 안 되고, 덕이 있어야 한단다.

마루 : 능력이 있으면 스스로 제 밑으로 알아서 들어오지 않나요?

스승 : 능력은 초반에 두각을 나타내는 데에 도움을 많이 주지. 그러나 그게 얼마나 갈까? 10년? 20년?

마루 : 평생 가지 않을까요?

스승 : 평생은 힘들 거야.

마루 : 왜죠? 평생 공부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스승 : 그러면 가능은 하겠지만 함께하지 않으면 규모도 크지도 않고, 혼자서 하는 것은 작은 규모로 할 수 있으니까 평생 혼자 할 거면 작은 규모로 해도 돼.

 

 

마루 : 저도 나중에는 좀 편안해야죠.

스승 : 조금만 방심하면 능력 있는 사람에게 쫓기거나 쫓겨나지.

마루 : 안 그래도 세대 차이를 느끼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하고 말이 잘 안 통하고, 머리회전도 요즈음 잘 안 돌아가고, 감각이 예전 같지 않아요.

스승 : 모두가 찾아오는 세월의 흐름을 너라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마루 : 저만은 안 그럴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저도 결국은 나이가 드는 것을 어쩔 수는 없네요.

스승 : 초반에는 능력이 중요하지. 그래야지 인정도 받고 승승장구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능력이 평생 샘물처럼 펑펑 쏟아져 나오는 것도 아니고, 높은 직위에 올라가면 아랫사람들을 다스리는 덕이 있어야지 직위를 지킬 수도 있단다.

 

 

마루 : 그 아랫사람들이 저를 지켜준다고요?

스승 :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분명히 나이가 들면 퇴화를 할 것이지만 나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의 능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니까.

마루 : 그럼 왜 젊은 사람들은 능력이 발현되는 거죠?

스승 : 살아남기 위해서는 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지. 그러나 자네는 살아남기 위해서 능력이 나오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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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일다운

 

마루 : 어머니가 일을 시키면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스승 : 그것은 어머니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면 누가 시키는 일은 다 하기 싫은 거란다.

마루 : 그런데 청소하라고 하는데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아요.

스승 : 그것은 나도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물론 하면 좋지만 말이야.

마루 : 그런 사소한 것으로 잔소리를 해서 듣기도 싫어요.

 

 

스승 : 왜 그런 청소 같은 것으로 잔소리를 하는 건지 …….

마루 : 알아서 안 하니까 그게 문제겠죠.

스승 : 그러면 알아서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마루 : 그게 알아서 잘 안 돼요. 하면 좋다는 것은 알지만요.

스승 :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을 본 적 있니?

마루 : 아픈 사람들은 열심히들 하던데요.

 

 

스승 : 그 사람들은 건강을 잃은 후에 열심히 운동을 하는 거란다.

마루 : 아프지 않을 때 운동을 해야 하는데 왜 건강을 잃고 나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거죠?

스승 : 그것은 사람들이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소용없고, 자신이 부딪혀서 잃어봐야지 정신을 차리게 되어있어서야. 자신이 경험에서 얻지 않는 모든 걱정하는 소리는 잔소리일 뿐이니까.

마루 : 그래도 건강을 잃고 난 후에 건강을 챙기는 것은 너무 늦지 않나요?

 

스승 : 사람들은 자신이 당하지 않으면 절대 자신에게 그런 불행한 일이 닥친다는 생각은 거의 안 해. 그게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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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지나고 나면 다 나한테 맞는 일 같은 이유?

 

마루 : 처음에는 힘든데 그 일을 그만두고 나면 할 만해요.

스승 : 왜 그럴까?

마루 : 몇 개월 하고 나서 그만둘 때쯤 되면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것보다 할 만한데 그만둔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승 : 그 몇 개월 동안 너의 몸과 마음은 그 일에 적응을 해서 처음에는 금방이라도 그만두려고 몇 번이라고 마음을 먹었을 텐데 그만둘 때쯤이면 그 일도 할 만한 경지까지 간 경우가 대부분이지.

 

 

마루 :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해보면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나하고 대체로 맞았던 것 같은 생각은 들어요.

스승 : 그것은 네가 해본 익숙한 일이고, 네가 겪어보지 않는 일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테고, 네가 해본 일 중에서 비슷한 일을 찾으려는 안전한 생각에서 해본 일 중에서 비슷한 일을 찾을 수도 있어.

마루 : 새로운 일을 찾을 때 제가 안 해본 일은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서 해본 일 중에서 찾을까라는 참고를 하기는 합니다.

스승 : 지나고 나면 힘들었던 것도 추억으로 돌려서 할 만했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그럼 다시 한 번 물어볼게. 그 일을 다시 하고 싶으냐?

 

 

마루 :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다면 해본 일이라서 두려움 없이 다시 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면 또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승 : 너는 앞으로 몇 번이나 일을 그만두게 될까?

마루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스승 : 걱정하지 마라! 결혼하기 전까지는 모든 만남이 연애이듯이 너의 제대로 된 직업을 만나기 전까지는 네가 그만둔 수많은 일들이 너의 경험으로 쌓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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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천직은 뭐지?

 

 

 

 

 

 

스승 : 사람들은 칭찬을 받은 일을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을 할 것 같네.

마루 :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이 천직이라고요?

스승 : 그런 게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이 칭찬을 받았던 일을 하면서 계속해서 안전하게 돈도 벌고, 세상을 살고 싶은 일을 찾는 것 같다는 말일세.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 그런데 자신이 칭찬받은 잘하는 일은 그래도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거고, 계속해서 칭찬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를 하면서 그 일을 하게 되는 거지.

 

 

마루 : 그 일이 과연 저한테 행복을 줄까요?

스승 : 보람을 주겠지. 칭찬을 받았으니까! 그런데 남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될 수 있을까?

마루 : 남의 기쁨을 보면 잠시는 기분이 좋겠지만 그 기쁨은 제 것이 아니라서 보는 동안 잠시 그런 기쁨을 공유하겠죠.

스승 : 그 사람이 칭찬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기뻐서, 그 사람이 좋아서 하는 칭찬이지. 그래서 그 행복은 그 사람의 몫인 거지. 그러니까 그 사람이 행복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한 일을 찾아야 한다네.

 

 

마루 : 어디서 그런 일을 찾죠?

스승 : 지금 네가 그런 일을 찾는 과정이지. 그런데 어쩌면 그런 일을 못 찾을 수도 있단다.

마루 : 왜요?

스승 : 돈 주는 일 중에서 네가 좋아해서 하는 일보다는 네가 잘해서 하거나 돈 주는 사람이 좋아서 시키는 일을 하니까 너는 행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지. 반면에 돈을 주는 사람은 행복할 수 있고 말이야.

 

마루 : 제가 좋아하는 일은 돈 벌기 힘들까요?

스승 : 행복할 수는 있어도 돈 벌기는 쉽지 않겠지. 네가 좋아하는 일이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좋아하는 일이 아닐 경우에는 돈 구경하기는 힘들어.

마루 : 제가 행복해하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스승 : 그것은 너만의 숙제지! 네가 좋아하면서 돈을 버는 일을 만났을 때는 그게 네가 찾는 일이겠지. 그동안 했던 일 중에서 한 번 생각을 해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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