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책 한 권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2
버지니아 리드 에스코발 글, 루시아 스포르자 그림, 김정하 옮김 / 도토리숲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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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가방 속 책 한 권]이라는 책은 작년에 한권의 책을 읽고 실천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짐 트렐리즈의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이라는 멋진 책에 고무되어 아이들 방문에 커다랗게

"비상용 책을 잊지 말것!"이라는 표어를 매직으로 써붙혀 놓았었다.

'비상용책을 가방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두어 길이 막히거나, 병원에서 기다리거나, 음식점에서 시간이 남을 때 읽도록해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 때문이었다. 그래서 집을 나설때마다 가방 속의 책을 검사하곤 했다.


가방 속 책 한권이 무엇을 이야기해 줄까라는 행복한 기대감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도미니카가 고향인 주인공 야니리스는 스페인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지만, 3년내내 고향으로의 여행을 꿈꾸며 준비함으로 다시 그리운 고향을 방문하게 된다.

 


야니리스는 어떤 선물을 준비해갈까 생각했을때 장난감도 모래놀이 세트도 사탕도 좋지만, 그 무엇보다 책을 선물해주고 싶어한다.  

언어도 모습도 나뭇잎도 날씨도 달랐던 새로운 나라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야니리스는 책 읽기를 좋아했다.

책읽기가 야니리스의 힘이고 위로였던 것처럼,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책 한권을 사달라고 엄마에게 부탁한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책이 넘쳐나는 환경에 살고있는 아이들이 야니리스를 통해서 책 한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잘 알지 못하는 도미니카라는 나라, 화염목에서 구름처럼 떨어지는 빨간 꽃잎들, 친구들과 놀면서 망고를 따먹는 아이들을 상상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선명한 원색의 그림도 정말 아름답다.


한권의 책으로 시작된 가방 속 도서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된다.  

[앞으로도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길 거예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방에 책 한 권을 넣어 오는 것에서 시작되었어요.]

마지막 문장을 읽으며 가슴속에 따스한 행복감이 차오르는 예쁜 동화책이다.


도토리숲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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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들어주는 음식점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원혜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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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은 서지원 작가의 새로운 수학동화이다.

바리데기 설화의 뒷이야기로 할머니가 된 바리공주가 저승가는 길목에서 음식점을 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대단한 요리사인 바리데기 할머니는 음식값 대신 이승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양념 삼아서 요리를 만든다.

영혼들은 음식을 먹고 기운을 내서 염라대왕을 찾아가는 것이다.


음식점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할머니는 음식을 대접한다.

손님들은 지난삶을 돌아보며 후회와 반성을 하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것들을 깨닫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똑같이 나누기, 전체와 부분의 크기, 분수, 분모가 같은 분수의 크기 비교, 분모가 다른 분수의 크기 비교를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통해 보여준다.

책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작가의 의도처럼 바리데기 할머니와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분수는 이해도 쉽고 나눔의 정신을 마음으로 깨우치게 된다.


그런데 교통사고를 당해서 찾아온 딱한 소녀는 과연 엄마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내용도 옛이야기를 듣는것 같이 재미있고, 초등 저학년이라면 어쩌면 으시시한 묘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야기를 살려주는 그림은 책읽는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다시 한번 펴보고 싶어지는 그런 즐거움말이다.



와아즈만 BOOKs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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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공룡 돌개바람 34
배봉기 지음, 민경숙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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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기 선생님의 신작 [손톱공룡]은 얼마전 친구들과 열심히 읽고  함께 나눴던 [연암 박지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동화책이다.

제목만 보았을때는 책의 내용을 상상하기가 어려웠다.

보잘것 없는 것으로 주로 상징되는 작은 손톱과 무시무시한 위용을 자랑하는 공룡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 소재들이다.

그렇게 때문에 더욱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과연 무슨 내용일까?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그 충격에 말문마저 닫아버린 주인공 준호,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빚쟁이에게 쫓기는 신세인 아빠,

90이 다 되어가는 할머니 댁에서 어쩔수 없이 둘이서 살게되는 상황, 낯선 학교로의 전학과 친구들의 협박등

어른들도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은 현실이 준호의 어깨를 짓누른다.

 

 

 

그러나 엄마가 준호에게 마지막으로 선물했던 냇가에서 찾은 푸른 돌을 깨고 나온 공룡,

'무지무지하게 단단한 뿔이 우뚝 솟은 머리'라는 긴 이름을 가진 공룡은 준호에게 전혀 다른 차원의 기쁨을 선사하게 된다.

준호는 공룡에게 '두두'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둘은 서로의 아픔을 들어주고 어려움에 함께 맞선다.

괴롭히던 친구들도 어린이의 마음을 찾고 모두가 두두때문에 기쁘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하게된다.

 

겨울잠을 자기 시작하는 두두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얼마나 더 환상적인 모험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즐거운 기대로 마음이 부푼다.

 

공감과 그로인한 상처의 치유, 친구의 소중함, 미래에 대한 희망, 약속이나 기다림...여러가지 보석같은 정서가 판타지와 어우러져 이야기에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한다.  

 

성인인 나도 그런 손톱공룡을 친구로 둔 준호가 부럽다.

결국 판타지는 판타지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비약이라고 누군가는 말하겠지만 판타지는 곧, 현실이다.

 

저자의 말이 오랜 여운을 남긴다.

 

"동화를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사는 공룡친구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외로울 때 찾아오는 마음의 친구 말이지요."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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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가로 읽기 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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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의 저자가 교과과정에 충실하게 청소년들을 위하여 새로이 집필한 책이 [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이다.

우리 시대의 화두인 인문학에 대한 '입문'서로 선택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방송 등의 인문학, 철학 강의들도 들어보곤 하는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한권으로 정리된 책을 만나게 된것이 뿌듯했다.

저자의 설명에 '실존주의와 니체에 빠져 학창 시절을 보낸 후,'라는 구절에 미소짓게 되었다.

나의 그 시절도 떠오르면서...너무 좋아했던, 알베르 까뮈, 그리고 싸르트르와 보봐르, 그르니에, 니체의 전작품들을 낑낑대며 읽던날들, 드디어 순수이성비판을 두껍게 집어들고 읽던 일, 도서목록에 있던 3대비판서를 다 읽지 못했던 아쉬움이 지금도 생각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체계적인 정리를 한번 할수 있었다.

---그리스와 세계의 신화, 현대회화, 서양유럽사, 철학과 과학, 민주주의와 한국사회---까지 맥을 짚어볼 수 있게 해주었다.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아름다운 삽화들과 훌륭한 사진자료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무엇보다도 '가로생각'을 통해서 그 단원에서 중요한 인문상식들을 정리해 주는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현대 회화의 변천사도 서양유럽사도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 철학과 과학 분야를 다시한번 정리해 볼수 있어서 좋았다.

일례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명언도 '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다시 설명함으로써 이 말이 내포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노력등이 저자의 열정과 깊이있는 통찰에 감사하게 한다.

'칸트의 3대 비판서'를 가로생각에 실음으로써, 다시한번 나의 투지를 불태울 수 있게 한다.


마지막 장의 '민주주의와 한국사회'는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 시점을 들여다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한국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요약해 볼수 있고, 그 의의를 깨달을 수 있게 한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암기해야할 공부로써가 아니라 풍부한 지혜와 지식의 향연에 즐겁게 참여할수 있었으면 한다.

배경지식, 그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덤이다.



< 더좋은책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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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3
알레산드로 가티 지음, 줄리아 사그라몰라 그림, 김현주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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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가 알렉산드로 가티의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는 밝고 경쾌한 그림체가 눈길을 끄는 표지의 동화책이다.


제목에서 내용을 추측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나갈 수 있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있던 꼬마 페그는 다국적 기업인 우유회사 몬테 피오리토 사람들에게 항의하기 위해서 집을 떠난후 약속된 날짜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찾아 집을 떠난다.

주인공 꼬마 페그는 '유약한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곰인형 친구인 아클레토르페씨를 데리고 씩씩하게 여행길에 오른다.

유약한 아이란, '그건 무엇이든 스스로 할 줄 모르고  항상 불평만 늘어놓는 투정쟁이 아이들을 부르는 말이다.'라고 설명되어있다.



 

꼬마 페그는 할아버지의 생일 선물인 친환경 자동차 투덜이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다. 투덜이의 연료는 민트 시럽이다.

여행길에서 꼬마 페그는 고속도로 갓길의 쓰레기들도 보게되고, 여러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지만 훌륭한 조력자 모에이모를 만나면서 결국은 할아버지를 구해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치 한편의 가족영화를 본 것같은 느낌이 든다.

등장인물과 주요 장면을 글을 곁들여 에니메이션처럼 그려넣은 것도 즐거움을 준다.

모험과 위기, 대기업의 음모와 지역 공무원과의 결탁, 비밀스런 직원들과 건물의 49층...여러가지 요소가 잘 얽혀서 내가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듯하다.


환경의 중요성, 이기주의의 위험성등 생각거리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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