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다귀개 그림책 도서관
에릭 로만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너무나 기대되었던 책 [뼈다귀개]를 읽을 수 있어서 기뻤다. 초등학생 둘째딸이 더 손꼽아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신기하게도 할로윈데이에 도착하였고, 그날 저녁의 중1 독서수업 주제인 '할로윈 데이 열풍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토의를 끝내고 마무리로 우리는 우아하게 [뼈다귀개]를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이 아름다운 책에 폭~! 빠졌다.


-거스와 그의 개, 엘라는 오랜 친구였어요.-로 시직하는 책은

보름달 아래에서 언제나 함께있겠다는 엘라의 약속을 끝으로 헤어지게 된다.

 


밖으로 나가기 싫었어요. 하지만 나갔어요.

집안일도 하기 싫었어요. 하지만 했어요...~

로 이어지는 거스의 말과 행동이 마음을 짠하게 하고 어린 꼬마 거스의 진중함이 멋져보이기도 하다.

할로윈데이에 해골들에게 둘러싸인 거스, 살아있는 남자아이는 맛있는 식사라고 떠드는 해골들 사이에서

거스는 엘라와 감동적인 해후를 한다.


죽음으로 헤어지는 말로 다 못할 슬픔,

하지만 그 슬픔을 안고 일상을 지켜나가는 작은 위대함,

보름달 아래서의 약속, 죽음도 막지 못했던 약속,

잔잔하고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해학적이면서도 으시시한 해골, 공동묘지의 풍경과 까만 액자테두리 안에 푸른 바탕색으로 칠해진 풍성하고 깊은 밤의 느낌..

글도 그림도 자꾸자꾸 다시 보고 싶어지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뼈다귀개]를 만났던 이번 할로윈데이가 아이들에게나 나에게나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왕자와 깊이 만나는 즐거움 - 최복현 시인이 <어린왕자>를 사랑한 30년의 완결판
최복현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왕자]를 처음 읽었을 때는 20대였던것 같다. 그 후로 생텍쥐페리의 작품들을 찾아읽기 시작했고, [인간의 대지], [야간 비행]은 특히 나에게 가장 소중한 책들이 되었다.

어린왕자는 그후로도 서점에서 만날때마다 다시 사야될것 같은 책이었고, 결국 여러권을 가지게 되기도 했다.

이 책들을 통해서 늘 마음 한구석에 사막을 꿈꾸게 되었고, 지금도 벽에 붙어있는 꿈의 지도에는 사막의 사진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막과 별은 그의 상징이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어린왕자 사랑, 그것의 정점을 보여주면서 30년 사랑의 노래이자 총정리편으로써, 그 마음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게한다.

책의 면지는 깊은 금색이다. 이것이 사막을 상징한다는 것을, 어린왕자가 마지막에 사라져간 그 사막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처음 어린왕자를 읽었을 때도,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맺혔던 것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시인의 설명으로 다시 읽어보는 지금도, 역시 그때처럼 눈시울이 붉어진다.

 


 

[어린왕자와 깊이 만나는 즐거움]은 저자의 말대로 어린왕자 백과사전이다.

읽기는 했지만, 깨닫지 못했던 많은 상징들을 저자를 통해서 하나씩 알아가는 기쁨이 생각보다 크다.

책의 1편, '<어린왕자>의 상징들 속에 감춰진 비의들'에서 보아뱀과 마지막에 나오는 노란뱀의 상징과 성경적 비유, 6이라는 숫자의 비밀, 신기루와 오아시스, 조국 프랑스를 침공한 독일, 그리고 연합군에 대한 비유와 상징등..

그러한 상징들은 편견을 버려야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어.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 거야!"

가장 중요하게 흐르는 이 문장처럼 마음으로 들여다 보아야 할 책이고,

그래서 읽을수록 그 의미를 새롭게 알아갈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8장의 '어린왕자와 함께 생각하는 관계의 미학'에서는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가치있는 시간관리의 지혜,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방법, 물처럼 아름다운 사람 법...등

[어린왕자]를 통해서 저자는 우리에게 삶을, 우리가 살았으면 하는 삶을 이야기해 준다.


9장의 '더는 슬프지 않은 아름다운 이별'에서는 죽음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깊이 생각해보며 나를 가다듬게 한다.


어린왕자 자신인 생텍쥐페리의 삶과 갈등, 깨달음..그것을 함께 엿보며 슬픔과 기쁨이 교차한다.


마지막장의 '어린왕자 엿보기'에는 저자와의 질문과 대답, 생텍쥐페리의 삶의 여정, 특히 주요 작품요약이 실려있어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린왕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한권의 책과함께 오랜시간을 보낼수 있기를 권한다.

분명 지금의 나에게 다가오는 또 새로운 어린왕자를 만날게 될 것이다.


책이있는마을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로 멘토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9
전국 진로진학상담교사 38인 지음 / 꿈결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학생이 된 큰딸은 아직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뭔지 모르는것 때문에 걱정을 한다. 어려서부터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았던 둘째와 비교되며 나도 고민이 되곤 하는중에 [진로 멘토]를 만나게 되었다.

38인의 전국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학교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함께 묶은 책이다.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사례들을 하나씩 읽어갈때마다

매번 팔에 소름이 돋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힘겹고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마음을 선생님께 보여주며 상담을 시작하게 되고, 상담회기가 지나가면서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모습은 한편의 소제목인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마법의 주문같이 놀랍다.

막막한 늪에서 빠져나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때 빛이 나는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 그것을 위해서 어떤 어른도 쉽지않을 노력을 해내고야 마는 아이들을 보면서 존경심마저 든다.


한순간의 따뜻한 경청, 조언, 신뢰가 어두운 방안의 아이에게 빛나는 날개를 달아준다는 것을 깨닫고 나또한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먼저 바뀌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진로교사의 상담과정을 자세히 따라가볼 수 있음으로 얻을 수 있는 팁과 노하우가 많다는것도 진로에 정보가 어둡기만한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시간관리, 멘탈관리, 감정 받아주기..등. 그 중에서 주 1회 공부일정표 챙기기, 교과 학습법 강연 참석시키기, 직업을 결정할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나 진로선택과 관련된 심리검사등도 실천해보고 싶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아름다운 명화들을 보는 감동도 남다르다.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어우러지면서 이 아아들의 삶이 이렇게 명작이 되리라는 확신이 든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위대하고 사랑이 충만하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박수를 드리고 싶다.

우리 딸에게도 읽혀야 겠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꿈결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 - 세계적인 히트상품 개발자 8인의 성공 사례집
미사키 에이치로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디자인이나 아이디어를 다루는 책들을 보면 내게는 부족한 열린 시각, 열린 마음, 창조성,창의력등이 가득하다.

그래서 늘 도전도 받고 새로운것들도 배우게 되서 관심을 갖게된다.

새벽공기 비슷한 깨어있는 정신의 느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된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는 책의 제목이 주는 위안 같은것이 있었다.

'세계적인 히트상품 개발자 8인의 성공사례집'이지만 재능만으로 이룬것이 아니며, 그 노하우를 친절하게 펼쳐보여준다.

그 노하우들을 이해하다보면, 직업과 관련된 분야뿐만 아니라 나의 생활이나 일상중에서도 목표를 세우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와 방법들을 적용하고 발전해야 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된다.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전구안의 바코드도 정말 재미있다.

디자인 바코드라는 것인데, 제품을 인식하는 기능밖에 없던 바코드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여 해당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로써 칸 국제광고제에서 '티타늄사자상'을 수상했다.


핵심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오스본 체크리스트를 알려준다. 다음 7가지 시점에서 사물을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발상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다른 용도를 생각하라/응용하라/수정하라/확대하라/축소하라/대체하라/재배치하라/역발상하라/결합하라--

   기억하고 활용해 볼 만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가루비의 야나이 씨가 '아이디어 1000번 두드리기'라고 이름붙인 노트다. 생각을 자극하기 위해서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수십 번, 수백 번 생각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말한다.

---'하루 한가지 제안'이라는 과제를 실천하는 훈련을 통해 일상 속의 우연을 자신의 작업 과제로 연결하고, 살아있는 아이디어로 열매 맺을 수 있었다.---

창의력 노트라고도 볼수 있을것 같다.


구체적인 목표, 지속적인 노력, 열정....

성공의 기본 조건들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아이디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볼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었다.


리스컴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형제는 용감했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9
알렉스 쉬어러 지음, 정현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수업을 하는 우리 중학생 팀이 책을 잘 못읽어오고 있었다.

'김유정 단편집',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등 고전으로 욕심껏 진도를 나가고 있을때였다.

고민을 하다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너희들이 읽고 싶은 책으로 같이 수업을 해보자고 했을때, 흔쾌히 추천한 도서가 [초콜릿 레볼루션]이었다.

결국 나도 빠져들었고, 열심히 발문 만들고 조사하고...그러던 와중에 반갑게도 이 책을 읽을수 있게 되었다. 행운만점이다!!

 

책의 배경인 호화 크루즈선만 생각해봐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살고있는 쌍둥이 형제는 아직 아빠의 관심과 사랑이  아쉬운 시기다.

늘 아이들을 떼어놓고 출근했던 시절이 떠올라 아이들의 마음이 짠하게 느껴졌다.

크루즈 유람선의 고위 승무원인 아빠의 직업때문에 어쩔수 없이 몇주씩 헤어지는게 싫어서 쌍둥이는 밀항을 결심하고 행동에 옮긴다.

우여곡절 끝에 승선에 성공하고 사람들, 특히 아빠의 눈을 피해서 2주간의 유람선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모험의 이야기들이다.

 

앞서 말했듯이, 특별한 간접경험의 즐거움, 생동감있는 인물묘사, 늘 티격태격하지만 애틋한 형제애, 스릴만점인 이야기 전개, 엉뚱하고도 재치있는 상황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사고....등의 만찬을 경험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다는 거야. 모두가 안전한 게 제일 중요해. 보석들은 또 구할 수 있지만, 사람은 아니거든.----

----물론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지만 결국 물건일 뿐이잖아요.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해야지.---

----그렇게 우리 넷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동시에 너무 값비싸 아무도 살 수 없는 일몰을 가만히 구경했다.---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와 진중하게 돌아보게 하는 삶의 의미들도 마음에 오래 남는다.

전작주의 습성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알렉스 쉬어러의 모든 작품이 사랑스러워 보이며, 한권한권 모아가지 않을까 싶다.

다음작품도 무척 기대되며!!

 

도토리숲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