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뇌르, 산책자 - 철학자들을 매혹한 길과 풍경
브루스 보 지음, 황재준.우석영 옮김 / 산현글방(산현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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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뇌르, 산책자_ 철학자들을 매혹한 길과 풍경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으로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고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예찬에서 말했습니다. 이 책은 도보 여행 중독자이기도 한 저자 브루스 보는 걷기와 도보 여행에 관한 사색을 펼쳤던 사상가들의 이야기입니다. 걸으며 자신의 사상을 구축했던 사상가, 작가들을 두루 섭렵한 채 이 책에서 걷기론을 총정리한 책으로 이 책은 걷기 철학에 관한 책일 듯하나 그는 그 사상가들 가운데 일부가 걸었던 길과 풍경을 직접 찾아 나서서 그곳을 자신의 두 발로 직접 재경험한 특별한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학문적인 관점에서 들여다 보면 플라뇌르는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라는 사람에 의해 창안된 개념으로 플라뇌르는 산책자라는 뜻입니다. 벤야민이 파리를 생각하다 라는 책에서도 실제로 도시를 산책하면서 전성기 자본주의를 성찰하기도 했습니다.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철학자의 걷기는 각기 종류가 다릅니다. 르네 데카르트, 장 폴 샤르틀, 시몬 드 보루아드 등은 철학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걷기와 그들 사상의 연관성은 언급된 적이 없었고 저자는 철학적 추론뿐만 아니라 감각 지각, 기억, 그리고 상상 까지 포함하여 가장 지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는 걷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통 누군가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 행위는 일종의 성지순례이고,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법이며 그 사람을 더욱 가깝게 느끼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특히 4장에서는 실존주의 철학자 샤르트르의 존재와 무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시몬 드 보부아르가 사르트르를 힘내요! km 만 더 가면 된다고 다그치는 부분에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보부아르에게 하이킹은 세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수단이었다고 합니다. 그 시절 많은 낭만주의자들처럼 그녀에게 그것은 영혼의 탄산수라고 했습니다. 9-10시간 정도를 걷기도 했다는 보루아르의 강한 의지와 정신력은 높이 살만 합니다.

 




걷기란 대체 무엇일까요? 걷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 책에서는 의미가는 바가 큽니다. 걷기가 어떻게 공간과 장소를 드러내며, 신체화된 인지에 관해 알려줄지 그리고 길과 도시는 그저 물리 공간의 일부에 불과하지 앙드레 브르통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면, 그의 경험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에 관한 장에서 저자는 자유, , 불안, 자연, -자연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자연 속 걷기를, 하이킹을 탐구합니다. 영국의 콴톡스Quantocks를 걸으며 저자는 콜리지의 걷기와 시적 상상력 사이의 관계를 추적합니다. 또 루소와 니체는 고독한 산행과 위대한 사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자신과 다른 의지와 계획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녀가 걸었던 세계가 그녀에게만이 아니라 다른 보행자들에게도 비밀을 알려준다는 것, 그 세계에 대한 그녀만의 의미를 변화시켜 그녀의 독점적 소유권을 박탈한다는 것을 뜻한다. ---p.107

 

 

혈액 순환의 증가와 스트레스 완화, 면역 기능의 증진, 근력 증가 등 걷기의 중요성은 두 말 할 것 없습니다. 걷기는 단순히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 뿐 아니라 명상적이 사고를 자극하기에 위대한 철학, 사상가들이 열정적인 보행자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깊이는 속도에 반비례한다고 합니다. 생각의 속도와 영혼의 속도가 우리 몸의 공명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건조하게 황폐해 질것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 걸으면서 주변도 살펴보고 하늘도 한번 보고 생각을 정화하기에도 좋은 일입니다. 비록 내가 가는 길이 울퉁불퉁한 비포장 길이라도 한 발 한발 내딛여 보면서 작은 행복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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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띠 생일 이야기 내일의 나무 그림책 4
차은정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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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띠 생일 이야기 _내일의 나무 그림책 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았습니다.

 

 

기발하고도 사랑스런 스토리텔러,

차은정 작가가 들려주는 새로운 열두 띠 이야기

 

열두 띠를 가리키는 12지신이란 쥐, , 호랑이, 토끼, , , , , 원숭이, , , 돼지 등 12마리 동물을 의미합니다. 한자로는 자, , , , , , , , , , , 해이고, 저마다 활동하는 시간에 따라 12개의 시간 단위로 나누기도 하고 계절과 절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나무의 말 출판사 내일의 나무 그림책 시리즈 네 번째로 열두 띠 생일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평소 띠에 관심이 많고 중년이 된 독자는 아직도 동화를 사랑합니다. 재치있는 그림과 번뜩이는 차은정 작가의 아이디어로 탄생된 책 기대가 됩니다.

 

나 오늘 생일인데 축하 노래를 불러 줄 수 있겠니?”

 

 

꼬마 쥐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고 부엌으로 갔어요. 그러나 밥은 어제와 똑같이 밀 다섯 톨뿐

꼬마쥐는 친구들을 만나러 살 준비를 하며 생각합니다. 내가 돌아오면 생일 파티를 해주려고 엄마도 참...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꿈꾸는 꼬마 쥐 과연 꼬마 쥐에게 행복한 생일파티가 일어날지

 

맨날 일만 하는 눈물 뚝뚝 소오늘은 소의 생일입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시작한 밭갈이가 끝나려면 한참 멀었네요. 오늘은 생일인데 하루쯤 쉬게 하면 어떨까요? 그런데 지렁이와 무당벌레가 친구 들쥐를 데려오고 코끼리와 거북씨 등 동물들을 데려와 일을 도와줍니다. 눈 깜짝할 새에 밭갈이가 끝났습니다. “소야, 생일 축하해.” “고마워, 얘들아!”

 

 


 

재치 있는 그림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차은정 작가는 열두 띠 동물의 생일날에 주목하여 열두 띠 생일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작가는 독립출판으로 한 띠에 한 권씩 이야기를 만들어 12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세상에는 없던 기발하고 독특한 컨셉의 12개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열두 띠 생일 이야기라는 유니크한 그림책입니다.

 

매일이 행복하면 좋겠지만 특히 생일 날은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특별한 날이고 모두 특별한 존재입니다. 아침부터 축하를 받을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는 쥐, 밭을 가느라 생일을 즐길 수 없던 소, 무서워서 아무도 파티에 오지 않을까 봐 고민하는 호랑이, 132마리의 형제자매가 있는 토끼의 생일을 넘어 겨울잠에 들어 친구들이 온 줄도 모르고 잠만 자는 뱀, 꼭 해보고 싶은 소원 리스트를 하나씩 해보는 말, 생일을 몰라도 슬프지 않은 돼지의 사연까지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재미있는 그림책은 꿈과 희망이 가득찬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책입니다. 열두 가지 동물들의 생일을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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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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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2 12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어떠한 역경을 겪더라도 생명은 아름다운 것 삶만큼 진실한 것은 없다.”

 

무려 54년 만에 고흐에디션이라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우리 시대 최고의 고전 토지2025년 새해 부터 20개월간 읽고 필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에 한번 읽은 책으로 꼭 재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예쁜 표지와 함께 뜻깊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의미가 큽니다.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근대 우리 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훌륭한 작품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깊은 통찰력으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기념비적인 작품을 필사하는 좋은 시간입니다.

 

 

 

명포수인 그가 처음으로 짐승에게 선불을 맞혔다는 사실, 그것은 수동이 부상당한 일보다 더 큰 충격을 안겼던 것이다. ---P.370 4장 나루터

 

 

윤씨부인은 죽은 남편의 아내가 아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 남편의 아들인 치수의 어미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 의식의 심층에는 부정의 여인이며 아내와 어미의 자격을 잃은 육체적인 낙인이 빚은 절망 이외의 것이 또 있었다. ---P.444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 특강에서 자신의 인생 책으로 토지를 꼽았고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책이 분명 하지만 토지를 끝까지 완독한 사람은 주변에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한번 읽은 후로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고흐에디션이라는 예쁜 표지로 만나게 되어서 그 기쁨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2권은 미스테리한 추리소설을 버금가는 내용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준구가 역관이라고 하자 헐뜯는 김훈장, 준구가 엽총을 보여주자 이내 최치수네로 온 강포수는 딸뻘이나 되는 어린 귀녀에게 빠져버립니다. 강포수를 데리러 간 것을 계기로 최 참판댁에 자주 드나드는 김평산, 자신을 피하는 한조를 보고 모욕을 느끼는 조준구는 한조에 대한 분한 마음이 후일 잔인한 보복을 낳게 됩니다. 조준구의 암시 때문에 갈등하는 김평산은 귀녀가 최치수의 아이를 낳고 싶은 이유가 돈도 면천도 아닌 자신을 종으로 부려먹은 사람들을 종으로 부려먹고 싶은 이유였습니다. 그동안의 삶이 어떠했는지 알겠습니다. 평산이 자신의 살인 계책을 슬쩍 흘리자 귀녀는 당연히 그래야 가능한 일이라고 하고 열쇠는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평산은 오히려 자신이 재주 부리는 곰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평산은 강 포수와 칠성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칠성을 선택합니다.

 

 

제각기 간절한 기대와 야망으로 정상에 임하는 귀녀와 칠성, 평산은 치수를 온달이라 부르고 임이네를 향한 질투심을 가지고 있는 강청댁의 모습, 2권에서는 먼저 최참판댁에서 강인한 여성들의 힘으로 재산을 모은 내용들과 윤씨 부인이 연곡사로 가서 겁탈을 당해 구천이를 낳았던 이야기,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들 최치수를 외면하는 부분들을 통해 최치수의 심경 변화를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희의 어머니 별당아씨과 구천의 금지된 사랑과 이들의 야반도주가 제일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2권의 내용은 마치 추리소설을 방불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최치수는 구천이를 잡는 사람 사냥에 성공할 것인지 3권에서 다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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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를 듣다 울었다 - 그 소란한 밤들을 지나
정은영.생경.성영주 지음 / 몽스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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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를 듣다 울었다 _ 그 소란한 밤들을 지나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았습니다.

 

 

 

영화 미술감독, 상담자, 잡지 에디터

그들이 겪고 지나온 헤어짐에 대하여

그리고 비로소 온전히 로 서는 일에 대하여...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걷는 여성들의 이야기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얼굴로 모든 걸 느끼고 , 그 다음으로 손으로 부지런하게 쓰기를 익히고 ,그 다음 진짜 용기를 배우고, 그 다음은 모든 것을 다 보고 견디는 쇠신경을 갖고 있다고 믿어라.’ ---p.60 자기소개서 중에서

 

 

이렇게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을때는, 온 힘을 그러 모아서 빠져나와야지. 타개해 나가야지. 너도나도 지금보다도 나아져야지. 그래야 살지. 이렇게 진창에서 견디지 말자, 제발. ---p.180 대낮에 한 가출

 

 

결혼하면 행복할까, 혼자라면 불행할까 처녀들의 저녁식사, 광수 동생 광식의 영화 미술감독 정은영 작가, 상담사인 생경 작가, 오랜 시간 잡지 기자로 일한 성영주 작가 이렇게 셋이 모였습니다. ‘다 잊었다지난 7년의 일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마음이 불편한 건 사실이었습니다. 정작가의 이혼이야기는 이대로 죽어버릴까 하던 참에 모두의 축복 속에 이혼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 거야.

 

 

열심히 꾸며놓은 도심 아파트에서의 안락한 생활 중에도 상담자 생경은 늘 마음이 시렸습니다.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결혼이었으나 결혼 반 년 만에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관계의 절망감은 아득했으나 뱃속엔 아이가 있었고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정신을 일부러 검은 봉지 안에 담아 분열시켜 두었다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봉지그러나 정신 한구석의 검은 봉지들은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실체를 드러내는게 문제입니다. 세 주인공들의 세 가지 이혼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이혼이 문제가 되는 시기도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분명 공감을 얻을 것입니다. 그 고통의 시간이 분명 길지 않기를 그리고 언젠가는 나쁜 기억은 잊혀지기를 <잔나비를 듣다 울었다>는 따뜻하게 위로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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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니쿠스
데이비드 매슨 외 지음, 김성균 옮김, 마스터칼리 삽화 / 우물이있는집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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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데모니쿠스를 읽고 있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았습니다.

 

지상파에서도 악마가 등장하는 시대!

 

악마의 특징, 악마와 인간의 관계, 그리고 악마의 개념을 탐색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악마의 모든 것 데모니쿠스500년 전 거의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루터, 밀턴과 괴테를 연구했던 다수 학자들의 저작과 논문들 중에서 악마와 관련된 부분들을 편역한 대작으로 우리가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이 숨겨져 있음을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그동안 문학작품과 영화 드라마에 등장하는 악마들에 관한 선입견을 깨고 서양악마들의 문학, 문화, 철학, 주술의 관점에서 고찰한 작품 기대가 됩니다.

 

 

파우스트 전설에 등장하는 악마, 낭만주의적 악마의 대표주자 메피스토펠레스를 읽고 있습니다. 작가는 2장에서 밀턴의 사탄개념을 알아 보았다면 이번 3장에서는 메피스토펠레스 개념과 대조하면서 등장시켜 줍니다. “메피스토펠레스 언제나 악을 원하면서도 언제나 선을 이루는 힘의 일부지요.”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대사입니다. 책에서는 밀턴의 되찾은 낙원의 글이 올려져 있습니다.




 

농부처럼 보이는 노인이 다가왔다

어쩌면 길 잃은 양을 찾거나

아니면, 찬 바람 부는 겨울날 해질녘에

귀가하다가 집안을 따뜻하게 데울

땔감용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모으는 듯이도 보이던

노인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리스도를 훑어보다가

말하기 시작했다.

 

되찾은 낙원에서는 사탄이 메피스토펠레스로 변이하는 과정과 메피스토펠레스를 사탄의 변체로 간주하는 관점을 잘 고찰해보는 것과 당시 인간들 사이에 퍼져 있던 모든 지식을 깨우치고 허무해하는 파우스트에게 검은 푸들의 모습으로 접근해 그와 계약을 맺는데 계약의 내용은 메피스토는 파우스트에게 모든 종류의 쾌락을 제공하며, 파우스트가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는 정말로 아름답구나!"라고 하는 순간 그의 영혼을 빼앗는 것. 책 서론 부분에서 언급되지만 이는 신과의 내기로서, '순간이여 멈추어라'라는 말은 진리에 대한 끝없이 계속될 탐구를 포기하고 현재의 쾌락을 선택하는 타락을 의미하며 물론 파우스트를 타락시키면 메피스토의 승리가 됩니다. 메피스토는 한마디로 사탄이며 이는 파우스트에게 젊음의 묘약을 만들어주는 마녀를 통해 밝혀집니다. 또한 파우스트의 전반적인 구조는 구약의 욥기를 따르고 있는데 욥기에서도 신과 내기하며 인간을 타락시키는 존재는 사탄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니 파우스트 작품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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