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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 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ㅣ 클래식 클라우드 22
정여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평점 :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에서 헤르만헤세의 작품은 왜 우리에게 위로가 될까요?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스물두번째는 헤세입니다. 헤세의 작품들은 많이 읽었지만 정작 헤세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는데 클래식클라우드 거장을 만나는 시리즈에서 헤세에 대해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심각한 신경쇠약과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 ‘융 심리학’의 도움을 받아 그 치유의 과정을 <데미안>과 수많은 작품을 통해 반영했고, 치유와 극복의 에너지로 전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위로가 되는 좋은 작품으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인생도 평범하지는 않은 삶을 살았구요. 두 번의 이혼 세 번의 결혼, 또 독일 조국의 전쟁에 반대하여 출판금지와 경제적 곤란을 겪기도 했구요. 헤세는 ‘진정 나 자신으로 살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독일과 스위스를 오가며 활동했습니다. 독일의 칼프와 가이엔호펜의 보덴 호수 건너편으로 스위스가 조금 보였고 스위스 남부 헤세의 안식처 몬타뇰라는 그의 이상을 실현시켜 준 곳이며 결국 독일이 아닌 이곳에 헤세가 잠들어 있다고 합니다.

헤세의 작품세계는 크게 <데미안>이전과 이후고 나뉜다. <데미안> 이전의 헤세가 분명 아름답고 재능 있는 문장을 쓰지만 뚜렷한 세계관을 보이지 않았다면, 이후의 헤세는 분명히 ‘자기 안의 신화를 살아내는 주인공’ 을 내세우고 있다. 싱클레어와 데미안,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하리, 싯다르타, 요제프 크네히트가 모두 그런 인물들이다---p082.

나는 그 ‘훨씬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용기를 기르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문학과 예술, 철학을 포기하지 않는 일이라고 믿는다. 문학, 예술, 철학에 관심을 두는 것은 타인의 삶에 항상 관신을 기울여야만 가능하다. 타인의 삶에 귀 기울임으로써 우리는 ’마음의 주파수‘를 항상 ’나 자신‘에게만 맞춰놓는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게 끊임없는 타인과의 관계 맺음이 바로 ’삶 속에서 나다움을 찾아가는 길‘이다. --- p087

정여울작가는 메시지는 헤세의 삶을 따라 작품을 이해 해보길 권했습니다. 위대한 작가들의 공부와 글쓰기의 비법은 솜씨가 손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에서 나온다는 것. 중요한 말입니다. 여행자, 방랑자, 안내자, 탐구자, 예술가, 아웃사이더, 구도자 각기 다른 헤세를 만나면서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 내면을 지키면서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 세상살이의 기본을 되새겨 봅니다. <페터 카멘친트> 작품을 읽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