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꺼이 소란하고 다정하기로 해 - 그럼에도 사랑할 우리들을 위한 관계서
조수연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5년 6월
평점 :
그럼에도 사랑할 우리들을 위한 관계서
누군가에게 자유로운 나를 내보인다면, 그건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이고, 친밀한 관계라는 증거일 수 있어요.
어떤 감정이 툭 튀어나올 때도 있어요. 괜히 두근거렸다가,
괜히 막 화가 났다가, 괜히 핑계 삼아 안 하던 연락을 해요.
그 모든 '괜히'들 속에는 사실 진심이 숨어 있더라고요.
바로 누군가를 좋아할 때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어른'이라는
아미지가 '의연함'과 자주 연결됩니다. 어른은 상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다루는 법을 아는 사람이에요.
호감은 눈빛으로 시작되지만, 호기심이 생겼어도 그 감정이
친밀감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쌓여야 합니다. 사랑은 결국
시간을 먹고 자라요. 시간을 함께하는 것은 서로의 마음에
씨앗 하나를 심는 일이고, 시간이 쌓인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에
내 마음을 심을 기회가 많아진다는 의미죠. 그렇게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우리'라는 이름이 싹틉니다.
믿음은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신뢰는 그런 믿음으로 만든
여러 경험과 기회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결과 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할 때 상대는 자신의 성실한 태도를 통해 그
믿음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죠.
사람마다 친밀감의 거리가 서로 달라요. 여기서 '남들'이나
'세상 기준'은 잠시 넣어 두어도 좋습니다. 나와 상대가 만나
이루어진 '우리'는 다를 수 있어요.
건강한 친밀감은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회복하는 능력에
있어요. 누군가의 결핍이나 위기를 목격했을 때, 그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품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입니다.
당신이 상대에게 요구하는 그것이 사실은 당신의 결핍에서
나온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자주 채찍질하는 모습이 있다면, 나 자신에게
먼저 다정하게 대해 주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상처의
한 부위를 계속 후벼 파면, 상처는 회복되지 않아요.
사랑을 오래 지켜낸 사람은, 두려움과 화해한 사람입니다.
관계는 서로의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서가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지속됩니다.
나에 대한 이해를 심리학에서는 '자기표상'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어떻게 나를 인식하고 있느냐가 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죠. 자기이해는 사랑의 전제조건입니다.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
: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스킨십, 봉사, 선물
대상과 관계를 맺을 때 누구나 세 가지 불안을 가진다고 보는
이론이 있습니다. 바로 '대상관계이론'입니다.
첫 번째 불안은 단절에 대한 것입니다.
두 번째 불안은 삼켜짐에 대한 것입니다. 함께하고 싶지만,
나라는 존재가 상대방으로 인해 사라질까 두려워지는 감정입니다.
세 번째 불안은 비어 있음에 대한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공허하고 가치 없다고 여기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를
곁에서 지켜봐 주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잘 들으려는 이유는, 결국 서로를 더 오래 보기 위해서
입니다. 듣는다른 건, 상대의 마음에 머무는 연습입니다.
요구는 '나를 위함'인 동시에 '우리를 위함'입니다. 그 안에는
나의 간절함과 상대에 대한 믿음이 담겨 있어요.
요구도, 거절도 모두 사랑의 기술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나면, 결국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내 마음입니다. 내가 나를 미워하게 되는 그 순간이 다툴 때보다
더 아파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korea.com_books
@chae_seongmo
#기꺼이소란하고다정하기로해
#조수연 #코리아닷컴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사랑 #관계 #어른 #상처 #믿음
#신뢰 #친밀감 #요구 #거절 #불안
#자기표상 #단절 #삼켜짐 #경청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