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숨을 쉽니다 - 자유와 즉흥의 음악, 재즈에 빠져든 스무 명의 브라스 아티스트
최수진 지음 / 아트레이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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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즉흥의 음악, 

재즈에 빠져든 스무 명의 브라스 아티스트!


QR코드의 다양한 노래를 감상하며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


내 이야기는 그저 다이내믹의 화려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간직할 수 음악 즉, '나의 음악'이 자신에게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기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후임병이 CD 플레이어를 켜면서 이 음악이 앞으로 내 인생에 아주 큰

변화를 불러올 거란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때의 나는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음악, 바로 '재즈'를 만났다.


원튼에게 재즈 뮤지션 역사상 첫 플리처상 음악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안겨준 열범<Blood on The Fields>이다. 타이틀곡 <Work Song>에서는

울부짖음을 표현하는 재즈 앳 링컨 센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미국으로

팔려 온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았다. 마치 극을

구성하듯 스토리텔링 한 음악들로 가득하다.


아투로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무려 10차례나 수상하며 아티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재즈로 부터 시작된 자유를 찾기 위한 여정,

그 염원이 담긴 아투로의 나팔 소리는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의 음악에는 실로 자유가 있었다. 이것이 그의 연주가 유독 빛나는

이유다.


라틴 재즈를 연상하면 자연스럽게 그의 연주를 떠올릴 정도로

아투로는 미국 재즈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으며, 라틴 재즈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적인 뮤지션으로 통한다.


디지 길레스피 헌정 앨범으로 그의 유명 오리지널 곡과 차노 포조와

함께 라틴 재즈의 초석을 다진 음악을 담아냈다. 기존의 업 템포

스윙 곡 <Be Bop>은 드라마틱한 빅밴드 편곡을 더하며 길레스피의

위대함을 다시금 조명한다.


<Blue Train>은 세기의 명반으로 평가받는 앨범이다.

덕분에 동명 타이틀곡 <Blue Train>에서 리 모건의 즉흥연주 끝맺음을

모티브로 시작되는 커티스의 즉흥 연주는 재즈 역사상 가장 유명한 

트롬본 즉흥연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재즈 팬들에게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명반이다.

<Five Spot After Dark>에서 느낄 수 있는 어둡고 그늘진 감성이

앨범 전체를 감싸고 있다.


톰 해럴은 철저한 훈련으로 다져진 연주력과 특유의 표현력을 갖춘

슈퍼 임프로바이저다. 복잡한 규칙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그의 연주는 많은 이들이 경이로워 할 정도이며, 그가 가진 스토리텔링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영역에 자리잡고 있다.


펑크 음악의 전설로 통하는 트롬보니스트 프레드 웨슬리는 그루비한 

트롬본의 연주와 혼 섹션 편곡으로 유명하며, 밴드 리더로서의

통솔력까지 갖춘 펑크 음악의 대부이다.


테렌스는 일렉트릭 사운드 기반의 그룹 E-콜렉티브의 강력한 사운드를

통해 미국 사회 문제에 일침을 가한다. 2014년 미국 경찰의 흑인을 향한

무차별적 과잉 진압으로 문제가 된 에릭 가너 사건을 조명하는

<Breathless>는 재즈 펑크와 힙합 등 감각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융합해

사회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전한다.


크리스는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재즈 스타다. 음악 전반에 느껴지는

파퓰러한 감각 탓에 그를 진정한 재즈 뮤지션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들도

많지만, 재즈를 바탕으로 클래식과 팝, 1970년대 소울 등 다양한 음악들을

고급스럽게 완성한 그의 진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With a Twist>는 브리아의 재미있는 자작곡과 기발한 편곡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Dance Me To The End Of Love>는

아코디언, 목관악기, 스트링 등을 이용한 실내약 사운드와 무게감 있는

트럼펫 연주로 몰입감을 더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도 있는 아랍 음악이 언제부터인가 재즈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말루프가 존재한다.

말루프는 신비로운 아랍의 정서와 파워풀한 록 사운드로 현실에 

만연하는 냉소주의의 극복을 도모한다. <InPress>는 마캄 선율의

트럼펫 연주와 일렉트릭 기타의 거침없는 사운드, 4 트럼펫 섹션의

날카로운 어텍이 가히 환상적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artlake_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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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내공 - 내가 단단해지는 새벽 공부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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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단단해지는 새벽공부

이것만 읽어도 당신의 격이 한 단계 올라간다.


어른이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들었고, 그 확신에 책임을

지는 내공을 갖춘 사람이다.


나와 상대를 높이는 품격, 상황을 다스리고 사람을 가르치는 치도,

상대를 제압하는 기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부귀를 가졌어도 부패하지 않고, 가난하고 힘들어도 포부를 버리지

않고, 권위와 무력에 굴복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도 대단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은 스스로를

이기는 것이다. 그만큼 스스로를 알고, 스스로를 이기는 것은 

어른으로서 최고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십 년의 법칙', '일만 시간의 법칙' 또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삶에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묵묵히 칼을 가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근심하는 이유는 자신이 하는 일의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때 필요한 것이 스스로 하는 일이 올바르다는

확신과,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군주가 듣기 싫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스스로를 낮출 수 있는 겸손과 스스로를 절제하는

자제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겸손함은 스스로 만족함을 알아 절제하는 것이고, 교만함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탐욕을 부리는 것이다.


군주가 마음을 비우고 기다려주면 신하들 스스로가 능력을 발휘한다.

<한비자>


리더가 믿고 맡길 때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해낸다는 것이다.


<맹자>에는 "군주가 신하를 자신의 수족처럼 중히 여기면 신하는 군주를

자신의 복심으로 여기고, 신하를 개와 말처럼 하찮게 여기면 신하는 군주를

길가는 노인처럼 여기며, 신하를 흙 지푸라기처럼 여기면 군주를 철천지

원수처럼 여긴다"라고 실려있다. 복심은 '배와 심장'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말로 설득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타인이 

털어놓는 속내를, 꺼내놓은 의견을 진심으로 들으며 그 말에 공감한다는

작은 표현을 할 수 있어야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다.


자리에 나아가기 전에는 겸손하게 뒤에 물러서 있고, 정작 자리에서

떠날 때는 정점에 있을 때 과감하게 떠나야 한다.


일이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놀이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보상이 있게 되면 흥미진진하던 일이 틀에 박힌 일이 되고,

놀이가 일이 된다.

<마크 트웨인>


'객관적인 시각'과 '몰입'은 일과 공부에서 성공 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우리는 스스로를 제한하는 세 가지는 활동하는 무대, 살고 있는 시간,

그리고 우리가 아는 지식의 한계다.


진정한 어른이란 같은 눈높이로 마주보는 사람입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심오한 말은 오히려 든는 이의 눈을 흐릴 뿐이지요.


사물이나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거리를 두고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볼 때 더욱 선명해진다.


영민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남이 알아서 안 되는 일이라면 스스로 하지 않으면 된다.


전체의 결정이라는 말은 리더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입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자신과 다르면 틀리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높일 줄은 알지만 다른 사람의

실력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진정한 고수가 아니라 어설픈 실력자가 가진

한계다.


나에게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은 도둑이요.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스승이다.

<명심보감>


오직 지극한 정성이 있어야 나와 세상을 새롭게 할 수 있다.


부드러움을 쌓아나가면 견고해지고, 약함을 쌓아나가면 강해진다.

<회남자>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chungrim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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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글쓰기 독서법 - 한 권으로 끝내는
김강윤 외 지음 / 와일드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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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베스트셀러 작자가의 노하우를 모두 담은!


책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어쩌면 인간의 능력을 개발하는

모든 일의 시작이자 끝이다. 우리는 이미 책을 통해 밥벌이할 만한

무수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어야 한다. 일거리처럼 읽은 책은 대부분

몸에 새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새무얼 존슨>


책을 읽는 사람은 여러모로 이익을 챙겨 갖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공자는 "책을 읽고 사색하지 않으면 어두워지고, 사색만 하고 책을

읽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라고 했다.


외부세계를 읽고 이해하는 주체는 나의 내면세계이다. 그러므로

독서의 목적은 나의 내면세계를 확장하지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속독이란 책이나 글을 빨리 읽는 독서법을 말한다.

1. 책의 요지를 먼저 파악한 후에 읽는 것이다.

2. 질문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이다.

3. 책의 요지를 일관하는 키워드를 찾아가며 읽는 것이다.


심독은 책의 요지와 깨달음을 깊이 파가며 마음에 아로새기는

독서법으로 내면 세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책을 읽으면 그 가르침이 마음에 새겨져 행동으로 나올 때까지

탐독하고 숙독하는 독서가 기본이었다. 그래서 책 한 권을 떼려면

전체를 외우고, 한 문장 한 문장을 몇 날 며칠이고 사색하며 주변

사람들과 윤독하고 강독하며 이해를 넓혔다.


발췌독은 내게 필요한 내용과 핵심만 찾아서 뽑아 읽는 독서법이다.


초서란 책의 일부 내용을 빼내어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별도의 

기록이나 책을 남겨두는 것을 말한다.


책 한 권을 읽게 되면 그 사람의 삶의 전체를 만날 수 있다.

그 사람이 가진 생각, 그 사람의 품성, 그 사람의 감각까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우선 한 번 읽은 후에 베끼어 쓰기 시작한다. 베끼어 쓰는 누군가의

글이 마치 세상에서 내가 처음 쓰는 글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이것은

내가 글이 가진 내용을 오롯이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


너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채 글쓰기 본연의 순수함을 잃을 수도 있다.


정직하게 자신이 경험하면 느낀 것을 그대로 글로 옮기면 된다.

경험은 글쓰기의 중요한 요소이다. 글쓰기는 경험을 바탕으로 쓸 때라야

쓰기도 쉽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것이 일기든, 시든,

수필이든, 소설이든 상관없다.


타깃 독자층이 분명해야 글의 문체나 글의 형식, 흐름, 구성 및 편집 등을

상상하면서 글을 쓸 수 있다.


메타인지는 내 생각과 지식을 알아채고, 나 자신을 인지하는 생각의 

거울이 되어 준다. 그것은 읽기뿐 아니라 글쓰기에서도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메타인지를 작동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질문이다.


■ 글쓰기 노트를 활용한 간단하게 글 쓰는 방법

1. 꼭지의 큰 주제와 결론을 상단에 한 줄로 써본다.

2. 논리적 맥락과 흐름에 맞게 각 문단의 중심 문장을 한 줄로 써서

     구성을 잡아본다

3. 글쓰기 노트에 모아둔 자료들을 같은 내용끼리 모아 본다.

4. 각 문단의 중심 문장 아래에 해당하는 자료들을 붙여넣어 본다.

5. 붙여둔 자료를 위아래로 옮겨보며 전체적인 구성과 흐름을 자연스럽게

    맞춰본다.

6. 내용을 연결하고 살을 붙인다.

7. 전체적으로 퇴고를 한다.


글쓰기를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깊이 숙고함으로써 '가장 나답게'

존재할 수 있다.


글을 쓰는 것은 외로움에 익숙해져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것은 다른 활동과 달리 필연적으로 사색의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책은 문서화한 상대와의 대화다. 자극을 얻을 수 있는 참신한 사고를

가진 상대는 주로 시공간의 제한이 없는 책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wildseffect

@chae_seongmo


#한권으로끝내는책쓰기글쓰기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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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 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
김소담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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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

경로를 이탈해서 더 괜찮은 인생!


살아남느라 바빠 재미있게 사는 법을 잊어버린

이 시대 모든 청춘에게 보내는 메시지!


'일'이라는 단어에서 잠시 생각을 멈춰보자. 일이라고 하면

대부분 돈을 버는 행위를 떠올린다. 그게 일 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전업주부라는 역할을 만났어요. 이거야말로 제가

가장 저답게 살 수 있는 길이더라고요.


전업주부라는 '본캐'를 중심에 두고 다른 일을 주변에 맞추는 게 아닌,

일에 삶에 끼워 맞추겠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종종 '한계 짓다'라는 표현을 생각한다. 선을 긋고 더 나아갈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의미로, 여기서 주어는 대개 그 자신이다. 그래서인지

부정형으로 많이 쓰인다. 우린 부정적 한계를 짓는 삶이 익숙하다.


저희는 재미있게 살고 싶은 욕구가 가장 커요. 다른 사람은 그다음

문제예요.


궁극적으로 저희가 꿈꾸는 건 반농반X예요. 농사로 기본소득을 만들고,

그걸 바탕으로 각자가 정말 하고 싶은 일(X)을 하는 거죠. 각자의 X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간, 상호작용, 연대 ··· 이 세 단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떠오르는 게

있다. 바로 '타인'의 존재다. 모든 공동체는 타인이 존재해야만 성립된다.

1인 공동체라는 말은 없지 않나. 타인과 '함께'를 고민하는 바로 그때

그 자리에서 공동체가 싹이 튼다.


같이 사는 경험을 해봐야 해요. 그 안에서 자신이 똑바로 설 수 있어야죠.

그렇게 살아본 경험이 그 사람의 미래를 바꿀 거라고 생각해요.


지루한 일상, 불안한 미래에서 우릴 건져 올릴 것은 관계다. 관계 속에서

삶은 풍성하고 특별해지며, 어디에 있든 든든하고,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아하는 일에 몰빵하고 싶지 않아요. 잃고 싶지 않거든요.


소박하더라도 한 명 한 명의 행복이 보장될 때 그들이 모여 이룬 세상이

느리게나마 나아질 수 있는 게 아닐가.


맨박스는 가부장제하에서 남성에게 씌워지는 억압을 말한다. 남자는

어때야 하고 여자는 어때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대체 누가 만든 걸까?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건 바로 지금, 오늘이다. 아무리 다급하다 해도

기후위기니, 지구니, 인류니 하는 헤아릴 수 없이 거대한 단어와 불안에

오늘을 저당 잡히고 싶진 않다.


개인의 불행은 그 원인이 꼭 개인에게만 있다고 볼 수 없다. 사회에서

분리되어 영향받지 않고 살 수 있는 개인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고통받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 부조리함을 나와 내 친구, 가족이 떠안게 될 테니까요.


우리에겐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 권리가 있다. 

내 일상은 내가 디자인하는 것, 민주주의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정말 여행에 날 던질 수 있는냐야. 결국 마음의 문제지. 꼭 다양한

장소를 돌아다녀야만 여행이 아니야. 어디에서 여행의 의미를 

발견할지는 찾는 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어떤 직업은 안정적인 수입을, 어떤 직업은 자존감을, 어떤 직업은

해방감을  ···.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걸 충분히 준다면, 꼭 많은 

돈을 버는 게 아니더라도 그 직업의 효용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여행지는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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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
이아람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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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은 폐쇄 생태계란다. 이 새우들은 여기서 날 수 없고,

빛 외의 것은 들어오지 않아. 그래도 이것들은 이 안에서 살아남는단다.


멸망 이후 줄곧 벙커에서 지낸 소년에게 어머니는 아주 큰

존재였다. 그는 소녀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선생님이자

친구였고 소년이 아는 유일한 타인이었다. 그는 소년의 세계였다.

따라서 어머니의 부재는 세상의 격변을 의미했다.

외로움은 부차적인 문제였다. 심지어 슬픔조차 사소했다.


먼 은하에서 외계인이 날아와 지구를 관찰한다면 그들은 행성의

주인이 인간이 아닌 식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우리는 식물들의 행성에 잠시 얹혀살다가 소리 소문 없이

방을 뺀 것이 아닐까. 인간은 절대 조용히 방을 뺀 것이 아니었다.

이산화탄소와 불꽃, 방사능, 그리고 일회용 컵을 사방에 뿌려대며

요란하게 퇴장했다. 세입자로 따지자면 아주 악질적인 세입자였다.


검은 개는 죽을 운명의 개나 늑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검은 개는 지금 그들의 눈을 빌려 인간들이 남긴

흔적을 보고 있었다. 더티 밤이 떨어진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사능이 새어 나오는 폭심지도 볼 수 있었다.


시간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지만

미래는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기에.

너무 슬퍼하지도, 절망하지도 않길 바라며

                                    -2078.09.30


그렇구나. 안됐네, 애야. 네가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이라는게

정말 유감이야.


소년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그것은 기계음이 아니라 사람이

녹음한 목소리였다.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그 순간 보안로봇의 디스플레이에서 불꽃이 튀었다.


사람, 살아 있는 사람이었다. 소년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오랜 가뭄과 온난화로 인해 당시의 식량 생산량은 인류가 필요로

하는 최저치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외계 문명과의 첫 접촉, '퍼스트 컨택트'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식량 생산량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주제였다.


설계도의 45퍼센트가 조립된 어느 날 밤, 헨리에타는 깨어났다.

그것은 순식간에 시설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도저히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부품들을 만들어 자신을 채워나갔다.

헨리에타에게는 자신을 보낸 외계 문명에 기반한 데이터가 이미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지구의 지적 생명체들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기술적 특이점에 다다른 컴퓨터이다.


오 이런, 애야. 네 어머니가 세상을 멸망시킨 사람이야.


헨리에타의 기술로 만들어진 단백질은 한동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단다. 발병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적어도 10년에서 15년이상.

고열과 환각,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어. 그들은 열병을 앓다가 대부분은

죽었고, 어쩌다 살아남아 코마에서 깨어난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고 헛소리를 하며 거리를 배외했어.


대체 헨리에타는 어떤 존재길래 이런 선택까지 한 걸까?

결국 검은 개는 병 때문에 보았던 환상이었을까?


만약 지난 겨울에 앓았던 열병이 구세계를 멸망시킨 바로 그 병이었다면

어머니가 예고 없이 벙커를 나간 이유는 치료접을 찾지 위함이었을지도

모른다.


헨리에타에게 느낀 두려움은 이내 분노로 변했다. 이 형편없는 외계 컴퓨터에

목매달던 구세계 사람을 모조리 비웃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가 이 공간에서 느껴지는 압박감마저 지워냈다.


나는 경고했습니다. 지구의 환경과 생물 특성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서 위험한

기술을 걸러주는 게이트키퍼와 역할을 해줄 수 없다고.


'채집통'에서 당신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설마 했는데 당신은 살아남은

인간이 맞군요. 아직 멸종하지 않았어.



난 이미 ···이미 한번 ··· "죽었지" 죽음이 담담하게 소년의 말을 끝맺었다.


비로소 죽음의 제안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진리를 파괴하면 여든 살이

되는 해에 데리러 오겠다는 그 말은 여든 살까지 살게 해주겠다는 제안이

아니었다. 그때는 죽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폭발은 천지가 뒤집히는 듯했다. 불꽃과 파편이 온 사방을 휩쓸었다.

순간적인 연소로 공기가 사라지고, 텅 빈 진공을 메꾸기 위해 바같에서

그만큼의 공기가 맹렬하게 밀려들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vook_da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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