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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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은 작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영화의 원작 소설로 호텔에서 일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다 번아웃이 찾아와 휴식이 필요했던 라우라는 시칠리아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그 곳에서 마피아 가문의 젊은 수장인 마시모에게 만나게 됩니다. 자신과 함께 365일을 보내 달라는 기묘한 제안을 듣는데..... 자신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 흥미롭고 수위가 높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왜 난 당신이 날 따라다닌다는 느낌이 드는 걸까요?”

마시모가 나에게 제안한 365일의 시간, 내 가족, 마르틴의 배신, 어떤 남자의 죽음까지..... . 하룻밤에 감당하기에는 벅찬 정보들이었다. 난 잃을 게 없었고 주어진 선택지는 단 두가지였다. 365일 동안 싸워서 결국 지고 말든지, 아니면 게임의 규칙을 이해한 다음 참여하든지. 마시모는 마피아 사업을 하고 나는 마피아의 여자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말이지 안타깝게도 그에게는 악마를 방불케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최악은 그가 코카인 중독자라는 점이었다. 나도 처음에는 피오트르가 마약을 하는게 그다지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마약 중독이 갈수록 나에게도 악영향을 끼쳐오자 생각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약을 할 때면 나에 대한 배려라고는 전혀 하지 않았다. 그에게서 중요한 건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었다.

눈을 떴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을 가리기 위해 손을 들다가 무심코 정맥 주사관을 홱 잡아당기고 말았다. 이건 또 뭐야? 눈이 빛에 익숙해지자마자,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온갖 장비들이 있는 걸 보니 병원인 모양이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그러다 문득 스치는 생각 ...... 마시모가...... .

다산책방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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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과 장미
오스카 와일드 지음 / 내로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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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what you read when you don’t have to that determines what you will be when you can’t help it.” -Oscar Wilde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에 빠진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결정하는 것은 지난날 쓸데없이 읽었던 것들이다.”-오스카 와일드

    

 

[나이팅게일과 장미] 책에는 늘 푸른 참나무와 장미나무 세그루가 나옵니다. 늘푸른 참나무는 나이팅게일에게 둥지를 틀 가지를 내어 줍니다. 이야기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켜보고, 나이팅게일이 죽음을 결단했을 때 유일하게 슬퍼하기도 하지만 슬퍼하기만 하는 방관자입니다. 나이팅게일을 상당히 좋아했고 그의 노래를 즐기며 즐거워했습니다.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내가 무척이나 외로울거야라고 혼자 남는 자기입장에서 아쉬운 점만 이야기합니다.

 

나이팅게일을 위하는 척 하는 장미 나무는 붉은 장미를 피워 낼 방법을 제시하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나이팅게일의 생명을 흡수하여 자신의 아름다운 붉은 꽃만 피울 생각만 합니다. 장미 나무 역시 참나무와 마찬가지입니다. 꽃과 나무 새들을 의인화한 소설은 인간의 두얼굴, 이중성, 가식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것만 좋아하는 교수의 딸은 보석이 꽃보다 비싼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면 귀족 집안의 자제와 파트너가 되기 위해 빨간 장미를 찾아 다닙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뭘까요?

What do you whink the true love is?

 

 

이 책은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기 다른 흠을 가진 세 가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세상에 던지는 치명적인 결과의 이야기입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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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수필 작법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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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수필과 고전수필의 연관성 내용이 흥미로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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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진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67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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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눈을 감고 진자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내가 진자(振子)를 본 것은 그때였다. 교회 천장에 고정된, 긴 철선에 매달린 구체(球體)는 엄정한 등시성의 위엄을 보이며 앞뒤로 흔들리고 있었다. 까소봉은 그때, 진자가 흔들리는 주기는 철선 길이의 제곱근과 원주율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원주율이라는 것은 인간의 지력이 미치지 않는 무리수임에도 그 고도의 합리성이 구체가 그려 낼 수 있는 원주와 지름을 하나로 아우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구체로 된 동추는 커다란 채색 유리를 통해 들어온 석양에 빛나면서 흔들릴 때마다 그 빛을 되쏘았다. 동추가 되쏘는 일렁이는 빛살은 창백했다.

 

 

6월23일 오후4시, 진자는 한쪽에서 천천히 다가와 중심으로 게으르게 날아갔다가 진동의 중심에서 다시 힘을 얻을 운명인,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의 평행 사변형을 자신있게 통과했다.나는 경외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진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야코포 벨보가 옳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나는 그가 지나친 미학적 집착 때문에 진자를 두고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진자에 대한 생각에서 그가 보여 준 상상력의 비약이 무형의 암적인 존재가 되어 그의 영혼에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만일 진자에 관한 그의 말이 옮다면 계획이니 우주적인 음모니 하는 것도 헛소리가 아닐 터였다. 그렇다면 내가 하지 전날 밤에 바로 그곳에 있게 된 것도 잘한 일인 셈이다. 야코포 벨보는 미치광이가 아니었다. 그는 유희를 통하여 진실을 발견한 셈이었다.

 

 

 

설명서는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과 교류의 전당을 만들고 싶어 하는 대회의 점잖은 신사분들 덕분에 사업의 결실이 가능했다고 장황하게 생색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업을 결실을 서술하는 데 사용된 언어가 프랜시스 베이컨이 <새 아틀라티스>에서 솔로몬의 전당을 묘사하는 데 사용한 바로 그 언어였는데 내가 어떻게 그걸 믿을 수 있겠는가. 나, 야코포 벨로, 디오탈레비, 이렇게 셋만이 진실에 접근한 것은 아닐까?

 

 

밤만 거기에서 지내면 답이 마련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자면 문을 닫는 시각에 박물관에 눌러앉아 여기에서 밤을 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는 나 자신에게 다짐을 주었다. 힘을 내어라 <지혜>같은 것은 생각지 말라. 오로지 <화학>에서 도움을 구하라.

 

 

20세기를 대표하는 기호학자이자 미학자, 소설가, 철학자, 역사학자, 인류학자등 많은 수식어가 필요한 이탈리아의 거장. 움베르토 에코의 이번 작품은 광신과 음모론의 극한 에코의 미스터리소설 [푸코의 진자] 1988년 이탈리아에서 발표된 장편소설로 이번에 개정판으로 출간된 책입니다. 읽는 내내 해박한 지식이 총망라되어 탁월한 이윤기번역가에 의해 읽기의 흥미와 재미를 더합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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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지음 / 내로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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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이 각자 세 개의 소원을 빌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Three seperate man could each have three wishes from it.”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작가는 수많은 희극과 공포물의 단편을 남긴 소설가로 1980년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의해 ‘근대 영미문학 걸작 50편’에 선정된 [원숭이의 손] 단편이 전하는 메시지는 강력했습니다. 부유하지 않았지만 소박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그것이 행복이라고 여기며 살던 화이트 가족의 무서운 불행은 인도에 다녀온 부대 선임부사관 상사 모리스로부터 받은 주술이 걸린 [원숭이의 손]에서 시작합니다.

 

늙은 수도승의 주술이 걸려 있고 작은 마을 주민들이 신처럼 모시던 사람이었죠. 그는 인생이란 운명이 이끄는 것이고, 거역하려 하면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어요. 이야기하는 모리스의 표정이 농담기 없이 진지했습니다. 첫 주인도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처음 두 개의 소원은 뭐였는지 모릅니다만, 마지막 소원은 자신을 죽여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리스는 원숭이의 손을 벽난로 불길 속으로 던지자 친구 화이트는 얼른 그것을 꺼냈습니다. 원숭이의 손은 모리스의 손을 떠나 이제는 화이트 가족에게로 갔습니다. 화이트 가족은 인도 수도승이 주술을 건 '원숭이의 손'은 세 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했는데. 그들은, 소원을 빌었을까요? 그 소원은 과연 이루어졌을까요?

 

“내 소원은 200파운드야!”

화이트 부인은 웃으며 출근하는 허버트를 배웅하고 돌아왔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진심으로 믿고 마는 남편의 순수함 덕분에, 가족간의 행복하고 재미있는 추억이 하나 더 생겼다고 부인은 그저 그렇게 여겼다. 하지만 우체부가 찾아와 문을 두드렸을 때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서둘러 문을 열었고, 도착한 것이 재단사가 보낸 청구서뿐이라는 사실에 다소 실망했으며 은퇴한 군인의 알코올 중독성 허언증에 관하여 약간은 경솔하게 투덜거렸다.---p49

 

 

“인생이란 운명이 이끄는 것이고, 거역하려 한다면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He wanted to show that fate ruled people’s lives and that those sho interfered with it did so to their sorrow.” 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력하지 않고 뭔가를 얻으려는 욕심은 가지고 있던 소중한 것을 반드시 내어 주어야 합니다.

 

 

소설의 마지막은 세 번째 소원을 남겨두고 마칩니다. 작가는 가지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지금의 현실을 송두리째 모험을 걸수 있는지 독자에게 물어봅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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