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
존 J. 미어샤이머.스티븐 M. 월트 지음, 김용환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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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기를 깬 화제의 책

국제정치 현실주의 학계 두 거장이 꼬집은 미국 중동 정책의 현실


언제나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없지만 몇가지

예측은 가능하다. 후보들은 건강관리, 낙태, 동성 결혼, 세금,

교육, 이민 문제 등 여러 사안에서 의견을 달리할 것이다.

또한 수많은 외교 정책을 놓고 논쟁할 것이다.


미국 정치인들이 이스라엘에 그토록 존경심을 갖는 이유는

'이스라엘 로비의 정치력' 때문이다. 로비는 미국의 외교

정책을 친이스라엘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적극성을 보이는

광범위한 계층의 개인과 단체를 의미한다.


로비의 정치력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의 외교 정책, 특히

중동 정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는 지역은 물론 전 세계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는 로비가 전능하다고, 그것이 미국의 중요한 기구를

통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로비가 관철시키지 못한

사안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비가 인상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친이스라엘단체 중 하나인 AIPAC은 인상적인 성취 결과를

웹사이트에 나열한다.


이스라엘은 매년 30억 달러의 직접 지원을 받았다.

미국의 대외 직접 지원 예산의 6분의 1에 해당하며 이스라엘

국내총생산의 2%와 맞먹는다. 지금까지 미국 지원금의 

대부분이 군사원조의 형태로 지급되고 있다.


경제와 군사원조 외에 미국은 라비 전투기, 메르카바 탱크,

애로 미사일 같은 무기 개발을 위해 3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국방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아랍 및 이슬람 세계에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반미 테러리스트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는 중가가

풍부하다. 불만의 원인은 그것만은 아니지만 불만의 중심인

것은 사실이다.


이스라엘이 약하고 포위되어 있으며, 악의에 찬 아랍 골리앗

군대에 둘러싸여 있는 '유대인 다윗'으로 줄곧 묘사된다.

이런 이미지는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그에 동조하는 작가들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오히려 그 반대가 사실에 가깝다.

이스라엘은 언제나 아랍의 적대국보다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미국에서 이익집단이 국익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고, 입법자와

대통령을 설득해서 자신들이 선호하는 정책을 채택하도록

경쟁하는 것은 일상적이다. 다른 이익집단이 전쟁 결정을 

포함한 여러 방면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 형성에 영향을 끼쳐왔다.


이스라엘 로비가 그토록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는 미국 정치 시스템의 개방성이다. 미국 정부의 형태는

전통적으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선거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선거자금에 대한 규제가 미약한 분리형 시스템이다.


이스라엘 로비는 음모나 공동모의와는 정반대다. 그것은

공공연하게 활동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선전한다.

그들을 차별화하는 것은 비범한 효율성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로비에 참여하는 집단과 개인은 두 가지 광범위한 전략을

추구한다. 하나는 워싱턴의 정책 수립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에 대한 우호적인 공개 토론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전략적·도덕적 근거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미국이 팔레스타인에 반하는 이스라엘 정책을 지지하게 하는

것이 로비단체들의 핵심 목표다. 목표는 거기서 머무리지 않는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중동의 지배적인 강국으로 남을 수 있도록

미국이 도와주기를 원한다.


미국의 대팔레스타인 정책, 이라크 침공이라는 비극적인 결정,

시리아에 대한 대립적인 접근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로비가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미친 영향은 국익에 반하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로비의 영향에 대한 솔직하고 냉철한

토론이다. 또한 중동이라는 주요 지역에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공개적인 논쟁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creta0521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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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를 부탁해 - 읽을수록 똑똑해지는 우리 시대의 교양, 경제·전쟁·패권 편
스브스프리미엄.한동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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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똑똑해지는 우리 시대의 교양!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힘,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뻗어나갈 힘. 우리는 이 힘의

원천으로 세상을 향한 관심, 즉 '교양'을 주목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방해한 것은

석유였습니다. 어떤 국가든 경제활동의 기본은 석유입니다.

석유가 적절한 가격에 공급되어야 각종 제품을 원활히

생산하고 시장에 공급할 수 있기지요. 그런데 러우전쟁을

계기로 유가가 치솟았습니다.


아무도 미래를 내다볼 순 없지만, 적어도 몇 가지 지표를

참고해 향방을 가늠할 수 는 있습니다. 이때 참고해야 할

지표는 '저축률', '실업률', '물가', '금리' 네 가지 입니다.


중국 경제를 분석한 최근 가사들을 보면 논조가 대체로

대동소이합니다. 중국공산당의 일당독재하에서 그 최고

권력자인 시진핑의 그림자가 중국의 주요 경제 정책과

전략에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7년 스리랑카는 빚을 갚는 대신, 주요 거점

도시인 함반토타의 항구를 중국 기업이 99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중국의 야욕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던 순간입니다. 일대일로에 참여한 대부분의 국가가

이런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아베노믹스하의 일본 경제는(엔화의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으로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성장 엔진의 시동을

거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로 마련된

자금이 대거 스며들어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다면,

아니 올리다는 시늉이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래에도 계속해서 생산성을 높여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많은 사람이 기술 혁신을 꼽습니다. 뛰어난 기술은 분명

생산성을 높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적대적 공생관계로 엮인 국가들은 늘 상대보다 더 큰 힘을

쥐려 하기 때문에, 군비경쟁이 치열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일단 한번 충돌하면 공멸을 피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에도 유럽에도 포기할 수 없는 지정학적 요충지입니다.

유럽에는 러시아로 향하는 관문이자, 러시아에도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 바로 우크라이나인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특수성이 러우전쟁의 불씨를 

댕겼습니다.


1993년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진정으로 평화적인 공존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은 인티파다라 불리는

독립운동에 돌입하며 자살 폭탄 테러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때 급속하게 세를 불린 것이 바로 하마스였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의 잔혹성에서 각자의 존재 의의를

찾는 것인데, 이를 가리켜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합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어째서 '신시대 전면적·전략적 동반 관계'를

맺으며 이토록 밀착하는 것일까요?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국가끼리 상부 상조하는 것입니다.러시아는 러우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에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불법 밀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각종 경제제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세습되는 절대 권력을 유지하는 일과 국제사회에 문호를

여는 일은 애초에 양립할 수 없습니다. 김씨 일가의 통치는

세뇌에 가까운 우상화와 과격한 공포정치로 지탱되어 왔는데,

그만큼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세습의 특성상 어느 대에서건 후계자의 역량 문제가 발생한다면,

북한은 권력 공백에 따른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즉 개방을

통해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의 유고로

갑작스럽게 변화되는 경우, 준비되지 않은 '하드랜딩' 통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실제로 TMS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법으로

마련된 70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고자, 미국 곳곳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과 연구소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문제는 작금의 미국 우선주의가 슈퍼 301조보다 몇 배는

더 전면적이고 강력하는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하는 기회를(미국이) 놓친다면,

동쪽에 있는 다른 사람들(중국)이 매우 좋아할 것입니다."

<빈 살만>


오늘날 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4D'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Demand(수요)', 'Debt(부채)', 'Decoupling(디커플링)',

'Demographics(인구)'입니다.


출생률 0.72명이라는 것은 성비가 일대일인 인구 100명이

한 세대 만에 36명으로 줄어드는 파국을 예고합니다.

한마디로 한국은 '인구 감소 익스프레스'를 탄 셈입니다.


전세는 부동산 시장의 시한폭탄입니다. 고도성장기에는

집값이 쭉쭉 올랐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지만, 경제성장률이

1~2퍼센트를 왔다 갔다 하는 오늘날에는 더는 유지되기 힘든

계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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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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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세상과 불화하고 가난과 질병에 신음했던 빈센트 반

고흐는 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노란 별빛이 이글거리는 깊고 푸른 밤하늘은 반 고흐가

품었던 이상이 하늘에 가닿은 열망의 흔적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반 고흐의 그림들은 그의 생 마지막

2년여 동안에 탄생했다. 특히 생폴드모솔 정신병원에서는

1년간 200여 점을 그렸으니, 거의 2~3일에 그림 하나를

완성한 셈이다. 그는 작업에 몰입하는 순간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잠념과 육체의 통증을 잊을 수 있었고, 미음속의

불안감, 소외감, 고립감, 해소되지 않는 갈망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별이 빛나는 밤> 마치 별들을 향해 타오르는 불길처럼

보이는 사이프러스나무는 죽음을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편에선 이 그림이 반 고흐의 죽음을 예고한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나무 오른쪽, 지상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는 금성이 빛나고 있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죽음과 질병의 천사'가 자신을 따라

다녔다는 고백은 그의 정서적 근간이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죽음의 그림자와 공포, 피해의식으로 가득한 뭉크의 세계관을 

담은 그의 그림들은 가히 충격적이다. 그럼에도 그의 어두운

상상력과 감정을 형상화한 그림들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안에도 그같은 어둠과 고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뭉크의 캔버스는, 의식은 물론 무의식 속 어두운 생각과

환영에 대항해 처절한 투쟁을 벌인 전쟁터였다.

그의 미술사적 성과는 개인적 상처가 드리운 어두운 내면의

그림자와 감정, 여과되지 않은 원초적 사고, 상상력을 미술

영역으로 들여왔다는 데 있다.


여러 일들을 겪은 뒤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은 흡혈귀로

표현되곤 했다. 뭉크는 여섯 가지 다른 버전의 <흡혈귀>를

그렸다. 특히 1895년의 <흡혈귀>는 <사랑과 고통>이라는

이명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흡혈귀> <질투> 같은 그림들은

사랑의 역사에 대한 뭉크의 슬프고도 무시무시한 결론이다.


좌절된 꿈이 만든 우울한 그림자와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며 현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

당신의 삶에서도 엔트로피가 증폭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럴 때 피카소의 그림이 필요하다. 그는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다가 궁극에는 복잡한 형태를 해체하고 극도로 정제된

몇 개의 선으로 대상을 표현했다. 불필요한 요소를 걸러내고

핵심 선형만 남긴 그의 그림에서 삶의 엔트로피를 거스르는

통찰과 혜안을 얻을 수 있다.


<꿈>. 선과 색 그리고 형태의 특징을 활용해 두 여성의 성격, 

신체적 특징, 분위기, 자신과의 관계 등을 예리하게 표현한 그의 

그림들은 여성의 심리와 사랑의 방식에 관한 '피카소적 고찰'

이라 할 만큼 흥미롭다.


마르를 모델로 한 그림답게 <우는 여인>이 주는 시각적 

이미지는 그녀와 함께 작업했던 <게르니카> 속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떠올히게 한다. 특히 그림 속 여성의

눈동자를 자세히 보면 파란색 비행기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스페인 내전 당시 시민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콘도르 군단(나치 공군)의 폭격기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피에트 몬드리안의 그림에서 두드러진 요소는 단연 곧게

뻗어나가며 경계와 면을 형성하는 수직선과 수평선이

만드는 안정적인 공간 그리고 그 균형 잡힌 공간을 채우는

색체 블록들이다.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 C>를 장악하는 요소들 또한

단연 선과 면이다. 흰색 공간이 만든 환한 여백사이로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 원색 면을 감싸는 검은색 선의

변주가 조용히 진행된다.


클림트가 그린 <캄머성 공원>은 수면에 비친 숲이 그림의

절반을, 나머지 절반은 정면에 보이는 숲이 차지하는 

그림이다. 추상화라 생각될 만큼 그림을 이루는 초록색

점들이 압도적이다. '숲멍'과 '물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그림 속 풍경은 잔뜩 긴장한 우리의 전두엽에 쌓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클림트의 소박한 처방전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dasanbooks

@chae_seongmo


#마흔을위한치유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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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출간 1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다른 이야기 다른 역사
박신영 지음 / 바틀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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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에 숨은 반전의 세계사를 만난다.


큰 나라의 경우 왕자들은 태어난 순서대로 왕, 공작, 

백작 등의 지위와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영토를 받는다.

그런데 작은 나라의 경우에는 왕자들이 많으면 문제가

생긴다. 안 그래도 작은 영토를 분할해주면 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부모의 지위를 계승하는 맏이를 제외한 다른 

왕자들은 스스로 알아서 인생을 개척해야 했다.


부모들은 남은 아들들의 장래를 걱정하여 가톨릭 교회의

성직 자리를 사주기도 했다. 당시의 추기경이나 대주교

같은 고위 성직에는 영지가 딸려 있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이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따분한 성직이 체질에 안 맞는 둘째, 셋째 왕자들 중

일부는 무공을 떨쳐 큰 나라에 용병 대장으로 고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장남으로 태어나지 않았어도 왕이 되는 확실한

방법이 있었다. 결혼이다. 이웃 나라의 외동 공주나, 딸만

있는 왕가에서 첫째 딸로 태어난 공주랑 결혼하는 것이다.


왕자들이 떠돌아다니는 또 다른 이유는 중세 기사 수련

방법인 '편력기사 생활'을 들 수 있다. 기사의 아들들은

10세 이전에 부모곁을 떠나 다른 상위 주군 기사의 시종

노릇을 해야 했다.


그들은 정의감이 넘쳐서 용과 마법사를 무찌르러 다니는

낭만적인 모험가들이 아니었다. 편력기사 생활을 하며

일거리와 부자 처갓집을 찾고 있는 떠돌이들이었다.


반면 공주들이 많은 가난한 나라의 경우는 어땠을까.

대개 첫째 공주만 국가안보를 위해 투자하는 셈으로

거액의 지참금을 들여 동맹을 맺은 나라의 왕자나 왕과

정략결혼을 시켰다. 다른 공주들은 결혼 지참금보다 싼

기부금과 함께 수녀원에 평생 맡겨졌다.


당시 사람들은 세상을 두 개의 우주로 나누어 보았다.

자신의 집 안이나 나무판자 벽으로 둘러싸인 마을,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는 안전한 소우주였고 외부의

세계는 대우주였다.


태어날 때부터 늑대인간이고 마녀였기 때문에 그들이

숲에서 살게 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어떤 이유 때문에

마을 밖 숲으로 쫓겨났고, 대우주에서 살았기에 더욱 위험한

존재로 여겨졌다.


빨간 모자가 숲에서 만난 존재는 어쩌면 사람이 그리워서

말을 걸었을 뿐인 외로운 늑대인간일 수도 있다.

헨젤과 그레텔이 숲에서 길을 잃고 만난 할머니는 마녀가

아니라 잠자리를 제공하고 배불리 먹여준 은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피는 부는 사나이 전설에서 피린 부는 소년 십자군

선동가의 연설을, 사라진 아이들은 노예로 팔려가거나

지중해에서 익사한 소년 십자군 아이들을 의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북부 유럽에서는 빨간 머리가 마녀로 여겨지지만 흑발에

갈색 눈이 다수인 남부 유럽에서는 오히려 푸른 눈을 가진

여자가 마녀로 몰렸다는 사실이 이런 소수자에 대한 박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민중들은 봉건 체제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대신에 만만한

유대인에게 화풀이를 했다. 이에 영주들은 불만을 품은

민중이 유대인 촌락을 습격하고 불 지르는 사태를 방관하거나

오히려 조장하기도 했다.


천한 종지기 꼽추가 고귀한 신부를 던져버리는 이 순간,

기도하는 사람, 싸우는 사람, 일하는 사람이라는 중세적

신분 구분이 사라지고 자신의 순수한 욕망만을 추구하는

근대적 개인이 새롭게 탄생한다.


잔 다르크가 신의 음성을 들은 성녀인지, 아니면 악마의

음성을 들은 마녀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입장에 따라,

즉 각자의 현실적 이익에 따라 달랐다.


"드라큘라"와 실존 인물 드라큘라의 역사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흡혈귀가 아니라 각자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타자와 타문화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과 편견, 불안과 공포가

육체를 입어가는 과정이다.


@withbartleby


#백마탄왕자들은왜그렇게떠돌아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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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혁신의 법칙 16 - 모든 사원을 자율적 천재 리더로 키우는 아마존 메커니즘
다니 도시유키 지음, 송태욱 옮김 / 동아엠앤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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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원을 자율적 천재 리더로 키우는 아마존 매커니즘


창출한 혁신은 '결과'이고 혁신을 이루는 '시스템'이나

'환경'이야말로 다른 회사에 없는, 아마존이 우위성을 

가지는데 근원이 되는 '핵심 역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S팀(경영 간부들)의 역할

- '창업가 집단'이 된 사원들에게 '대기업의 스케일'을 부여하기

- 혁신 창출에 적합한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기

- 매커니즘에 혼을 불어넣기


아마존에서 혁신을 창출하는 사원은 '천재'가 아닙니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보통 사람'들이 서로를 보완함으로써

특수한 능력을 가진 한 사람의 창업가에게 뒤지지 않는

성과를 올리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아마존의 시스템입니다.


'일반 사원'들을 창업가 집단으로 변화시키는 시스템

1. PR/FAQ로 역방향으로 사고한다.

2. '침묵으로 시작하는 회의'로 사내 정치를 박멸한다.

3. '이노베이션 서밋'로 혁신 풍토를 조성한다.

4. '원웨이 도어'와 '투웨이 도어'로 구별한다.

5. '기묘한 회사'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다.

6. 리더십 원칙


○ PR/FAQ로 뒤집어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고객의 니즈에서 출발하여 그 해결 방안이

되는 제품·서비스를 발안한다'는 뜻입니다.

아마존에서 새로운 서비스·제품을 제안할 때는 누구나 반드시

이 PR/FAQ 포맷을 이용합니다. 'PR'이란 '보도자료'를 말하고

'FAQ'는 '자주하는 질문', '상정된 질문'을 말합니다.

아마존에서는 서비스나 제품 개발에 착수하기 전에 보도자료를

모방한 PR/FAQ를 씁니다.


제안자가 PR/FAQ를 쓰면 관계자가 리뷰를 합니다.

이러한 의논 과정에서 PR/FAQ를 개선하고 완성도를 높여 나갑니다.


1) 고객은 누구인가?

2) 고객은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가?

3) 고객의 과제에 대해 이 서비스 · 제품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무엇인가?

4) 그 솔루션은 고객의 문제를 정말 해결하는가?

5) 고객이 이 서비스 · 제품을 진심으로 '원한다'고 생각하는가?


○ '침묵으로 시작하는 회의'로 사내 정치를 박멸한다.

- 회의 자료에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

- 회의 자료는 반드시 워드파일로 1장, 3장 또는 6장으로 정리한다.

- 항목별로 열거하여 쓰는 것은 금지

- 그래프나 그림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

- 의견은 모두 산문 형식으로 표현한다.


○ '이노베이션 서밋'로 혁신 풍토를 조성한다.

이노베이션 서밋이 개최되는 며칠간 참가자는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고, 평소 소속된 부서의 울타리에서도 해방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성과를 단순히 '견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자신들이 성과를 내는 걸 목적으로 하는 '참가'형 이벤트라는 점에

이노베이션 서밋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 '원웨이 도어'와 '투웨이 도어'로 구별한다.

도전하는 혁신이 '원웨이 도어'라면 도어 너머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신중하게 예측, 검토하고 나서 도어를 열 필요가

있습니다.


○ 대기업의 함정 및 대책

1. 신규 사업의 리더가 기존 사업을 겸임하여 사내 조정에 쫓긴다.

  ☞ 싱글 스레드 리더십

2. 기존 사업이 우선되어  신규 사업에 지원이 돌아가지 않는다.

  ☞ 사내 카니발리제이션을 권장

3. 신규 사업의 실패가 담당자의 '책임'이 된다.

  ☞ 인풋으로 평가

4. 기존 사업의 무난한 목표 설정이 도전을 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든다.

  ☞ 기존 사업에도 스트레치 목표를 설립

5. 성역화된 '과거의 핵심 사업' 간부가 권력을 가진다.

  ☞ '규모'가 아니라 '성장도'로 평가

6. 규칙 우선으로 사원이 지시만을 기다리게 된다.

  ☞ 전원이 리더


○ 아마존의 '혁신 양산 방정식'

벤처 창업가의 환경 * 대기업 스케일 - 대기업의 함정

= 최고의 혁신 창출 환경


○ 혁신 창출의 단계

1. 아이디어를 창출한다.

2. 기획서(PR/FAQ)를 작성 및 제안하고 가부를 판단한다.

3. 팀을 구성하고 계획을 책정하여 추진한다.

4. 진척 상황을 검증하고, 개발 지속에 대한 가부를 판단한다.

5. 파일럿 제품 · 서비스를 거쳐 시장에 도입한다.


실패는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다.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크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둬라.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dongamnb_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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