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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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화폐다. 물이나 공기가 생명유지의 조건이라고 답할 수 있는것처럼 이미 돈은 그런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연일 뉴스에 보도되는 경제위기, 금융, 금리..등등과 연관된 어두운 기사들은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들 앞에서는 더욱 암울한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이 책 [화폐경제 탐욕의 역사]는 중국 CCTV다큐멘터리 화제작을 제작팀이 책으로 묶어내어 많은 독자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며 화폐의 역사를 깨우쳐준다.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파트의 첫장에 소개되는 들어가는 말은 내용에 대해 더욱 몰입하게 해준다.

풍부한 사진자료와 105인의 석학 및 전문가들의 말을 싣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생동감 넘치는 강의를 들은 기분이다.


-화폐는 부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소멸시키기도 하고, 꿈을 실현하게도 하지만 파괴하기도 한다.

화폐는 욕망의 운반체이자 무덤이다.(37)


3장 중, '금본위제로 시작된 황금 전성시대'에서 뉴턴과 금본위제의 관계는 새롭게 안 놀라운 사실이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뉴턴을 저명한 물리학자, 과학자라고 생각해요. 사실 그의 인생에서 과학을 연구한 시간은 30년 정도예요. 그리고 화폐일에 종사한 시간도 30년이죠...

....뉴턴과 사과나무의 전설은 과학계의 가장 낭만적인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나중에 그는 화폐라는 낭만적이지 않은 영역으로 과학자의 열정을 옮겼다.(87)


영국 명예혁명의 배경과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의 등장, 중앙은행의 역할,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지폐의 등장과 존 로의 일화

...등도 흥미롭고 꼼꼼히 읽어보게 되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지속해온 화폐의 변화와 발자취를 책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현재의 기축통화 달러의 자리를 위안화가 대체하게 될까, 어떤 화폐가 미래를 주도하게 될 것인가 함께 생각해보게 된다.


유럽의 평화와 번영을 바랐던 빅토르 위고, 글과 행동으로 그 이념을 실천했던 그의 작품들도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어진다.


전체를 읽고 부분적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사회와 경제를 바라보는 통찰력과 안목을 더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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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들의 초대 - 청소년을 위한 힐링콘서트
김호철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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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청소년을 위한 힐링 콘서트 음악가들의 초대]는 아마도 슈베르트와 그의 친구들의

 작은 음악회 그림인듯한

아름다운 표지가 돋보이는 책이다.

처음에는 클래식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는

기대에 지루해도 한번쯤 읽어 볼 책이려니 했다.

그러나 고전음악 지식은 기본이고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마치 베토벤이, 또는 슈만이 살던 시대, 그 장소에

함께 초대받은 느낌을 받았다,


첫 번째 초대석 바흐의 음악실에서 시작하여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이름없는 음악가들인

아홉 번째 초대석까지 다루고 있다.


초대석을 시작할때마다 각 음악가들의 대표곡을,

비교해서 들어볼 수 있는 명반 두곡을 선정해서 미리듣기에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까지 수록되어

마음만 먹으면 이 책으로 새롭게 고전음악에 취미를 가지고

공부해보자는 계획도 세울수 있을 것 같다.


 

'음악이 재미있다'코너에서는 음악가와 관련된 에피소드나 꼭 한번쯤 다시 봐야 할

음악 영화(파리넬리,아마데우스 등)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 특히, '20세기 음악계의 최고의 사건, 바흐와 카잘스'에서


바르셀로나 헌책방에서 카잘스 어린이가 들고 나온 악보 뭉치는 바로 먼지를 잔득 뒤집어쓴 채

오랜동안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바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악보였습니다.

20세기 음악사 최고의 사건! 열세 살 카잘스가 현대인들에게

바흐를 부활시키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전율이 일기도 했다.



 

'알면 음악이 들린다'에서는 낯익은 음악용어들이지만 정확히 모르는 것들을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음악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때론 눈물이 맺히는 감동과 안타까움으로 숙연해지기도 한다.

저자의 유머와 다양한 예화들은 책읽는 내내 즐거움을 준다.

나도 모르게 읽은 내용을 가족들에게 계속 이야기하게 되는 이 멋진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여운을 간직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구름서재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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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 금지 블랙 로맨스 클럽
박하익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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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학원 미스터리 소설 [선암여고 탐정단]1권인 [방과후의 미스터리]에 이어 2[탐정은 연애 금지]이 출간되었는데 1권을 읽지 못한채로 2권을 읽었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케이블 TV에서 인기 연예인들을 주인공으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의 원작이라서

더 호기심이 생기고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세가지 주제의 단편이 수록되어있는데 문제1, 문제2, 문제3의 형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첫번째는 선암학사의 여학생 귀신에 대한 이야기,

두번째는그룹 '슈가 걸즈'의 멤버에 관한 이야기,

세번째는 진로분제로 갈등을 겪던 한 남학생의 실종에 관련된 이야기다.

 

학교나 집 어느곳에 있어도 긴장감이 넘치는 시기인 고교시절,

한가지 목표에 몰입하기를 강요당하는, 유예된 시기인 고등학생들이

교내 탐정단을 조직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이럴 수 있나 싶기도 하지만 다행스럽고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도 든다.

탐정단 친구들은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조화롭고 배려하고 도우며 갈등을 조절하기도 하면서 함께한다.

각각의 캐릭터도 모두 매력있고 생생하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더욱 몰입하게 된다.

 

진짜 위험한 존재들은 우리 귀에 가만히 속삭이며 우리를 조종하는 목소리들이죠.

넌 안 돼. 할 수 없어. 나쁜 아이. 약해. 해도 안 될 거야. 도움이 안되는 녀석.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잖아.

.......(중략)진짜 귀신들은 바로 그런 목소리들이에요. 우리 속에 숨어서 우릴 조종하고 있죠.

내 친구여. 더 이상 귀신들에게 지지 말아요...

 

 

신학기에 학교생활 대인관계의 대부분이 결정된다는 3,

생존의 골든 타임이 된다는 그때 학교라는 사회 내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생각이나 갈등, 환경등이 놀랍도록 잘 드러나 있어서 안쓰럽고도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연예계의 생리나 3편의 게임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도 또 하나의 경험이었다.

꽤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작가의 필력이 존경스러웠다.

 

시리즈 3권에서는 채율과 라온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탐정단 친구들이 전해주는 청춘의 순수한 에너지는

삭막한 현실속에서도 영롱하게 빛나는 시간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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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1
찰스 디킨스 지음, 홍정호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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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성탄절이면 떠오르는 고전명작,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하며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다시금 만나보게 되었다.

좋아하는 책은 나도 모르게 수집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집에는 어린이 작가정신과 시공주니어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있다.

그리고 6-7년 전에 우연히 구입한 팝업북이 한권 더 있다.

이번 성탄 전 주에는 팝업북과 작가정신 도서로 수업을 했었다.

2009년에는 디즈니에서 에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환상적인 동화속 세상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었다.

 

 

 

줄거리는 모두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단순하고도 명료한 소제목은 "말리의 유령-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모든 꿈이 끝나고" 로 구성되어 있고, 이 형식을 따라서 한 인간의 전 생애와 변화, 그 당시의 사회상까지 선명하게 그려지고 있다.

잘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말리의 유령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두려움에 심장이 빠르게 뛰며, 스쿠루지의 어린시절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고, 가난하지만 따뜻한 밥 크래치트의 식탁이 행복을 나눠준다.

 

 

눈앞에 튀어나올 듯한 생생한 캐릭터, 묘사의 탁월함, 기쁨을 느끼게 하는 어휘의 다양한 변주, 어느사이 내가 작중인물에 그대로 동화되어 있는 순간들..

고전을 읽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얼마나 냉정한지 쇠망치로 내려쳐도 불똥 하나 튀지 않을 만큼 차가운 인간이다.

 

굳이 크리스마스의 신성한 이름이나 유래를 생각지 않더라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그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네가 목석이 아니라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면, 쓸데없이 남아도는 인간이 누구인지, 또한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보기 전까지는 그런 사악한 말들을 삼가라. 네가 감히 인간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겠다는 거냐?

 

만약 이 남자가 다시 몸을 일으킬 수만 있다면,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을 할까? 탐욕? 어려운 계약? 골치 아픈 걱정거리? 저 부유한 남자가 이런 식의 죽음을 맞이한 것도 다 이런 것들 때문이리라!

대단한 명성을 가진 퀸틴 블레이크의 삽화나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삽화를 즐겨왔는데, 규하 작가의 삽화 또한 내용에 딱 어울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 세밀한 화려함이 어떤 장면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로써 또 한권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간직할 수 있게 되는것이 독자의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도 시간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스쿠루지와 같은 감격과 겸허함으로 순간순간 깨어있어야 겠다.

100년이 더 된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 매번 새롭게 다가온다.

 

인디고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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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구와 꼬물래
김미숙 지음, 조미애 그림 / 현암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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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구와 꼬물래]라는 제목을 봐서는 내용을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사람의 이름일까, 동물의 별명일까, 아이들이 놀리는 말일까..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꼬물래는 동네를 돌아다니는 거지다. 아이들이 노는곳에 나타나서 먹다버린 간식거리를 주워가고, 더러운 꼬물래, 냄새나는 꼬물래, 미친 꼬물래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인공 주호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사는 친구인데, 엄마의 손이 덜가는만큼 냄새가 난다고 친구들이 꼬물래라는 별명을 붙혀주고 그때문에 더욱 꼬물래를 마을에서 쫓아내고 싶어한다.

어느날 서울에서 서연이라는 여학생이 전학을 오고, 주호와 서연이는 조금씩 마음이 맞는것을 확인하게 된다.

 

학교 앞에는 아이들이 댕구라고 부르는 또 한명의 거지가 나타난다.

어린이다운 상상력까지 동원되어 댕구와 꼬물래에 관한 흉흉한 이야기가 학교 선생님에게 까지 전해지고 이전에 들었던 다양한 괴담들도 다시 등장한다.

어느날 납치사건이 발생하는데, 주호의 호루라기 소리에 괴한은 도망치지만, 납치범과 싸워서 여학생을 도와준 댕구가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그러나 다행히 목격자인 주호의 증언으로 댕구는 풀려난다.

그리고 댕구와 꼬물래의 정체가 밝혀지고 따뜻하고 행복하게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릴적 생각도 많이 떠올랐다.

머리에 꽃을 꽂고 벼개를 엎고 다니던 언니들이 있었구나..놀리던 친구들도 많았는데..소문도 무성했었지..

<상상 동물 백과 사전>을 보면서 두려움 반, 호기심 반에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똑같다. 귀신 대처법등도 그런 이유로 눈길을 끈다.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마음, 쉼터설립을 추진하는 민간기관의 노력, 유기견 보호 자원봉사 활동 등 책을 읽어나가면서 재미 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과 약한 생명을 돕는 행위에 독자도 자연스럽게 몰입해가게 된다.

댕구와 꼬물래의 참 모습과 역할변화가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동글동글 밝게, 때론 사실적으로 표현된 삽화를 보는 재미도 크다.

 

편견을 걷어내고 희망으로 그 자리를 채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랜 여운을 남긴다.

 

 

 

현암사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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