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과 도넛 - 존경과 혐오의 공권력 미국경찰을 말하다
최성규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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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전국257개 경찰서, 13만 명의 경찰관이 경찰청장 한 명의 지휘하게 움직이면서 같은 시스템으로 같은 법을 집행한다. 하지만 미국은 전국 1만 7.985개 경찰서 각각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가장 큰 사회문제 중 하나는 총기문제이고 그로 인한 사고는 연간 3만명이상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찰이 범인을 제압하는 경우에도 많은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치안환경에서 가장 큰 차이는 민간인이 총이 있으냐 없느냐는 것이다.

 

p.155법은 의회에서 만들지만 이렇게 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문화 덕분에 경찰에 대해서도 법에 의한 지배가 이루어진다. 막대한 재판비용과 이미지실추 그리고 정치적 비난을 막기 위해 경찰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더라도 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분위기였던 것은 아니다. 시민의식이 높아지고 법률서비스 문턱은 낮아지고 보편화된 점 그리고 영상이나 음성녹취 등 증거수집이 용이해지는 등의 환경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p.232 경찰에게 총은 누가 지급해줄까? 당연히 정부나 경찰서에서 구입해 지급해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한국은 파출소에 일정 수량의 권총이 있어 의무조 경찰관에게 지급하고 회수하는 시스템이지만 미국은 경찰관이 자기 돈으로 자기 총을 구입해 출퇴근하고 사격테스트도 자기 총으로 한다.

 

민간인의 총기소유는 미국경찰의 치안환경을 극적으로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치안에 대해 총을 든 범죄자를 제압한다는 전투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도 다 이 총 때문이고, 미국경찰이 공권력이 강한 수밖에 없는 것도 상당부분 총의 존재 때문입니다. 동아시아 서포터즈로 받은 <총과 도넛>은 30년간 경찰조직에 몸담고 있는 최성규 경찰서장님이 그동안 한국사회에 맞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공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체제로 효율적인 치안시스템이 자리잡기를 염원하면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경찰의 역할과 미국의 총기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입니다.

도서출판 동아시아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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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요조 (Yozoh)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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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이자 작가, 제주의 동네 서점 ‘책방무사’의 대표인 요조의 산문집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은 요조의 음악과 일상, 다방면의 예술가들, 인간관계, 달리기, 채식, 책방 운영에 이르기까지, 요조의 내면을 만들어온 다종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산문집입니다. 사람냄새 물씬 나는 일상의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오후입니다.

 

 

 

복잡한 아픔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기어이 알아내려 하지도 않고 그저 자기 손을 내민다.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

p.19 나는 스물일곱에 ‘요조’라는 이름으로 데뷔하는 데 성공했다 (요조는 디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의 주인공이름인데 이 작가 역시 자살 시도를 여러 번 할 만큼 몸도 마음도 병약하기 이를 데 없어 그 당시 내 기준에 부합하는 예술가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예술가 역시 다른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노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술가가 되고 나서는 내가 겉으로 보기에 예술가처럼 보이는지 아닌지에는 점점 관심이 없어졌다. 그저 모든 직업인이 그렇듯이 나 역시 부와 명예와 의미를 좇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고흐(로 상징되는 모든 것0는 나에게서 잊혀졌다.

 

 

p.65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는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클리닉 ‘라쿠나’가 등장한다. 사랑에 빠졌다가 끔찍하게 이별한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각자 라쿠나에서 그때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우는 데 성공하고 서로의 존재를 잊어버리지만, 결국 또다시 사랑에 빠지고 만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 기억을 지워도 다시 그 사람에게 사랑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즉 각자가 지닌 이상형의 원형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로맨틱하고 운명적이인 속성으로 읽을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한편 어떻게 해도 벗어나지 못하는 인연의 속박으로 볼 수도 있다.

마음산책에서 협찬해 주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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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
이상우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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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잃어도 되는 돈은 없다.”

다른 사람의 투자 방식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투자 철학도 하루 아침에, 아니 한두 해 정도의 짧은 시간에 완성될 수 없다고 합니다. 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주식을 투자가 아닌 투기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주식에 관한 책들도 서점가에 많이 출간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이상미디랩에서 출간된 책은 기존에 나온 책들과 다른 특별한 책입니다. 증권사 출신의 전문가로서 18년을 실제 투자 현장에 있던 경험을 살려 투자노트를 활용해서 투자습관과 훈련으로 반복된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게 잘 정리된 노트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로부터 배워 나가는 매우 고통스런 방법이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의 뉴스,공사,이슈 등을 정리하면서 급등주의 특징이나 패턴을 익힐 수 있습니다. 반면 명확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데도 무턱대고 상한가 따라잡기로 투자하면 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시가총액이 낮은 코스닥 종목의 경우 몇 개의 뉴스만으로도 주가가 움직일 사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미국 증시 뉴스는 물론이고 관심 종목과 투자종목 관련 뉴스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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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의학자 - 의학의 눈으로 명화를 해부하다 미술관에 간 지식인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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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보내는 시간 다음으로 미술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박광혁의사가 쓴 <미술관에 간 의학자>는 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 중 호기심 있게 읽은 책입니다. 인체의 몸은 신비하죠. 의학의 발달로 우리의 평균수명과 기대수명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코로나를 겪고 있는 지금 유럽의 근간을 송두리째 바꾼 대재앙 페스트를 읽을 때 4-5년 이나 전염병과 싸운 사람들의 그림을 실감나게 그린 작품이 그 고통을 말해 줍니다.

 

 

 

독감부터 각종 장기의 병들 그리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정신적인 질환까지 절망 가득한 표정에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지식과 명화를 감상해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p.77 ‘나폴레옹 포즈’는 프리메이슨이 아니라 위장병 증거!

나폴레옹을 그린 다른 화가들의 작품에도 조끼 안에 손을 집어넣어 배를 만지는 듯한 자세가 빈번히 등장 합니다. 그래서 후대에 이런 자세에 ‘나폴레옹 포즈’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나폴레옹 포즈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1895년 나폴레옹을 연구하는 학자 J.E.S 터켓은 나폴레옹 포즈가 비밀스러운 조직의 수신호라는 새로운 가설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프리메이슨 규율을 다룬 책에서 나폴레옹 포즈와 같은 그림을 발견했고, 나폴레옹이 비밀조직 프리메이슨의 회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리메이슨은 어떤 조직일까요?

십자군 전쟁 때 예루살렘에서 성배를 지키기 위해 경성된 템플 기사단은 전쟁이 끝난 후 유럽의 모든 부와 권력을 거머쥐며 새로운 지배 계층이 되었습니다. 템플 기사단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린 프랑스 국왕 필리프4세는 템플 기사단원들을 이단과 음란죄로 처형하고, 재산을 몰수했습니다. 살아남은 템플 시가다원들이 그 후 비밀결사를 유지해, 프랑스대혁명을 주도하고 루이16세를 처형해 복수했다는 음모론이 있습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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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 -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줘라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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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습격차가 더욱 심해져서 공부시간을 늘었지만 성적은 떨어져서 상위권은 그대로지만 중위권이 없어졌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원격수업으로 공부하는 시간은 짧아진 반면에 아이들이 자기주도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득수준에 따라 자녀의 학업 역량은 차이가 심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내 아이의 첫 미래교육>은 코로나로 앞당겨진 디지털 대전환 미래를 내다보며 아이를 키우고 있는가에서 시작해서 변화의 시대에 걸맞게 ‘부모력’의 업그레이드가 필요성에 대한 자녀 교육 지침서입니다.

 

“세상의 변화를 보고 싶으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p.40 최근 경영 트렌드로 “애자일Agile하게 일하라”가 뜨고 있다. 애자일은 ‘기민한’, ‘민첩한’이라는 뜻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선택한 전략이다. 애자일의 본질은 커다란 일을 잘게 쪼개서 가장 핵심적인 본질에 집중하는 것, 빨리 실패하고 결함을 보완하는 것, 완벽함보다 신속함을 우선하는 것이다.

p.115 평생 배움의 시대에 ‘평생 읽는 뇌’는 차별화된 무기다. ‘평생 읽는 뇌’를 갖는다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가지만의 무기로 무장하는 것이다.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을 흡수하고, 자기만의 렌즈를 통해 재해석해 내는 데서 새로움, 창조가 일어난다. ‘읽기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은 뭔지, 강점은 어디에 있는지, 키워주는 교육이야말로 미래 교육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이 많고 부모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때 새학기 자녀에게 도움이 될 책으로 추천합니다.

그래플서평단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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