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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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가 강자를 이길 때 역사는 새로 쓰인다.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한사코 피하려 해도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끔찍한 존재다. "당신이 전쟁에 관심이

없어도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라는 옛 소련 공산당

지도자 레온트로츠키의 경고처럼 말이다.


'몰도토프 칵테일'은 현대 전차에는 더 이상 효율적인

무기가 아니겠지만 불과 열에 약한 가솔린 엔진을

썼던 겨울 전쟁 당시 소련군 탱크에는 상당한 타격을

안겼다.


'적(소련)'에게 역부족일 경우 고개를 숙였지만 복수를

위해 '적의 적(독일)'에게 접근해 카을 갈 숫돌을 빌릴 줄

알았고, 적이 다시 득세할 기미를 보이자 냉큼 돌아서서

동맹군을 저버린 핀란드. 지탄받을 수도 있으나 수십 배,

수백 배 큰 나라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붉은 깃발 휘날리던 공산 진영의 역사에 '붉은 나폴레옹'

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베트남의 보응우옌잡 장군이다.

나폴레옹은 세계적 강대국 프랑스의 군대를 지휘했지만

보응우옌잡은 빈약한 나라의 무장으로 비교조차 안 되는

국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으니 말이다.


"나의 사전에 불가능한 싸움은 없다"

즉 불가능한 싸움, 이길 수 없는 전투를 용감하게 하느니

비겁하다 욕먹을망정 피하는 편이 백번 맞다고 믿었다는

뜻이다. 구정 대공세는 군사 전략인 동시에 정치 전략

이었다. 우리도 미군을 섬멸할 수 없으리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군의 싸울 의지는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보응우옌잡은 '3불 전략'으로 승리했다. "적들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았고, 적들이 싸우고 싶어하는 장소에서

전투를 치르지 않았으며, 적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싸웠다."


대제국 수나라를 상대로 선제공격을 서슴치 않은 

영양왕이 '똥 덩어리 땅의 신하'라는 민망한 표현까지

불사하며 바짝 엎드리는 모습에 수 문제도 당황했을

것이다. 더구나 고구려 수나라의 대군을 격퇴시킨

직후였다. 명분 때문에, 자존심 때문에, 강자의 비위를

건드리고 이기지 못할 싸움에 자신과 동족의 존망을

밀어 넣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을지문덕이 수나라 진영에 뛰어들어 지체한 며칠은 

수나라 군대에 그만큼 치명적이었다. 전쟁에서 시간은

그야말로 금이다. 고구려는 최고 지휘부의 목슴까지 

거는 모험을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투쟁을 '게릴라(소규모 전투)'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작은 전쟁'의 전사들은 희대의

거인이자 유럽의 지배자 나폴레옹에게 뼈아픈 타격을

입힌다.


전투에서 패하고 거란에 사로잡혔다가 항목을 거부하고

죽음을 택한 고려군 총사려관 강조, 스스로 볼모가 되는

필사적인 협상으로 거란군을 철수시킨 후 거란에 끌려가

벼슬살이를 하다가도 끝내 고려로 탈출할 계획을 세우다

적발되어 처형되는 하공진 모두 죽음 앞에서 이렇게

외치는 것이다. "나는 고려인이다!"


양규 장군, 그는 변방 수비대의 지휘관으로서 40만 대군과

끝까지 맞섰던 불가사의한 사나이였다. 양규 부대가 구한 

고려인이 자그만치 3만 명이었다. 당시 고려 인구를 300만 

명 정도로 잡으면 인구의 1%를 구해낸 것이다.


열세 척 함대가 거덜나면 조선도 망하는 판이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이순신은 지켜야 할 체계가

살아 있다는 걸 부하들에게 일깨웠던 것이다.

무서울 정도의 침착함이었다.


비톨트 필레츠키의 수용소 잠입 목적은 나치 대학살의

진실을 캐기보다 수용소 안이 폴란드인을 규합해

저항군을 결성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들어가자마자 지옥을 경험한다.

"머리털과 온몸의 털을 자르더니 찬물을 뿌렸다.

무거운 막대로 턱을 내리쳤다. 이빨 두개가 그 자리에서

바로 빠졌다. 나는 그때부터 4859라는 숫자로만 불렸다."


트리키아 출신 검투사 스파르타쿠스는 검투사들에 대한

잔혹한 처우에 반발래 기원전 73년 여름, 동료 일흔네 명과

함께 반란을 일으킨다. 점차 스파르타쿠스의 능숙한 

지휘하에 로마의 진입군을 연파하면서 강력한 세력을

형성한다. 몇 번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급조된 노예군으로선

로마 군단 전체를 상대할 수도 무찌를 수도 없다는 걸

스파르타쿠스는 잘 알고 있었다.


팔코네 검사는 1980년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 부임한

후 마피아를 상대로 야심만만한, 그러나 위험천만한

전투에 나선다. 역시나 마피아의 힘은 강했다.

마약 담당 검사로 일하던 팔코네는 마피아에 맞서던

선배 및 동료 법관과 경찰관들의 잇단 희생을 참담하게

지켜봐야 했다. 자신의 결혼식 때는 보복을 피하기

위해 가족도 참석하지 못하고 사진 한 장 찍지 못한 채

비밀 결혼을 해야 했을 정도였다.


외롭고 약했던 아이 테무친을 칭기스칸으로 탈바꿈시킨

건 무쇠 같은 팔이 아니라 열린 귀였고, 천재적인 군사

재능이 아니라 겸허함이었으며, 검은 뼈니 흰 뼈니 하며

귀한 핏줄 따지던 몽골의 전통을 뒤엎고 귀족이든 말단

병사든 전리품에 공동의 권리를 주고 전사자의 아내와

아이까지 챙긴 리더십이었다.


유럽 최강, 아니 세계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나라의

왕이 "너 때문이야! 네가 문제야!"하며 이를 부득부득 가는

상황에서도 빌럼의 표정은 '침묵공' 그대로다. 입을 굳게

닫고 표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펠리페 2세의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낸다. 하지만 가톡릭 귀족들까지 

죽여버리기에 이르자 빌럼은 저항에 나섰고 네덜란드

독립전쟁의 구심점으로 부상한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mixcoffee_ono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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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논리학 수업 - 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
윌러드 밴 오먼 콰인 지음, 성소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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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


논리학은 보통 '필연적 추론의 학문'이라고 모호하게

일컬어진다. 그리고 논리학을 이 '필연적 추론'이라는

분야에 한정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만약 ···라면', '그렇다면 ···이다', '그리고', '또는',

'···가 아니다', '···하지 않는 한', '어떤', '전부', '모든',

'무엇이든','그것' 등을 포함하는 특정한 기본 표현을

논리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표현은 어떤

주제에 관한 명제에서든 사용된다. 그리고 명제를

구성하는 다른 더 특별한 성분이 이 기본 표현을 통해

결합되는 유형을 명제의 논리구조라고 부를 수 있다.


(1) 모든 미생물은 동물이거나 식물이다.

(2) 모든 제네바 사람은 갈뱅주의자거나 가톨릭교도다.


명제가 오로지 논리 구조 때문에 참이라면 그 명제는

논리적으로 참이다.


명제는 문장이지만, 모든 문장이 명제인 것은 아니다.

참인 문장과 거짓인 문장만이 명제이다. 참과 

거짓이라는 문장의 속성을 명제의 진릿값이라고 한다.


모호한 단어를 바꾸면, 문장이 어떤 사람에게나

어떤 맥락에서는 참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나

다른 맥락에서는 거짓이 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연결사 '그리고', '또는', '···도 아니고', '···도 아니다' 등을

사용해서 단순명제를 연결하여 복합명제를 만들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복합명제의 진릿값은 복합명제를 구성하는

단순명제의 진릿값에 달려 있다.

(2) 존스가 아프고, 스미스가 부재중이다.

(3) 존스가 아프지 않고 스미스도 부재중이 아니다.


논리곱은 그 논리곱을 구성하는 요소명제들이 각각

참일 경우에만 참이다. 그리고 논리곱은 그 요소명제

중 하나 이상이 거짓일 경우에만 거짓이다.


'그리고'로 연결된 복합명제는 그 요소명제들이 모두

참인 경우에만 참이다. '또는'으로 연결된 복합명제는

그 요소명제들이 모두 거짓인 경우에만 거짓이다.

반면에 복합 연결사 '그러면, 그리고 그런 경우에만'

으로 연결된 복합명제는 그 요소명제들의 진릿값이

일치하는 경우에만 참이다.


간단한 바꿔쓰기 법칙을 준수한다면 혼란을 피할 수

있다. 첫 번째, 전체 복합명제의 중심연결사부터

기호로 바꿔 써라. 두 번째, 언어 텍스트에서 논리

기호로 분할된 나머지 부분의 중심 연결사를 기호로

바꿔 써라. 세 번째, 명제 구성에 남은 언어적 표현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기호로 바꿔써라. 이 법칙에서

'논리 기호'는 오로지 '~', '·', '(', ')'만을 가리킨다.


보충 법칙 '언어적 부분을 기호로 결합한 논리곱으로

바궈 쓸 때, 해당 부분이 '~'바로 다음에 온다면

그 부분 전체를 괄호로 묶어라.


복합명제를 구성하는 단순명제가 진리 함수적 연결사로

결합되는 유형을 쉽게 말해 복합명제의 진리 함수적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진리 함수적 구조는

논리적 구조의 일부다.


도식의 실례가 모두 참일 때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타당한 도식을 치환해서 얻은 도식은 타당하다.

동치 도식 한 쌍 중 하나가 타당하면, 그리고 그런

경우에만 다른 하나도 타당하다.

문장항의 논리합은 포함된 문자항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부정하는 경우에만 타당하다.

도식 두 개 이상이 결합한 논리곱은 그 논리곱을

구성하는 도식 각각이 모두 타당한 경우에만 타당하다.


술어는 문장에서 자유 변항 대신 원문자 숫자를

사용해서 만드는 표현이다.(원문자 숫자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치환할 때 유용하다.)


열린 도식의 보편 폐쇄가 타당하다면 그 열린 도식은

타당하다고 할 수 있으며, 닫힌 도식은 실례가 모두

참일 때 타당하다.


모순 증명 방법은 타당성과 동치를 증명하는 데까지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어느 도식은 부정 도식이

모순이어야 타당하며, 도식 한 쌍은 서로 함의할 때

동치이기 때문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uxreviewkorea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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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읽기의 혁명 - 비루한 삶도 고귀한 삶도 부활한다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4
손석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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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삶도 고귀한 삶도 부활한다.

삶이 연원히 되풀이되더라도 지금처럼 살 것인가?


사랑하는 자는 창조하려 한다. 경멸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것을 경멸할 까닭이 없었던 자가

사랑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


근본적으로 철학은 개인이 건강해지는 법에 대한

본능이 아닐까? 나의 대기, 나의 높이, 나의 기후,

나름대로의 건강을 두뇌라는 우회로를 통해 

추구하려는 본능이 아닐까?


철학이 근본적으로 '건강하려는 본능'이라는 정의는

철학사를 톺아보아도 파격일 만큼 새롭다.


책장에서 우연히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가 들어왔다. 삶을 바라보는 눈에서 '낙관주의의

안대'가 벗겨지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더 예리해진

니체의 눈에 삶은 "더 추악해지긴 했어도 흥미롭게

변했다."


나는 사물에 있어 필연적인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보는 법을 더 배우고자 한다. 그렇게 하여 사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이것이 지금부터 나의 사랑이

될 것이다!


세상은 곤궁과 비탄의 무대이며 적어도 우리에게

알려진 사실들로 판단컨대 가장 행복한 경우라 해도

무료함을 던져줄 뿐이다. 그 세상을 비추는 일밖에 하지

않는 별들, 방대한 우주, 무한한 공간에서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면 우리는 미치고 싶은 기분이

든다. <쇼펜하우어>


니체에게 쇼펜하우어는 독창적 우주론에 근거해

유럽인들이 공감해온 '휴머니즘'을 정면으로 비판한

철학자다. 


쇼펜하우어가 지적한 계몽주의와 기독교의 핵심적인

오류는 무엇일까. 인간중심주의다. 기독교에서 인간은

신이 창조했고 자유의지를 지닌 존재다. 신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그 신을 통해 인간중심주의 세계관을 

공고화했다.


세상이란 실은 지옥이다. 인간은 한편으론 들볶이는

영혼이고, 다른 한편으론 그 영혼 속의 악마이기도 하다.


표상의 세계는 인식하는 주관인 나에 의해 파악된다.

이성에 근거해 인식하는 주관에게 세계는 언제나 표상으로

나타난다.


쇼펜하우어에게 생의 맹목적 의지는 자기 보존과 종족

보존의 욕망으로 나타난다.


욕망이 무한할 때 그만큼 결핍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욕망이 충족되지 못하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동물은 '현실적인 감적이나 눈앞의 쾌락이나 고통에

따라서 행동' 하지만 시람은 현실만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까지 생각하고 고통을 느낀다.


맹목적 의지에 따른 욕망으로는 고통→권태→고통

→권태가 되풀이 된다. 그래서 행복감을 느끼기 어렵다.

삶은 고통이 아니면 권태다.


사회 구성원에게 일률적으로 노동의 양이 분배되지 않는

사회는 노예제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니체는 자기 자신 외의 다른 신을 거부하는 유일신을

'신의 자기모순'으로 이해한다. 유일신이라면 아예 다른

신이 있을 수 없기에 굳이 '유일'을 내세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것은 신성이 아니라 한낱 시기와

질투에 지나지 않는다.


기실 국가만 '신을' 대체한 것은 아니다. 니체 사후인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사람들이 신을 대체해 

의존하는 대상은 국가 못지 않게 '돈'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서도 '물신주의'라는 말이 퍼져갔듯이 돈(자본)을

신처럼 섬기며 부의 축적에서 삶의 의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니체에게 "인식의 가장 일반적인 효과는 착각"이다.

니체는 지성이 "개체 보존을 위한 수단"으로서 자신의

"주된 힘을 표상을 통해 전개한다"고 생각했다.


이 순간도 마찬가지다. 이미 한 번 있었고, 여러 번

있었으며, 그렇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모든 힘들은

지금과 똑같이 분배돼 있다. 인간 존재 전체의 모든

고리 속에는 항상 어떤 순간이 있는데, 이것은 처음에는

단 한 사람에게, 그 다음에는 많은 사람에게 그리고

결국 모든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생각, 즉 모든 것의

영원회귀라는 사상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누구나 죽음을 대단하게 받아들인다.

그런데도 죽음은 아직도 축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 더 없이 아름다운 축제를 벌여야

할지를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니체에게 죽음은 어떻게 축제, 그것도 아름다운

축제가 될까. 그 근거가 영원회귀다.


니체에게 '낙타'는 무거운 짐을 지면서도 '무엇이 무겁단

말인가?' 되묻는 삶이다. 낙타는 '아니오!'라고 할 줄

모른다. 과도한 짐을 지우는 명령에 '낙타의 정신'은

항의나 저항은커녕 자발적으로 더 많은 짐을 지겠다고

나선다.


용은 세계를 지배하는 법과 도덕, 가치다.

권위주의적이고 위압적이다. 사자는 '의무'에 대해서

조차도 경건하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녔다.


니체가 아이 단계에서 강조하는 것은 창조다.

그는 당대의 사람들이 "창조적인 번개의 웃음"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려면 사자의 용기만으로 부족하다.

기본의 틀을 벗어나야 '창조의 놀이'를 할 수 있다.


니체와 마르크스, 두 철학자 모두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사회를 비판하며 사람이 더 사람다운 삶으 살 수 있는

철학을 제안했다. 다만 니체는 '인간의 왜소화'에,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에 방점을 두고 비판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chulsu815

@chae_seongmo


#니체읽기의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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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 트렌드 2025 - 생성형 AI, 챗GPT, 웰니스, 인스타그래머블, 디지털 캠프파이어 등 마케터의 시각으로 본 ‘핫’한 소비 트렌드 읽기
노준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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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각으로 본 '핫'한 소비 트렌드 읽기,

소비 트렌드의 진짜 흐름을 파악하라!


생성형 AI는 물어보면 답한다. 검색의 시대가 지나고

대화의 시대가 온 것이다. 옆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대화를 주고 받는다. 사람보다 훨씬 더 많는 양의

자료를 빠른 속도로 정리해 알려준다.


생성형 AI는 영상 제작, 텍스트 작성, 업무 보조 등의

기능뿐 아니라 트렌드의 관점에서도 활용할 만한

분야가 상당히 많다.

첫 번째는 시장조사다.

두 번째는 각종 자료 분석이다.

세 번째는 콘텐츠 생성이다. 이미지, 영상, 글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형 AI가 만들어준다.


시장 조사와 경쟁 제품군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은 생성형 AI에 맡기고 발전적 계획을 수립하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면 된다.


정보의 비대칭성은 뉴미디어를 통해 개선되었고,

생성형 AI라는 트렌드를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생성형 AI의 답을 바탕으로 나의 생각과 창의력을

더해야 한다. 나는 '사고'하는 사람이다. 사고하지

않는 존재에 주도권을 쥐어줄 필요는 없다.


제로 제품이라는 흐름을 선도하는 트렌드는

웰니스다. 정신적, 신체적 건강 상태를 유지해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것을 뜻한다. 웰니스라는 개념을

통해 소비를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한 행동부터 자기 자신을 돌보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트렌드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제로 제품의 특징

- '대체'의 성격이 강하다.

- 새로운 경험에 대한 니즈다. 

  대표적인 이유는 맛에 대한 호기심이다.

- 포트폴리오 확장을 반영하기에 용이하다.


트렌드는 취향에 따라 움직인다. 사람들은 굳이

자신의 취향을 감추려 하지 않고, 타인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인정한다.


사실 일찍 잠드는 건 딱히 큰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 그저 취침 시간만

바꾸면 된다. 이렇듯 웰니스는 작은 것을 바꿔가며

적용하는 트렌드다.


왜 시끄러운 퇴사가 트렌드가 된 걸까?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속이 후련해진다.

MZ세대는 참는 것을 미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알파세대는 더욱 그렇다. 또 다른 이유는 SNS에서

쏟아지는 반응 때문이다. 반응을 위해 퇴사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반응은 힐링의 한 가지 방식일 수 있다.


점심은 5,0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디저트는 8만 짜리 빙수를 먹으로 가는 식이다.

아무리 따져봐도 도저히 어울리는 구석이 없다.

한쪽은 가성비를 따지고, 다른 한쪽은 가심비,

즉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가성비는 주로 저렴한 가격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가심비는 딱히 낮은 가격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비 몰아주기 핵심은 관심사다. 관심 있는 영역은

시간과 비용을 몰아주고, 그렇지 않은 분야에는

아낀다. 극단적인 양극화가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디깅이란 자신의 관심 영역을 찾는 걸 뜻한다.

관심 영역을 발견하면 열정적으로 파고든다.

사소한 것이라도 파고들고 싶은 관심사에는 크게

반응한다.


가장 기본적인 명분은 '나' 자신이다. 내가 좋아하니까,

내가 소중하니까 소비할 수 있다. 또 다른 명분은

공감이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거나,

의미 있는 실천을 SNS에 인증하며 더 나은 존재가

되고자 한다.


사실 개인주의는 생각보다 거대한 트렌드다. 마케팅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대표적인 변화가 히든

마케팅이다. 말 그대로 마케팅 주체를 숨기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걸 뜻한다. 각자 원하는 걸 소비하고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한다. 그래서 관심 없는 분야의 

마케팅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현재의 트렌드는 커스터마이징이다. 그래서 '별다꾸'라는

말도 생겼다. '별걸 다 꾸민다'는 뜻이다. 커스터마이징이

트렌드가 된 또 다른 이유는 뉴미디어다. 뉴미디어에

인증이 이어지니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뉴미디어에서

본 콘텐츠처럼 꾸며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다.


펀슈머란 재미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찾는 트렌드를

말하는데,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조합을 만들거나

흥미로운 요소를 강조해 특별한 제품을 창조해내는

방식으로 트렌드에 적응한다.


인스타그래머블이라는 신조어가 있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SNS형이거나

SNS에 무엇을 올려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소통

방식이다. 이들은 '좋아요'에 집착하진 않지만, 기왕이면

반응이 좋은 게시물을 올리고 싶다고 생각한다.


SNS를 가장 잘 이용하는 세대는 개인 브랜딩에 관심이

많다. SNS는 개인 브랜딩의 공간이다. 팔로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이제껏 쌓아온 SNS 이미지에

문제가 없을지 등 세심한 판단을 거쳐 업로드한다.


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소장하길 권유하기도 하고,

각종 굿즈를 통해 소장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인화형

사진이다. 게다가 소장은 소비의 흔적이다. 타인에게

자랑할 수도 있고, 쉽게 상황을 이해시킬 수 있다.


포토덤프는 사진을 대량으로 올리는 것을 뜻한다.

요즘은 결과만큼이나 과정을 중시한다.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진행하며 디지털 세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안을 제시하고 싶어진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디지털 캠프파이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캠프파이어를 하듯 소수의 사람이 모여

대화를 주고받는 경향을 뜻한다.


숏폼을 일명 도파민 중독이라고들 말한다.

사실 긍정적으로 해석 되진 않는다. 짧은 자극에 

중독되다 보면, 긴 시간의 콘텐츠 소비나 글을 읽는

것과 같이 시간이 필요한 소통 방식은 멀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무조건 부정적으로 해석하진 않으려고 한다.

대신 콘텐츠 소비에 대한 변화를 상징하는 트렌드라고 

본다. 숏폼의 특징은 소비, 생각, 시간의 편리함이다.


구독은 케어의 개념을 포함할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만족감이 유지되거나 최신성이

있어야 한다. 한편 렌털과는 개념이 다르다. 렌털은

상품에 집중하지만, 구독은 상품의 범주를 뛰어넘는

다양성이 있기 때문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slodymedia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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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흐르는 대로 - 영원하지 않은 인생의 항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해들리 블라호스 지음, 고건녕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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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지 않은 인생이 항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내가 호스피스 간호사로 일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감짝 놀란다. 어쩌면 그토록 우울하고 밤낮없이 힘든

일을 할 수 있느냐며 말이다. 때로는 무너질 것같이

힘들다. 하지만 내가 더 자주 맞닥뜨리는 건 아름다운

찰나에 잠시 멈처 의미를 곱씹어 보며 감동에 젖는

순간,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단 사실을 깨달은 뒤에야

인생의 교훈을 알아채고 깊은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다.


지속간호란 환자의 증상이 어느 정도 조절되어 의료진이

없어도 괜찮을 때까지 간호사가 스물네 시간 내내

가정에 머무르며 환자를 보살피는 간호법을 의미한다.

가족 보호자가 더는 환자를 돌볼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나쁠 때에만 개시된다.


엄마, 나야. 어제 모질게 굴어서 미안해요. 마음이 너무

복접해서 그랬어요. 엄만 내가 아는 모든 걸 가르쳐주었

으면서 가장 중요한 거 하나를 빠뜨렸네.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는 말해주지 않았잖아요. 엄마 없이 난 어떻게 살아?


칼 할아버지와 나 사이에 이대로 유대감이 생겨버린다면,

언젠가 가슴이 미어지듯 아플 게 뻔했다. 나는 미래를

두려워할 시간에 오늘을 살자는, 호시피스 일을 시작할 때

나 자신과 했던 약속을 떠올렸다.


"애나랑 숨바꼭질하고 있잖소." 할아버지가 뭐 그리 당연한

걸 묻느냐는 듯한 투로 대답했다. 할머니가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 나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애나는 두 살 때

물에 빠져 죽은 우리 딸이에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칼은 딸을 살리지 못했단 죄책감에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았어요."


할아버지께서 오늘 일어나서 걸으셨어요.

그런 일은 지끔껏 한 번도 없었거든요.

이젠 나도 회광반조가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란 걸 잘 안다.

"거의 모든 사람한테 나타나는 건데, 임종 전에 일시적으로

기력을 회복하는 현상이에요." 


고마워요, 선생님.

죽음이 아닌 다른 걸 기다리게 해줘서요.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 위로하고 연대하는 것,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모든 게 지나간다는 말이

틀지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그 여정은

무척 힘겹고 막막하다.


오늘날까지도 그날 얼마나 큰 기적이 일어났는지를

떠올리곤 한다. 딸이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단 듯 숨을

거둔 샌드라. 죽기전 마지막으로 한 번이라도 자식의

손을 잡아보려고 온 힘을 다해 버텼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뼛속 깊이 엄마였다.


누군가의 임종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경험해 봤을 것이다. 영혼이 육체를 빠져 나가는 순간에

느껴지는, 손에 만져질 듯한 공기의 변화, 그건 누군가

있는줄 알고 방에 들어갔는데 혼자임을 알게 됐을 때의

느낌과 그리 다르지 않다.


난 내가 마흔에 죽게 될 줄 몰랐거든요.

항상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지 못해서

아쉬어요. 그때 그 빌어먹을 케이크를 그냥 먹어버릴 걸

그랬나 봐요.


오늘날까지도 나는 이 모든 일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 없다. 그저 일어났단 것만 알고 있을 뿐.


앨리슨은 다정하게 릴리의 손을 잡고 손가락을

어루만지며 쉬지 않고 반목해서 말했다. "네가 해냈어,

릴리. 네가 결국 바다에 왔어. 사랑해, 릴리. 네가 해냈어."

릴리의 빰 위로 흘러내린 눈물 한 방울이 티셔츠에

떨어졌다. 앨리슨이 더 크게 오열했다.


죽음과 태어남은 비슷한 면이 많다. 시간이 다 되어간다는

건 알지만 그 시점을 예측할 수는 없단 점, 기다리는 동안

불안하고 초조하단 점이 그렇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도 아까처럼 누군가의 존재가 느껴졌다.

무섭진 않았다. 같은 방에 함께 있지만 단지 내 시야엔

들오오지 않는 친구 같았다. 여기 분명 존재하지만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


한때 깊이 사랑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깊이 사랑한 모든 것은 우리의 일부가 되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면 나쁜 일도 일어나기 마련이란 사실을 받아들이는

한편, 내 일과 삶에서 경험한 영적인 순간까지도 껴안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그 둘은 모두 똑같이 '현실'이라는 것 말이다.


그럼 이렇게 생각해 봐요.

세상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일도 있어요.


"모든 일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 크리스의 말을

그대로 되풀이 하는 순간, 나도 줄곧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단 사실을 깨달았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dasan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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