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시작하는 마음공부 - ‘내 안의 나’를 사랑하게 해주는 독서치유 교실
심선민 지음 / 프리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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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표지가 곱다. 모든 책이 독서 치료, 독서 심리상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그림책은 특히 활용도가 높다. 어렵고 전문적인 책, 분량이 많은 책보다 우리 마음을 쉽게 무장해재시킨다. 삽화가 주는 느낌은 작가의 의도나 독자의 감정에 따라 매번 다른 이야기를 건넨다.때론 움직이는 미술전시회에 참여한 듯 몰입하게도 한다. 읽다 보면 물질적인 분량을 넘어서는 깊은 속삭임을 마주할 때도 있다. 그래서 더 이상 그림책을 아이들의 책이라고 한정짓지 않는다.


독서지도사로 시작해서 독서 심리 상담으로 이력을 넓힌 저자는 특별한 강좌를 디자인하고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 중 가려낸 꼭지들을 책으로 묶어 독자에게도 선보이고 있다. 한 권의 그림책과 인상 깊은 주제, 나에게 적용할 때의 활용법과 강좌에서 나누고 다루어졌던 에피소드까지 담아내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전체적인 통찰을 경험하게 해준다. 그림책 속에 숨어있는 의미들을 찾아내는 것도 즐겁다. 나의 시선과는 또다른 방향을 마주하기도 한다. 읽었던 작품도 있지만 제목만 알았던 작품들은 찾아 읽어야 할 새로운 제목으로 이름을 올린다.


주제도서마다 후반에 마음공부 노트를 통해 읽고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삶에 적용하고 조금씩 변화하게끔 화두를 던진다. 특히 피튜니아 프로젝트는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참여한다면 더욱 의미있을 것 같다. 주어진 노트를 한 번씩 정리해보는 행위 자체가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것으로 이미 중요한 걸음을 뗀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 뿐만 아니라 책과 영화 목록도 제안하는 점이 좋았다. 그렇게 따라 읽고 찾아보다 보면 마음 근육이 더 건강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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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 - <씨네21> 주성철 기자의 영화 글쓰기 특강
주성철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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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은 항상 관심이 간다. ‘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은 현직 영화잡지 편집장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글쓰기의 노하우들을 풀어주는 책이기에 더 읽고 싶었다. 직업적 글쓰기 또는 영화 기자를 목표로 하는 독자에게는 실제적 지침으로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글쓰기의 기본과 자세에 대한 유용한 조언들을 밑줄 치며 읽을 수 있었다.


  씨네 21’을 한 권 한 권 소중하게 모으던 시절도 있었는데 여전히 출간되고 있다니 놀랍기도 반갑기도 하다. ‘한국 영화잡지의 역사라는 소제목으로 그간의 영화잡지들을 소환해 보는 기회 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 심층 인터뷰 중에서는 영화글을 빨리 쓰기 위한 팁을 집중력 있게 사고를 멈추지 말고 한 호흡으로 써야 한다(19)’고 말하며 적어도 글을 다 쓸 때까지는 일어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충분히 공감가는 부분이다.


  영화 글쓰기만의 차별화된 기법들도 알차지만 2부의 끊임없이 습작하라부분도 유익한 자극이 되어준다. ‘많이 읽고 많이 써야한다. 2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부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하버드 글쓰기 강의, 힘있는 글쓰기 등 글쓰기 명저들의 핵심 조언들은 언제나 새롭게 다가온다. ‘요약하라부분은 특히 더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영화들, 영화인들 이야기는 새록새록 흥미롭다. 너무나 좋아하는 인셉션부터 배트맨2’처럼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 이런 영화도 있구나 찾아보고 싶은 영화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영화 장면 사진들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독자 또는 관객과 영화라는 예술을 연결시켜주는 영화 기자의 세계를 책으로나마 간접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영화기사 한 편도 더욱 새롭게 보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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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가 사랑한 곤충 - 그림과 함께 간추려 읽어 보는 파브르 곤충기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실비 베사 그림, 구영옥 옮김 / 그린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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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가 28년간 저술한 곤충기는 총 10권에 이른다. 기간도 분량도 방대한 대작이다. ‘파브르가 사랑한 곤충그림과 함께 간추려 읽어 보는 파브르 곤충기라는 부제처럼 몇 가지 에피소드를 발췌하여 엮은 작품이다. 하드보드 커버의 큰 판형으로 표지부터 시원한 느낌을 준다. 자연스럽게 표지에 등장한 곤충들에 눈이 간다. 차례면도 독특하다. 책에 등장하는 8종곤충들을 세밀화로 소개하는데 학명과 특징을 실어 그림사전을 보는 듯하다. 파브르 간략 일대기와 그가 세운 아르마스 곤충 연구소에 대한 설명 후에는 본격적인 관찰일기가 시작된다.


  첫 번째로 진왕소똥구리를 만날 수 있다. 충분한 관찰 후의 세심한 기록은 곤충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게 한다. 두 마리 소똥구리가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을 핀 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알아내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화면을 여러 컷으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지면으로 전달받는게 아니라 현장에서 살펴보는 것 같다. 설명도 과정 컷도 풍성하다.


  소나무행렬모충나방을 통해서 둥지와 사회를 설명한다. 실제로 보면 흠칫 했을 광경이지만 책으로 보는 애벌레의 행렬은 꽤나 화려하다. 행렬은 우연히 만들어지므로 선두에 있는 애벌레가 대장이 되는 것 뿐이라고 한다. ‘잠시 대장이 될 뿐이지만 대장이 되면 대장처럼 행동해요.’(책 속에서) 끈기있게 애벌레의 행동을 관찰해서 이동한 양 등을 계산해내고 다른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런 치밀한 관찰과 분석이 모두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함을 알 수 있다. 거미에 대해서도 이제껏 모르던 사실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신비롭고 놀라운 생명의 비밀을 알아가는 기쁨이 크다. 근사한 일러스트와 함께 파브르의 열정을 되새길 수 있는 멋진 책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평생 헌신했던 파브르와 그의 세계를 만나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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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속근육 운동 - 통증 다스리고 체형 바로잡는
이용현 지음 / 리스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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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생각 뿐인 것이 문제다. 어느새 운동은 남의 일이 되어버렸고 대신 불편함과 통증이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 헬스장에 가는 나가는 것이 귀찮으니 영상을 찾아보며 집에서 해야겠다고 마음먹어도 그때 뿐이다. ‘간단 속근육 운동은 그러던 차에 만났다. 통증을 다스리고 체형을 바로잡는다는 부제가 꼭 필요한 책임을 말해준다.


  노후에 돈보다 중요한 것이 근육이라는 말을 들어왔는데 이 책은 속근육을 이야기한다. 1장에서는 속근육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근육이라고 할 때 겉근육을 지칭한다. 심층부에 있는 속근육은 생김새도 역할도 겉근육과 다르다. 겉근육 운동에 치우침으로써 속근육에 불균형이 생기고 근골격계 통증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편한 자세가 건강을 해친다는 말 또한 인상 깊다. 나는 물론 구부정한 자세가 습관처럼 굳어진 아이들을 생각하게 된다. 셀프 속근육 진단법을 보고 나의 속근육 건강상태를 돌아볼 수 있다.


  2장부터 4장까지는 설명과 함께 단계별 동작 사진이 실려있어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2장은 증상별 통증 완화 운동인데 내게 특별히 필요했던 운동을 실습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3장의 체형 교정 운동은 책상에 장시간 앉아 있고 핸드폰 사용도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4장에서는 통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운동을 보여준다. 마사지볼이나 폼롤러 같은 간단한 도구를 활용한 운동들이라서 손쉽게 시작하고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근육의 상태도 보여주면서 시원한 동작 컷들로 구성되어 보고 따라하기 편하다.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실천하고 싶은 속근육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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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마리 달마시안 고전 영화 그림책 3
도디 스미스 지음, 스티븐 렌턴 그림, 최지원 옮김, 피터 벤틀리 각색 / 미운오리새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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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 디즈니 비디오 테이프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았던 101마리 달마시안, 어쩌면 아이들보다 내가 더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영상의 기억을 한 권의 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니 설레었다. ‘미운오리새끼에서 출간되는 그림동화들은 색다른 즐거움으로 독자를 만족시켜왔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컸다. 역시나 악명높은 그녀, 크루엘라가 아기 달마시안들과 표지를 채우고 있다. 달마시안의 대표 컬러 희색과 검정색은 물론 붉은색과 노란색이 화려함을 더한다. 판형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보다는 작았지만 전혀 부족하지 않다. 책을 펴면 흰 바탕과 검은 점에 시선을 주는 사이 면지는 속표지로까지 활용되고 바로 본문으로 들어간다.


  마음이 따뜻한 디얼리 부부와 함께 사는 달마시안 부부 퐁고와 미시즈에게는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열 다섯 마리의 아기 강아지들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불청객 크루엘라는 강아지들을 탐내고 하루 아침에 모두 실종되 버린 강아지들! 절망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다. 퐁고와 미시즈는 아기 강아지들을 찾아 나서고 위험한 고비들을 넘기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열 다섯 마리가 아닌 101마리 강아지들과 함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완벽한 해피 엔딩이다.


  볼 때마다 기쁨이 충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01마리를 어떻게 감당해라는 현실적인 고민은 뒤로하고 소중한 생명이 지켜졌다는 것 만으로 동화 속에서 마냥 행복하다. 에니메이션의 사랑스럽고 화려한 영상이 어떻게 책으로 구현될까 궁금했는데 충분히 멋진 장면들로 완성되었다. 아기자기하게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크루엘라의 악세서리나 화려한 옷, 인테리어에 숨어있는 동물학대 흔적들, 도움을 요청하던 밤에 응답하는 개들의 모습도 다양하다. 아기 강아지들도 비슷한 듯 하지만 개성있는 표정과 외모를 뽐낸다. 늙은 양치기 개는 너무 귀엽고 최고의 장면은 역시 마지막의 트리 장면이다. 12월의 첫 날, ‘101마리 달마시안으로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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