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가스라이팅 어머니로부터의 해방일지
스마일펄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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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가스라이팅 어머니로부터의

해방일지, 과거의 상처로 울고 있는 모든 어른아이가

온전히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부모의 정서적/물리적 괴롭힘을 견디는 데 익숙해서

타인의 공격에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개념없이

무방비 상태로 살아간다.


지옥 같은 시간이 되도록 빨리 마무리되길, 그가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곯아떨어지기를 무릎 위에

양손을 깍지 끼고 간절히 기도했다.


엄마는 늘 아버지가 힘들게 일을 하시고,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이자 낙은 술이다. 아버지는 자신이

힘들게 일하는 만큼 즉,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 만큼

자신이 주정하는 모습을 가족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가족이라도 희생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 그러니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된다. 우리나라는 '가족을 위한 희생은

당연하다'라는 억울한 정서가 뿌리 깊은데, 위험한 발상이다.


자식을 낳고 키우는 과정이 힘겨워서 인생을 자식에게 저당

잡혀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자식은 부모에게 짐이

되고 부모를 억울하게 만든 일종의 '가해자'가 되어버린다.


엄마의 태도는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고 강화돼 피해자가

가해자를 변호하는 비이성적인 심리 현상인 스톡홀름 증후군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며 타인의 인생을

함부로 대신할 수 없다.


나는 지배적인 성향의 부모에게 불편하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일종의 허구의 독립을 형성하고 있었다. 허구의 독립이란,

실은 의존적인데 겉으로만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가상의

독립성이라고 한다.


엄마의 말과 행동은 억울하거나 불편한 감정이 들면 자신의

입장과 상황을 자식에게 투사해 '자식 탓'을 하며 감정과

책임을 전가하고 죄책감을 불러일으켜 통제하려는 가스라이팅에

해당하는 면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인에이블링'에 더 가깝다.


힘든 시기에 맺은 인간관계는 더욱 애틋하고 존재감이 크지만,

달리 말하면 서로 의존할 만큼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야만

성립하는 관계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린 자식에게 부모는 세상의 전부이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다. 부모가 정신적으로 공격하거나 상처 주거나

보호해야 할 때 방치하더라도,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무한히

사랑한다는 믿음을 쉽게 저버리지 않는다.


왜곡된 긍정 프레임이 무서운 이유는 현실을 실제보다

지나치게 좋은 쪽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견이 일치하는

사람을 말이 통하고 잘 맞는다며 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직시하는 순간,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딱 한 걸음을 더 내디딜 용기를 내서 부디

자신의 열등감을 직면해 감정적으로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해지길

간절히 바란다.


■ 부모에게서 정서적으로 벗어나는 연습 TIP


1. 죄책감과 안타까움을 구분한다.

2. 제삼자의 시각에서 만일 부모가 아니라 남이었다면 어떻게

    대응했을지 생각한다.

3. 내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한 수만 가지를 기억한다.

4. 만남과 연락은 중요하지 않다. 마음으로 이해하고 용서하면

     충분하다.

5. 부모를 만나지 않는 것도 능동적인 선택이란 점을 기억한다.

6. 외롭거나 힘들어서 부모에게 연락하고 싶어도 그 순간을 잘 

    참고 견딘다.

7. 원래 사람은 99가지가 좋아도 한 가지 치명적인 이유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는 법이다.

8. 친밀하지 않는 관계는 영영 헤어지더라도 별로 아쉽지 않다.

9. 심리상담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10. 무엇보다 나 자신이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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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업 - 시대를 설계한 27인의 위인들
박상황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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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설계한 27인의 현대 위인들,

오늘도 세상은 당신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에게 중요한 일이 있다면 어떠한 역경이 있다고

한들 그것을 해라.

<일론 머스크>


단순 실패가 아닌 실패하지 않을 또 하나의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화성 이주 프로젝트의 핵심 '스타십'으로

공상과학 영화와 상상속의 판타지가 일론 머스크에 의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스포츠카와 같은 고급화 콘셉트를 

선호했다. 고급화의 이유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독특함을

상대적으로 지위가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선보이고,

이후 대중화를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하면 많은 이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입지적인 인물은 단연 피터 틸이다.

IT기업 150여 개에 투자한 실리콘 밸리의 거물,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불린다.


그는 경쟁 대신 힘을 합치고, 독점하라고 강조한다.

타인과 비교, 경쟁하면 불행해지지만, 타인의 장점을

인정하고, 나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누군가와 협력하면

발전의 속도는 빨라진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면 자신의 주변 사람

3명을 보면 그것이 곧 나의 모습이라고 한다.


"모두 다 갖춰서 시작하는다는 것은 이미 시작이 아니다."

모든 준비가 된 후에 시작하겠다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모든 사람'을 뜻하는

You, 'TV'를 뜻하는 Tube를 합친 YouTube를 탄생시켰다.


"부는 단지 결과일 뿐입니다. 바로 그러한 생각이 당신을

큰 부자에서 멀어지게 하는 생각입니다."

<스티브 첸>



■ 링크드인의 성공전략

첫 번째, 비즈니스 SNS라는 좁은 시장의 집중적인 공략이다.

두 번째, 서비스의 단순화이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변화하고 싶은 모습을

지닌 이들과 어울리는 것이다.

내가 남을 도와줄 만한 능력이 안 된다면 좋은 인맥은 절대

만들어 질 수 없다.


하워드 슐츠의 커피 왕국의 건설에는 "우리 회사의 최우선

순위는 직원이다. 그 다음 순위는 고객만족이다." 그의

인간 중심의 경영철학이 있다.


때론 가장 멍청한 질문이 가장 기발한 질문이 된다.

<제임스 다이슨>


제품은 제대로 작동할 때 가장 아름답다. 낮은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다른 물건을 사면 된다.


나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한 푼도 하투루 쓰지 않고 귀하게

섰다. 기술에 무지했기에 인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을

아끼고 존중했다. 또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하는

세상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마윈>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고민 끝에 고안해낸 세 가지의

아이디어 첫 번째는 옷 가게는 생선 가게다. 두 번째는

유행은 만드는 것이 아닌 따라가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고객이

살 수 있는 가격이어야 한다는 차별성, 이른바 옷 가게도

갓 잡은 생선을 판매하는 가게와 같아야 한다는 '패스트 패션'

전략이었다.


작은 일도 시작해야, 위대한 일이 생긴다.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열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카일리 제너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SNS는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놀라운 플랫폼"이다.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우기를 힘쓰는 사람이다.

<괴테>


나의 것을 나눠주고, 필요한 것을 얻을 때 우리의 성장은

빨라진다.


솔루션이라 해서 무조건 특별해야 되는 것이 아니다. 솔루션이란

인간의 보편적인 니즈를 해결하는 것이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창업할 수 있는 기회는

공평하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bakcas_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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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이 된 집오리 - 최고의 장면을 찾아서
앨릭스 채 지음 / 뷰티풀벡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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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위한 힐링 동화,

날 수 없는 집오리가 높이 날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독수리의 도움으로 파일럿이 되어, '최고의 장면'을 

찾아 모험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오리들보다 호기심이 유난히 많은 탓에

자주 호숫가에서 벗어나 숲 속 여기저기를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엄마 오리는 

이 새끼 오리에게 '더키(Duckey)'라는 이름을 붙여

주며 남들처럼 평범한 오리가 되길 바랬습니다.


다른 날 수 있는 새들과 야생 오리들을 보며 환상을

먹고 자라면 네 마음이 고통스러울거란다. 네가

살 수 있는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아름다운

오리의 삶이란다.


결핍이 있다는 건 특별한거란다. 모든 동기는 결핍에서

비롯되지. 영원한 결핍을 가진 새만이 영원한 꿈을

꿀 수 있단다.


새들마다 '최고의 장면'은 모두 다르단다. 너도 날게

된다면, 너의 최고의 장면'을 보게 될 거야. 그건 꿈이나

사랑과 같이 하나로 규정되는 가치는 아니란다. 꿈과

사랑을 넘어서는 강렬한, 더 큰 무엇이지.


그들은 우리의 모험 이야기가 시시하다고 생각하고,

더이상 새로운 걸 발견하지 않아. 이제 아무도 마음속의

해와 달을 가꾸지 않는단다.


사랑은 네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 이미 너를 찾아와

네 모든 경험들을 깊숙하게 물들이고 있을 거란다.

사랑은 네 영혼을 완전히 다른 색으로 바꿔 놓기도 해.

그 어떤 경험보다 아프고 성숙한 경험일거야.


나는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새이기 때문이야.

가장 완벽한 사랑은 자신과의 사랑이란다. 세상은

날 위해 존재한단다.


때때로 아프거나 힘들거나 지친다고 해도, 영원히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사랑이라고 한다면, 저는

영원한 사랑을 얻은 호박벌일거에요.


시간이 지나 네가 지나온 이 흔치 않은 경험과

감정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질 거야. 하나의

광활한 평면처럼 말이지.


@pilot_duckey

@bookye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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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페미니스트
토리 던랩 지음, 조율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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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돈을 지배하고 내가 사랑하는 삶을 살 것인가?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는 게 아니라, 내가 내 인생의 통제권을

쥐고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나는 모든 여성이 이런 느낌을

느껴보았으면 한다.


재정적 기반이 있으면 선택권이 많아진다.

나에게 독이 되는 상황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벗어날 선택권이

생긴다.


수치심을 무거운 감정의 짐이 아닌, 그저 단순히 뇌가 보내는

한 신호에 불과하다고 재정의해보라. 그러려면 다른 사람과

교류를 시작하고 연결감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


■ 돈에 대한 5가지 편견

1. 돈 애기를 남에게 물어보는 건 바보같다.

2. 돈 애기를 꺼내는 건 무례하다.

3. 열심히 일만 하면 부자가 될 거야!

4. 여자가 돈만 밝히는 건 이기적이다

5. 돈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살 수 없다.


재정적 여유가 없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라는 말은 심각한 가스라이팅이다.

감정이 재정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당연히 재정 상태도

감정에 영향을 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디에 어떻게 돈을 쓰는가는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우리가 계속 이렇게 사는 이유는 제대로 현실을 직면하는

법을 가르쳐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목표 설정은 내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행동이다.

목표가 크든 작든 그걸 세우면, 내가 되고 싶은 사람과

또 내가 살고 싶은 삶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우선순위1. 비상금을 마련하자.

우선순위2. 고금리 대출금을 갚자

우선순위3. 은퇴 자금에 투자하자

우선순위4. 중요한 일들에 대비할 목돈 마련


투자 격차는 결국 부의 격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투자란 기업 성장과 주가 상승을 예상하면서 시간과 노력,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이다.


두려움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투자를 잘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손실에 대한 두려움, 실수에 대한 두려움, 시작에

대한 두려움 등이다.


실제로 투자에 있어서는 중요한 건 돈보다 시간이다.

우리가 바로 지금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 연봉 협상의 5가지 비결

1. 절대로 금액을 먼저 제시하지 마라

2. 협상은 갈등이 아니라 협력이다.

3. 실제로 원하는 것보다 높게 부르자

4. 당신도 회사를 면접보고 있다

5. 한 번에 끝나는 협상은 거의 없다


더 나은 인생을 위해 부업을 하는 것이지, 삶의 질을

낮추기 위해 부업을 하는게 아니다.


우리는 완벽이 아니라 매일매일 발전하는 모습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중요한 건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다.


@1morepage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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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오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야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이경옥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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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그걸 알면서도 모른 척 하거나 또 마지막 따위는 오지

않는다고 정말 그렇게 생각해 쉽게 누군가를 좋아한다.


뭐든지 그렇다. 시작은 생각보다 쉽고 끝은 늘 허무하다.

어려운 것은 계속 이어가는 일. 어디가 종착점인지 알 수

없이 변해가도 변함없이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부와 함께 있는 일이, 다음에 만나자는 약속이, 뭔가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만나지 않을 때 부를 생각하는 

일이 많아 졌다.


내가 늘 두려운 건 끝이 아니라 끝이 날까 봐 불안에

떠는 시간이다.


"있지, 기한부는 어때?"

나는 멍하니 3초 정도 지나서야 겨우 "기한부?"라는

소리를 냈다. 

"응, 레이가 일본에 돌아가는 날까지 기한을 정하는 거지.

귀국한 뒤에도 계속 사귀자는 얼뜨기 같은 말은 안할게.

헤어질 때 질질 짜며 매달리는 촌스러운 짓도 안 할 거야."


"앗싸! 그럼 오늘부터 1일이야."

팔을 크게 펼치더니 부는 나를 와락 껴안았다.

나는 그대로 멍하니 부의 어깨 너머로 하늘을 본다.


"에스키스는 그 시작이야. 무엇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싶은지 내 안에 있는 막연한 것을 그려 넣어서 조금씩

구체화시키거든. 진짜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일도 없고 몇 번씩 다시 그려도 돼. 자유로워서 참 좋아."

잭은 천천히 그렇게 말하고 커터 나이프를 꺼냈다. 스틱 끝에

살짝 날을 댄다.


생명력이란 살아가는 힘이 아니라 살아가려고 하는 힘이야.


흔히 사랑에 빠진다는 말들을 하지만 나는 사랑이 온다고 

생각해.


기간이 정해진 관계. 우리는 끝을 향해 사랑해온 것이다.

정해진 것은 지켜아만 한다는 이상한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겁쟁이인 우리가 서로에게 했던 거짓말과 자신에게 했던

거짓말은 똑같다.


잭은 페인팅 나이프를 사용한 여러 가지 기법을 보여주었다.

날의 측면에 물감을 묻혀 미끄러지게 하면 삭 하고 생기있는

직선이 만들어지고 물을 떨어뜨린 부분에 나이프의 면을

마구 누르면 예상하지 못한 얼룩이 생겨 신기했다.


작품 수준은 각자 느끼는 것이지 다른 누군가로부터 순위가

매겨지는 게 아니다.


남들의 평가만 신경 썼던 것은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은 분명하게 보이지만 자기 자신은 전혀 알 수 없다.

거울과 카메라가 있어도 그건 변함이 없다.


말도 안 돼, 아니야. 이건 내가 아니다. 내가 아는 내가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내가 아니다. 나는 지금 빛나고 있어야 한다.

독신을 찬미하며 좋야하는 일을 하면서.


모순이다. 나는 사는 것이 고통인데 죽는 것도 이렇게 무섭다.


우리는 색을 잃는 게 아니다. 색이 없는 세계는 없다.

그때그때의 내가 가진 색으로 인생을 그려가는 것이다.


몰랐던 건 나다. 이 사람이 내게 준 건, 그저 곁에 있는,

그 무엇보다 깊은 애정이었는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bizn_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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