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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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보고 깜박거린대요"

나는 이 말이 참 무섭다. 환자의 증상을 주변 사람이

느낄 때쯤이면 이미 인지저하가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지저하는 되돌리기 어렵다. 무조건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나는 뇌건강과 기역력을 지키는 3요소를 인지예비능, 

기저질환 관리, 생활습관 교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3요소를 잘 관리해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인지예비능이란, 뇌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노화에 대비하는

것이다. 뇌의 신경세포는 시냅스라고 하는 연결고리를 통해

서로 이어져있다.


치매의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5가지 증상이

흔하다. 기억력 저하, 언어 장애, 시공간 능력 저하, 성격 변화,

계산 능력 저하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가장 흔한 형태의 치매이며, 대뇌 피질 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초반에는 가벼운 기억력 장애가 나타나지만,

곧 언어장애, 시공간 능력저하, 성격변화 등이 나타나게 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증에 의해 뇌손상을 이버 발생하는 치매다.

뇌졸증에 의해 발생하므로 발음장애, 편마비, 감각이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변환되는 데에는 공고화 과정이 필요하다.

기억이 증발해 사라지지 않게 단단하게 응고시키는 것이다. 공고화

과정에 있어 내측두엽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신경세포는 새로 생성되지 않지만 신경세포 사이의 시냅스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새로운 시냅스가 형성되고 기존의 시냅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신경세포의 기능도 바뀐다.

운동을 해서 자극을 주어야 근육이 자라는 것처럼, 뇌도 자극이

필요하다.


국내 연구 결과 귓볼에 주름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또한 인지장애 환자의 약 60%에서 귓볼

주름이 관찰됐다.


취미생활을 권유하는 이유가 있다. 하나를 깊게 파는 것도 좋지만,

뇌는 넓게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뇌가 건강해진다.


보드게임은 인지력 향상에 매우 유용하다. 인지예비능 이야기에

있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외국어 배우기다. 제2외국어를 배우면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B든 오메가3든 챙겨먹기 복잡할 때는 그냥 제철 음식

잘 먹는게 최고다.


되도록 피해야 할 것은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 과다한 음주,

과다한 나트륨 섭취이다.


치매환자의 9가지 위험요소는 저학력, 고혈압, 비만, 흡연,

우울증, 운동부족, 당뇨, 사회적 고립, 난청이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들이다. 치매의 예방에 있어서 대단히 특별한 것이

있는 게 아니다. 이렇게 사소하고 흔한 질환들이 교정되지 않으면

결국 치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씹는 행위는 그저 음식을 잘게 부수고 침과 섞어 삼키기 좋게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바로 그 행위 자체로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며 수행능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pru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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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니체 아포리즘 - 365일 니체처럼 지혜롭게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황국영 엮음 / 동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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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니체처럼 지혜롭게 !!


삶의 가치에 대한 모든 판단은 비 논리적으로 발전해온

것이므로 공정치 못하다. 평가 할 때는 개인적인 경험과

선입견에 의해 편향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잠언은 훌륭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가 담긴 말이다.

잠언은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인생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여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으로 이끌어준다.

심리에 대해서도 배우면 더 잘 알 수있다.


감사는 보상이나 대가도 아니고 의무도 아니다. 감사는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마음이다.


행위는 약속할 수 있으나 감각은 약속할 수 없다.

감각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니체는 상과 벌, 비난과 칭찬이 인간의 허영심에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상과 벌이 없어지면 악행을 멀리하고 선행을 위한

노력하는 동기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유롭고 주체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근거

없는 일들에 대한 믿음과 신념을 의심함으로써 속박된 정신에서

벗어나 자유와 창의성을 찾아야 한다.


니체는 사람들이 사회적인 기준과 규범에 얽매이고, 타인의

기대에 맞춰가며 사는 것을 부정한다.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개인적인 욕망과 가치를 실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은 자기를 극복하는 삶을 살아가는 '위버멘쉬(초인)'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목표를 잃고 낙타처럼 버티며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처럼 창조하며 기뻐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고정관념이나 타인의 기준에 의한 삶을 부정하고 자신만의

삶을 찾아 도전하는 것이 인생의 최대의 기쁨이다.


고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때,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 고독은 인간관계의 집착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발견하는 시간이다.


변화하지 않는 삶은 죽음과 같다. 도덕의 가치와 기준도

계속 변화해야 한다. 인간도 가치 있는 삶을 살려면 스스로

계속 변화를 추구하며 발전해야 한다.


인간이 자신과 타인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은 고통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원래 인간은 감정과

욕망의 노예이기 때문에 자신이 한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는

존재였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자신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dongnyokpub

@chae_seongmo


#하루한장니체아포리즘

#황국영 #동녁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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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판단 #잠언 #감사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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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존중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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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것들의 기록 - 유품정리사가 써내려간 떠난 이들의 뒷모습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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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사가 써 내려간 떠난 이들의 뒷모습


방 안에는 떠난 이의 자리가 선명히 남아 있다.

나뒹구는 술병과, 쌓여 있는 고지서, 시간이 멈춘 방에

남아 있는 떠난 이의 인생과 고뇌, 저물어버린 꿈과 사랑.


다 펼치지 못한 그들의 삶이 더욱 아깝게 사무친다.

몸은 다 자랐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어린 티를 못 벗은

청년들. 마음이 단단하게 다 자라기도 전에 아이들은

상처받고 세상을 등지는 선택을 해버린다.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

혹여 같은 마음일지라도 행동은 정반대일 수 있고,

상대를 위한 배려가 상처나 깊은 후회를 남기기도 한다.


"너무 외롭다. 더 살 가치를 못 느낀다."

고인의 유서에 남긴 말이다. 고인으로서는 두 아이를

성인으로 키워내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목표이자 가치였다.

이제 더는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고 외로웠고, 갈 길이

구만리 같은 아이들 앞길에 걸림돌이 될까 봐 두려웠다.


죽은 사람은 그걸로 끝이지만 남겨진 사람에게는 그때부터

새로운 고통이 시작된다. 사느냐, 죽느냐는 온전히 자신의

선택으로만 여겨지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남겨진 사람에

대한 책임과 도리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취가 가득한 물건은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장의

모든 물건은 폐기 처리한다. 산 사람의 물건이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


고독사는 사회적인 문제고, 예방하기 어려운 사고다.

가족과 함께 산다고 해도 24시간 함께할 수는 없기에

돌연사는 더더욱 예방하기 어렵다. 후회는 남을지언정

냉정히 말해 자책할 이유는 없거늘 남겨진 사람 마음은

그렇지가 않다.


엄마는 악마를 상대하기 위해 스스로 악마가 되는

선택을 했다. 여자는 살인자지만, 아이들에게는 영웅 같은

엄마일지도 모른다.


돈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목숨보다 더 귀할까.

내가 손해를 보는 게 나와 함께 나고 자란 형제의 죽음보다

애통할까.


남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상실감과 박탈감에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내가 가진 것에서 행복을 찾기를 거부하고 삶의 의지를

쉽게 놓아버린다.


우리는 왜 그 순간의 벅찬 기쁨을 잊어버리는 걸까.

그저 아무 탈 없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겨웠던

때를 왜 잊는 걸까. 이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기

위한 시간은 남아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린 그들에게 타인과의 관계는

공포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외로움을 자처했고 결국

외로움에 잡아먹혔다. 그렇게 희망을 외로움으로 바꾸고

고독하게 죽어가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의 외로운 마지막을 지켜보며 이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의 마지막을 채워주는 건

돈이 아닌 사람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chungrimbooks

@chae_seongmo


#남겨진것들의기록 #김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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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2023년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
황승희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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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공 #협찬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밭을 잃은 엄마 아빠, 직장을 버린 나, 우리는 작당모의

끝에 내가 사는 군산에서 함께 밭 농사를 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이 글은 밭농사 이야기이면서, 바다보다는 시냇물 같은

인생 소풍 이야기이다.


가볼 만한 곳을 거리별로, 일정별로, 계절별로, 맛집별로,

코스를 패키지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군산이다.

나처럼 산책 좋아하는 사람에게 군산은 무릉도원이다.


아빠는 계획이 다 있었다. 텃밭이 다가 아니었다.

'텃밭을 가장한 과년한 딸 노후 대책 만들어 놓기'인 

것이었다.


농사 월드가 곧 농협 월드라 해도 틀린 말을 아닌 듯하다.

검색해도 다 나온다거나 무엇이든 물어보는 포탈 지식도

현실에서 쓸모없을 때가 발생한다. 정보 공급자와 수급자

사이에 깊고 넓은 상식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농지원부 작성, 농업경영인 등록, 농협 조합원 가입. 

이 세가지 다 마쳐야 비로소 진정한 농업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사이보그 인간이다. 인공물의 도움을 받아

일상을 유지하는 인조인간. 엄마는 귀에는 보청기가,

발목에는 철이 박혀있다.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린 아빠의

틀니. 나는 임플란트를 해서 구강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꼭 터미네이터처럼 나사가 살벌하게 보인다.


수확을 기다리는 기쁨은 마치 지난 시절, 수렵 채집하던

구석기의 본능을 추억하게 한다. 무엇보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이다.


작물 따라 파종 방법이 다 다르다는 것도 너뭄 신기했다.

시금치는 종자를 흩어 뿌림으로, 고구마는 줄기 모종으로

심었고, 마늘은 우리가 아는 통마늘 알로 심었다.

감자는 통감자를 조각내서 싹 난 곳이 위로 가게 해서 심었다.


어떤 터널도 끝이 있는 법.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는 자발적

조기 은퇴를 실천했고, 이제 조직 생활은 없으며, 싫은 자리는

가지 않아도 되는 일상을 살고 있다. 생각도 바뀌었다.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 그리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었다.


"인생 뭐가 있니? 목숨 붙었으니 사는 거지."

엄마의 대답은 동그라미처럼 쉽고 간결하다. 인생은 뭐가

없다는 거. 이상하게 촥 달라붙는다. 무학의 통찰이로다.


평소 철없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나는 그게 좋다. 철들지

않아서 좋다. 철들지 않는 어른이 나의 취양이다. 감탄사를

잘할줄 아는 어른,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아는 어른.


철학의 본질이 사유에 있다고 누가 그러던가, 철학의 본질은

육체에 있다. 육체는 스스로 주도권도 없다. 

육체는 그 자체로서 한계이다.


내 남은 인생의 화두는 이제 '외로움'이다. 지금부터 찬찬히

고민해볼 것이다. 오히려 나를 사랑하듯 나의 외로움마저

잘 안고 달래며 살아갈 것이다.


결혼할 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생각에 행복했고,

이혼할땐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더 이상 살지 않아도 되어서

행복했다. 나의 두 선택은 모두 행복했다.


어쨋든 털은 일상이다. 우리 집사들은 모든 털을 기꺼이 감수한다.

어깨 탈골이 온다 해도 우리 나뷔가 나한테 주는 사랑을 포기할 수

없다. 이제 너 없이 못 사는데 털이 대수일까.


@pru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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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려가볼까요? - 더 높이 오르지 못할까 두려운 날, 수평선 아래에서 만난 진짜 평화
최송현 저자 / 은행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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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움직임, 규칙…

모든 것이 달라진 세상에서 삶이 다시 시작되었다!”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것도,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한 것도,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게 된 것도

모두 선물처럼 갑자기 내 인생에 나타난 사건이었다.


3초, 라디오에서 정적이 흐르면 방송사고가 되는 시간.

2초, 예능 프로그램 녹화 중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말할

      기회가 사라지는 시간.

1초, 대화의 공백이 생기면 다음 할 말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는 시간.


말하고 웃는 내 모습을 화면에서 접했던 사람들은 일하지

않는 공간에서 내 침묵을 무례나 공격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말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는 동안

가장 멋진 일은 나의 호흡을 만나는 일이다. 호흡한다는

것은 곧 살아 있다는 의미이며, 인간의 육체는 물론 정신

건강에도 크게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행위다.


스쿠버 다이빙은 내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아낌과 사랑, 존중을 받는 시간이다.


팔다리를 휘젓지 않고, 주변의 흔들림에 휘둘리지 않고,

고요하게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는 중성부력의 상태.

다이빙 초고수, 바로 부력을 지배하는 자다.


암흑 속에서 플랑크톤과 빛나는 춤의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지만, 수중 라이트를 켜고 낮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들을 찾아보는 기쁨도

놓칠 수 없다.


세노테 중에는 석회암이 용해되며 지표 아래에 동굴이

형성된 곳이 있는데 비췻빛 맑은 물은 연중 25도로

웨트슈트 다이빙에 적합한 온도다. 수만 년 동안 형성된

신비한 자연의 예술품인 종유석과 석순, 천장 구멍으로

스며드는 햇빛으로 완성되는 마법 같은 장면을 직접 보고

싶은 꿈이 내게도 생겼다.


침수 스토리 하나에도 다이버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스쿠버 다이빙은 다른 어떤 활동을 할 때보다도 바보 같은

자신을 많이 마주하게 되고, 그런 에피소드에 공감하며

울고 웃어주는 동료들 덕분에 떠날 수 없는 세계인지도

모르겠다.


흑동고래의 그 거대함에 순간 숨이 막혔다.

"너무 무섭다. 그런데 너무 좋다. 행복하다."

미친 사람 같지만 이것이 그때의 기분이었다.


크기가 큰 멸종위기종의 대형상어를 참가자들끼리

경쟁하며 잡아 죽이게 만드는 트로피 낚시는 정말 무지한

인간의 생태계 파괴 쇼다. 최상위 포식자부터 역방향으로

무너진 먹이사슬이 원인이 되어 기후변화가 초래되는

무서운 상황이다.


@ehboo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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