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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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의 현장에 얼굴이 없어진채로 몸통만 남아있는 시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연이어  몸통, 팔, 다리가 없는 연속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맡게된 가부라기와 형사들은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어떤 공통점도 사인도 찾을 수 없고 난항에 빠져든다. 그러던중 없어진 시체부분들을 조합해 자신이 만들어졌다며 , 자기가 일명 데드맨이라는 자로 부터 메일이 온다.


그 메일에는 43년전의 의료사고 인해 인생이 망가져버린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한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 후손들을 죽이고 신체를 훔쳐왔다는 이야기를 한다. 

43년전의 사건을 파헤치면 데드맨의 실체와 그리고 데드맨을 만든 사람 혹은 살인자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가부라기와 형사들은 각자 바삐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진짜 43년전의 의료사고 재판자료가 사실이며 현 재 노자와 관방 장관이 그 의료사고가 연류되어 있음을 알게된다.

연쇄살인 사건의 진짜 목적은  노자와 관방 장관의 살해라는 것을 알게 된 가부라기 팀은 어떤식으로 데드맨을 찾고 노자와 관방장관을 설득하고 그리고 데드맨을 만들고 살해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초반에는 연쇄살인이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전개되다가 갑작스러운 데드맨이라는 믿지 못할 남자의 독백과 개인적인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며 읽는 독자로 “진짜 가능한 일인가? ” 프랑켄슈타인의 재해석인가, 라는 여러가지 생각에 복잡해지는 가 싶더니 또다른 43년전의 의료사고와 권력에 촛점으로 바뀌어지고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는 데드맨의 반전에 놀라움, 슬픔이라는 두가지 감정을 느끼게 한다. 


데드맨은 독서노트를 보니 2019년 도서관 서가에서 눈에 띄어 우연히 읽게 된 작품이라고 되어있다.

그 당시에 읽으면서도 반전과 구성에 놀라서 “가와이 간지”에 입덕하고 “가부라기 시리즈” 다 읽게 만든 원동력이었던 작품이다. 이번에 10주년기념 리커버 작품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웠다. 10년전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신선한 구성과 캐릭터들 그리고 사건의 절정과 반전까지 … 

2019년 처음 읽을때는 가부라기팀의 네명 구성원들의 캐릭터와 케미에 좀더 눈여겨 보았는데

2023년 두번째 읽을 때는 데드맨의 이야기와 43년전의 의료사고에 좀더 눈여겨 보게 된다, 

인간에게 정신을 빼앗은채 , 멋대로 몸을 이어준다면 그것은 진정한 나로 사는 것일까? 

내가 죽고 없지만 ,내가 살아있는 삶, 그런 지옥같은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깊은 울림이 남는 작품이었다. 한번 읽을 때는 단순히 추리에 재미에 빠졌다면,  두번 읽으니 “ 데드맨” 이 주는 슬픈 반전에 마음이 아련해지는 것 같다. 


데드맨을 읽는 순간 ” 가부라기 시리즈“ 에 맘을 뺏길 것이다. 가와이 간지를 시작하기에 이보다 좋은 작품을 없다. 



지금의 나는 나일 것이다. 하지만 어제의 나는 내가 아니었다. - P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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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걷기 수업 -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
알베르트 키츨러 지음, 유영미 옮김 / 푸른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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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로써 우리는 자기의 중심에 가까워진다. 일상과 거리를 둠으로써스스로를 다시금 새롭게 경험한다. 자기 인식은 행복한 삶의 기본 전제다. 자기를 아는 사람만이 스스로에게 장기적으로 무엇이 좋고 무엇이나쁜지를 아는 법이다. 잘 모르는 지역을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이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듯이, 우리는 인생길에서 참된 삶을 살기 위해 자기존재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하고,
내적 사명을 실현하기를 원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인생의 의미를 준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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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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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살인은 지나치게 상투적이었죠?”

“그러면 방법을 바꿔야죠. 그게 뭐 그리 어렵다고 그래요?” 

라는 대화를 하는 여자들, 그옆에 한여자가 그 대화를 듣더니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5만달러를 줄테니  “남편을 죽여주세요” 라는 쪽지를 건넨다. 

가끔 카페에서 옆자리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던 경험이 있다면 , 바람피운 남녀이야기나 남편이나 시댁의 흉을 보는 일상 속에서 불현듯 일반적이지 않은 대화가 들린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것인가? 

더군다나 자신의 고민을 누군가가 해결해줄것 같은 대화라면 말이다.

핀레이 도너번은 어떤 여인이 건넨 메세지에 경악을 하게 된다. 사실 그녀는 로맨스 스릴러 미스터리 작가인데 그날도 편집자랑 다음 책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의 열린 가방안에 담긴 칼과 핏자국이 문제였다. 자신을 킬러라 오해한 의뢰인에게 전화를 걸어 오해했다고 사정을 이야기하려는 순간, 5만달러,남편이 끔찍한 인간이라는 말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이혼한 전남편과 양육권 소송과 밀린집세, 공과금, 생활비 등등으로 당장 돈이 필요한데다, 아이들을 돌보는 베이시터에게 줄 돈도 필요하다. 우선 의뢰인의 남편이 있다는 술집으로 가서 그 사람이 얼마나 나쁜 인간인지 살펴보기로 한다. 신분을 감추기 위해 전남편의 현 애인이자 결혼당시 불륜상대였던 여자처럼 분장해서 바를 들린다. 핀레이는 그곳에서 우연치 않게 의뢰인의 남편이 하는 불순한 행동을 막으려다 그를 기절시키게 되고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집에 데려와 통화를 하던 중 남자가 죽어버리고 시체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심하던 중 아이들의 베이비 시터에게 발각된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오히려 베이비시터는 시체를 처리하고 5만달러를 나눠갖자고 말하면서 자신도 공범이 될테니 그녀와의 동거를 제안하게 되는데 …  그녀들은 어떻게 시체를 처리하고 돈을 받을 것인지 찐 재미와 어쩌다 킬러가 된 그녀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핀레이의 좌충우돌 킬러생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뜻하지 않는 킬러데뷔로 인해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인생이 오히려 살인을 통해서 조금씩 풀려나가는 듯 한데.. 어쩌다 킬러가 될 수 밖에 없는 핀레이 도너반의 이야기는 읽어나갈수록 우당탕 종잡을 수 없다. 

한번의 살인의뢰 완성 뒤 이어지는 또다른 의뢰 앞에서 엮이고 싶지 않는 검은 세력도 만나고 ,거기에 멋진 연하 바텐더와의 사랑 ,멋진 훈남 경찰남친까지 

킬러생활이 이렇게 멋질수가 ? 하지만 핀레이는 두렵다 언제가 자신이 파묻은 시체가 발각되지 않을까 ? 

남편을 죽여달라는 의뢰인이 경찰에 자수하지 않을까 ? 전전 긍긍하게 된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라는 제목과 달리 이야기의 흐름과 주인공 핀레이 와 동업자 킬러 베이비시터의 행동들은 재미있고 귀엽기까지 하다. 오해로 받은 살인의뢰 ,실수로 죽인 남자 그리고 베이시터와의 동업까지 어느하나 평범한 이야기가 없다. 또한 피를 뚝뚝흘리는 연쇄 살인의 잔인함도 머리를 쓰면서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도 없이 평범한 아기엄마와 베이비시터의 사건 해결은 끝을 알수없게 만든다.

유쾌한 반전 미스터리 답게 읽는 동안 내내 웃음 유발 요소들이 중간중간 숨겨져 있고 마지막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하는 사건 풀이 또한 유쾌반전 미스터리 다운 재미를 선사한다. 


미국에서는 벌써 이 시리즈의 연속작이 속속 출간되어 베스트 셀러 와 영화화된다고 하는데 , 데뷔작이 이렇게 톡톡튀고 논리적 즐거움이 가득하니 한국에서 빨리 두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핀레이 도너번의 어쩌다 킬러가 다음번에 어떤 의뢰인과 살인사건을 만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우당탕 유쾌 상쾌 발랄함이 가득할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다음 시리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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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카인드 (리커버 특별판)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조현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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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설, 성악설, 어느쪽을 더 믿는가?

인간의 본성은 과연 이기적이고 폭력적인가? 

끔찍한 폭력 ,살인 ,전쟁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조금더 인간의 추악한 본성에 치우지고 있지 않을까?

특히 자본주의논리에 의심이 드는 요즘의 세태에 더욱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희망을 잃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인간 본성이 악하다는 실험적인 예들과 문학 그리고 유명한 저서들의 논리들을 깨고 우리의 본성에 대한 희망을 걸게 하는 이야기들이 잔뜩 실려있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도 인간의 본성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입장이었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저자의 논리와 실제적 근거를 통해 조금씩 수긍되면서 인간본성에 대한 선함쪽으로 조금 더 기울게 되었다.


너무나 오래된 이야기, 인간의 본성이 선과 악이라는 결론을 내는 것이 뭐그리 중요한가? 라고 반문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우리는 조금 더 삶에 대한 자기 회복력을 그리고 사람들에 가지는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게 되는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군다나 500페이지를 넘는 방대한 지식이 지루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닌 스르륵 읽힌다는 것이 이 책의 아주 큰 장점이다.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어렵고 거창한 언어를 쓰는 것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일화들을 통해 ,예를 들면 타이타닉영화와 실제사건을 빗대어주고, (파리대왕)문학작품과 실제로 일어났던 소년들의 표류기를 통해 허구와 사실 그리고 감추어져 있던 사실들에 대해 보여준다.


특히 “플라시보효과” 와 반대되는 “노시보 효과”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노시보효과는 가짜 약을 먹으면서 이 약이 병을 생기게 할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 크다. 또 환자에게 약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고 경고한다면 아마도 그 효과 실제로 나타날 것이다.

소위 노시보 효과이다. 페이지 40 


세상에 플라시보효과 만큼 우리가 모르게 노시보효과에 대한 영향력을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노시보효과는 우리가 모르게 우리안에 자연스럽게 들어선 편견과 관습 그리고 오랫동안 굳혀진 소문, 최근에는 가짜뉴스같은 형태로 우리에게 깊이 들어와있음을 저자는 설명한다. 


그중에 인터넷 우화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어떤 노인에게 손자가 “나의 내면에 두마리의 늑대가 처절한 싸움중인데, 하나는 악- 분노에 차있고 탐욕스러우며 질투가 심하고 교만하며 비겁하다.

다른 하나는 선- 평화롭고 타인을 사랑하며 겸손하고 관대하며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다. 

노인은 손자에게 너의 내면에서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손자가 ”어느쪽 늑대가 이기나요? 라고 묻자 노인은 “ 네가 먹이를 주는 쪽이지 ”. 라고 한다. 


이 우화를 통해 우리의 본성을 보는 방향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을 어쩌면 우리에게 본성의 선함을 주장하는 것이 권력자들에게는 자신의 정치적 탐욕을 채우기에는 안좋은 이유가 될 수 있음을 이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책에 나타난 수 많은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던 오랜 논리와 철학들이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내면의 늑대에 의해 우리가 좌지우지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그러니까 인간은 악하다니까”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논리마저 우리가 만든 우리의 믿음의 잘못된 결과일수있음을 ..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본 것으로 인해 편견을 만들 수 있는 인간임을 , 그래서 어쩌면 인간의 선함과 악함을 나누는 것은 본성에 대한 강한 영향력 보다 환경에 의해 지배되는 호모사피엔스라서 더 그럴 수 도 있음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이스터섬의 비밀, 방관자효과의 잘못된 뉴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진실 ,사격을 거부한 병사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본성의 선함이 훨씬 더 많은 증거가 될 수있음을 확인하면서 그 밑바탕을 변질 시키는 세상의 오염된 환경들에 더 많이 주목해야 함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유발하라리(사피엔스) 다윈의 (종의기원) 제레미다이아몬드(문명의 붕괴) 리처드도킨스(이기적유전자) 등등 우리가 이름만 알던, 혹은 읽었던 이야기의 맹점들을 짚은 부분을 발견해내는 재미도 이 책을 읽게 만드는 재미진 요소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물음? 우리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깊이 숙고해볼 시간까지 가지게 될 것이다. .. 나는 인간은 친철하다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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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
앨러스데어 그레이 지음, 이운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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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포스트 모던적 재해석 이라니 ,괴물의 탄생, 인간들의 공포와 멸시 그리고 죽음 이라는 스토리를 어떻게 색다르게 입힐까? 

가여운것들)의 탄생은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적 근원부터가 다르다. 욕심과 탐욕이 아닌 사랑에서 부터 시작된 탄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악녀 벨라를 사랑한 그들의 이야기 .. 


글래스고의 마이클 도널리라는 역사학자가 버려진 서류에서 발견한 편지와 문서들을 발견한다.

책내용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어떤 천재의사가 25세의 여성을 재탄생 시킨 이야기이다.  마이클 도널리는 이 내용은 거짓이라며  눈길을 돌렸지만 , 엘러스데어는 글래스고의 오래된 관공서, 도서관  그리고 신문 자료들을 통해 이야기가 사실임을 증명하며 이 책을 펴내기로 한다. 


글래스고의 아치볼드 맥캔들리스의 의학대학 시절 이야기로 시작된다. 농장출신 맥캔들리스는  외모와 차림새, 말투 때문에 학교에서 외톨이로 지내던중 자신과 달리 부유하지만 특출한 외모때문에 사람들과 섞이지 않는 고드윈 백스터와 친밀해진다. 고드윈 백스터는 빅토리아 여왕에게 최초 의사작위를 받은 콜린 백스터경의 외아들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잘생긴 외모와 달리 집안 하녀에게 낳은 아들이라는 소문, 여성의 기이한 외모에 끌린 아버지 탓에 가진 외모덕 때문에 고드윈은 우수한 실력에도 의사보다는 연구실 조교일을 해야 했다. 그러한 사연으로 백스터와 친해진 맥캔들리스는 어느날 그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백스터가 죽음으로 내몰린 어떤 여인을 구해주고 부활시켰다면서 그의 집으로 초대를 받게 된다. 


백스터의 집을 방문한 맥캔들리스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여인 벨라를 보게 된다.


큰키에 아름답고 풍만한 몸매로 봐서는 스무살에서 서른 살 사이로 보였지만 , 얼굴표정은 훨씬 더 앳되어 보였다.  페이지 67 


벨라는 어여쁜 외모와 달리 말과 행동이 어눌해 , 뇌손상이 심각해 보여지는데..

이에 백스터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강물에 투신 자살을 한 여인을 건져올렸는데 그 여인이 임신 중이었고 시신에서 신원을 알 수 있는 것이 발견되지 않아서 , 이미 목숨이 끊긴 그녀와 달리 배속의 아이를 살리고 ,그녀의 몸에 아이의 뇌를 이식시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상사람들에게는 먼 친적질녀 벨라 벡스터로 탄생시켰다고 말한다. 

벨라는 아기의 뇌를 가진채 조금씩 일상을 배워가고 있으며 그 배움을 위해 백스터는 벨라와 세계일주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맥캔들리스는 15개월이 흐른 후 만난 벨라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벨라마저 맥캔들리스를 좋아하게 되고 바로 백스터에게 둘의 결혼소식을 알린다.

이에 절망하는 백스터는 둘에게 14일 간 이라도 떨어져 있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렇게 벨라와 잠시 떨어져 있게 된 맥캔들리스는 일주일 후 갑작스러운 벡스터의 서신으로 그의 집으로 달려가게 된다. 

알고보니 그사이 변호사 웨더번을 사랑하게 된 벨라는 그와 여행가려고 한다. 이에 맥캔들리스는 벨라에게 결혼 이야기를 하며 남아있길 원하지만, 오히려 맥캔들리스에게 클로로포름으로 마취시킨후 웨더번과 달아나버린다. 그 이후 벨라를 기다리며 맥캔들리스와 백스터는 같이 살게 되고 얼마후 웨더번과 벨라로부터 각각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 


벨라의 탄생, 백스터의 성장과정과 아픔, 맥캔들리스가 벨라와 백스터를 만나게되는 과정들이 기괴하면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로 끌고간다. 또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들에게 가해졌던 무시와 폭력을 어린아이의 뇌를 가진 성숙한 벨라가 당당히 맞서면서 자신의 성과 사랑 ,결혼까지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는 과정을 후반부에서 자세히 이어가는 과정이 멋있고 좋았다.


특히 웨더번과 벨라의 관계전환을 통해 수동적인 여성이 아닌 능동적인 여성이 되는 과정을 성의 역할 바꾸기로 표현하는 점등이 ”여성이라서“라는 현대에도 바뀌지 않는 인식을 꼬집는 것 같아 속시원했다.

벨라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19세기의 사상과 역사, 교육 등등 많은 이야기를 만나면서 그 당시의 사회적 배경까지 알 수 있는 점도 이책의 매력을 더한다. 


괴물벨라가 아닌 이성적이며 지적인 때론 팜프파탈적 요소까지 보여주는 벨라의 연애사 아니 세상구경을 같이 떠나는 즐거움이 있다. 


이 책은 또다른 매력은 책의 후반부에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스토리가 등장하면서 벨라의 정체성 아니 이야기의 진실과 허구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될것이다.


소설은 허구라지만 믿고 싶은 진실의 차원에서 누군가는 믿게 되고 누군가 믿어야지 하게 되는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 매력을 여지없어 보여주는 “가여운것들“의 존재에 풍덩빠지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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