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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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줏대없이 밥 먹듯 바뀌는 교육제도가 답답 하다면 이 책 제목에 귀가 솔깃할 것이다.

맘에 안 드는 현실을 비트는 듯한 '거꾸로' 라는 단어가 왠지 마음에 들거란 생각에서다.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이 책의 선택은 탁월한 결정이다.

그동안 여러 교육서들을 읽었지만, 현실의 문제 제기만 있을 뿐 그에 대한 속시원한 대안 제시가 없어서 답답했다.

 

요즘 한창 이슈인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말로만 떠드는 거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와 연구 자료들을 근거로 현 교육의 문제점을 설하고, 그에 따른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독자들도 함께 공감하도록 논리 정연하게 논하고 있다.

 

'한 명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이제는 안 통한다.

과거 한 명의 천재가 모든 것을 담당하는 원맨쇼가 가능했다면, 지금은 공유와 협력을 통한 집단 지성의 힘을 요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즉, 과거에는 한 사람만 독차지 했던 지식을 지금은 IT 기술의 발달로 SNS, 인터넷 등을 통해 원하는 정보는 언제든 누구나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를 제안하고 있다.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란....

거꾸로 교실의 탄생은 미국 두 명의 교사가 수업에 결석한 학생들을 위해 수업을 녹화했던 것이 계기로 집에서 동영상을 시청하고, 학교에서는 토론이나 프로젝트를 통해 그에 따른 응용, 심화학습을 하는 것이다. 즉, 과거에는 학교에서 기본 원리를 배우고, 집에 가서 응용, 심화 학습을 했던 것을 거꾸로 한 것이다.

 

****강단위의 현인 VS 객석의 안내자

이 책의 핵심은 바로 '강단위의 현인 VS 객석의 안내자' 이다.

현재는 칠판 앞에서 선생님이 강의 하면 아이들은 듣고 필기하는 형식의 일방적 수업 형태로, 이것은 과거 원활한 관료주의적 행정과 표준화된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모든 개인이 똑같은 방식의 교육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배움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언제 어디서나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새롭게 조합하고, 창의적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더욱 절실한 요즘, 협업을 통한 지식과 정보의 나눔과 공유가 필요하다고 거꾸로 교실은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선생님은 강단에서 내려와 아이들 곁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들 옆에서 격려와 공감 등의 코치만 해주면 된다는 것이다. 즉, 강단위의 현인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물고기 잡는 법을 깨우칠 수 있도록 코치만 하면 되는 것이다.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저자는 전통적 수업방식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과거와 달리 IT기술이 발달한 현실에 맞게 수업 방식도 바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나라에서 점차 확대 되고 있는 거꾸로 수업 방식을 사례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고 있을까?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진짜 힘이 '거꾸로'에 있기 때문이다.

교실 수업이 동영상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면, 교실 안에서는 그 빈자리를 다양한 활동으로 채운다.

즉, 과거 선생님의 목소리로만 채우던 교실을 이제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채움으로써 능동적인 수업태도로 진정한 배움의 기쁨을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업방식은 동료들과 배움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협업 능력,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소통 능력 등을 향상 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가 대세

이 수업 방식은 누군가 떠 먹여 주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스스로 알고자 노력함으써 '배우는 것을 배우는 법' '물고기 잡는 법'을 깨우치는 능동적인 태도로 수업을 할 수 있다.

이런 능동적인 태도는 배움의 기쁨을 느끼고, 협업을 통해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경쟁을 하면서 더욱 인간적인 배움이 가능한 것이다.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스승과 제자의 폭행 등 교실 파괴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국가 차원으로 '인성 교육'을 목청껏 외치고 있는 요즘..

'거꾸로'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거꾸로' 교육은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인성교육, 진로교육, 개인 맞춤 교육을 모두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만 1등 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우리나라에서 협업을 해야만 하는 거꾸로 수업은, 동료간에 친밀감을 더욱 키우고, 함께 상생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동료간, 사제간의 관계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부모 또한 아이들을 믿고 조력자로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들을 믿지 못하고 부모가 앞에서 아이를 조정하면 아이는 수동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부모는 아이를 많이 안아주고, 아이가 원할때 코치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선생님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쉽게 못 버리는 것 처럼 부모도 조력자(코치) 역할만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울 것 같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거꾸로 공부'가 될 수 있도록 선생님과 부모 모두 노력해야겠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교육방식이 하루 빨리 바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선생님과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제도가 뒷받침 되지 못하면 그렇게 외치는 창의, 혁신의 길이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되기 때문이다.

 

전통적 교육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짚어 주고, 문제점을 해결할 속시원한 대안을 준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를 읽고 교육에 대한 인식, 아이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나 스스로 올바른 관점과 평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근시안적인 테두리에서 벗어나 더 넓고, 멀리 바라 보게 해 준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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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표현력 사전 - 수준 높은 책읽기 논리적인 글쓰기 교양 있는 말하기를 위한
기획집단 MOIM 지음, 조양순 그림 / 파란자전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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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육의 가장 큰 화두는 창의융합, 스토리텔링, 인문학, 독서, 토론 인 것 같다.

현재 까지는 한 가지만 잘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로 명성을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의 아이들이 살아 갈 미래는 한 가지 직업만으로는 100세 시대를 살 수 없는 다변화된 사회가 될 거라고 한다.

과학이 빠른 발달과 미디어의 발달로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고, 더욱 다양해지면서 수명이 길어진 미래에는 여러개의 직업을 바꾸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창의융합 인재'가 딱 인것이다.

 

창의융합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어려운 고민이다.

주입식 일방적 교육에 길들여진 내가, 점차 바뀌는 제도에 익숙해져야 내 아이도 새로운 변화에 맞춰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될텐데...'창의융합 인재' 정말 어렵다..ㅜㅜ

그렇다면, 학교 교육이라도 이런 사회 변화에 맞춰 빠르게 변해야 하는데..느려도 너~~무 느리다.

물론, 국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이런 사회변화에 맞춰 개인도 더 노력해야 하는데....방법이 무엇일까?

바로, 또 하나의 화두인 '독서와 토론'이 답 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독서와 토론 이라고 하면 국어 학습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지금은 전 학문에 걸쳐 '독서와 토론'이 중시 되고 있다.

특히, 수학...과거 수학 기호만을 사용하던 시대는 안녕하고, 지금은 스토리텔링 수학이 대세이다.

 

이렇게 전 학문에 걸쳐 독서와 토론이 중시되는 만큼 책은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하는 요즘이다.

그런데, 무조건 책을 많이 읽으면 작문과 언변이 늘어 나고 창의융합 인재가 될 수 있을까?

당연히 답은 'YES~!' 라고 하고 싶다.

다만, '무조건' 이라는 조건이 마음에 안 든다.

책을 많이 읽으면 국어 실력에 도움이 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무조건' 읽는 다고 해서 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란 사실...

 

 

****글 이란? 언어란?

읽을 줄 알고, 말할 줄 안다고 해서 다 같은 글, 언어가 아니다.

말과 글을 통해 숨어 있는 의도를 찾아 내고, 유추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감정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자칫 잘 못 이해하면 전혀 다르게 해석하거나 오해를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파란자전거의 신간 <초등 표현력 사전>을 꼭 봐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단어 하나로 많은 문장 예시들이 있어서 너무 좋다.

많이 들어 봤지만 뜻을 몰랐던 문장도 있고,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지만 새로 알게 되는 문장도 있다.

주제 단어 하나에 줄줄이 엮인 문장들을 매일 한 페이지씩 읽으면 표현력과 어휘가 폭발적으로 향상해서 작문 뿐만 아니라, 독서의 이해력도 빨라지고, 언변의 달인이 될 것이다.

 

****초등 표현력 사전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위해 만든 1,800여 개의 관용어(표현)가 담긴 맞춤 사전이다. 단순히 사전적 개념을 익히는 것을 넘어서 그 표현이 우리의 삶에서 어떤 긴밀한 연관을 맺는지 아려줌으로써, 깊이 있는 독서를 원하는 글을 쓸 때 표현에 자신감을 더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 제작 의도이다.

 

소중한 몸/ 오고가는 말, 이런저런 행동/ 나를 표현하고, 남을 이해해요/ 좋은 사이 나쁜 사이

함께 사는 사회/ 정정당당 우리 사회/ 하늘, 땅, 물, 바람

 

이렇게 총 7개의 큰 주제별로 해당 단어를 소개하고, 관련 예시 문장과 비슷한 말 등 1,800여 개의 관용어가 담겨 있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거나 간헐적으로 쓰이는 문장 들이서, 사전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다.

간간히 보이는 일러스트도 재미의 한 몫을 하고 있다.

 

종이 질도 적당하고 완전 하얀 백지가 아닌, 살짤 옅은 베이지 톤이어서 눈에도 편하다.

글자 크기도 역할에 따라 달리 하고, 칼라도 깔끔하게 사용하여 전체적인 구성과 편집도 아주 훌륭하다.

마지막에는 ㄱㄴㄷ 순으로 찾아보기가 있어서 필요한 단어만 찾아 볼 수 있다.

다만, 전체 7개의 주제별 차례도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준 높은 책읽기, 논리적인 글쓰기, 교양있는 말하기를 위한 최고의 사전

많은 사전들이 있지만, 표현력과 어휘 폭발에는 최고의 사전이라고 생각한다.

고급스런 언어 구사와 작문 실력이 향상되는 밑거름이 될 사전이다.

아울러, 다양한 영역으로 단어 확장을 하고 있어서 정보와 지식도 얻을 수 있는 1석3조의 사전이다.

 

다만, 우리 말의 70%가 한자인 만큼 주제 단어는 한자도 같이 표기 되어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필요한 단어는 한자로 병기 되어 있기는 하지만 순 우리말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한자병기가 옳다고 본다. 그래야 진정한 사전의 의미가 아닐지..

 

여하튼, 초등 표현력은 초등 표현력 사전 한 권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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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립 마을의 몹시 집요한 개퍼들 담푸스 저학년 동화 3
조지 손더스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 담푸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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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매혹된 그림책

하얀 바탕 위에 나뭇가지가 마귀의 손처럼 붉은 주황색 제목 <프립 마을의 몹시 집요한 개퍼들>을 향해 뻗어있다.

아래는 어두운 표정의 염소가 눈이 여러개 달린 밤송이를 두려운 듯 쳐다 보고 있다.

마치 스릴러물 같은 분위기의 독특한 일러스트가 어떤 이야기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데, 뒷 표지의 책 서평이 반전이다.

"기품과 유머, 풍자적 관찰과 재능으로 탄생한 보석 같은 작품"-더 선데이타임즈

"일곱 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위한 유쾌하고 재미있는 교훈 동화"-가디언

내가 생각한 느낌과 정반대인 유머와 풍자가 있는 교훈 동화라니..

 

**독특한 일러스트 작가 레인 스미스는?

그는 블랙 유머의 귀재라고 하는데, 이 책의 스토리와 딱 맞는 작가란 생각이 든다.

캐릭터 모두가 겹치는 것 없이 굉장히 독특하다. '개퍼'라는 상상의 동물도 굉장히 창의적으로 잘 만들어 냈다. 강한 듯, 부드러운 듯 독특한 화풍과 고급스런 색감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살려주고, 스토리의 흐름을 역동적으로 만들고 있다.

 

**개퍼는 누구?

"혹시 양말 속에 밤송이가 박혀 본 적 있나요?" 라고 책 첫 장에서 물어 본다.

바로, 개퍼를 말하는 것이다. 야구공만 한 크기의 오렌지빛 몸에 감자 눈처럼 여러 개의 눈이 달렸는데, 염소를 무척 좋아한다. 염소 근처에만 가면 신이 나서 기쁨에 찬 소리를 질러 대며 수십개가 달라 붙는다. 개퍼들을 탈탈 털어 바다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염소를 온통 뒤덮어 염소젖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게 되고, 개퍼들에게 온몸이 뒤덮인 염소들은 바닥에 나자빠진다.

얘네들은 정말 집요 하다 못해 닭살 돋을 만큼 징그럽다.

수십마리가 달라 붙는 다니~~~~으~~~~~~

 

**어떤 이야기일까?

딱 세 가구만 살고 있는 바닷가 옆의 작은 프립 마을 이야기 이다.

세 가구 이야기지만 각 캐릭터들 개성이 매우 뚜렷해서 이야기가 풍성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몹시 집요한 개퍼들을 염소들에게서 털어내는 일이 이 마을 아이들의 일상이다.

세 집에 골고루 퍼져 있던 개퍼들은 어느날 부터 바닷가에서 가장 가까운 케이퍼블 집에 몰리면서 사건이 시작 된다.

나머지 두 집은 개퍼로 부터 해방 되고 혹시나 또다시 피해를 입을까 케이퍼블 집에서 멀어지기 위해 애쓴다. 케이퍼블 집에 몰린 개퍼 때문에 힘들어진 케이퍼블은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한다..

케이퍼블은 좌절하는 대신 키우던 염소를 모두 팔고, 그 돈으로 낚시재료를 구입한다.

이곳에서 낚시를 한다는 건 비웃음 당할 만큼 아주 하찮은 일이었기에 케이퍼블의 행동은 용기가 있어야 했다.

케이퍼블 집에 몰렸던 개퍼들은 이제 나머지 두 집으로 이동 하면서 두 집의 비극이 시작 된다.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해피엔딩? 새드엔딩?

 

**유쾌하고 재미있는 교훈 동화

극단적일 만큼 이기적이고, 개인주의 적인 케이퍼블의 이웃들..

그런 이웃들을 용서하고 집으로 불러들여 따뜻한 차와 음식을 대접하는 케이퍼블..

그리고, 몹시 집요한 개퍼들은?

개퍼들의 사랑에 염소들이 보답해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걸 깨닫고, 자신들의 사랑에 응답해 줄 상대, 변치 않는 믿음직한 상대를 찾아 이동한다.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캐릭터들의 익살맞은 행동과 풍자적 유머가 고급스럽다.

이기심을 버리고 배려와 사랑을 깨닫는 교훈적 스토리는 직접적 훈계가 아닌 고급스런 유머로 자연스럽게 이기심을 알고, 배려와 사랑을 깨닫게 된다.

 

개퍼들 때문에 닭살 엄청 돋기는 했지만, 영미권에서 사랑받는 베스트셀러인 만큼 이야기의 흡인력이 굉장하다.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훌륭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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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들어 갈 경이로운 인생들
에밀리 윈필드 마틴 글.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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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이를 응원하는 최고의 러브레터"

 

레드스톤의 신간 <네가 만들어갈 경이로운 인생들> 소개 타이틀 글이다.

풍선다발을 잡고 하늘을 날고 있는 귀여운 아이의 모습이 이쁜 책...

표지에 눈길이 한 번 가고, 소개글에 엄청난 관심이 가는 책이다.

 

아이가 꼬물이 일때, 책 가방 메고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며 많이 부러워했는데...

어느세 초등 2학년이 되어 몸도 생각도 훌쩍 커서 귀여움이 점점 사라져 꼬물이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물론, 지금도 귀엽지만...^^

 

아이가 꼬물이 시절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얘기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

그렇다고, 지나간 세월만 후회하는 바보같은 짓은 안한다.

지금이 더 소중하니까...

점점 커가는 아이와 함께 하는 소중한 이 순간, 아이와 눈 맞추고 읽으면 아주 좋을 책이다

 

<달콤한 일러스트~!>

원색이 아닌 혼합된 부드러운 색감의 고급스런 칼라를 사용하여 그림이 더욱 달콤하게 느껴진다.

붓 터치가 느껴지는 화풍은 미술 전시장에 걸린 명화를 보는 듯 하다.

엄마가 아이에게 달콤하게 속삭이는 듯한 글들은 고급스런 일러스트 덕분에 더욱 빛이 난다.

 

<넌 소중해~!>

"난 네가 얼마나 멋진 사람이 될지 정말 궁금해."

"내가 그렇게도 소망하던 사람이 바로 너라는 걸."

"자, 이제 너의 세상이 막 열리기 시작했어. 네가 어떤 놀라운 일을 하게 될지 궁금하구나."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알고 세상에 밝은 희망을 품게 될 것이다.

 

<미래의 꿈을 갖게 하는 멋진 질문들~!>

"맛있는 과일나무나 예쁜 꽃들을 키우는 일을 배워 볼래?"

"하늘을 날아올라 넓고 멋진 세상을 보고 싶니?"

"너보다 훨씬 작고 연약한 친두글을 돌봐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이렇게 아이와 눈 맞추고 질문하면 아이는 어느새 수만가지 미래의 꿈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너는 좋은 사람이야~!>

"난 알고 있지. 네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얼마나 영리하고, 얼마나 배짱이 두둑한 사람인지."

"넌 용감하고 밝게 빛나는 사람이 될 거야."

 

예쁜 그림들을 보며 아이와 읽다 보면 아이는 스스로 체면에 걸릴 것이다.

"난 좋은 사람이야~!"

 

마지막으로 사랑 듬뿍 담아 달콤하게 아이에게 속삭인다.

"그리고 그때도 난 여전히 네 곁에 있겠지. 언제까지, 네가 어떤 사람이 되든지 난 널 사랑할거야. 사랑해!"

 

한 구절 한 구절 모두 달콤하고, 사랑스럽다.

책을 통으로 외워서 아들에게 매일 들려주어야 겠다.

넌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고, 멋진 꿈을 꾸고, 네 곁에는 언제까지나 엄마가 있다는 걸 세뇌(?)시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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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된 토끼 코끼리아저씨 창작그림책 1
삼형제 글, 이준선 그림 / 코끼리아저씨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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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을 바라보는 까만 토끼의 표지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이 있다.

까만 배경에 가득한 하얀 별과 노란 초승달 눈을 하고 있는 토끼..

표지 제목 처럼 <마법사가 된 토끼>의 모습일까?

 

 

***독특한 화법이 눈에 띄는 그림책****

스토리 보다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 오는 <마법사가 된 토끼>

한 장 한 장에 담긴 그림들은 기존에 보지 못한 도특한 화법으로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무척 매력적인 그림들이어서 그림 작가가 누구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그림 작가 이준선 님은 화려한 색감보다 색의 절제를 통한 담백하고 간결한 그림체를 선택했다고 한다. 전통적인 화풍 위에 영상기법을 빌린 다양한 각도의 화면 구성은 전통과 현대적 모던함의 만남이 새로운 감흥을 안겨 주고, 민화를 연상케 하는 작가의 섬세한 필력은 그림의 생동감을 부여해 이야기 속 작은 캐릭터마저도 쉽게 지나칠 수 없게끔 시선을 붙잡아 낸다는 책 소개글을 읽고 서야 화풍이 이해가 되었다.

전통의 느낌과 이국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화풍은 스토리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어느 나라 작가일까?****

그림 때문일까? '마법'이라는 소재 때문일까?

저자 확인을 안 하고 스토리를 읽으면서 저자가 타국인 일거라고 생각했다.

왠지, 인디언의 지혜로운 전래동화를 읽는 느낌?

한편으로는 우리 전래동화 처럼도 느껴졌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하 듯 써 내려간 문장이 정겹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작가의 이름을 보니 '삼형제'라는 필명을 쓰는 우리나라 사람이었다.

글 작가 삼형제는 오랫동안 판타지 동화를 준비하면서 마법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현실의 삶속에서 마법이란 무엇일까?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마법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까?

라는 오랜 고심 끝에 내 놓은 첫 번째 그림책인 것이다.

 

****그렇다면 스토리는?****

"마법사는 누구일까요?" 라고 첫 장에서 질문을 던진다..

호기심 많은 어린 토끼는 굴 밖의 세상이 궁금하지만, 아직 어린 토끼에게 밖은 위험하다며 엄마는 굴 속에 있으라고만 한다.

하지만, 집에 가만히 있으라고 해도 말 안 듣는 내 새끼 처럼 어린 토끼도 엄마 몰래 숲으로 나간다.

그리고 만난 무시무시한 늑대..어린 토끼는 어떻게 될까?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 천길 낭떠러지에서 벌벌 떨던 어린 토끼는 용기를 내어 늑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보며 앞발을 들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 치자 마법같은 일이 벌어 진다.

헐크 처럼 토끼의 몸집이 늑대 보다 커지면서 작은 이빨이 날카로워 지자 늑대가 도망간 것이다.

 

몸집이 커진 어린 토끼 옆에 이제는 다른 동물 친구들이 오려 하지 않자 작은 동물들을 괴롭힌다.

그날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작은 다람쥐를 쫓던 어린 토끼는 변신했던 바로 그 천길 낭떠러지 바위에 다다랗다.

쫓기던 다람쥐가 토끼를 똑바로 쳐다 보며 새까만 초롱 눈을 한껏 치켜뜨고 꼬리를 빳빳하게 키쳐세우고 소리도 질르자 또 마법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번에는 다람쥐 보다 더 작아진 토끼의 모습이다.

토끼는 어떻게 될까?

 

****마법사는 누구일까요?****

작아진 어린 토끼는 오랫동안 집을 비워서 엄마에게 혼날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간 토끼는 엄마의 누치를 살피며 그동안 겪은 일을 전부 다 말한다.

엄마는 혼내는 대신 작아진 토끼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 넌 멋진 모험을 한 특별한 토끼야. 엄마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항상 너를 사랑한단다."

그러자 어린 토끼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마법이 일어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말한다.

"마법사는 용기와 사랑의 마음을 가진 우리 모두가 바로 마법사랍니다."

 

****스토리도 그림도 너무 훌륭한 그림책****

쫓고, 쫓기는 장면은 긴박하게...

아름답고 사랑스런 장면은 따뜻하고, 부드럽게...

커다란 몸집에서 작은 토끼로 변하는 장면은 판타스틱 하게..

자신에게 일어난 마법같은 일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서정적이게...

스토리와 그림이 매우 조화롭게 전개되어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었다.

'용기와 사랑' 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독특한 그림과 창의적인 이야기로 잘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이 책을 읽는 부모와 아이 모두 '나에게 마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독특한 일러스트는 눈도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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