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레드스톤 가이드 두번째 공식 가이드북
Mojang AB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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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두 말 하면 잔소리 이다. 초3 아들녀석도 마인크래프트에 빠져서 열심히? 하고 있다. 기계치인 나도 게임을 좋아하지만 요즘 게임은 정말 잘 모르겠다. 옛날 보글보글이나 테트리스 같은 오락실 게임은 엄청 좋아하지만 요즘 게임은 어찌나 복잡한지 너무 어렵다. 아이가 마인크래프트로 만든 멋진 건축물을 보여 주면서 무척 뿌듯해 한다. 만드는 과정도 나에게 보라며 보여 주는데 이해도 안 되고 눈만 아플 뿐이다. 녀석이 자신이 만든 건축물을 자랑하면 "우와~진짜 멋있다. 엄청 훌륭하네~"라며 과한 칭찬으로 맞장구만 친다. 마인크래프트 같은 프로그램을 다루는 걸 보면 녀석이 왠지 똑똑해 보이는 착각까지 든다.


마인크래프트는 일반 게임과 달라서 아들이 빠져있어도 잔소리를 안한다. 컴퓨터 시간에도 이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는데 그만큼 교육적인 게임이어서 매우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는 게임 한다는 생각으로 마인크래프트를 시작하지만 내 눈에는 건축 공부? 하는 걸로 보이기 때문이다.


"마인크래프트는 여러 가지 블록으로 이루어진 자원을 이용해 멋진 건축물을 만들거나, 무기를 만들어 적과 싸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사용자와 수많은 커뮤니티를 갖고 있으며, 집중력과 창의력 등 교육적인 효과도 뛰어납니다. "

라는 책소개글을 보면 이러한 나의 생각과 같아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녀석을 더욱 응원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영진닷컴의 마인크래프트 공식 가이드북은 녀석이 엄청나게 반긴 책이다.


<마인크래프트 레드스톤 가이드>는 모장에서 만든 두 번째 공식 가이드 시리즈 라고 한다. 모장의 마인크래프트 개발자들이 직접 만든 마인크래프트 공식 가이드북이어서 더욱 믿음이 가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기본-간한한 회로-대형 건물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 레드스톤에 대해 설명한다. 레드스톤은 전기 장치들에 대한 마인크래프트의 답!, 레드스톤은 강력하면서도 다재다능하다고 소개한다.


1. 기본

레드스톤 구성 요소와 각각의 기능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제작 사례를 통해 알아 본다. 회로 생성에 필요한 모든 도구와 레드스톤지식을 갖추게 딘다.


2. 간단한 회로

실전편으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한다. 이 간단한 예제들로 놀라운 장치들을 만들 수 있게 된다.


3. 대형 건물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활용한 대형 프로젝트 활용편이다. 이전에 배웠던 다양한 레드스톤 구성 요소와 회로를 통합하고, 다시 이들을 조합하여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덧붙이는 말

와우! 해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비교기와 중계기, 펄스 회로와 클럭 회로를 구분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깔때기 공급기, 교환기를 설치할 수 있는지 이해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배운 지식과 여러분의 지혜를 결합하여 정확한 계산 능력을 발휘하고, 플레이어의 수준을 한 차원으로 끌어 올리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레드스톤 장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렸으며, 커다란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무엇을 만들 건가요? 몹시 기대되고 설레는군요!


마지막 덧붙이는 말은 부모 입장에서 매우 달콤한 글이다. 이 글을 읽고서도 게임한다고 잔소리 할 수 있을까? ㅎㅎ

녀석에게 커다란 가능성을 열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줄 수만 있다면 마인크래프트 게임은 대환영이다. 절대 잔소리 할 수 없다.


나는 마인크래프트에 문외한이어서 이 책이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된다. 하지만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녀석에게는 너무도 좋아하는 책이다. 마인크래프트에 문외한인지라 소개글 조차도 이해가 안되어 녀석에게 물으니 "레드스톤은 회로를 작동시키는 빨간돌이예요"라며 한 마디로 정리해주어서 레드스톤의 역할을 확실히 알았다.

녀석에게 마인크래프트는 중급자 정도의 수준이어서 기본편은 건너 뛰고 2장 간단한 회로 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반 블럭 위에 레드스톤이 설치가 안 된다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녀석이 고민하더니 버전 문제와 스톤 종류 중 '돌'만 사용했다면서 다른 스톤은 될지도 모른다고 나름 문제의 원인을 이야기 했지만 도통 문제의 해결 방법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 이다. 아이 아빠도 마인크래프트는 잘 모르고 나도 문외한이어서 역시 문제의 원인을 알 수 가 없다. 이 책은 최신버전을 기준으로 쓰여졌는데 출판일을 보니 2017년 10월 30일 이다. 집에서 쓰는 마인크래프트 버전이 1.12.2-최신릴리즈 이다. 정말 버전 문제 때문일까?


아이는 정말 멋있게 만들고 싶었는데 반 블럭 위에 레드스톤 설치가 안된다며 속상해 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디에 물어 봐야 할 지~~~

레드스톤을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멋지게 만든 마인크래프트를 기대 했는데 나 또한 아쉽다. 다른 독자들은 어떨지 궁금하다. 요런 문제 뿐만아니라 기타의 문제를 예측하여 따로 '문제 해결' 코너 같은 것도 있었다면 더욱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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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기적이야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1
R. J. 팔라시오 지음, 김경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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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원더' 영화가 상영 되어 아이와 함께 보았다. 영화를 알기 전에 이벤트를 통해 <우린 모두 기적이야>를 알게 되었고, 책 소개글을 보고 이 책은 아이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원더' 영화 상영 소식을 듣고 "오~~예~~!!"를 외치며 영화표를 구매해서 아이와 함께 보았다. 영화 '원더'는 위트와 감동이 넘치는 너무나 따뜻한 영화였다.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너무 감동적으로 보았기에 그 여운이 무척 길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영화 '원더'의 감동을 갖고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영화 '원더'를 그림책으로 쓴 거라고 하니 아들녀석은 "그래요? 우와~"라며 책에 관심을 보였다. 표지에 헬멧을 쓴 주인공 어거스트 폴먼과 영화속 주인공의 모습이 조금 다르다며 이 책의 아이는 왜 눈이 하나냐며 물어 보기도 한다. 산만한 녀석은 아직 글이 주는 감동을 어려워해서 책 보다는 영화가 훨씬 감동적이라며 영화가 더 좋았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좀 더 성숙한 아이가 영화를 보고 이 책을 보았다면 또 다른 감동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된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속에는 더 큰 의미가 있었고 그림이 주는 느낌은 또 다른 감동을 나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우린 모두 기적이야>는 '아름다운 아이 wonder'가 원작이다. 원작의 작가가 그림책 버전으로 직접 쓰고 그린 책이 <우린 모두 기적이야>로 탄생했다. 영화를 보고 원작을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었지만 원작은 300쪽이 넘는 엄청난 분량이어서 희망사항이었는데 그림책 버전으로 나와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알고 보니 원작은 굉장한 베스트셀러 였고, 원작에 감동 받은 독자들 요청에 의해 그림책이 나온 것이다. 진실한 감동을 주는 책에 대한 생각은 전 세계 누구나 같다는 것에 새삼 놀란다.


원작은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 그림책은 여운이 남는 찐한 감동을 준다. 짧은 문장이지만 많은 의미가 있었고, 직설적인 표현이지만 매우 따뜻한 문장이었고, 페이지를 꽉 채운 그림과 함께 감동을 주는 책이다. 


우린 모두 아름다워요!

우린 모두 놀라운 기적이에요!


나도 알아요

내가 남과 다르다는 걸


내가 다른 건 생김새뿐이에요


우리 엄마는 마래요

넌 아주 특별한 아이야

넌 놀라운 기적과도 같아. 아름다워


때때로 사람들은 날 빤히 바라봐요

손가락질을 하거나 웃기도 해요

심지어는 내 뒤에서 못된 말을 하기도 해요

하지만 난 들을 수 있어요


그럼 난 마음이 아파요


마음이 슬프면 난 헬멧을 써요


내 생김새를 바꿀 수 없다는 걸 나도 잘 알아요

하지만 어쩌면, 어쩌면.....


사람들이 보는 눈을 바꿀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면 내가 아름답다는 걸 모두 알 거예요


자신들도 아름답다는 걸 아레 될 거고요

우린 모두 아름다워요! 우린 모두 놀라운 기적이에요!


친절한 눈으로 보면 언제나 놀라운 기적이 보인다.


책 속 일부의 문장을 발췌했다.. 한 문장 한 문장 마음 한 구석을 짠 하게 하면서도 따뜻하고 아름답다. 남들과 다른 외모를 극복하고 더 큰 마음과 아름다운 눈을 가진 주인공에게 쏙 빠져 든다. "친전한 눈으로 보면 언제나 놀라운 기적이 보인다"는 마지막 문장은 나도 아이도 언제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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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눈사람을 그린다면 스콜라 창작 그림책 41
에이미 뉴볼드 지음, 그레그 뉴볼드 그림, 김하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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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매력적인 책이다. <고흐가 눈사람을 그림다면>이라는 제목에서 부터 참신하고 창의적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고, 아이와도 할 이야가 많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생각이 딱 맞는 책이다. 아이가 생각하는 눈사람과 유명한 화가들이 생각하는 눈사람을 비교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아이의 창의성을 건드려서 좀 더 다각적인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에 더해서 화풍을 좀 볼 줄 아는 시야까지 넓혀 주니 무척 고급진 책이다.


<고흐가 눈사람을 그린다면>은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눈사람' 주제로 감상할 수 있다. 파블로 피카소, 클로드 모네, 마르크 샤갈, 빈센트 반 고흐, 로이 릭턴스타인, 조지아 오키프, 구스타프 클림트, 파블리타 벨라르데  등의 다양환 화풍의 개성 강한 명작들을 만나게 된다.


책 후반에는 '예술가들을 만나 보아요' 라는 코너가 있다. 여기에는 앞서 만난 화가들의 작품 세계와 작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이 코너에서 더욱 좋았던 것은 화가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남긴 '한 마디' 였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파블리타 벨라르데의 "스스로를 믿어라. 그러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라는 문장이었다. 그리고 조지아 오키프의 한 마디도 좋았다. "꽃을 제대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꽃은 너무 작아서 천천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무언가를 감상하려면 시간을 들여야 한다 친구를 사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이라고 하였는데, 오키프의 말은 책 속 그림들을 조금 더 진지하게 볼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명작을 보면서 명화를 보는 눈을 키워주고, 작가의 명언을 읽으면서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아이에게 "네가 눈사람을 그린다면 어떻게 그릴거야?" 라고 하니 "피카소 처럼 그리고 싶어요" 라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선과 도형을 이용해서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란다. 예전부터 피카소와 고흐 그림을 좋아했던 녀석의 성향을 이번에 확실히 확실히 알았다. 피카소와 비슷한 듯 하면서 완전히 다른 느낌의 구스타프 클림트 그림은 녀석과 특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 두 화가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하면서 더 재미있게 보았다.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도 무척 인상적이다. 물감을 흩뿌린 잭슨 폴록과 아이가 그린 그림 같은 파울 클레의 그림을 보면서 녀석도 이 정도는 그릴 수 있다며 잘난 척 하기도 한다. 각 그림을 하나 씩 볼 때 마다 뒤 쪽 <예술가들을 만나 보아요> 페이지를 펼쳐서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보며 이야기가 길어 진다.


'눈사람'을 주제로 유명한 화가들의 예술세계를 보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는 채이었다. 아이와 많은 이야기도 하고 교훈도 얻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고흐가 눈사람을 그린다면> 이다. 역시 스콜라의 책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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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탈출 17 수수께끼 속에 숨은 논리를 찾아라 1
폴 마르탱 지음, 백정선 옮김 / 알라딘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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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에 푹 빠져 사건을 해결하다 보면

여러분의 논리력&사고력은

쑥쑥 자라 있을 거예요! 



<미션 탈출17>은 뇌를 훈련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텍스트 하나 그림 하나 모두 허트로 보면 안 되고, 단서를 찾기 위해 매의 눈으로 작은 점 하나 까지도 자세히 보아야 한다. 주어진 17개의 미션을 하나 하나 풀다보면 책 소개글 처럼 논리력과 사고력이 쑥쑥 자라 있을 것 같은 재미있는 책이다. 각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찰력, 추리력, 사고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션 탈출17>은 참 재미있는 책이다. 본문 시작 전에 '이 책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페이지만 보아도 아이의 뇌는 호기심이 생긴다. 각 미션은 양쪽 페이지에 걸쳐 앞 뒷 장 모두 활용했다. 먼저 미션과 문제를 제시 한 후 다음 장을 펼치면 커다란 건물의 내부 그림이 있다. 그림을 중심으로 양쪽에는 피해자증인, 그리고 용의자가 사건에 대해 자세히 진술한다. 독자는 이들 진술을 보고 뇌를 풀가동 하여 범인을 찾고 문제의 답을 찾아야 한다. 헷갈릴 때는 뒷장의 실마리를 보면서 힌트를 얻으면 정답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이 책의 재미는 만화 같은 그림과 등장인물들의 진술도 있지만, 건물 내부와 외부를 볼 수 있도록 페이지를 접을 수 있게 구성한 점이다. 미션 해결을 위해서 건물 내부와 외부를 함께 관찰하도록 구성 한 것은 신의 한 수라고 말하고 싶다. 반으로 접은 페이지를 덮었다 펼쳤다 하면서 건물 내외를 관찰하는 재미가 진짜 추리를 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초3 아들은 처음엔 미션들을 어려워 했다. 나도 녀석 처럼 첫번째 미션 '스타 팰리스 호텔 가방 도난 사건'의 범인을 찾을 때 부터 헷갈렸다. 그러면 뒷 장의 실마리를 보고 등장인물들의 진술을 다시 한 번 읽어 보면 "아~!!"라는 감탄사와 함께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짜릿한 쾌감을 맛보게 된다.



미션이 어려웠던 이유는 피해자, 증인, 용의자의 진술과 몸짓을 허트로 보았기 때문이다. 각 인물들의 진술을 꼼꼼히 읽고 생각해야 했고, 그림을 자세히 보았다면 미션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해결했을 것이다. 그 속에 이미 힌트들이 숨어 있었는데 나와 아들 눈에는 어찌나 안 보이던지~

그래도 미션들이 만만하지 않아서 더욱 집중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미션을 하나씩 해결할 때마다 미션을 보는 눈이 더욱 예리해져서 관찰력과 추리력이 점점 향상 되는 느낌이 든다. 정말 논리력과 사고력 향상에 딱 좋은 책이다. 게다가 재미까지 주니 뇌 훈련에 탁월한 책이다.


전체적인 일러스트도 좋고 구성도 매우 좋아서 즐겁게 뇌 훈련 하기에 <미션 탈출17>은 강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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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맡기는 공부법 - 3번 읽고, 1분만 쓰면 저절로 외워진다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윤경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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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과 관련된 책들을 좋아한다. 뇌를 알면 알 수록 신비하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뇌를 알면 나와 타인의 심리나 행동이 이해가 되고 사회 현상을 이해하게 되어 마음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특히 뇌 공부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뇌에 맡기는 공부법>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당연히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뇌에 맡기는 공부법>이라는 제목은 학부모로써 호기심이 있지만, 제목 자체가 무척 흥미로웠다. 뇌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뇌에 맡기라고 하니 뇌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뇌를 지식이 아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정말 천하무적의 무기를 갖는 것일 거라는 기대감이 드는 제목이다.


<뇌에 맡기는 공부법>은 "우리의 뇌는 태생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타고났으니 뇌에게 맡겨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자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이를 위해 '기억력과 집중력'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는 책이다.


 '뇌는 언제까지나 단련할 수 있다.'는 저자의 단언으로 이와 관련한 방법들을 이야기 한다. 저자가 실제로 경험하면서 직접 증명 해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독자들도 자신처럼 하면 공부나 업무에서 반드시 눈부신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기억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것은 원래부터 갖고 있던 '니의 성능'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란 뜻이다.

라며 저자는 '뇌는 언제까지나 단련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고, 이 문장은 가슴 뛰는 희망을 주었다. 뇌의 발달에 시기가 있는 것은 맞지만,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말은 '그래, 이제 부터 더욱 노력하자. 노력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1장에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집중하기, 즐기기 그리고 복습을 반복하기."라고 저자는 말하였다. "기억술이란, 외우고 싶은 것을 뇌가 위우기 쉬운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 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억의 정착도+복습의 횟수"라고 강조하였다.

그런데 이 문장만 보면 너무 평범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 않을까? 이런 보편적인 글을 보고 처음에는 살짝 실망했다. 하지만 책 장을 넘기면서 <뇌에 맡기는 공부법>이라는 타이틀이 이해가 되었고 그 만의 비법을 알게 되었다. 뇌 과학을 바탕으로 기억술과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풍부한 예시와 연구 자료를 들어 설명하여 쉽게 이해 되었고 공감이 되었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억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복의 횟수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저자는 효과적인 복습의 방법(3사이클 반복 속습법,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등)을 알려주어서 보다 능률적으로 기억을 향상시키는 비법을 알려준다. 즉, 뇌에 맡기기만 하면 된다. 이 말은 '내 뇌가 가진 힘과 능력을 믿는 것'이다. 뇌의 힘을 최대한 이용해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뇌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알려준다. 언어유희, 낙서, 동요가사 바꾸기, 3사이클 반복 속습법, 이미지화 하기, 선생님 되어 보기 등등의 방법들은 익히 알고 있는 방법들이어서 식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방법들을 뇌가 가진 힘을 최대한 이용하는 스킬을 알려 주어서 성적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방법들이다. 머리로만 알고 있는 방법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기게 만드는 최고이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들을 이용하여 '뇌의 자동화'를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최종 목표라고 한다. 어떤 강연에서 김연아 선수를 예로들면서 운동선수들은 엄청난 연습으로 뇌가 의식하지 않고 몸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최고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즉 이 책은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을 연습하여 운동선수들 처럼 '뇌의 자동화'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즉,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기억술은 힘들이지 않고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얻는 편리한 방법이라는 저자의 말이 딱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일본 최고의 기억력 마스터가 되었다. 그 비밀을 여러 가지 기억술 중 자신에게 잘 맞는 한 가지를 끊임없이 연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은 3사이클 반복 속습법, 플래토구조(지식의 숙성기간) 이다. '빠르게 여러번'이 포이트인 3사이클 반복 속습법이 기억력 향상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든 학습에 있어 슬럼프 시기가 있기 마련인데 플래토 구조를 인지하고 있다면 슬기롭게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뇌를 맡기는 공부법>은 기억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많은 방법 중 자신에게 맡는 것을 선택해서 연습하면 좋을것 같다. '공부가 괴로운 게 아니라 효율 낮은 나쁜 공부가 괴롭다'는 이 책 마지막의 글 처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하여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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