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나답게 살기 위한 최고의 준비
손영배 지음 / 생각비행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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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는 눈에 띄는 노란색 표지에 일곱 컷 만화로 책의 중심내용을 제시한다. 마지막 컷의 , 내가 좋아하는 일로 꿈을 이룰 거야!’라는 문장이 희망차다. 면지에는 저자의 글과 친필 서명까지 있으니 독자로서 행복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좋아하는 것은 많은데 현실적으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여전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질문 중인 경우도 있다. 책 날개의 저자 소개가 이 책이 관념적인 조언에 머무르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었다. 이 책을 통해서 실질적인 조언을 구하고 싶은 마음, 비판보다는 응원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여섯 개의 챕터에서 핵심적인 가이드와 그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박사 학위가 주는 지식의 유통기한도 5년 이내라니 어렴풋했던 짐작들이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5년 이내의 연구실적이라는 단서,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어도 취업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직업을 위한 진짜 공부를 권하기도 한다. 진로를 찾는 세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강점과 흥미를 찾는 것’, ‘다양한 현장을 체험하는 것’, ‘관심 분야를 찾았다면 몰입하는 것을 제안한다. 직접적인 현장 체험이 어렵다면 보완책으로 독서를 강조한다.


다양한 분야의 사례들은 간접 경험의 폭을 넓혀준다. 근시안적인 대안들을 벗어나 좀 더 넓게 주변을 살피도록 동기를 제공한다. 블루 오션인 분야들, 1인 창업이나 1인 창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 등은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을 지식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142)는 앨빈 토플러의 말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한 번 뿐인 인생에서 후회하지 않는 올바른 선택이 무엇일까 찾아가는 과정은 고단하고 힘겨울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지혜로운 조언들이 새로운 결단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워크북을 채워가며 다시 한 번 자신을 점검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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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법 -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대한민국까지, 재판으로 보는 세계사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 3
권재원 지음 / 서유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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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세 번째 도서 길고 짧은 건 대봐야아는 법은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시리즈 중에 내 말 좀 들어줄래?’ 역시 곁에 두고 생각날 때 펴보곤 하기에 사뭇 딱딱한 주제인 에도 기대가 컸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재판을 통해 그 시대를 엿보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소개한다. 시대적, 공간적으로 광범위하게 살피는 책으로 재판으로 보는 세계사’, ‘사건과 논쟁으로 보는 세계사라는 표지의 소개말이 핵심을 잘 요약해준다.


1장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재판을 담았다. 특별한 의미를 간직한 네 건의 재판과 그 의미를 소개해준다. 눈에 익은 명화인 다비드의 독배를 드는 소크라테스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기존에 알고 있던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순간과 실제 상황 사이의 간극을 비로소 이해하고 바로잡게 되었다. 직접 민주주의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아테네 재판의 진행 순서를 따라가며 분위기를 느껴보기도 한다. 왕정을 버리고 공화국이 된 로마의 첫 번째 집정관인 브루투스의 재판은 그 대상이 그의 아들들이었다는 사실에서 더 충격적이다. 로마인들에게 공화국은 곧 공유재산을 의미한다는 사실, ‘국가가 특정한 인물이나 집단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공유재산이라는 의미(48)’를 담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다. 부루투스의 재판은 그래서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다.


중국의 역사적 재판들 중에서는 이릉의 재판이 있다. 사마천의 사기가 쓰여진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며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비교하여 얼마나 빼어난 작품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근대의 전환점이 된 재판에서는 세 개의 굵직한 재판들을 보여준다. 그 중 에밀 졸라의 그 유명한 나는 고발합니다가 나오게 된 드레퓌스 재판을 살펴본다. 꽤 많은 분량을 실었는데 저자가 시대에 길이 남을 명문이다(203)’고 표현할 만하다. 이 책도 제대로 읽지 못했었는데 찾아 읽어야 할 목록에 이름을 올린다. 6현대 한국의 재판으로 우리의 현재까지 살펴보며 마무리된다.


기억해야 할 중요한 재판들을 통해서 그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알 수도 있겠지만 인간 본성, 진심의 면면들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다. 지금까지는 그저 단편적인 정보들이었다면 이 책을 통해 역사 속에서 다시금 생생해지고 본연의 자리를 잡아 간다는 느낌이다. 책의 중간에 부록처럼 관련 지식을 삽입해 이해를 돕는 점도 친절하다. 흥미진진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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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의 속도 이야기가 있는 과학 세상 1
콜린 스튜어트 지음, 지모 아바디아 그림, 박여진 옮김, 오동원 감수 / 애플트리태일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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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의 속도라는 제목까지 낭만적이다. 처음 책을 받아본 순간 정말 예쁘다는 감탄이 나온다. 광고만 보았을때는 판형이 작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시원한 크기를 자랑한다. 표지의 분할된 칸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았을지 상상하게 된다. 웃는 표정의 태양과 면지의 바탕색도 청량하다. 시선을 사로잡는 속표지를 지나면 차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물리학, 소리, 빛과 색, 우주까지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영역별로 중요한 소주제들을 좌우 한 장으로 다루고 있다. 독자가 궁금해할 법한, 또는 핵심적인 개념을 친근하게 질문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킨다. 일러스트와 텍스트가 조화롭게 개념을 설명해준다. 그림과 글을 비교해 봄으로써 이해가 쉬워지고 어려운 개념들에도 좀 더 다가서게 해준다. 고주파와 저주파, 귀에서 초음파를 냄으로써 시각을 대체하는 박쥐, 특히 새들이 소리를 들으면서 귀의 손상된 세포를 살리고 잃어버린 청력을 고치기도 한다는 대목은 놀라웠다. 저자의 언급처럼 이 원리를 이용해 청력을 잃은 사람도 고칠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싶다.


소리평온함과 고요함에서는 아주 고요한 세상을 상상해 보아요! 몸속 뼈들이 오도독거리는 소리, 피가 혈관을 돌아다니는 소리, 두개골에서 눈이 굴러가는 소리가 모두 들리는 세상을 말이에요.’라고 말한다. 상상해보지 못했던 장면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미국에서 가장 조용한 곳이라는 호 레인포레스트’, 모래들이 지글거리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 등이 과연 어떨지 궁금해진다. 놀라운 이야기들은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그림들 속에서 계속된다. 정확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정보들이기 때문에 더욱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렵고 딱딱한 전문지식으로서의 과학이 아니라 아름답고 감성 충만한 과학의 또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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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열대 우림 우리는 탐험가
다이나모 지음, 아담 알로리 그림,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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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트리테일즈에서 펴내고 있는 우리는 탐험가시리즈! 이번에는 와글와글 열대우림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정사각형의 귀여운 판형과 플랩북에 걸맞는 탄탄한 제본, 책의 모서리를 둥글린 섬세함까지 마음에 든다. 선명한 초록색이 산뜻한 표지에는 열대 우림의 주인공들이 몇몇 모습을 드러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어 설레임 가득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열대우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생각보다 적었음을 깨닫게 된다. 첫 장에서는 우림의 분포를 세계 지도와 연결해서 보여준다. 구체적인 정보에 앞서 전체적인 시야를 갖게 해 준다. 열대우림의 4가지 층은 특히 반갑다. 세계문화여행 도서관 수업에서 이 주제로 플랩북 만들기를 했던 기억이 떠올라 좀 더 자세히 살피게 된다. 설명듣고 이해하고 만들고 내용 채우고.. 두 시간을 부지런히 따라오던 친구들에게 이 책을 짜잔~ 보여주고 싶다.


열대우림의 식물들도 놓칠 수 없다. 주변에서 절대 쉽게 접할 수 없으니만큼 하나하나 식물들의 특별한 생김새, 특징, 구조 등에 빨려든다. 언제라도 펼치면 다시 경험할 수 있다는 책이 가진 장점이 부각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플랩을 열면 과연 어떤 내용이 있을까 미리 상상해서 이야기해보고 직접 확인하는 활동도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열대 우림 강물의 세 종류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다. 블랙 워터를 직접 보면 어떨지, 화이트 워터는 얼마나 클지 자꾸 상상하게 된다. 수족관에서도 인기있는 피라냐는 아마존 우림에 등장한다. 마지막은 날로 파괴되는 우림 뿐 아니라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시한다. 추천 대상은 한정해서 표기하고 있지만 연령과 상관없이 유익함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펼쳐도 펼쳐도 지루하지 않은 다양한 플랩들, 활용도 만점의 지식 정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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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공부법 -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실전 공부 비법
이재훈 지음 / 비엠케이(BM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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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수험생과 3월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둘째까지 있다 보니 공부법책에 더욱 관심이 간다. 두 해 차이가 나지만 교욱 환경은 꽤나 다를 것으로 보여 걱정이 많은 중에 수능 수시 완벽 대비 최강 공부법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분량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느낌이다. 책 날개의 저자 소개나 서문을 읽고 나면 그 열정과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놀라움과 감동이 전해진다. 빼곡한 모든 정보가 그저 지면을 확보하는 글자가 아닌 분석, 검증, 정리되고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선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1장은 고입 신입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내용들로 채워져있다. 자신을 먼저 탐색하는 법, 입학할 학교에 대한 정보도 미리 확인한다. 생소한 모의고사 준비와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특히 생각 정리의 기술-마인드맵이 눈에 띈다. 무료 마인드맵 작성 프로그램인 프리마인드를 활용하는 법도 친절하게 보여준다. 실제적으로 도움 받게 될 도구라 나 역시도 숙지하고 활용하고 싶어진다.


책 속에서 두루뭉술한 설명으로만 끝나는 부분은 거의 없다. 인터넷 사이트도 명시되어있고 인강의 강좌 및 강사명은 물론 캡춰 영상, 참고서 및 교재들은 표지 사진도 보여줌으로 시각적으로 한 번 더 각성하도록 돕는다. 3장의 내신, 수능 준비에서는 읽기 능력의 중요성을 공부 능력 차이의 원인으로 이야기 한다. 앞 장에서도 제대로 된 읽기 방법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는데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NIE활용 팁이나 독서 활동 접근법 등도 눈여겨 보게 된다. 필요한 모든 내용이 담겨있는 고등학교 가이드 북인 셈이다. 내용이 많다고 허술한 부분 또한 찾아볼 수 없다. 의문이 들거나 혼란스러울 때 펼쳐보며 도움 받을 수 있는 감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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