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을 다루는 법 - 유연하게 대처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소통 심리학
이헌주 지음 / 허들링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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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되풀이 되는 인간관계 문제가 있다.

유연하게 대처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소통 심리학


동화<빨간 모자>에 등장하는 늑대에게는 인간관계에서

타인을 지배하고 이용하며 착취하는 사람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내면의 탐색하며 자신을 이해하다 보면 지금껏 겪었던 인간관계

문제의 많은 부분이 본인 잘못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타인이 씌운 비난의 굴레를 벗겨라.

분명히 말하지만,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착한 아이 콤플렉스'란 상대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이다. 이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속에서는 화가 나는데도 겉으로는 상대의 말을 따른다. 겉과 속이

불이치되는 유형이다.


동화(헨젤과 그레텔)에서처럼 부모에게 학대당하거나 가정에서

부당한 일을 당한 아이는 불안을 많이 느끼게 된다.

아이는 착한 아애가 되면 부모의 마음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이 정말 내고 싶은 목소리를 감춘다.


압박감이란 외부의 목소리다. 원래 내 것이 아니므로 내 욕구가 

아니다. 압박감이 밀려들 때면 진짜 자신의 욕구를 조금씩 말해보라.


비난은 무언가를 잘 따르지 않았을 때, 어떤 잘못을 했을 때 일어난다.

비난은 굉장히 아프기에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노력해도 잘되지 않아서 비난이 계속 반복되면 자포자기하기

쉽다.


따돌림을 겪을 때는 세 가지 양상이 있다. 첫째, 자신이 따돌림을

겪는지 미처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야 알고 상처받는 경우다.

둘째, 따돌림을 빠르게 눈치채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다.

셋째. 따돌림을 눈치채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묵묵히 견디는 경우다.


관계성과 공감력이 높은 아이는 때로 부모의 불안에 영향을 크게 받아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앓는다.


해를 입히는 사람의 특성 유형들을 네 가지로 체계화 시켰다.

첫째, 차갑고 관계 욕구가 낮은 '얼음형'이다.

둘째, 자기애적인 '나르시시스트'이다.

셋째, 경계가 없는 '집착형'이다.

넷째, 공감력 제로인 '소시오패스'다.


욕구가 적어서 무뚝뚝하기까지한 냉정해 보이는 사람으로, '얼음형'이다.


나르시시스트의 가장 큰 문제는 관계적 방식이 매우 착취적이라는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는 겉으로 화려하고 크게 성공했으며 매력적으로 보이기에

주위에 사람들이 모인다.


유혹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굉장히 탐스러워 보여서 유익을 줄 것

같은 유혹이 있고, 또한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유혹이 있다.


세이렌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해 잡아먹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괴물이다. 인간관계에서 세이렌은 '경계가 없는 집착형'으로 비유된다.


집착형의 핵심 감정은 불안이다. 불안하면 누군가를 붙들려고 한다.

잡힌 사람은 숨이 턱 막힌다. 불안은 타인에게로 전이되는데, 상대는

조이는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고 경직되기 마련이며 삶의 자율성이 사라진다.


소시오패스는 끊임없이 약한 상대를 찾는다.


세상의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유연하게 대처하고 단호하게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


내 인생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 

혹시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않았는가?


상대의 욕구를 존중하는 동시에 당신 욕구를 말하기

지금은 어렵다고 솔직히 말하기

화가 났을 상황에 공감하고 그 감정을 타당화하기

분노 감정 자체를 타당화하고 그 이유를 묻기


우리는 날마다 변한다.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위축되었다가도 당당히 어깨를 펼 수 있다. 이런 생각의 토대 위에서

유연하면서도 단호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huddling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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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인티N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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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1. 자존(自尊) 당신 안의 별을 찾아서

2. 본질(本質)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3. 고전(古典)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城)

4. 견(見)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

5. 현재(現在) 개처럼 살자

6. 권위(權威) 동의 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7. 소통(疏通)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8. 인생(人生) 바람에 실려 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민들레 씨앗처럼


메멘토 모리와 아모르 파티. '죽음을 기억하라'와

'운명을 사랑하라' 이 두 문장은 죽음과 삶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조합이지만 결국은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것.

사실 많은 사람이 자존을 말하지만 진짜 지키며 사는 사람은

드뭅니다.


스스로 못났다고 외로워하지 마세요.

모든 인간은 다 못났고 완벽하게 불완전합니다.

자기가 가진 것을 무시하지 않는 것, 이게 바로 인생입니다.

Be Yourself!   다른 누군가가 될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 자신이면 충분합니다.


누가는 좋고 누구가는 싫을 수도 있지만, 대다수 사람이 좋아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 고전입니다. 전 세계 다수의 인간이라는

종이 느끼는 근본적인 무엇을 건드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장면도 감상을 하지 않았다면 사소한 것이고 

사소한 장면도 감상을 하였다면 위대한 것이다.


네가 창의적이 되고 싶다면 말로 그림을 그려라.

<존 러스킨>


내가 경험하는 어떤 순간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 있는 순간의 합이 되어,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내 삶은

의미 없는 순간의 합이 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선택하고 나면 답은 그 자리에 있습니다.

아니면 없습니다.


개들은 원형이 시간을 살고 있고, 행복은 원형의 시간 속에

있다고 말합니다. 직선의 시간 속에는 행복을 알 수 없습니다.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절대 옳은 선택은 없는 겁니다.

선택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살아 있다는 그 단순한 놀라움과 존재한다는 그 황홀함에 취하여.

<김화영>


귄위에 굴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이 먹어 윗사람이

되었을 때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 소통이 안 되는 세 가지 문제

1.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2.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

3.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


소통을 잘 하고 싶으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역지사지, 문맥파악,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 스케치 할 때 형태를 잡는 데생이

필요하듯이 자기 생각을 데생해야 해요.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인생은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지만 훌륭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한 방향에만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답은 모든 방향에 있다. 순간순간에 집중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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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수학의 세계사 - 인류와 함께 한 수학의 역사
우에가키 와타루 지음, 오정화 옮김 / 탐나는책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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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수학부터 미분적분까지 수학의 발전을 꼼꼼하게

구체적으로 서술한 수학사의 결정판 !


이집트나 바빌로니아에서는 덧셈과 뺄셈은 간단하게

계산했지만, 곱셈과 나눗셈은 여러 가지 다양하게 궁리하며

계산했다. 고대 이집트의 곱셈은 '2배법'이라고 부를 수 있다.


가정법이란, 먼저 답의 수치를 가정하고, 그 가정한 수치를

사용해 문제가 가리키는 대로 계산하여 하나의 값을 도출한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수치와 처음에 주어진 수치를 비교하는 것이다.


고대 오리엔트의 수학은 구체적이고 개별적이며, 실용적인

여러 문제에 대한 풀이집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두 정사각형에서, 세변이 각각 직각 삼각형 4개를 잘라내는 것이다.

처음의 두 정사각형의 크기가 동일하므로, 직각 삼각형 4개를

잘라낸 나머지도 같을 것이다. 이 증명 방법은 그림에 의해

명제의 타탕성을 밝히는 것으로, 그림을 이용한 증명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a²+b²=c²

<피타고라스의 정리>


고대 그리스 수학에 현저하게 볼 수 있는 사상은 '피타고라스 → 

플라톤 → 유클리드'라는 계보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상은 오늘날 '플라톤주의'라고 부른다.


정다면체란 한 종류의 정다각형으로 만들어지고, 각 꼭짓점 주변이

모두 같은 상태가 되는 블록다면체를 말한다.


인도의 십진 기수법에서 0 기호는, 이른바 '기록 숫자'가 아닌

'계산 숫자'의 성격이 부여되면서 '숫자로서의 0'이 확립되었다고

말할수 있다. 다시 말해 인도에서 0이 발견된 것은, 빈자리를 

표시하는 기호가 있었으며, 십진법 자릿수 표기에 의해 필산이

이루어졌다는 두 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아라비아 수학 혹은 산용 수학이라고 불리는 수학을 

사용하는 필산은 인도에서 아라비아로 전해진 것이다.


수판셈의 보급은 명나라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산법통종>을 비롯해 명나라 시대 대부분의 주산서가 일본으로

유입되었으며, 겐키·덴쇼 시대에는 주판이 일본에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비너스에서도 황금비를 찾아볼 수 있다. 비너스상의 머리 꼭대기

부터 배꼽의 움푹파인곳까지의 길이를 1이라고 하면, 움푹 파인

곳부터 발뒤꿈치까지는 1.62가 된다.


모멘트란 운동 물체의 무게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를

향해 나아가는 경향을 나타내는 성질이며, 무게를 가진 여러 종류의

물체들 사이의 위치 관계에 의존한다.


오늘날 미적분법은 뉴턴과 라이프니츠, 두 사람이 각각 독립적으로

발견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두 사람의 접근 방법이 각각 다르다.

뉴턴이 운동학적 고찰에서 출발하여 발견에 이른 데 비해, 라이프니츠는

일반 보편학 혹은 보편적 기호법 확립을 목표로, 그 발견에 도달한 것이다.


@books._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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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위드 와이 (블랙 에디션)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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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신념과 행동의 일관성이 빚어내는 낙관적 미래..


리더 중에는 조직을 이끄는 이와 사람을 움직이는 이가 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권력과 영향력을 차지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는 우리에게 열의를 불어넣는다.


애플은 당시 컴퓨터 시장에서 미국 점유율 6퍼센트, 세계 점유율

3퍼센트로 컴퓨터 제조기업 중 선두주자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업계 변화를 주도하며 다른 산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마틴 루서 킹 또한 경력이 특별하지 않았지만 

한 나라의 변화를 이끌었다.


행동에 영향을 주는 방법은 딱 두 가지다. 조종하거나 열의를

불어넣는 것이다. 여기서 조정이란 꼭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조종은 매우 흔하며 꽤 온화한 전략이다.

전형적인 조종이 예로는 가격인하, 프로모션, 그리고 공포 마케팅이나

동조 압력, 소비자 열망을 이용한 마케팅 등이 있다.


업계에는 소비자가 혜택을 신청하지 않거나 혜택으로 받은 상품권을

현금화하지 않는 고객을 가리키는 용어도 있다. 바로 '슬리피지'다


진정한 혁신이란 산업, 심지어 사회 전체까지도 바꾸는 일이다.

전구, 전자레인지, 팩스, 아이튠즈처럼 말이다.


■ 골든서클

1. WHAT(무엇을): 많은 회사와 조직은 현재 그들이 '무엇을'하는지

                      잘 알고 있다.

2. HOW(어떻게): 판매하는 제품이 어떻게 다르며 어떤 점에서 더

                     뛰어난지 보여준다.

3. WHY(왜): 일의 목적이나 대의, 신념이다.

사람들은 궁긍적으로 WHAT이 아니라 WHY에 이끌려 구매를

결정한다.


우리는 신념을 전하는 리더와 조직에 매력을 느낀다.

이들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주고 특별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과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애플 사용자들끼리는

서로 유대감을 느낀다. 할리데이비슨 팬들도,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 'I Have a Dream'에 깊은 감명을 받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말과 행동은 신념을 보여준다. 신념은 바로 WHY다. 그게 전부다.

HOW는 신념을 현실화하기 위한 실천이다. WHAT은 실천의 결과,

즉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다. 제품, 서비스, 마케팅, 홍보, 기업문화,

직접 채용한 직원 등이 이에 속한다.


문화란 가치관과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형성된다.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타인과 나누면 서로를 향한 신뢰가 생긴다.

미국 문화는 기업가 정신, 독립정신, 자립을 높은 가치로 여긴다.

프랑스 문화는 통일된 정체성, 집단 의존, 삶의 환희를 최고 가치로

여긴다.


혁신확산 곡선에서 총 다서 부류로 나뉜다. 혁신가, 얼리어답터,

조기 다수자, 후기 다수자, 지체자다.


사업 확장 속도나 아이디어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며 판도가

바뀌는 지점을 티핑포인트라고 한다. 얼리어답터에게 집중하면

대다수가 따라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WHY로 시작해야 한다.


카리스마는 에너지와 관계없다. WHY의 명확성에서 나온다.

또 개인의 이익보다 큰 이상을 향한 절대적인 확신에서 나온다.


확성기는 위대한 조직을 만드는 중대한 요인이다.

조직이 확장되면서 확성기도 커진다. 그러나 대체로 WHY의

명확함은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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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의 부활
김서하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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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의 부활』은 총 4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 단 하루의 부활

일 년 전의 문자가 오늘 또 아빠 기일 전날에 도착했다.

"네 아빠가 정말 귀신은 귀신이간 보다."

아빠가 좋아했던 잡채를 무치며 엄마가 말했다.

이번에도 같은 번호로 문자가 왔지만, 너무 놀라 양손을

덜덜 떨면서도 핸드폰을 꽉 쥐고 떨어트리지 않으려 애쓰던

엄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엄마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나는 어떤 스미싱이라도

좋으니 아빠 번호로 또 한번 문자가 오기를, 시간이 빨리 흘러

아빠의 기일이 성금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일 년에 단 하루, 부활하는 아빠를 의심 많은 오빠만 바보처럼

믿지 못 할 뿐이다. 나는 아빠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일 년에 한번 엄마에게 보낸 진짜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 백봉이

몇 년째 세프로 유명세를 한 몸에 받던 여자가 어제 역삼동

자택에서 자살했다. 어제도 TV에 나와 웃소 떠들던 여자가

오늘은 죽은 사람이 되어 나왔다. 천장도 아니고 의자에 목을

매고 죽었다.


인터넷 창에 태민희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긴급 속보가

떴다. 악마의 편집처럼 방송을 방송을 내보낸 프로그램, 소문을

사실처럼 퍼트린 유튜버 방송, 특정 유명인을 마녀사냥처럼

몰아간 SNS 악플러들의 '발 없는 살인'이라는 기사였다.


그 때의 감정으로 되살아 났다. 나의 첫 증오심이자 죄의식이다.

신발 밑창을 질질 끌고 다니던 나의 코흘리개 시절. 그 개를

처음 만난 날, 그 개가 달려와 안기는 바람에 뒤로 나자빠졌다.

"반가워서 좋다고 저러는 거야." 얼마 뒤 녀석과 가까워졌고,

아줌마를 따라 '백봉이'라는 이름도 불러줬다.


어느날, 백봉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코흘리개를 벗어났을 때,

비로서 나는 가게 간판에 쓰인 글자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한국건강원] '한 마리 100봉, 반마리 50봉'


백봉이를 죽인 살인자는 죽어라!

죽어서 꼭 지옥 불구덩이에 떨어져라!

뒷벽에 서서 주머니 속에 챙겨온 빨간색 크레파스를 꺼내 섰다.

며칠 뒤, 마을 어른들은 건강원 주인이 자살했다고 속닥였다.


■ 흔적

사실 나는 스티커를 흔적 없이 떼어내기만 하면, 상표만 떼어

내버리면, 원래 갖고 있던 물건인 듯 익숙해졌다.

아니면 지저분하게 붙어 있는 상표나 스티커를 견디지 못하는

결벽증일지도 모르겠다.


새 물건은 값을 지불하고 스티커나 상표를 제거하면 그만이지만,

사람이 그게 아니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고, 그동안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내가 원하는 채점용 스티커를 붙여

내 멋대로 그들을 판단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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